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요리 버섯묵, 집밥 버섯, 참으로 만만한 식재료다. 볶아먹고 밥에도 넣어먹고 이번엔 묵이다. 버섯묵 팽이버섯 1/2개, 표고버섯 5개이내 느타리버섯, 양송이 버섯 물 1.5컵, 한천가루 1큰술, 표고버섯가루 1큰술 소금 0.3작은술 냉장고 버섯들을 꺼내 찢고 편썰고 여기에 표고버섯가루도 한 큰 술 넣었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소금 두꼬집 넣어 살짝 숨죽게끔 한번 볶아두고 그리고 한천가루 1큰술은 물 1/2컵에 넣어 풀어두고 물 1컵을 붓고 중약불에서 끓여주다가 한천가루를 넣어 걸쭉한 농도를 맞추어준다. 이때 소금 간도 해주기 모양 잡기 쉽게 네모 반듯한 그릇에 한 김 식힌 익힌 버섯을 부어 차가운 곳에 두고 굳을 때까지 식히기 눈을 게슴추리하게 뜨고 보면 편육인가 싶기도 한 비주얼 버섯향을 오롯이 느껴 살짝 밋밋할 수도 있는 맛 여기에 곁들이는 것은 초고추장이지만 패스 잘 속아넘어가는 남편의 혼밥, 편육이라 속여볼까 입이 근질근질했으나 그것 또한 먹는걸로 장난치는 것이이니 무심하게 들이미는 미니멀 밥상 소박한 밥상 또 풀떼기 밥상이라 단백질 보충용으로 달걀 프라이 하나 얹었다. 국물이 없어 깨순에 멸치육수 넣고 자글자글 끓이다가 들깨가루 넣어 국대신 달량 400g으로 담은 파김치 그리고 차요테장아찌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따뜻한 집밥이다. 버섯묵, 집밥 by 겨울딸기 2024. 11. 20.
전복죽, 야채 전복죽 만들기 속이 좋지 않아 두 끼를 굶고 이제 밥을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세대주님:) 밥을 차리고 싶었으나 텅 빈 냉장고에는 밑반찬이라고는 달랑 차요테장아찌뿐이었다. 말은 "아" 다르고 "어"다르다고 속 편하게 전복죽 끓여줄게 전복죽 (2인분) 냉동찰밥(2개), 냉동큐브야채 (3개) 코인육수 1알, 물 500cc 쌀을 씻어 불리고 야채를 다지고 그런 정성은 없다. 냉동실의 각기 다른 모양의 얼음 돌땡이를 꺼낸다. 120g정도의 작은 분량의 찰밥 돌땡이 그리고 어린이 주먹만한 전복 얼음 돌땡이 며칠 전 냉장고 자투리 채소 기름 없이 팬에 살짝 볶아 얼려둔 큐브야채 돌땡이도 꺼내고 어떤 맛인지 궁금해 구입한 식료품 신상 "코인육수" 하나 꺼내어 탱 탱 탱 냉동실 돌땡이들을 옴폭한 웍에 넣고 신문물... 코인육수도 하나 넣어 코인육수를 넣었으니 정수기 물만 넉넉히 부어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으면서 찰밥 돌땡이, 야채 돌땡이가 풀어지는 사이 전복도 큼직하게 썰어 죽 모양이 되어갈 때쯤 전복을 넣어 한 번 더 푸르르 끓여 낸 전복죽 천연재료 어쩌고저쩌고 제품 광고를 엄청 하더만 쉽게 맛을 내는 코인 육수는 그냥 고형 조미료처럼 느껴진다. 참기름 한 방울 두르고 통깨 솔솔 뿌리고 조미김 여러 장 부셔 쉽게 너무 쉽게 만들어낸 남편과 이곳 주인장의 저녁밥상이다. 맛있단다. 나도 맛있더라. 늘 미니멀 언저리에서 어슬렁거리는 사...
다이어트식단, 저수분 비빔밥 @ 집밥백과 민정씨가 집밥백과에 냉장고 사진을 넣자고 했었다. 냉장고 살림 한번 꺼내 보신 주부님들은 아실터 이게 꺼집어내고 꺼집어내도 끝이 없는 이상한 공간이더라. 이참에 냉장고를 정리도 할겸 그때 정리한 패턴대로 잘 유지가 되고 열었을 때 텅텅 빈 공간이 주는 이상한 편안함 지금은 학교 앞 하숙집 생활을 하는 아이가 어째 요리하는 집에 냉장고 먹을게 하나도 없냐는 투정 거림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건 밑반찬 한두 가지 그리고 김치뿐 다이어트식단, 저수분 비빔밥 모둠 채소, 현미밥, 달걀장조림 볶음고추장 Previous image Next image 채소칸에서 비빔밥 재료에 들어갈 채소를 꺼내고 콩나물, 그리고 채 썬 양배추 도마에서 썰면서 바로 작은 팬에 옮기지만 밥 비벼 먹기 좋을 정도로 썰어 소복하게 둘러 담는다. 물 3큰술 정도 불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중약불에서 시작해 뚜껑을 닫고 김이 올라오면 약불로 줄여 콩나물 대가리가 다 익을때까지 당근이 단단한 채소이지만 생것으로도 먹기에 안 익으면 비린 맛 나는 콩나물 기준이다. 냉동실 현미밥, 이번에는 기장을 넣었더니 색감도 식감도 더 좋다. 처음 현미밥으로 바꾸고 나서 궁시렁 민원이 많았던 남편은 이제는 체념한 듯 아주 현미밥을 잘 드신다. 채소가 거의 다 익었을 때쯤 밥도 가운데 펴 넣어 다시 뚜껑을 닫고 잠시 더 데우기 P...
11월 집밥수업입니다. 마감입니다. 돌고 돌아 결국엔 집밥, 그리고 저는 엄마의 집밥의 기억을 떠올리며 매월 집밥수업을 진행합니다. 24년 마지막 집밥수업, 11월엔 코다리 맛집 한상 가득하게 차려냅니다 . 생강향 은은하게 나는 냄비밥에 겉절이처럼 가볍게 담그는 백김치처럼 담그는 하얀 쌈배추 겉절이 그리고 1년 열두달 돌아가며 만들수 있는 밑반찬 까지 . . 11월 집밥수업 배경지는 20대 엄마의 혼수품으로 준비했던 아버지의 유기그릇세트, 그리고 엄마의 새식시시절에 직접 짜 삼베 배경에 수업 메뉴 공지글 올립니다. 쉽게 맛내기 대기업 비법이 차고 넘쳐도 기본 재료와 양념으로 밥상을 차릴겁니다. 수업일시 11월 27일 (수 ) 11시 11월 28일 (목) 11시 11월 29일 (금) 11시 시연, 시식으로 진행되며 장소는 연신내역 근처입니다. 수업 일주일 전 취소는 레시피로 대체하며 재료 수급에 따라 일부 메뉴 변경될수 있습니다. 수업 문의는 비덧으로 문의해 주세요. 11월 집밥수업공지 by겨울딸기 2024. 11. 9
미역귀튀김, 미역귀요리 @아보카도덮밥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지만 나는 밥배가 따로 있는듯하다. 작업실 냉장고 정리중 까망 봉다리 작년 봄 20년지기 동네 언니들과 진도에서 .. 생각하니 그 먼곳에서 사올게 없어 미역귀를 담아왔나싶어 우습기도하다. 바닷가 근처 노점상에서 구입했떤 미역귀 거의 화석 수준으로 냉장고에 1년반을 자리자치 했으니 이제는 방 빼야지... 미역귀를 집어 들었던것 어릴적 엄마가 고추장 양념에 어떻게 불렸는지 씹으면 끈적거리는게 바다내음도 나고 엄마의 반찬이 생각나서 그냥 샀던 기억 워낙 얇으니 넣었다 바로 빼야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기름 냄새 진동을 하며 산더미같이 튀겨낸 미역귀튀각 생각보다 짜서 그냥 먹으면 몇개 집어 먹지 못할 정도다. 짜디짠 미역귀튀김에 설탕을 솔솔 뿌리면 짠맛은 그대로인데 기막히게 단맛이 짠맛을 숨겨 새우깡마냥 계속해서 손이 가면서 먹을수 있다. 연근칩을 만들다가 덩달아 미역귀튀김까지 몇개로 소분해 작업실 마실온 지인분께 드리고 오며가며 그 설탕으로 숨긴 그 짠것을 하나씩 집어먹다보니 금방 바닥을 보였던 미역귀튀김 요즘 저수분 비빔밥을 자주 먹는지라 남편의 비빔밥에 부셔 넣어주기도 전에 야금야금 먹어댔던 미역귀튀각 손대기전에 으스러질만큼 잘익은 아보카도 반개 현미밥 반, 그리고 후라이 대신 달걀장을 올려 솔솔 미역귀튀김 뿌려내면 이게 또 별미다. 미니멀아침...
경복궁 일식당 "하루", 소풍친구 봄, 가을, 서로 바쁜 일상 가운데 꽃피고 단풍지는 계절에는 하루 짬을 낸다. 하루 가까이 시간을 내기 위해선 전날은 조금 더 발을 동동거린다. 몇날 며칠 남편 두고 단풍놀이 가듯 사골국 한냄비 대신 전날 밤, 다시 해독주스 아니, 간이 안된 야채스프라 이름 붙이는게 낫겠다. 차고 넘칠 정도로 한냄비 저온에서 익혀 믹서기능 짱인 써머믹스에 곱게 갈아 길게는 일주일 동안 먹을 남편과 나의 뱃살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내줄 스프를 끓여 아침 큰 컵으로 한잔 마시고 소풍친구 1번 맛집 검색해둔 곳에서 오픈 전 만났다. 경복궁 근처 일식집 "하루" 작은 가게 메뉴는 딱 3가지 연어덮밥, 생각 안나는 덮밥 우린 셋다 차슈덮밥 정식으로 통일 아니 먹을수 있는 것이 그것 뿐이었다. 일식이라 별 기대없이 기다리는데 돼지고기가 살살 녹을거라며 맛있게 먹는 꿀팁을 알려주신다. 가게도 아담하지만 평소 웨이팅이 있는 곳이었는데 운좋게 우린 통째 대관하듯 15분 여유롭게 사장님과 음식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부려본다. 정말 살살 녹는다. 일식인데 한식을 먹는 느낌 깔끔한 플레이팅도 좋았고 차슈로 야무지게 덮고 청경채를 살짝 데쳐 동그랗게 모양잡아 올려두었다. 심플함, 남김없이 비울수 있었던 1인 밥상 부드러운 고기는 추가 주문해서 다시 맛을 봤을만큼 만족도 높았던 경복궁 근처 작은 일식집 "하루" 매월 메뉴가 조금씩 바뀐다하니...
차요테요리, 차요테장아찌 여지껏 차요테 장아찌라 이름 붙였는데 만들다 보니 이건 차요테간장피클이 맞는 말 같다. 아삭아삭 요상한 모양이지만 얇게 칼질 한번 지나가면 그냥 꽃처럼 이쁘다. 차요테장아찌 차요테 1kg 기준 양조간장 200ml, 국간장 50ml 설탕, 식초, 물 각 250ml 청양고추 3개 끈적끈적 진액이 나와 위생장갑이나 라텍스 장갑을 끼고 얇게 썰어 이럴땐 슬라이스 채칼이 최고다. 천천히 밀다가 살째기 쌔~한 느낌이 들때 자른 단면을 보면 씨가 보인다. 이건 도려내기 간장 장아찌의 깊은 맛을 내는 두가지 팁 하나는 일반 양조간장에 국간장을 섞어 깊은 맛 그리고 청양고추 몇개 칼집내어 넣어 주면 기분좋은 칼칼한 맛을 낼수 있다. 간장물 한번 끓여 한김 식힌 뒤 (팔팔 끓을때 넣으면 자칫 익을수가 있다.) 한번 따라 붓고 다음날 국물만 따라 다시 끓여 완전혀 식혀 붓고 Previous image Next image 간이 좀 심심하다 싶으면 소금으로 조절 간장물이 있는 상태에서 하나씩 꺼내 먹어도 좋고 국물을 꼭 짜서 참기름, 들기름에 무쳐 먹어도 좋고 작업실 마실오셨다 맛있다 하심 조금씩 덜어가기도 하시고 금방 훅 줄어버리는 차요테장아찌 다시 한번더 넉넉히 만들어 이번에는 소량 판매도 해보고 매력있는 차요테 장아찌다. 차요테 장아찌 by 겨울딸기 2024. 11. 4.
다이어트 해독주스 만들기 살을 빼지 않아도 좋은데 살이 그만 쪘음 좋겠다. 작년 다이어트 책을 만들 때는 그나마 신경을 곤두세워 음식을 먹어서인지 딱 보기 좋을 정도, 지금은 1년 전보다 무려 4킬로의 체중이 불었다. 어제 오랜만에 아이의 친구 엄마를 잠깐 보았는데 첫인사가 얼굴이 동글동글해졌다고 웃으며 인사를 한다. 겁나게 찌는 살, 별다른 운동도 하지 않고 늘 작업실, 마트 차와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늘어난 체중을 확인하기 싫어 저울을 멀리하면 할수록 살은 야금야금 찌고 있더라. 지푸라기를 잡은 심정으로 다이어트 해독주스를 만들었다. 다이어트해독주스 만들기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 각 100g 물 2/3컵 바나나, 사과 다양한 해독주스 레시피가 나와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 만들자니 금액이 만만치 않다. 방울토마토 한팩에 9,000원 당근 한봉지에 7,000원 브로콜리 3,500원 양배추가 가장 저렴하다. 너무 높은 열에서 말고 물은 각 100g 기준 130~150ml가 내겐 적당했고 너무 센불에 삶아버리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쉬우니 가장 딱딱한 당근이 겨우 익으면 한김 식혀 곱게 갈았다. 채소를 한번에 이만큼씩 섭취할려면 힘들지만 곱게 갈아 마시는건 뚝딱이니 지속 가능할것 같다. 마지막에 사과나 당근을 넣고 같이 갈아라고 했지만 보관할때 익힌것과 익히지 않는것이 섞이면 자칫 상할수가 있어 익힌재료만 넣었다. 각 200...
김치돼지갈비찜, 묵은지찜 정육코너 앞에 서있는데 저녁 세일 스티커를 덧부치신다. 무려 40%, 일부러 세일타임에 가진 않지만 어쩌다 이런날은 소확행이다. 김치 반포기와 김치국물, 그리고 돼지갈비 여기에 돼지갈비까지 넣고 찌면 다른 반찬 필요없은 맛이다. 김치돼지갈비찜 돼지갈비 1kg, 묵은지 반포기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고추장 1/2큰술, 맛술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후추 조금, 설탕 1작은술 김치국물 1컵, 물 1.5컵 이내 큼직하게 잘라 찬물에 씻고 다시 넉넉한 물을 받아 한번 헹군다. 오늘도 열일하는 압력솥 설거지거리 하나 줄여볼 욕심에 겉만 익을 정도로 한번 데쳐내어 찬물에 다시 씻어 김치 반포기 꺼내 속을 털어내어 삐쭉삐쭉 썰고 김치국물은 한컵 정도 부어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항상 김장김치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 국물을 사용해야해서 국물요리를 한다. 데쳐낸 압력솥을 다시 돼지고기를 담고 김치국물도 따라붓고 바닥에 남은 김장무도 몇개 넣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여기에 고춧가루, 간장, 고춧가루가 들어간 조림장도 한숟가락 크게 듬뿍 김치가 겨우 잠길정도의 물을 붓고 압력솥의 추가 미친듯이 달랑거리면 초약불로 줄여 5분정도 그리고 김을 빼지 않고 그대로 식히면 김치도 돼지고기도 야들야들 25년 연식 압력솥은 오랜동안 앞으로도 쭉 열일을 할것이다. 국물맛은 ...
10월 집밥수업의 기록 작년 10월에도 올 10월에도 똑같은 메뉴로 집밥수업을 진행하고 작년에는 #초간단다이어트집밥레시피북 출간과 겹쳐 나름 드레스코드 맞추어 시끌벅적한 집밥수업을 하였고 올해 역시 1년만에 #평생소장클래식집밥백과 출간과 겹쳤지만 왜, 출간기념 수업이 아닌 그냥 수업이냐고 많이들 물으셨습니다. 어떤 기분이냐면, 작년 결혼식 한다고 청첩장을 쭉 보내어 행복한 결혼식을 했는데 올해 또 청첩장을 보내는 기분에 비유를 했지요. 수강생 댁 넓은 마당에 자리잡은 늙은 호박도 축하 장미꽃도 집에서 구운 쿠키도 과일상자도 덩달아 작업실로 들어옵니다. 양장본이라 한번에 펼쳐보기 쉽다며 짧은 저자의 한줄 남겨달라 가져 오셨던 신간 고맙습니다. 이번 수업때 땅콩찰밥도 자세히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렸는데요 애매하게 남은 찰밥, 그리고 찰밥에 이쁘게 장식하고 남은 자투리호박으로 만들어낸 즉석 아침죽이 의외로 인기였어요. 매콤 다대기 하나 잘 만들어두면 각종 국물 요리에 두루 잘 사용하실겁니다. 찬바람불면서 얼큰한 국물 요리가 당길때 부담없이 끓여낼수 있는 버섯전골 들깨마요소스로 고소한 맛과 샐러드 토핑으로 뿌려내면 고급스러움 끝판, 연근칩 만드는 법 1년 열두달 밥상위의 인기반찬 촉촉한 깻순조림과 꽈리고추멸추볶음 그리고 더덕고추장무침까지 작업실의 그릇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별하지 않는 집밥 메뉴, 1년 열두달 변하지않는 그릇 소박한 작...
간단한 아침국, 달걀김국 저녁에 조미김 뜯어 밥상에 올리고 남은 김을 밀폐력 30%로 되지 않은 1회용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둔 남편 김은, 바삭함이 생명이거늘 눅눅하니 밥 싸먹고 싶지 않다. 달걀국 멸치육수 2컵, 달걀 2개 팽이버섯 1/3개, 조미김, 쪽파 조금 소금 조금 냉장고 팽이버섯 조금 덜어 송송 썰고 멋내라고 초록때기 쪽파도 썰고 멸치육수 2컵 넣고 팔팔 끓이다가 팽이버섯 넣고 Previous image Next image 조미김을 부셔 넣으면 적당히 간도 되고 평소에 쓰지 않는 맛소금이 들어가니 바깥에서 먹는 달걀국 느낌 여기에 달걀 두개 풀어 넣으면 Previous image Next image 끝이다. 너무 성의없다 싶어 쪽파 송송 띄우고 좀 더 맛있게 먹을 요량이면 참기름 한 방울 떨어트려 만든 간단한 아침국 Previous image Next image 밥상에 국이나 김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아무리 밥을 먹어도 먹은 거 같지 않다기에 국하나 끓여 냈다. 아점보다 점심에 가까운 시간, 주말 신생아 수면을 취하신 남편의 혼밥이다. 작업실에서 수업 후 남은 양념과 재료로 만든 우리 먹을 밑반찬 꽈리고추멸치조림, 오이소박이 그리고 열무김치 작은 종지에 반찬을 담으니 소꿉장난 같단다. 고기반찬도 없고 생선도 굽지 않고 이래 먹어도 충분하다. 별스러운 반찬 없어도 요래만 누가 차려준다면 나는 "감사합니다." 인사 세 번...
맑은 된장 두부배추국 @집밥백과 덜쩍지근한 맛, 대체 고운 된장속의 일본 미소된장은 자체적으로 얼마나 맛난 조미료가 들어갔길래 맹물에 풀기만해도 맛을 내는지 입으로는 맛있게 먹으면서도 머리로는 의심의 씨앗은 늘 자라고 있었다. 가격도 착하지 않았고 한통 구입하면 유통기한이 다 지날때까지 온전하게 먹어본적이 없었던 미소된장은 몇년째 완전히 우리집 냉장고에서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그 자리를 대신한 국물까지 깔끔하게 마시게 되는 국이 있으니 바로 맑은 두부배추된장국이다. 두부 50g, 잘잘하게 깍둑 썰고 쌈배추 두세장 쫑쫑쫑 가늘게 채썰어 Previous image Next image 멸치육수에 된장 1스푼정도 풀어 맑은 된장 색을 낸 뒤 배추를 넣고 한번 포르르 두부를 넣고 한번 더 푸르르 끓인 뒤 나머지 간은 국간장이 소금으로 맞춘다. 된장으로만 간을 하면 국물이 탁해지니 맑은 된장국엔 된장으로 색을 내고 나머지는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야지만 국물 색이 곱다. 멸치육수 500ml 정도라 2인분 딱 맛있게 먹을수 있는 양, 요즘 진하게 우려낸 멸치육수에 자주 끓여내는 배춧된장국이다. 배추된장국 by 겨울딸기 2024. 10.18.
호박 고구마 말랭이 만들기 베란다 까만 봉다리에 재래시장에서 산 고구마가 떡하니 있건만 한 입 크기로 앙증맞은 고구마 1.5kg 9,000원이라는 말에 또 덥석 카트에 집어넣는다. 유별스럽게 고구마 욕심이 많은 여자다. 1/3을 덜어 작업실에 마을 온 수강생 언니에게 나눔 하고 몇 번 쪄 먹다가 그래도 양이 줄어들지 않아 이러다간 또 먹지도 못하는 고구마순을 키우게 생겼다. 25년째 쉼 없이 열일하는 압력솥에 구멍 뽕뽕난 우주선 채반을 넣고 물 조금 부어 빡빡하게 못난이 고구마를 구겨 넣었다. 칙칙 소리 나고 불을 끈 뒤 5분 후의 고구마 좋아하는 고구마 실컷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뜻할 때 껍질을 벗기기 부서지지 않게 조신하게 썰어 건조기 50도에 5시간 건강한 간식이라 하지만 이게 또 살찌기 딱 좋은 먹거리다. 높은 온도에서보다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말려야 쫀쫀함이 좋은 고구마 말랭이 집 나가있는 대딩이 참 많이 해줬던 간식인데 고구마 용기에 담는 소리에 강아지는 방정맞게 점프해도 안되는다는 것을 알고선 조신하게 앉아, 엎드려를 셀프로 바꿔가며 말랭이 하나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한통 가득하던 고구마말랭이는 새우깡만큼 손이 가고 금방 통이 비워진다. 그래서 살이 찐다. 고구마 말랭이 by 겨울딸기 2024. 10.17.
2024 마리나쉐프챌린지, 4박 5일 부산여행 자연음식 연구회 "채공칠공즈"모임에서 2024년 부산마리나쉐프챌린지에 팀별로 나가게 되어 여행 일정을 겸해 4박 5일의 일정으로 떠났던 부산 셰프의 향연, 홍승스님의 현장 어시 요리모임 선생님들과 다함께 팀이름이 새겨진 옷을 맞추고 모임 리더 소연쌤의 스승이신 사찰요리 대가 "홍승스님"의 무대 라이브 시연의 어시로 현장 당첨, 갑작스런 어시요청이라 나만 처음 뵙고 나머지 선생님은 다들 스님과 앞면도 있고 스님의 어시 경력도 있었지만 라이브무대의 부담감 때문인지 많은 눈빛들이 한곳으로 향하는데 겨울딸기 당첨이다. 익숙한 요리 구절판이지만 스님과 한번도 합을 맞춰 보지 못한 상태니 주특기 걱정 한바가지 당첨. 무대 올라가기전 다행히 시식용 50인분을 함께 만들면서 빛과 같은 속도로 스님의 스타일을 눈치껏 파악하고 진행 준비가 끝난 스님과 사회자, 준비가 덜된 어시, 10분 빠른 진행에 라텍스 장갑도 끼지 않은 상태라 순간 장갑을 찾느라 혼자서 얼마나 진땀을 흘렸는지 찾기 쉬우라고 허리앞치마 끈에 끼워둔걸 순간 까맣게 잊어버렸었고 티 안나게 장갑 찾을려고 아래쪽을 뒤지다 허리에 달랑달랑 걸린 장갑을 찾아끼었다. 코스트코 접이식 테이블, 유난히 칼질이 많은 요리라 다다닥 잘난체하며 칼질을 했다간 자칫 테이블이 엎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나만 느꼈던게 아니었다. 떨리고 말고를 떠나 스님의 빠른 진...
삼시 세끼 미역국 분명 내 생일이라고 빨간 달력에다 동그라미를 색연필로 그려두었음에도 엄마는 나의 생일을 잊었다. 아마 국민학교 3~4학년때쯤? 그날 밥상에는 미역국 대신 된장 엷게 푼 시래기국이 나왔고 난 고개를 숙인 채 닭똥같은 눈물을 그대로 뚝뚝 흘렀던 기억 엄마는 내 생일인데 시래기국이 뭐냐고 ㅠㅠ 그 후로도 엄마는 자식 넷 다 같은 음력 생일임에도 유독 내 생일은 자주 잊어버렸고 나에게 된장 엷게 풀어 구수하게 끓여 낸 시래국은 40년이 지나도 그때의 서러움의 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께 요리 공부하는 선생님들과 부산 마리나세프챌린지에 팀을 이뤄 참석하게 되어 10월 초 4박 5일의 부산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생일이라고 서울 수강생이 꼭 맛 보여 주고 싶다며 주문해두었던 남천동 "호박가게"의 떡을 찾아 점심쯤에 도착한 친정 점심을 해결하고 나가야 될 상황이라 엄마는 생일 미역국을 끓여두었다고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나가라신다. "엄마, 진짜 밥하고 미역국만.. 반찬 꺼내지 말고.." 콩나물 꼬리를 얌전히 다듬어 무쳐낸 콩나물무침과 아침에 쪘다며 맛좀 보라고 몇 점 꺼낸 꽈리고추찜 진짜, 맛있다. 소고기 한 근 사다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기장미역 넣고 국간장만 넣어 끓였다는 엄마의 미역국은 정말 최고다. "니가 보내준 국간장, 참 맛있더라... 그것만 넣고 안끓있나.." 엄마는 점심 약속이 있다며 미역국에 밥 말아 먹는 ...
10월 집밥수업입니다. 집밥수업 돌아가시는 길 행복해 주셨던 통들깨땅콩찰밥, 이번 수업메뉴에 넣었습니다. 포슬포슬 찰밥 찌기의 기본부터 다양한 활용법까지 아래 사진은 이번 2024 부산 마리나쉐프챌린지 k-푸드 전시요리대회에 나왔던 단호박영양찰밥이었는데요, 4박 5일 좌충우돌 요리대회 이야기는 다음번에 다시 업뎃할게요. 많은 화려한 요리들을 뒤로하고 외국인 심사위원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던 메뉴이기도 해요. 집밥수업, 요리책 모두 친숙한 재료들로 요리처럼 보이게끔 만드는게 겨울딸기이잖아요. *통들깨땅콩찰밥부터 매콤한 전골, 찌개에 만능으로 넣어 감칠맛을 낼수 있는 다대기를 10월엔 버섯 전골에 넣어 끓여보고 *무화과 살포시 올려놓기만 해도 비주얼, 맛 끝판용 샐러드 *더덕고추장구이 *국물자박 깻잎순들깨조림 *국민반찬 꽈리고추멸치볶음도 쉽게 맛내는 팁 한번 배우심 1년 열두달 잘 사용하실 알짜배기 수업으로 준비하겠습니다. 10월 23일 (수) 11 : 00 ~ 10월 24일 (목) 11 : 00 ~ 10월 25일 (금) 11 : 00 ~ 시연. 시식으로 진행되며 수업 일주일 전 취소는 레시피로 대신합니다. 장소는 연신내역 근처입니다. 수업 신청 및 문의는 덧글로 주세요.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서 비덧으로 남겨주세요.) 같은 메뉴 작년 10월 집밥수업은 아래 링크 참고하셔요. https://blog.naver.com/04wlgus/2...
평생소장 클래식 집밥백과 출간 소식, 그리고 책 이야기 책장 한켠에 묵직한 양장본 책 한권이 추가되면서 오늘은 날잡아 책을 다꺼내 단체 기념 사진을 찍어봅니다. 올 5월, 여름 더위가 시작되던 즘에 지나가는 길 우연히 작업실에 들렀던 편집장 민정씨 작업실 냉장고 한켠에 작년 여름 다이어트 책자를 만들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때에 추억을 공유하다가 자연스럽게 우린 또 이런저런 요리책 이야기를 하게되고 . . 혹시나 혹시나 이곳 블로그 이름과 같은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겨울딸기의 리얼집밥"을 몇년 후에 다시 리뉴얼하면 할까 이제는 요리책 출간은 없다면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동안의 출간한 책 가운데 유일하게 "리얼집밥"만이 그녀와 함께 하지 못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럼, 말 나왔을때 올 여름 그 책 바로 리뉴얼 작업 들어가시죠... 정말 지나가다 우연히 들린 길에 차한잔 마시며 나눈 이야기가 시발점이 되어 가볍게 시작했던 책이야기가 몇달 후 지금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표지 디자인으로 다시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집밥책으로 선물하기 좋고 주방에 두고 펼쳐보기 쉽게 표지가 두꺼운 양장본으로 6년이란 시간이 흐르며 '리얼집밥'에 넣지 못했던 엄마의 요리도 담고 뺄건 빼고 더할건 다시 넣어 냉장고 정리법과 장보기 요리 수업시간에 자주 하던 수강생들의 질문들도 앞붙이에 넣어 정리를 했습니다. 꽁꽁 숨기고 싶은 냉장고도 덕분에 펼...
9월 집밥수업 스케치 추석 전 복작복작 두 달 만에 집밥 수업으로 소환입니다. 집밥 수업에 다녀가시는 분들은 빈손으로 보내드리기 싫어 이번엔 땅콩밥대신 명절이니까 약식을 아침마다 만들어 소박하지만 나눠먹는 즐거움 그것도 소확행입니다. 미리 익혀둔 "초롱무김치" 도 미리 담아두고 저도 잊고 있다고 추석 즈음에 꼭 만들게 되는 김치예요. 눈으로 먼저 먹는 음식은 색감도 중요하잖아요 샛노란 단무지 색보다는 개나리색이 이쁘고 쨍한 철쭉 진핑크보다는 은은한 진달래색이 이쁘고 연근에 포인트로 진달래색과 개나리색을 내고자 했는데 조금 과하게 색이 났고 같은 재료라도 두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연근 피클 선물하기에도 좋고 한번 만들어두면 실속 만점인 육포 맛 소고기 고추장도 비빔밥으로 드셔보십사 파, 마늘도 없이 담백하게 나물 몇 가지 바로 볶아내어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 담아보고 슥슥 비벼 큼직하게 한 숟가락씩 나눠 드시며 ㅎㅎ 요즘 저희 집 비빔밥이 이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다. 양념 하나로 불고기, 찜, 조림 부재료도 입맛에 맞게 한 번에 만들어 냉동실에 소분해두면 고기 요리쯤이야 거뜬하게 만들 수 있는 고기 양념 추석 즈음엔 새콤달콤 고추장에 무쳐낸 오이 오징어무침과 도톰한 도토리전 양념 자글자글하게 끓여 빨갛게 볶아낸 멸치조림 긴 연휴 고기 양념, 밑반찬 몇 개 양지머리 푹 고우고 토란 껍질 벗기고 삶아 한입에 드시기 좋도록 토란국도...
비빔밥, 100일 남았다. 제목만 보면 뭔가 싶게끔 궁금증을 유발한 아주 오랜만의 블로그 글쓰기이다. 글로 나불나불 적을라치면 그 여자 엄청 바쁘게 지냈네 싶을 정도로 여름의 시작과 바쁜 하루를 보냈고 그러는 가운데 미루기 시작한 3가지 미련하게도 내일로 내일로 미루기 시작한 것들은 겁이 나서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게 싫어서였다. 1. 치과치료 가족들에게는 이가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닥달하여 치과로 보내면서 언제부터 시큰거리기 시작했는데 내일, 내일 또 내일 미루다가 드디어 치과치료를 시작했고 조금 더 빨리 갔더라면 가볍게 때우면 될 것 결국 미루다가 신경치료까지 들어가 시간과 돈을 들여부어야 되는 상황이다. 치과는 늦게 갈수록 돈 많이 든다고 입으로는 번지르르 말하고 다니면서 이게 무슨 일인지... 2. 작심삼일 다이어트 시작 한 달 전부터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도 매일같이 체중계에 올라가던 일상을 멀리했다. 몸무게 뒷자리 줄어드는 건 정말 힘들더니 숫자가 높게 바뀌는 건 금세였다. 작업실로 점심때쯤 동네 수강생 세희씨가 온다길래 간단히 가볍게 비빔밥이나 먹자며 양배추, 당근을 데쳐 무치고 버섯, 가지를 볶고 달걀 프라이 대신 지단 그리고 초록 초록 미나리를 쫑쫑 썰어 무쳤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인증샷 한 컷 남길 시간 없이 냅다 비비기 시작 9월 집밥수업 이후 비빔밥은 자주 밥상에 오르고 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