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라는 세계 저자 리니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5.01.03. 17만 기록친구들에게 기록의 즐거움과 손글씨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리니의 첫 기록 자기계발서다. 《기록이라는 세계》에서는 한 줄로 시작하는 날것의 일기, 찰나의 순간을 간직하는 포토로그, 좋은 문장을 수집하는 필사, 꿈을 현실로 만드는 미래 일기 등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줄 25가지 기록법을 전한다. 저자는 기록이란 단순히 쓰는 행위를 넘어 단조로웠던 한 개인의 세계를 커다랗게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기록을 통해 무심히 흘러가던 하루를 알아채고, 낯선 타인의 삶을 이해하며, 내면을 파고들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동기부여와 함께 기록하는 습관, 그리고 좀 더 넓고 깊어진 삶을 선사하는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달력의 칸을 채운 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였어요. 1월의 첫 주인 만큼 희망과 설렘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시기인데 당시 전 너무 우울했습니다. 1월 1일부터 무조건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카페에 가서 커피는 물론 디저트까지 먹었거든요. 다짐한 지 하루도 안 되어 내일로 미루는 제 모습이 실망스러웠어요. 그리고 강연 준비나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제때 하지 않아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제게 화도 났습니다. 그렇게 안 좋은 감정들이 가득했던 일주일이었어요. 그다음 주...
드디어 체코 프라하에 도착했다. 체코는 유럽의 동쪽에 위치하여 독일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에 둘러싸여 있는 내륙국가이다.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고 눈이 많이 내린다고 들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밤이 되니 소복소복 하얀눈이 내렸던... 화약탑 비긴어게인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만났던 카를교의 낮과 밤 크리스마스 마켓도 우리가 도착한 날까지이고 주말이어서인지 내외국인 포함 사람들이 너무 많다. ㅠ.ㅠ 카를교에서 바라본 시가지 모습 카를교는 볼타강 위에 뻗어 있는 다리로 서쪽의 말라 스트라나와 동쪽의 구시가지를 이어주며 이외에도 30개의 성인상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가이드에게 조각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전혀 기억에 없는... 그도 그럴 것이 미끄러운 돌로 만든 거리를 2만보나 걸으며 난생 처음 걷다가 종아리에 쥐가 난 날이다. ㅠ.ㅠ 첨탑들을 쉽게 볼 수 있는 프라하... 르네상스, 고딕, 바로크 등 위대한 건축물들을 실컷 볼 수 있어 좋았다. 프라하의 상징 프라하성은 성의 일부가 지금도 대통령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천문시계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 천문시계는 60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정각이 되면 죽음을 의미하는 해골인형이 종을 치고, 두개의 창문에서 12사도가 등장한다고 한다. 기념품 마그네틱은 너로 정했다! ^^ 이곳은 자유를 상징하는 존 레논의 벽이다. 체코는 제2차 세계대전이후 ...
마흔에 읽는 우화 저자 도다 도모히로 출판 문예춘추사 발매 미등록 준엄한 가르침은 아니지만, 정색을 한 가르침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삶의 지혜를 설파하는 것이 우화라면, 《마흔에 읽는 우화》는 우화라는 형식이 갖는 모든 장점을 가득 담은 책이다. 한마디로 삶의 정체나 의미에 관한 의문의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들로 빼곡하다. 1~3장에서는 시간, 수명, 행복, 주체적 결정과 의사 판단, 사고와 행동 양식 등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를 모았고, 4~13장은 인간의 마음 발달에 초점을 맞춘다. 4~7장은 인생 실전의 관문인 청년기·성인기의 과제, 8~10장은 인생의 반환점인 장년기(중년기)의 과제, 11~13장은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인 황혼기(노년기)의 과제를 다룬다. 14장에서는 환경 문제와 인류의 책임, 15장에서는 인간다움과 덕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았다. 길을 잃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는 물론이고, 힘들 때나 괴로울 때,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자신감을 잃었을 때, 목표를 잃었을 때, 미래가 불안할 때, 아주 오래전부터 구전되어온 우화야말로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뜩한 지혜로 독자 여러분에게 맞춤한 인생 지침을 전해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다. 두 말 할것도 없이 절망은 부정적인 감정이고 희망은 긍정적인 감정이다. 절망은 힘을 앗아가고 희망은 힘을 준다. 그런데 희망...
늘 동경의 대상이었던 체코 프라하... 드디어 여행을 계획하고 꿈꾼지 10여년만에 그 땅을 밟는다. 처음엔 친구의 팔이 골절되어 미뤄졌고 그다음엔 한 친구의 아들이 해외에서 사라져서 또 그 다음엔 유람선 사고로 예약과 취소를 반복했다. 이번에도 생각지도 않은 비행기 추락 소식에 망서려졌던 건 사실이었으나 다음은 없다는 생각에 강행하게 되었다. 예약했던 상품이 모집이 안되어 다른상품으로 바뀌고 생각지도 못한 티웨이를 타고 장시간 탑승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둘째가 사전좌석에 대한 의견을 내었다. 올때는 피곤할테니 중간 맨 앞의 프리미엄존으로 갈때는 의자를 뒤로 제칠 수 있는 맨뒷자리로 사전예약을 했다. 창이 있는 비상구쪽이 더 탐이 났으나 좌석 특성상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 어찌되었던 일찌감치 애써준 둘째 덕분에 갈때는 물론 특히 오는 비행기에선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올 수 있었다. 티웨이 기내식... 늘 그렇듯 첫 기내식은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제공되는 기내식외엔 물도, 커피도 다 구입해야 해서 아쉬웠던... 책을 가져가고, 두 편의 영화를 다운로드해서 가긴 했는데 비행내내 모니터를 볼 수 없어 시간이 더 더디가는 듯 이번여행이 가장 지루하고 길게 느껴졌던 것 같다. 드물게 두번째 방문인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밤에 도착한 숙소앞 풍경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나올만한 분위기의 모습... 시차때문인...
이상 전집 2 저자 이상 출판 가람기획 발매 2025.01.17. 한국문학사의 큰 별들이 남기고 간 대표 문학 작품을 작가별로 만나볼 수 있는 '다시 읽는 우리 문학' 시리즈. 익숙하면서도 어렵고 멀게 느껴지던 한국 근현대문학 작품들이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재탄생했다. 문학적 개성과 특징이 뚜렷한 이들의 작품 세계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때로는 논쟁과 해석의 중심에 놓여 있기도 하다. '다시 읽는 우리 문학' 시리즈는 한국문학사의 불멸의 자리에 각인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평론가의 해설, 주석과 함께 구성하여 독자들이 다시 한번 우리 문학을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오감도」의 시인, 「날개」의 소설가이자, 오만과 천재성에서 비롯된 자의식과 일제의 식민지가 되던 해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근대'라는 화두와 부딪치며 살다 간 '천재', '최초의 모더니스트' 이상이다. 이상의 문학은 당대를 훨씬 앞지른 문체와 형식과 함께 강렬히 등장했다. 그의 파격적이고도 생생한 심리 묘사는 소설 속에서 혼란스럽고 어두운 식민지 시대가 낳은 개인의 깊은 고뇌를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작용한다. 실험적이고 추상적인 문법은 기존과 다른 경향을 보여주며 당대에는 수용 불가능하게 여겨졌지만, 그의 등장은 그 자체로 한국 현대문학 사상 최고의 스캔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 전집 1, 2』에서...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저자 에쿠니 가오리 출판 소담 발매 2024.12.09. 오랜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귀국한 돌싱 리에. 글을 쓰며 어머니와 함께 사는 싱글 다미코. 남편, 아들과 함께 살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문병하는 주부 사키. 대학 시절 늘 셋이서 붙어 다녀서 지어진 이름, 쓰리 걸스. 졸업 이후 삼십 년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자유롭고 비범한 리에의 귀국을 계기로 다시 뭉친 순간 그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잔잔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소소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직선에서 살짝 벗어난 일상 이야기. <인터넷 알라딘 제공> 가오루는 묵고 가는 손님인 세이케 리에를 옛날부터 좋아했다. 활달하고, 성격도 말투도 시원시원해서 기분이 좋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다미코와 달리 얘기하기도 쉽고, 중년이 넘은 지금도 학창 시절의 여운이 남아 있어 왠지 귀엽게 느껴진다. p25 다미코가 이 언어의 폭풍에 매일 시달리고 있겠구나 싶자, 사람은 참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한다. 젊은 시절부터 다미코는 모두의 얘기를 들어 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성실하고 관대하고, 회피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그 용감함을 본인은 자각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당신 참 용감하다고 하면 지금도 다미코는 곧바로 아니라고 할 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인데, 스스로는 알지 못한다. p104 오늘은 빨래하기에 좋은 화창한 날이다. 마당에는...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 저자 박현준 출판 모모북스 발매 2025.01.07.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문장 속에 '진짜' 사랑은 얼마나 존재할까?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를 집필한 박현준 작가는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게 아니라 딱 마음만큼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속된 표현으로 '입만 산 사람'에 대한 저격,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처럼 보이는 이 문장은, 말 그대로 "그냥 모든 게 다 사랑이 부족했던 것의 변명"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주옥같은 명작만을 향유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그러나 명작과 수작을 향해서만 이끌려 가는 삶은 단조롭다. 명작을 알고 싶은 것처럼 졸작을 만나러 가는 기꺼운 마음 역시 앎에 대한 욕구이다. 그것들은 도대체 왜 졸작이 되었는지 몸소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싶다. 실패의 데이터를 쌓아 가는 것은 즐겁다. 명작의 데이터를 쌓아가는 것 못지않게 졸작의 데이터를 쌓아 가는 것은 즐겁다. p44 어떤 의식도 어떤 기억도 어떤 꿈조차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의식할 수 없었다.아니 의식의 대상이 '아무것'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그것은 사실상 죽음과 다름없었다. 이렇게 매을 한 번씩은 사후를 경험했던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밤새 죽어 있었으나 '죽어 있던 나'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으므로 체험도 존재...
나무 저자 고다 아야 출판 책사람집 발매 2024.12.20. 말년의 작가가 북쪽 홋카이도에서 저 남쪽 야쿠시마까지 나무를 찾아 정성껏 기록하고 오롯이 새긴 감동을 전한다. 첫 번째 에세이 ‘가문비나무의 갱신’에서 마지막 작품 ‘포플러’가 집필되기까지 13년 6개월이 걸렸다. <나무>는 때로는 착실하게 초목을 배우고, 때로는 가슴 깊이 감상한다. 절에 자리를 잡은 소나무, 전원 속의 녹나무, 봄의 꽃과 겨울 숲…. 한 생명 곁에 머문 시간의 기록은 내내 다감하며 오묘하다. 저마다의 나무 이야기 속엔 삶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 나무들은 같은 나무 위에 안착해 자랐기 때문에 일렬종대로 가지런하고 반듯하게 열 맞춰 서 있다. 그러니 아무리 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눈에 '아, 이게 스러져 죽은 나무 위로 새로운 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에서 산속의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감동이 느껴졌다. 이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인가. 이 얼마나 인상적인 이야기인가.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내 눈으로 꼭 직접 확인해 보리라 결심했다. P12 그런데 꽃보다 등나무 뿌리를 보고 놀랐다. 천 년을 살아온 ‘옛 등나무’는 뿌리 둘레가 3미터를 훌쩍 넘는데 그 무시무시한 형태에 눈이 압도당했다. 서로 꾸불꾸불 얽히고설켜 땅 위로 솟구치기도 하고 뻗어가기도 하는 뿌리를 보면서 강대한 힘을 느끼는 동시에 ...
삶은 작은 것들로 저자 장영희 출판 샘터(샘터사) 발매 2024.12.24. 2024년은 문학, 희망, 사랑을 우리 곁의 작은 것들에 빗대어 노래한 에세이스트 장영희가 생을 마감한 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삶을 닮은 투명하고 섬세한 문장들은 아직도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며, 그를 잊지 않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삶은 작은 것들로》는 그가 남긴 산문 중에서 유려한 문장들을 골라 ‘자연, 인생, 당신, 사랑, 희망’이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로 묶어 낸 문장집이다.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여울은 장영희를 ‘복잡하고 기나긴 문학 텍스트 속에서도 지극히 간명하고도 아름다운 진실을 캐낼 줄 아는 작가’이며 그의 글을 읽으면 ‘사랑과 희망 같은 평범한 단어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찬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인 이해인, 소설가 박완서, 화가 김점선 등 많은 이들이 그의 문장을 사랑하며 함께 호흡했다. 삶을 긍정하고 매 순간을 아낌없이 살아가길 권하며, ‘사랑’과 ‘희망’과 ‘문학’이라는 삶에서 꼭 필요한 세 요소를 마주 보게 하는 문장들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작가 장영희. 가장 보통의 언어들로 가장 진실된 생의 가치를 전달한 그의 글 속에서 우리는 오늘을 다시 살아 낼 용기를, 끝내 슬픔과 고통을 이겨 낼 강인한 의지를 배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다락 속의 괴물과 빛 ...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오래전 가을 어느날, 노인교육지도사과정을 함께 공부한 김샘과 아침 일찍 송내역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전주한옥마을 먹방투어(?)를 한 기억이 있다. 연일 야근으로 과부하가 걸렸던 꼬맹이가 연차는 물론 복지포인트도 많이 남았다고 여행을 가자고 한다. 그리고보니 순천여행이후 꼬맹이와 여행을 못하고 있었네. 둘이 머리를 맞대고 KTX로 두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전주를 가보기로 하고 호텔과 기차표를 예매했다. 라한호텔 전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85 라한호텔 전주 한옥에서 자 볼까 잠시 고민했는데 겨울이라 따뜻한 호텔이 나을 듯 싶어 한옥마을에 인접한 라한호텔을 예약했다. 개인적으로 부산 아난티의 이터널 저니를 좋아하는데 이곳 라한에도 호텔내에 전주산책이라는 서점이 있어 좋았다. 룸을 업그레이도 해주어서 더블 침대가 두 개고 무엇보다 커텐을 젖히니 한옥마을뷰가 넘 예쁘다. ^^ 잠시 쉬다가 산책을 나왔다. 예전보단 많이 관광객들이 많아진듯하고 공사하는 곳도 많아 어수선한 느낌... 차경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61 차경 서울과 인천엔 눈이 내리고 있다는 김씨의 전화... 전주는 눈이 오진 않았지만 스산하다. 꼬맹이와 몸을 녹이려 차경이라는 찻집을 찾았다. 아기자기 인테리어도 예쁘고 따뜻한 대추차 한 잔과 고구마양갱이 참 맛있었던... 저녁은 꼬맹이 친구가 추천해 주었다는 자매갈비전골집...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 후안 마누엘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4.12.18. 출판도 책에 인쇄된 ‘글’로 시대정신에 참여 최초 출간일 1335년 스페인 알폰소 10세 국왕의 친조카 48편의 선과 악을 가려보는 어른 동화 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 책의 원서 『El Conde Lucanor』의 태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책의 저자는 스페인 치세를 한껏 널리 알린 국왕, 알폰소 10세의 조카다. 14세기 스페인 왕족이자 왕자로 태어난 돈 후안 마누엘이 살았던 당시 사회는 문학 활동을 하찮게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에 헌신하여 스페인 문학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1335년 출간 당시부터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후 스페인 문학사에 초기 산문 문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도 이 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다. ‘인간의 가장 훌륭한 덕목은 수치심(부끄러움)을 아는 것’, ‘여우에게 쫓기던 수탉의 최후’, ‘위선적인 여자가 가장 위험한 이유’, ‘조심해야 할 사람’ 등의 이야기를 스페인어로 집필한 이유가, 당시 평범한 백성 누구든 ‘도덕적 교훈을 배우고 선과 악의 기준을 스스로 가려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기록됐다. 실제로 글은 48편의 어른 동화다. 각 이야기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교훈을 전달하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하고 현명한 조언...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저자 이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12.23. 소문난 독서가이자 매일 죽음을 만나는 사람, 그러나 누구보다 유쾌한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들려주는 ‘어떤 죽음의 이야기들’ 속에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자문 법의학자이자 〈알쓸인잡〉, 〈유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호 교수가 “잘 살고 싶다면 죽음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그의 첫 책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약 4천여 구의 변사 시신을 부검해온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마주한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들려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기에 안전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정당하고 완전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죽음은 바로 그 당사자에게 원인이 있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불의의 사고나 혹은 범죄로 누군가가 사망했다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의 부주의에서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가 부주의했기 때문에, 혹은 그 옆의 누군가가 부도덕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뿐, 완전하고 주의 깊은 우리는 안전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그래야 나는 안전하다는 착각 속에서 불안을 다스릴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 얼마나 위험에 가까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죽...
더 기묘한 미술관 저자 진병관 출판 빅피시 발매 2024.09.11. 그림에 유언을 남긴 화가가 있다면? 미국의 〈모나리자〉로 칭송받는 그림이 그려진 당시에는 포르노 취급을 받았다면? 히틀러가 11점이나 소유한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다면? 화가 자신의 머리를 잘라 초상화로 그린 그림이 있다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화의 이면에는 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너무 잘 그려서 불행을 부른 그림,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었던 화가의 비밀을 간직한 그림, 자신을 조롱하고 몰아세운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린 그림…. 《더 기묘한 미술관》에는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진병관이 풀어내는 명화 속 미스터리가 흥미진진하게 담겨져 있다. 그의 지적이고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라 100여 점의 명화를 보다 보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교양 지식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존 싱어 사전트, <마담 X의 초상화>, 캔버스에 유화, 208.6x109.9cm,1883~188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캔버스에 유화, 174x153.7cm,1885~1886년, 테이트 브린트 미술관 사전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스튜디오에 보관하며, 20년 넘도록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것을 거부한다. 시간이 흘러 더는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가 없게 되자 사전트는 이 작품을 1905년에 ...
초등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결혼하고 포항에 사는 친구 연이를 만나러 정이와 미를 서울역에서 만나 KTX를 타고 소풍가듯 출발!~ 당연히 회비를 걷는거라 생각했는데 영민하고 배려 깊은 정이의 딸이 엄마와 엄마친구들의 환갑을 기념해서 KTX기차예매와 함께 호텔까지 예약해주어 너무 편하게 또 고맙게 다녀온 여행... 다시 한 번 넘 고마워요~ ^^ 포항역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연이가 딸과 함께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렌트카를 빌릴까 의견을 나눴다가 어차피 관광보단 호텔에서 그동안 밀린 수다를 떨꺼라는 결론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덕분에 편하게 숙소를 찾아 갈 수 있어 고마웠다. 바다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 숙소인 호텔을 지나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참가자미회로 유명한 대화식당을 찾았다. 대화식당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상공로32번길 5 5인분의 회세트와 물회가 유명하다기에 추가 주문했는데 흔히 아는 광어와 우럭등 모듬회가 나올줄 알았다가 처음엔 좀 당황?... 물회도 고추장만 있어 또 당황! 하지만 처음 맛보는 가자미회의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에 모두 반했다. 사진엔 없지만 가자미구이와 가자미 매운탕도 별미! 카페 티베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445번길 20-13 A동 3층 현지인 추천 맛집에 이어 이번엔 뷰가 멋진 카페 티베이에서 커피 타임! 탁트인 루프탑도 좋았고 어디서나 바다를 마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 카페. 물론 커...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저자 이지안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4.08.20. 화나거나 서운할 때, 상대가 기분 나쁠까 봐 참게 되는가? 괜찮지 않은 순간에도 ‘괜찮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가? 유독 대하기 껄끄럽고 어려운 사람이 있거나 갈등 상황이 생길 때, 내 탓부터 하게 되는가?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는 것도, 상대를 거절하는 것도 어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착하고 성격 좋다’는 기대에 맞춰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조각조각 잃어버린 사람일 수 있다.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폐 끼치는 게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숨겨온 사람들을 위한 ‘자기 허용’ 심리학 책으로, 이 ‘성격 좋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누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는 잘 지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 이지안은 자신 역시 착하고 무던하다는 꼬리표에 얽매여,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거짓자기’로 살아오느라 자책과 자기 검열을 끊임없이 반복해 왔음을 고백한다. 자아를 까맣게 잊어버린 심리학자가 자기 중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욕구와 기질에 힘껏 주목하며 ‘금 가고 부서진 마음 조각’을 찾아 붙인 덕분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내밀한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느라 참아온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
독서의 뇌과학 저자 가와시마 류타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4.11.06. 세계적 뇌과학자 가와시마 류타는 7만 명의 뇌를 14년간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독서야말로 디지털 시대에 가장 필요한 뇌 활성화 도구임을 발견했다. 2분만 책을 읽으면 뇌는 새로운 지식을 쉽게 받아들이는 상태가 된다. 매일 1~2쪽만 책을 읽어도 기억력이 향상되어 뇌가 10년은 더 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얇은 책이라도 한 권만 끝까지 읽으면 창의력이 향상된다. 독서만으로도 평생 젊은 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이 정확한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일본 뇌 과학계 최고 권위자인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독서의 뇌과학』에서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밝힌다. 다양한 독서 방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독서가 단순히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만이 아니라 동시에 뇌를 활성화하는 최고의 자기계발 수단임을 알려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가레이의학연구소에서는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 짧은 글이나 단어를 일주일에 다섯 번씩 소리 내어 읽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외에 다른 변수는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훈련만으로도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 증상이...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저자 이유리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4.11.15. 《기울어진 미술관》,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등의 책을 펴낸 이유리 작가는 그림 속에 숨겨진 욕망과 권력, 사회 모순, 돌봄과 가사 노동자나 뮤즈로서로만 존재했던 여성들의 삶을 우리 앞에 꺼내 펼쳐놓았다. 그는 이번 책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친절과 배려의 가치,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방관, 장애인 인권과 아동권, 세상의 잣대와 무관하게 지켜내야 할 자존…. 그간 예술작품을 탐닉하며 깨치고 체득한 ‘삶의 기본 소양’에 대해. 어쩌면 너무 기본이라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해 시대적 배경과 예술가의 삶, 한 번쯤 봐야 할 미술 작품과 자신의 삶을 엮어 다채롭게 풀어냈다. 최초의 여성 곤충학자이자 사이언스 아트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그림을 방패 삼아 밀려오는 슬픔, 분노, 우울, 두려움에 맞선 에드바르 뭉크, ‘부부싸움’이라 칭했지만 신체 권력을 앞세워 아내에게 ‘폭력’을 행한 에드워드 호퍼, ‘중립’이라 주장하지만 ‘방관자’로서 가해했던 에밀 놀데 등. 예술가들 역시 보통의 인간일 때가 많았다. 어떤 이들은 시대적 한계와 고통스러운 개인사를 딛고 일어나 경이로운 창작력을 보였고, 어떤 이들은 ‘위대한 예술가’라는 트로피 이면에 굴...
모아나 2 감독 데이비드 G. 데릭 주니어. 출연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개봉 2024.11.27.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숨겨진 고대 섬의 저주를 깨러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오션 어드벤처 <네이버 영화> 꼬맹이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모아나를 보고 왔다. 최근 베트남에 다녀와서 까무잡잡하게 타기도 했고 긴머리 펌도 뽀글뽀글 한 탓인지 모아나와 닮았다니 좋아하네. ^^ 엄마마음인지 이번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장아장 아기였던 모아나 동생의 삐죽이던 입술이다. 어찌나 귀엽던지?!... 난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는데 꼬맹인 왜인지 자꾸 눈물을 흘리네. ㅠ.ㅠ 전편만 못하다는 평이 있어서 좀 망서리기도 했었는데 개인적으론 기우였다. 박쥐여인이 불렀던 'Get Lost'도 너무 좋았고 성장한 모아나를 지켜보는 것도 왠지 뭉클했다. 나중엔 꼬맹이와 같이 훌쩍~ 길을 헤매! 자유롭게!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막혀 있다면 또 다른 길이 있을꺼라고... 제발 대한민국도... #영화리뷰 #모아나2
더 빠르게 실패하기(15만 부 기념 에디션) 저자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4.12.04. 존 크럼볼츠(John Krumboltz)와 라이언 바비노(Ryan Babineaux)가 공동 저술한 자기계발서로, 빠른 시도와 실패를 촉구하는 책이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즉각 실행 가능한 ‘작은 행동 중심’을 다룬다. <뉴욕타임스>는 ‘실패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게 된다’는 점을 꼬집어 ‘200페이지 분량의 비타민 B-12 주사와 같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본문 여러 곳에서 큰 목표 설정이 짓누를 듯한 압박감과 중압감을 만들며 중도 포기와 실행 자체를 가로막고 억압적인 ‘부담감’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특정한다. 책은 어떤 도전, 어떤 목표, 삶의 즐거움뿐 아니라 작은 취미나 다이어트라도, 하고 싶거나 하면 좋을, 그것이 무엇이든 - 독자를 향해 ‘지금 즉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무언인가?’를 집요하게 질문한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20년간 진행된 ‘인생 성장 프로젝트’ 연구 결과로 일반 대중과 사회 여러 계층, 나이와 성별이 다른 수만 명의 사례와 타 대학의 연대 실험과 결과가 설득력 있게 활용되었다. 국내 출간에 앞서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독자 평가에서 100명 기준 92명이 평점 9.8점을 부여했으며, 그중 임의 가공되지 않은 순수 평가 50개를 본문에 담아 책으로 엮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당...
의미없지만 또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스타벅스 윈터 e-FREQUENCY 늘 그렇듯 스페셜 음료가 발목을 잡지만 꼬맹이 찬스로 드디어 완성, 브라운색의 UNDATED 다이어리를 수령했다. 원래 계획은 꼬맹이가 원했던 버섯모양의 포터블 램프를 갖고 싶었는데 매번 솔드아웃이다. ㅠ.ㅠ 일단 다이어리를 수령하고 비슷한 모양의 렉슨의 버섯미니램프를 구입해 꼬맹이집으로 보냈다. 꿩대신 닭?!... 업체사진 이치류 현대백화점 중동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80 지하1층 이번주 김씨의 생일이 있는데 꼬맹이가 회사일이 바빠서 주중에 오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에 꼬맹이가 예약한 이치류에서 미리 생일축하를 했다. 생일케잌은 투썸의 크리스마스 스트로베리 요거트 트리로... 뭐가 바빴는지 사진은 없다. >.< 양꼬치는 먹어봤어도 양갈비는 처음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야채와 함께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은 괜찮은 듯... 1층은 다찌석으로 운영되고 예약을 해서인지 2층에서 우리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가지와 숙주등 야채도 원하는 만큼 리필해 주셨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만족한 식사를 한듯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할듯... ^^; 식사후 근처 현대백에서 위키드를 관람했다. 물론 김씨는 먼저 집에 가고 꼬맹이와 둘이... 위키드 감독 존 추 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