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저자 이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12.23. 소문난 독서가이자 매일 죽음을 만나는 사람, 그러나 누구보다 유쾌한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들려주는 ‘어떤 죽음의 이야기들’ 속에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자문 법의학자이자 〈알쓸인잡〉, 〈유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호 교수가 “잘 살고 싶다면 죽음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그의 첫 책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약 4천여 구의 변사 시신을 부검해온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마주한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들려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기에 안전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정당하고 완전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죽음은 바로 그 당사자에게 원인이 있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불의의 사고나 혹은 범죄로 누군가가 사망했다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의 부주의에서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가 부주의했기 때문에, 혹은 그 옆의 누군가가 부도덕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뿐, 완전하고 주의 깊은 우리는 안전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그래야 나는 안전하다는 착각 속에서 불안을 다스릴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 얼마나 위험에 가까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죽...
더 기묘한 미술관 저자 진병관 출판 빅피시 발매 2024.09.11. 그림에 유언을 남긴 화가가 있다면? 미국의 〈모나리자〉로 칭송받는 그림이 그려진 당시에는 포르노 취급을 받았다면? 히틀러가 11점이나 소유한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다면? 화가 자신의 머리를 잘라 초상화로 그린 그림이 있다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화의 이면에는 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너무 잘 그려서 불행을 부른 그림,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었던 화가의 비밀을 간직한 그림, 자신을 조롱하고 몰아세운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린 그림…. 《더 기묘한 미술관》에는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진병관이 풀어내는 명화 속 미스터리가 흥미진진하게 담겨져 있다. 그의 지적이고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라 100여 점의 명화를 보다 보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교양 지식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존 싱어 사전트, <마담 X의 초상화>, 캔버스에 유화, 208.6x109.9cm,1883~188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캔버스에 유화, 174x153.7cm,1885~1886년, 테이트 브린트 미술관 사전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스튜디오에 보관하며, 20년 넘도록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것을 거부한다. 시간이 흘러 더는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가 없게 되자 사전트는 이 작품을 1905년에 ...
초등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결혼하고 포항에 사는 친구 연이를 만나러 정이와 미를 서울역에서 만나 KTX를 타고 소풍가듯 출발!~ 당연히 회비를 걷는거라 생각했는데 영민하고 배려 깊은 정이의 딸이 엄마와 엄마친구들의 환갑을 기념해서 KTX기차예매와 함께 호텔까지 예약해주어 너무 편하게 또 고맙게 다녀온 여행... 다시 한 번 넘 고마워요~ ^^ 포항역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연이가 딸과 함께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렌트카를 빌릴까 의견을 나눴다가 어차피 관광보단 호텔에서 그동안 밀린 수다를 떨꺼라는 결론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덕분에 편하게 숙소를 찾아 갈 수 있어 고마웠다. 바다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 숙소인 호텔을 지나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참가자미회로 유명한 대화식당을 찾았다. 대화식당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상공로32번길 5 5인분의 회세트와 물회가 유명하다기에 추가 주문했는데 흔히 아는 광어와 우럭등 모듬회가 나올줄 알았다가 처음엔 좀 당황?... 물회도 고추장만 있어 또 당황! 하지만 처음 맛보는 가자미회의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에 모두 반했다. 사진엔 없지만 가자미구이와 가자미 매운탕도 별미! 카페 티베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445번길 20-13 A동 3층 현지인 추천 맛집에 이어 이번엔 뷰가 멋진 카페 티베이에서 커피 타임! 탁트인 루프탑도 좋았고 어디서나 바다를 마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 카페. 물론 커...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저자 이지안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4.08.20. 화나거나 서운할 때, 상대가 기분 나쁠까 봐 참게 되는가? 괜찮지 않은 순간에도 ‘괜찮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가? 유독 대하기 껄끄럽고 어려운 사람이 있거나 갈등 상황이 생길 때, 내 탓부터 하게 되는가?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는 것도, 상대를 거절하는 것도 어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착하고 성격 좋다’는 기대에 맞춰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조각조각 잃어버린 사람일 수 있다.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폐 끼치는 게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숨겨온 사람들을 위한 ‘자기 허용’ 심리학 책으로, 이 ‘성격 좋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누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는 잘 지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 이지안은 자신 역시 착하고 무던하다는 꼬리표에 얽매여,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거짓자기’로 살아오느라 자책과 자기 검열을 끊임없이 반복해 왔음을 고백한다. 자아를 까맣게 잊어버린 심리학자가 자기 중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욕구와 기질에 힘껏 주목하며 ‘금 가고 부서진 마음 조각’을 찾아 붙인 덕분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내밀한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느라 참아온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
독서의 뇌과학 저자 가와시마 류타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4.11.06. 세계적 뇌과학자 가와시마 류타는 7만 명의 뇌를 14년간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독서야말로 디지털 시대에 가장 필요한 뇌 활성화 도구임을 발견했다. 2분만 책을 읽으면 뇌는 새로운 지식을 쉽게 받아들이는 상태가 된다. 매일 1~2쪽만 책을 읽어도 기억력이 향상되어 뇌가 10년은 더 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얇은 책이라도 한 권만 끝까지 읽으면 창의력이 향상된다. 독서만으로도 평생 젊은 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이 정확한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일본 뇌 과학계 최고 권위자인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독서의 뇌과학』에서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밝힌다. 다양한 독서 방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독서가 단순히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만이 아니라 동시에 뇌를 활성화하는 최고의 자기계발 수단임을 알려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가레이의학연구소에서는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 짧은 글이나 단어를 일주일에 다섯 번씩 소리 내어 읽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외에 다른 변수는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훈련만으로도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 증상이...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저자 이유리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4.11.15. 《기울어진 미술관》,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등의 책을 펴낸 이유리 작가는 그림 속에 숨겨진 욕망과 권력, 사회 모순, 돌봄과 가사 노동자나 뮤즈로서로만 존재했던 여성들의 삶을 우리 앞에 꺼내 펼쳐놓았다. 그는 이번 책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친절과 배려의 가치,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방관, 장애인 인권과 아동권, 세상의 잣대와 무관하게 지켜내야 할 자존…. 그간 예술작품을 탐닉하며 깨치고 체득한 ‘삶의 기본 소양’에 대해. 어쩌면 너무 기본이라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해 시대적 배경과 예술가의 삶, 한 번쯤 봐야 할 미술 작품과 자신의 삶을 엮어 다채롭게 풀어냈다. 최초의 여성 곤충학자이자 사이언스 아트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그림을 방패 삼아 밀려오는 슬픔, 분노, 우울, 두려움에 맞선 에드바르 뭉크, ‘부부싸움’이라 칭했지만 신체 권력을 앞세워 아내에게 ‘폭력’을 행한 에드워드 호퍼, ‘중립’이라 주장하지만 ‘방관자’로서 가해했던 에밀 놀데 등. 예술가들 역시 보통의 인간일 때가 많았다. 어떤 이들은 시대적 한계와 고통스러운 개인사를 딛고 일어나 경이로운 창작력을 보였고, 어떤 이들은 ‘위대한 예술가’라는 트로피 이면에 굴...
모아나 2 감독 데이비드 G. 데릭 주니어. 출연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개봉 2024.11.27.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숨겨진 고대 섬의 저주를 깨러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오션 어드벤처 <네이버 영화> 꼬맹이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모아나를 보고 왔다. 최근 베트남에 다녀와서 까무잡잡하게 타기도 했고 긴머리 펌도 뽀글뽀글 한 탓인지 모아나와 닮았다니 좋아하네. ^^ 엄마마음인지 이번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장아장 아기였던 모아나 동생의 삐죽이던 입술이다. 어찌나 귀엽던지?!... 난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는데 꼬맹인 왜인지 자꾸 눈물을 흘리네. ㅠ.ㅠ 전편만 못하다는 평이 있어서 좀 망서리기도 했었는데 개인적으론 기우였다. 박쥐여인이 불렀던 'Get Lost'도 너무 좋았고 성장한 모아나를 지켜보는 것도 왠지 뭉클했다. 나중엔 꼬맹이와 같이 훌쩍~ 길을 헤매! 자유롭게!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막혀 있다면 또 다른 길이 있을꺼라고... 제발 대한민국도... #영화리뷰 #모아나2
더 빠르게 실패하기(15만 부 기념 에디션) 저자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4.12.04. 존 크럼볼츠(John Krumboltz)와 라이언 바비노(Ryan Babineaux)가 공동 저술한 자기계발서로, 빠른 시도와 실패를 촉구하는 책이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즉각 실행 가능한 ‘작은 행동 중심’을 다룬다. <뉴욕타임스>는 ‘실패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게 된다’는 점을 꼬집어 ‘200페이지 분량의 비타민 B-12 주사와 같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본문 여러 곳에서 큰 목표 설정이 짓누를 듯한 압박감과 중압감을 만들며 중도 포기와 실행 자체를 가로막고 억압적인 ‘부담감’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특정한다. 책은 어떤 도전, 어떤 목표, 삶의 즐거움뿐 아니라 작은 취미나 다이어트라도, 하고 싶거나 하면 좋을, 그것이 무엇이든 - 독자를 향해 ‘지금 즉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무언인가?’를 집요하게 질문한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20년간 진행된 ‘인생 성장 프로젝트’ 연구 결과로 일반 대중과 사회 여러 계층, 나이와 성별이 다른 수만 명의 사례와 타 대학의 연대 실험과 결과가 설득력 있게 활용되었다. 국내 출간에 앞서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독자 평가에서 100명 기준 92명이 평점 9.8점을 부여했으며, 그중 임의 가공되지 않은 순수 평가 50개를 본문에 담아 책으로 엮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당...
의미없지만 또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스타벅스 윈터 e-FREQUENCY 늘 그렇듯 스페셜 음료가 발목을 잡지만 꼬맹이 찬스로 드디어 완성, 브라운색의 UNDATED 다이어리를 수령했다. 원래 계획은 꼬맹이가 원했던 버섯모양의 포터블 램프를 갖고 싶었는데 매번 솔드아웃이다. ㅠ.ㅠ 일단 다이어리를 수령하고 비슷한 모양의 렉슨의 버섯미니램프를 구입해 꼬맹이집으로 보냈다. 꿩대신 닭?!... 업체사진 이치류 현대백화점 중동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80 지하1층 이번주 김씨의 생일이 있는데 꼬맹이가 회사일이 바빠서 주중에 오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에 꼬맹이가 예약한 이치류에서 미리 생일축하를 했다. 생일케잌은 투썸의 크리스마스 스트로베리 요거트 트리로... 뭐가 바빴는지 사진은 없다. >.< 양꼬치는 먹어봤어도 양갈비는 처음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야채와 함께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은 괜찮은 듯... 1층은 다찌석으로 운영되고 예약을 해서인지 2층에서 우리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가지와 숙주등 야채도 원하는 만큼 리필해 주셨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만족한 식사를 한듯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할듯... ^^; 식사후 근처 현대백에서 위키드를 관람했다. 물론 김씨는 먼저 집에 가고 꼬맹이와 둘이... 위키드 감독 존 추 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개...
인식의 대전환 저자 김혜숙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4.11.25. 칸트는 철학에 끼친 영향력과 유명세만큼이나 독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칸트 탄생 300주년을 맞아 칸트를 읽어보려 했지만 실패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칸트 연구자이자 국제철학연맹(FISP) 아시아인 최초 회장인 이화여대 김혜숙 명예교수가 칸트 철학의 핵심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짚어주는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시에 2024년 칸트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 칸트 학회 및 연구 집단이 참여한 비대면칸트회의(Virtual Kant Congress)의 2회차 연사로 참여한 저자의 이 책은 국내 칸트 연구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다. 이 책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가장 중요한 47개의 문단을 발췌하여 그의 철학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40년 가까이 칸트 철학을 강의한 저자가 칸트 인식론의 핵심을 짚어주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니 칸트의 철학이 기존의 철학과 다른 점을, 그의 철학이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칸트가 던지고 싶었던 진정한 질문을 마주한다. 그 질문은 ‘진리란 무엇인가?’ 같은 기존의 질문이 아닌, ‘도대체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문제의 근본에 다가가는 질문이다. 칸트가 인간의 근본질문을 파헤친 끝에 도달한 물음은 다음과 같다. ‘나는...
빨강머리 앤이 보낸 편지 저자 박주영(조이스박) 출판 유노라이프 발매 2024.12.04.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강머리 앤의 모습은 정말 일부다. 앤의 일생을 다룬 책은 총 8권으로, 어린 앤의 모습을 담은 <초록지붕집의 앤>부터 대학생이 된 앤을 그린 <레드먼드의 앤>, 엄마가 된 중년의 앤을 볼 수 있는 <잉글사이드의 릴라>까지 포함한다. 《빨강머리 앤이 보낸 편지》에서는 앤의 이 모든 순간을 함께 톺아볼 수 있다. 어른이 되어 《빨강머리 앤》을 다시 읽다 보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인물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무섭기만 하던 마릴라가 얼마나 앤을 사랑하는지, 매슈의 스며드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빨강머리 앤》의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가 보인다. 그렇게 책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라는 앤의 고백은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수용하는 태도다. 앤은 모든 자신의 모습을 따뜻이 안아 준다. 앤은 어리고, 과거의 상처도 많지만, 이렇게 자신을 마주하는 한 타인의 우주로 건너가는 사람으로 클 것이다. 아마 앤은 여러 얼굴로 사는 삶이 더욱 흥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아닐까. p31 이 변화가 놀라운 이유는 중년에 접어들어서 사람의 본성이 변하기가 참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외려 강화되...
공연명 : 광화문연가 공연장소 :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공연기간 : 2024.10.23. ~ 2025.01.05.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서울특별시 구로구 경인로 662 7층 어제 별다방 내 지정석(?) 창밖 풍경이다. 실내도 좀 추웠고 오고가며 안넘어지려 고생한 탓인지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라 집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평소보다 난방 온도를 좀 올리고 진하게 커피도 한 잔 내렸다. 물론 지금처럼 자꾸 딴짓을 하지만 이 포스팅만 작성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걸로... 세자매인 우린 생일이 있는 봄과 겨울에 생일기념으로 뮤지컬을 관람하는데 이번엔 생일 당사자인 막내가 고른 뮤지컬 신도림 디큐브에서 공연중인 '광화문 연가'를 보고 왔다. 명우 : 윤도현 생의 마지막 순간, 사무치게 애틋한 스므 살로 되돌아간 작곡가 월하 : 서은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이자, 추억을 되감아 주는 기억 마스터 수아 : 류승주 대학 선배 중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린 과거 명우의 여자친구 시영 : 송문선 명우의 곁을 오랜 시간 지켜온 아내, 과거 명우와 대학교 CC 과거명우 : 기세중 풋풋하고 순진했던 명우의 20대 과거수아 : 박새힘 당차고 해맑았던 수아의 20대 중곤 : 김민수 수아의 듬직한 남편이자, 과거 수아가 동경하던 대학 선배 그대들 : 임춘길, 이든, 김서노 SYNOPSIS 생을 떠나기 전 1분, 마지막으로 보고싶은 사람과 그리운 추억을 다시 만...
내면소통 저자 김주환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3.02.27.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몸의 근력처럼 마음근력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강해진다.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 출간 후 한층 더 깊이 마음근력 연구에 집중해온 김주환 교수는 신간 《내면소통》을 통해 마음근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밝혔다.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명상이라는 것. 그는 ‘내면소통 명상’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뇌과학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그 연구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했다. 일례로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의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음근력 훈련을 실행해 경기력 향상에 일조했고, 이를 계기로 2017년도부터는 연세대 야구팀의 멘털 코치로 활동, 50%를 웃돌던 승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내면소통 명상법을 강연하는 한편, 각계각층의 리더와 명상 강사들에게 명상 훈련을 전수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집필을 마무리한 2022년 11월,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저자의 명상 강연은 유튜브에서 누적조회 수 300만 뷰를 넘어서며 수많은 이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면소통 이론과 마음근력 훈련법들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출간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읽은 최재천 교수는 저자...
맡겨진 소녀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04.21. 자국 아일랜드에서는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나 2021년부터 미국 독자 대중 사이에 서서히 화제가 되더니, 이제는 독자들이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려는 듯 애타게 찾는 소설가가 있다.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나오는 작가”로 불리는 아일랜드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맡겨진 소녀』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클레어 키건의 작품이다.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은 2010년 2월 《뉴요커》에 축약본으로 먼저 발표되었다가, 같은 해 10월에 중편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단독 출판되었다. 아일랜드에서는 출간 이래로 교과과정에 줄곧 포함되어 자국의 국민 모두가 읽는 소설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2022년 콤 베어리드 감독에 의해 영화 「말없는 소녀」로 제작되어 아일랜드 영화로서는 최초로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 등을 수상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아주머니의 손은 엄마 손 같은데 거기엔 또 다른 것, 내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것도 있다. 나는 정말 적당한 말을 찾을 수가 없지만 여기는 새로운 곳이라서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P24~25 머그잔을 물에 담갔다가 입으로 가져온다. 물은 정말 시원하고 깨끗하다. 아빠가 떠난 ...
전시명 : 툴루즈 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전시장소 : 마이아트뮤지엄 전시기간 : 2024.09.14. ~ 2025.03.03. 마이아트뮤지엄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순간을 그리는 툴루즈 - 로트렉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은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밤문화를 특유의 매혹적이며 도발적인 필체로 표현한 석판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툴루즈-로트렉의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툴루즈-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전시는 로트렉의 심리적 결핍과 비운의 생애를 강조해온 이전의 경향을 벗어나 그의 예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신체적 장애를 크게 개의치 않고 사람들과 교류를 즐긴 그의 호방함, 어떠한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인 그의 보헤미안적 실험정신, 특히 화려함과 저급함 이면의 인간미를 관찰했던 그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고자 한다. 로트렉이 몽마르트에서 탄생시킨 불후의 매혹적인 작품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동시대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황금기를 이끈 알폰스 무하, 쥘 세레, 테오필-알렉상드르 슈타인렌을 포함한 13명의 작품을 망라하는 159점의 석판화 명작을 만나 볼 수 있다. <출처 : 인터파크 전시소개> 파라다이스시티에 다녀온 후 티켓이 생겨서 함께 여행했던 영이와 삼성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전시중인 툴루즈 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저자 태수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4.11.04. 《1cm 다이빙》, 《홈 in 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스트 태수가 2년 만의 신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에서 저자 태수는 그동안 선보였던 이야기보다 한층 성숙하고 현명하게 삶의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것, 짜릿한 것, 남들보다 높은 곳에서 행복하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꼭 그런 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불행해지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조용히 일러준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살아가는 튼튼하고 단단한 태도를 담아냈다. 시끌벅적 기쁜 일을 찾아다니기보다도, 울 일이 없고 별다른 나쁜 일이 없는 하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랬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우리 곁에 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울고 싶어지는 날이면 태수 작가의 글을 찾는다. 충분히 울고 다시 나아가기 위해”, “<불편한 편의점> 이후로 오랜만에 끝나지 않길 바라던 책”이라며 극찬하하며, 저자의 SNS에서 5만여 명의 독자에게 선보인 선공개 원고에도 빨리 책으로 출간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제 당신 차례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현명하게 행복을 찾아보자. 혹자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
시절한시 저자 이지운 출판 유노라이프 발매 2024.11.21. 중년에 사람들은 미뤄 두었던 자신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좌절과 난관을 하나하나 해결하거나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하지만 살아온 세월이 어디 헛되기만 하던가, 이들은 경륜과 이해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겸손과 생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어서 한시를 읽기에 더없이 좋은 자질을 갖춘다. 《당시삼백수》를 번역한 중문학자이자 고전 시 연구자인 저자는, 이십여 년 동안 한시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1천 년 전 옛 시에 공감하고, 눈물 흘리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면서 한시가 막상 읽어 보면 지금과 다르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시들이 오늘날 우리 삶과 감정에 여전히 연결되고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꼭 말하고 싶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나는 오랫동안 일로써 한시를 읽었다. 시험 치고 논문 쓰고 번역하며 읽었던 한시는 좋은 작품이었지만 나의 삶에 직접 간여하지는 않았다. 일은 일이고 나의 삶은 다른 얘기였다. 그러다 덜컥 중병에 걸렸고 오랜 치료를 받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구인 한시에 손이 갔다. 사실 두꺼운 책을 읽기엔 체력이 달렸고 무엇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고민으로 머리도 무거웠으므로 겨우 짧은 한시나 읽을 수 있었던 현실적 이유가 컸다. 별 기대...
김미경의 딥마인드 저자 김미경 출판 어웨이크북스 발매 2024.11.14. 2020년, 전 국민을 덮친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살았다. 생존방식과 성공의 공식이 갑자기 바뀌어버린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몸으로 부딪쳤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그렇게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 믿으면서. 그러나 그 끝에서 뜻밖의 것들과 마주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열정, 도전, 꿈의 대명사인 김미경도 그랬다. 저자는 급작스런 펜데믹과 함께 1년 반 만에 ‘강사 김미경’에서 직원 100여명의 ‘스타트업 CEO 김미경’으로 성공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그 꼭대기에서 발견한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노동과 점점 악화되는 건강,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가족을 비롯한 소중한 인간관계와의 단절이었다. 급기야 저자는 심각한 번아웃과 공허의 늪에 빠져 ‘죽어도 되겠다’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의 정체는 매일 그녀에게 매일 ‘세상에 나가 싸워 이기라’고 말하던 목소리, ‘꿈을 가지고 뛰라’고 말하던 바로 그 존재였다. 집, 직장, 돈, 명예, 성공 등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수많은 잇템들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음의 엔진, 잇마인드(It-mind)였던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딥마인드는 챗GPT 못지않은 '슈퍼 엔진'이다. 물론 인공지능처럼 세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라는 인...
예술 도둑 저자 Finkel, Michael 출판 생각의힘 발매 2024.09.20. 여기, 당신의 마음을 홀딱 훔칠 읽을거리가 있다.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끝없는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예술 도둑》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핀클이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 작품을 훔친 희대의 도둑, 스테판 브라이트비저를 둘러싼 기이하고 강렬하며 아롱아롱 번쩍이는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책은 1997년 2월 어느 분주한 일요일, 벨기에 ‘루벤스의 집’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으로 문을 연다. 스물두 살의 귀여운 연인,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은 이날 상아 조각상 〈아담과 이브〉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머무는 어머니 집 다락에 전시한다. 아름다운 보물로 둘러싸인 환상 속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꾸린다.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하고, 또 훔친다. 그러나 오만한 한 행동이 마침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마는데……. 핀클은 수많은 이들과 주고받은 인터뷰, 광범위한 연구와 치밀한 취재 등을 토대로 이 모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을 잘 짜인 이야기로 엮어내 우리에게 선보인다. 인간 본연의 감정과 욕망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우리의 마음을 황홀하게 휘젓는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크라나흐(Lucas Cranach), 브뤼헐(Pieter Bru...
대온실 수리 보고서 저자 김금희 출판 창비 발매 2024.10.04. 마음에 이는 무늬를 섬세하게 수놓으며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온 소설가 김금희가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동양 최대의 유리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슴 저릿한 비밀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역사소설로, 김금희 소설세계를 한차원 새롭게 열며 근래 보기 드문 풍성한 장편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창경궁과 창덕궁을 둘러싼 자연에 대한 묘사, 한국 최초 유리온실인 대온실의 건축을 아우르는 역사, 일제강점기 창경원에 감춰진 비밀, 오래된 서울의 동네인 원서동이 풍기는 정취,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치의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써내려가는 ‘수리 보고서’는 건축물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아픈 역사와 상처받은 인생의 한 순간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경험할 수밖에 없는 어떤 마음의 상처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필수요소, 마치 문고리나 창틀이 집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소재인 것처럼 삶을 이루는 데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