#인플레이션
43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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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의 엇갈린 신호 - 소비자와 채권시장의 다른 예측?

최근 미국에서 소비자와 채권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결과가 엇갈리고 있어 다소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채권시장에서 산출한 기대인플레이션(BEI 지수)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기대인플레이션은 설문조사 기반과 국채시장 기반으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BEI 지수 = (10년물, 5년물) 국채금리 - (10년물, 5년물) TIPS(물가연동국채) 금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중 실시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션 중간값이 3.3%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대비 0.3%p 상승한 수치입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0.1%포인트 하락했고,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0.2%p 상승했습니다. 뉴욕연준 기대인플레이션(1년, 3년, 5년) 추이 특히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얼마 전 발표된 미시간대학교의 조사 결과와 부합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5월 기준(예비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전월대비 0.3%p 상승,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1%p 상승하여 3.1%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 산출되는 기대인플레이션인 5년, 10년, 5년 후 5년 BEI 지수는 4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최근 ...

2024.05.14
닐 카시카리 총재 의견 해석- 3% 인플레이션과 일시적인 중립금리 상승

지난 5월 7일(현지시간)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의 에세이가 발표되었습니다(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에세이 제목은 "Policy Has Tightened a Lot. How Tight Is It?"입니다. 이 에세이에 현재 연준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이 잘 담겨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3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그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것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연준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연준은 지난 2년 동안 긴축정책을 펼쳐 왔는데, 10년물 실질금리(TIPS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인 0%에서 현재 2.2%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1994년 긴축 사이클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력한 수준입니다. 3. 장단기금리차(장기금리-단기금리)가 20개월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인식하는 중립금리 대비 현재의 정책 기조가 긴축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4. 그러나 주택시장은 과거 긴축 사이클 때와 달리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 공급 부족,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 이민 증가 등 팬데믹 이후의 독특한 요인들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는...

2024.05.08
달라지고 있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내러티브 - 파월 의장도 입장 변화?

최근 연준 내에서 기존과 다른 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3월 FOMC 때까지만 해도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전반적인 내러티브는 울퉁불퉁함(bump)이였습니다(금융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bumpy) 경로를 따를 수 있지만, 결국 2%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러티브에 일부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 (4월 4일 연설) : "올해 초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일시적인 bump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다른 무엇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오스탄 굴비스 시카코 연준 총재 (4월 12일 연설) : "많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끈질기게 유지될지에 대한 질문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 (4월 12일 연설) :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데이터들이 인플레이션 경로 상의 bump인지, 아니면 더 우려스러운 것인지를 지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필립 제퍼든 연준 부의장 (4월 16일 연설) : "입수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현재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임을 의미한다면 지금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자...

2024.04.17
[프리미엄] 미국 인플레이션 내러티브 변화가 연준 금리인하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 관련 논문 리뷰] ▶ [추천] 매크로(거시경제) 논문 리뷰 [최근 미국경제와 자산시장 전망 의견] ▶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 3월 미국 CPI 결과가 미국 인플레이션 내러티브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1월과 2월의 인플레이션 상방 서프라이즈가 계절조정 효과(잔여 계절성)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계절조정 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통상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3월에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타났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주장이 무색해졌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던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학 교수는 약간의 낙관론(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둔화 가정)을 바탕으로 미국의 기저 인플레이션을 2.5~3.0%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기저 인플레이션이 3.0~3.5% 수준이 될 불확실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퍼먼 교수의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 글에서 소개해 드린 뉴욕연준의 최근 연구결과와 거의 동일합니다. 연준 내에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비둘기파 진영을 대표하는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하여 기존과 다소 다른 의견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준의...

2024.04.14
비둘기파 오스탄 굴스비 총재의 달라진 주거비(임대료) 인플레이션 전망?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 관련 논문 리뷰] ▶ [추천] 매크로(거시경제) 논문 리뷰 [최근 미국경제와 자산시장 전망 의견] ▶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금융시장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굴스비 총재는 올해 그FOMC 투표권이 없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황금 경로(golden path)'를 주장하며, 성장 및 고용의 큰 훼손 없이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능하다고 가장 앞서서 주장해 왔습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의 핵심 요인은 주거비라고 지속해서 강조해 왔습니다(주거비는 헤드라인 CPI의 약 36%,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약 45%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비는 선행지표(시장 임대료지수)를 고려할 때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이는 현재 시장의 지배적인 디스인플레이션 내러티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연설에서 주거비 전망에 대한 다소 달라진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4월 4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오크브룩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굴스비 총재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은 신규 임대료에 대한 시장 데이터에 기반해 임대료가...

2024.04.05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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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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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의미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 관련 논문 리뷰] ▶ [추천] 매크로(거시경제) 논문 리뷰 [최근 미국경제와 자산시장 전망 의견] ▶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 지난 11월 10일(현지시간)에 1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조사 결과(예비치)가 발표되었습니다(11월 말에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전월비 0.2%p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4.0%를 상회했습니다.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비 0.2%p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3.0%를 상회했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 지난 9월 3.2%로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급격하게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1년(단기) 기대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휘발유 가격이 지난 9월 이후 유의미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란색 선(좌) : 미시간대학 1년 기대인플레이션 / 빨간색 선(우) : 미국 휘발유 가격 5~10년(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올해 5월 예비치에서 3.2%를 기록했지만 확정치에서 3.1%로 하향 수정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Joanne Hsu 디렉터는 올해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

2023.11.13
10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해석 -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느슨하게 고정되어 있을 가능성

기대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통화정책과 실제 인플레이션 전망에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하는 현상(기대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하면 경제주체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역량에 의구심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실제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1970년대에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연준은 더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라고 할 수 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준이 큰 경제 피해 없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른바 '황금경로'). [참고하면 좋은 글] ▶ 오스탄 굴스비 총재의 미국금리와 미국경제 전망 - 황금 경로와 외부 충격 최근 파월 의장도 장기국채금리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파월 의장 연설 해석 - 단기금리가 하락하고 장기금리가 상승한 이유 그러나 10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결과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정말 잘 고정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할만 했습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미국 가계 1년 기대인플레이션...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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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국 인플레이션(CPI, PCE) 경로 추정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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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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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국제유가 전망 -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하락 압력 요인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 관련 논문 리뷰 목록] ▶ [필독] 매크로(거시경제) 논문 리뷰 목록 [최근 미국경제와 자산시장 전망 의견] ▶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 지난 9월 5일(현지시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기존 계획보다 3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브렌트 원유 선물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넘어서게 되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7달러 수준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WTI 추이, 출처 : Tradingeconomics 지난 글에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인을 말씀드렸고, 그 중 하나인 유가는 올해 상반기에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를 이끌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유가가 다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기여할 수 있고, 이는 연준 통화정책과 미국경제 향방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7월 미국 CPI 해석 -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주거비 전망 연구결과, 유가의 영향 ▶ 6월 미국 CPI 해석 - 디스인플레이션 vs 기저효과, 유가와 달러 다만, 올해 4분기에 유가 하락 압력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연준 통화정책, 미국경제 항방에 상당...

2023.09.08
[프리미엄] 호주(RBA), 캐나다(BOC) 기준금리인상 배경 - 다시 시작된 인플레이션 우려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최근 거시경제, 자산시장 분석 관련 핵심 콘텐츠 소개] ▶ [필독] 핵심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자산시장 분석과 전망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 관련 논문 리뷰 목록] ▶ [필독] 매크로(거시경제) 논문 리뷰 목록 지난 6월 6일 호주 중앙은행(RBA)은기준금리를 4.1%로 25bp 인상했습니다. 6월에 추가 기준금리인상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약 33%에 불과했습니다(30명 중 10명). 채권시장(머니마켓)도 비슷한 확률로 예상했습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외환전략 헤드 Win Thin은 RBA의 이번 매파적 서프라이즈가 전세계 중앙은행에게 의미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고, 제어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시장이 빨리 인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RBA에 이어 다음 날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기준금리를 4.75%로 25bp 인상했습니다. BOC는 올해 1월에 25bp 금리인상을 시행한 이후 3~4월에 두번 역속 금리를 동결했고 3번째 회의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BOC는 성명서에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1년 전에 비해 낮아진 에너지 가격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질기게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BOC의 기준금리인상은 RBA 만큼의 서프라이즈...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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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미국 인플레이션 분석과 전망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최근 거시경제, 자산시장 분석 관련 핵심 콘텐츠 소개] ▶ [필독] 핵심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자산시장 분석과 전망 [거시경제 및 자산시장 관련 논문 리뷰 목록] ▶ [필독] 매크로(거시경제) 논문 리뷰 목록 지난 5월 23일에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올리비에 블랑샤르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팬데믹 시대의 인플레이션을 분석하고 전망했습니다. 논문 출처 : What caused the U.S. pandemic-era inflation? 거시경제학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널리 알려진 두 사람이 공동 저자로 논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벤 버냉키는 2022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논문의 핵심 내용을 리뷰했습니다. 이 논문은 팬데믹 초기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과 지금의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을 구분했습니다. 결국, 지금의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타이트한 노동시장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보여주는 구인배율(실업자수 대비 빈일자리수)의 수준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로를 실증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 결과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연준 통화...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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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고용보고서 해석 - 미국경제 골디락스 시나리오와 임금 인플레이션

지난 5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5일에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는 파월 의장의 이와 같은 평가와 부합하는 결과로 발표되었습니다.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25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18만5000명 증가였습니다. 다만, 이전 두 달치는 14만9000명 하향 수정되었습니다. 지난 2월 기록은 32만6000명 증가에서 24만8000명으로, 지난 3월 기록은 26만6000명 증가에서 16만5000명 증가로 각각 낮춰졌습니다. 비농업 취업자 수 월간 증감폭 추이 물론, 미국의 고용 창출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팬데믹 이전에 미국의 자연 유입되는 평균 노동력은 약 10만명). 실업률은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3.6% → 3.5% → 3.4%). 실업률 관점에서 미국 경제는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실업률 추이, 회색음영은 NBER이 정의한 미국 경기침체 구간 [참고하면 좋은 글] ▶ 미국 경기침체를 가장 잘 예측하는 경제지표 - 실업률과 경기침체의 관계 ▶ 미국 경기침체(리세션)의 이해 - 정의와 기준, 발생 조건과 회피 조건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이번 고용보고서는 낙관적인 전망과 비관적인 전망을 모두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될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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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차]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의미, 중국 1분기 GDP 전망, 4월 소득세와 X-date

1. 미국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의미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4월 미시간대학 1년(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4.6%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0%p 상승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큰 휘발유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로 일부 분석가들은 그 의미를 축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임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단기 가계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장기 가계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는 임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Will Workers Demand Cost-of-Living Adjustments? 실제로, 애틀란타 연준이 집계하는 시간당 평균임금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 : 애틀란타 연준 [참고하면 좋은 글] ▶ 파월 의장에 반박하는 브레이너드 부의장, 물가-물가 악순환의 의미 2. 미국 신용여건 개선과 장단기금리차 향방 신용여건 개선의 증거가 최근에 포착되었습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상업은행 예금잔고는 6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습니다. 대출은 3주 만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대형은들의 실적도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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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OMC 회의록 리뷰 -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미국기준금리인상 경로

[요약] ① 2월 FOMC에서 '소수 참가자(3~4명)'가 50bp 기준금리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남. 소수 참가자는 3~4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라드와 메스터 외에 50bp 기준금리인상 주장을 한 연준 위원이 추가로 있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음. ② '몇몇 참가자'는 최근 몇 달 동안 금융환경이 완화되었다고 평가. 반면, 파월 의장은 지난 2월 FOMC 기자회견에서 금융환경이 그리 완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연준 내에서 소수 의견인 것으로 보임. ③ 참가자들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 더불어, 생산과 수요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노동저장 행위를 하고 있다고 언급. ④ 지난 3개월 동안 물가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상당하게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 특히, 시장의 기대와 달리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올해 늦은 시기가 되서야 본격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주목할 필요. ⑤ 물가안정을 위해 제약적인 금리(고금리)를 꽤 오랫동안(for some time)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연준 위원들의 컨센서스인 것처럼 보임. 1. 소수 위원 50bp 기준금리인상 주장 page 11 2월 FOMC에서 '거의 모든 참가자(almost all participants)'는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5bp 인상...

2023.02.23
파월 의장과 시장의 동상이몽 - 미국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 예상이 다른 이유

지난 2월 7일(현지시간)에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제롬 파월 연준(Fed)의장과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립자의 대담이 있었습니다. 이날 대담은 보통 때 같았으면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2월 FOMC가 끝난지 4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의견이 그리 달라지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2월 FOMC 이후 미국 고용과 ISM 서비스업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즉.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러한 서프라이즈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은 지난 2월 FOMC에서 제시한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사실, 파월 의장의 의견은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제시한 것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의 확신 정도가 다소 약해진 것이 금융시장 입장에서 핵심일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12월 FOMC 의사록에서 제시된 '근거 없는 금융환경 완화'라는 문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파월 의장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논리에 따른 베팅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과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날 있었던 파월 의장의 주요 발언을 심층 해석해 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전...

2023.02.09
호주중앙은행(RBA) 매파적 전환 배경 - 꺾이지 않은 인플레이션

RBA(호주중앙은행)이 올해 처음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35%로 25bp 인상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인상들(further increases)'이 필요하다고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지난달의 가이던스는 앞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인상(further incease)'을 제시하면서(복수 표현인 's'가 없었음) '기준금리인상과 관련된 정해진 경로가 없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정해진 경로가 없다는 것은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수도 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 기준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성명서에서 정해진 경로가 없다는 문구가 삭제되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누르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RBA의 통화정책회의는 지난달보다 매파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달러는 장중에 약 1% 급등했습니다. 호주 3년물 국채금리도 약 15bp 급등했습니다. RBA의 매파적 전환은 호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25일에 발표된 작년 4분기 호주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YoY 기준)은 RBA의 예상치인 6.5%보다 높은 6....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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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와 연준의 2023년 1분기 인플레이션 전망 -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CE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분석에 특화된 이코노미스트로 저명한 Omair Sharif는 2023년 1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① 의료서비스 물가 상승 : 의료서비스 비용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될 예정임 [참고하면 좋은 글]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분석 - 인플레이션 정점 신호, 노동시장을 주목할 필요성 ② 높은 수준의 주거비(shelter) 상승률 유지 : 다수의 분석가들이 주거비가 올해 2, 3월에 상당한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 요인들로 인해 하락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 [참고하면 좋은 글] ▶ 미국 CPI 임대료(Shelter)의 선행지표 - 질로우(Zillow) 주택가격지수와 임대료지수 ③ 중고차 가격 둔화폭 감소 : 올해 2월 이후 중고차 가격 하락세는 완만해질 수 있음. 중고차 가격은 11월에 - 3%, 12월에 -2.5%를 기록한바 있음. 2월에는 - 1.5% 전망. 이는 근원 CPI 전월비 상승률을 5bp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 ④ CPI 가중치 수정 : 1월 CPI부터 새로운 가중치가 적용됨. 중고차 비중이 줄고 자기주거비 비중이 늘어날 예정. 즉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항목의 가중치가 줄어들고 상승하고 있는 항목의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 이는 근원 CPI 전월비 상승률을 ...

2023.02.01
미국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분석과 인플레이션 전망

[미국 인플레이션 분석 글 모음] (위부터 최신 글입니다) ▶ 미국 11월 CPI 해석 - 이제는 물가지수보다 고용과 임금에 주목할 필요성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분석 - 인플레이션 정점 신호, 노동시장을 주목할 필요성 ▶ 미국 인플레이션 분석 - 서비스 물가 상승과 임금-물가 악순환의 연결고리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분석 - 미국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분석 -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 안녕하십니까. 원스입니다. 어제 12월 미국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핵심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① 12월 CPI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임. 상품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지만, 서비스 물가는 고점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음. ② 의료서비스는 통계적인 이슈로 지난 10월과 11월에 대폭 하락했지만 12월에는 상승했음.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 의료서비스는 주거비 못지않게 중요한 항목이므로 지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음. ③ 기조적이고 추세적인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16% trimmed mean CPI와 median CPI는 지속해서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음. ④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임금 인플레이션(임금-물가 악순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 노동시장을 통한 임금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향후 인플레이션과 연준 통화...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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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리뷰 - 미국 고용시장과 미국기준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경기침체의 향방

1. 점도표 기준금리 상향 12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범위를 4.25~4.50%로 50bp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FOMC 성명서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가 유지되었습니다. 더불어, 기준금리인상 중단 및 감속과 관련된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21214a.htm 한편, 지난 두 달 동안 물가지수의 서프라이즈가 나타났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반복했습니다.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말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중간값 추정치(최종금리)는 5.125%로 제시되었습니다.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것보다 50bp 상향되었습니다. 즉,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최종금리에 도달하려면 75bp의 추가 인상이 필요합니다. 빨간색 동그라미는 중간값 점도표에서 2024년이 되서야 기준금리인하로 선회한다는 기존 의견도 유지되었습니다. 2024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023년 말보다 100bp 낮은 4.125%가 제시되었습니다. 즉, 1년 동안 100bp 기준금리인하가 시행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2025년 말 중간값은 3.125%로 제...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