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여행
61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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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One White Street | 원 화이트 스트리트 (★)

뉴요커들이 최고의 치즈 버거로 손꼽는 식당, One White Street | 원 화이트 스트리트. 상호가 워낙 길다 보니 다들 '1WS'로 축약해서 부르며 심지어 자기네들도 1WS라고 부릅니다. 미슐랭 3스타 Eleven Madison Park 등 여러 곳에서 경험을 쌓은 Austin Johnson 셰프가 2021년 8월에 문을 연 식당입니다. 뉴욕 근교의 Rigor Hill Farm 으로부터 재료의 90%를 공급 받고, 두툼한 쇠고기 패티를 두 장이나 담은 치즈 버거가 훌륭하기로 뉴요커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합니다.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 버거를 논할 때 거의 항상 언급이 될 만큼 단단하게 입지를 다졌어요. 버거 없이는 못 사는 미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송하는 치즈 버거가 궁금해서 방문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떠나는 길. 미국 헬스장엔 운동에 미친 괴물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히 파워 랙은 항상 누군가가 쓰고 있어서 사용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기구를 서로 나눠 쓰는 문화가 있던데 이건 정말 익숙해지지 않더라구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이 냄새나는 지하철도 자꾸 타다 보니 정이 드네. Canal St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지극히 ‘뉴욕스러운‘ 풍경. 빌딩들이 높게 솟은 미드타운도 좋지만 로어 맨하탄엔 여기 나름의 매력이 감돕니다. 산업혁명 시절 때 지어진 것 같은 빌딩들. 저런 곳에 살면...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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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Times Square | 타임 스퀘어

자본주의의 절정을 실감할 수 있는 광장, Times Square | 타임 스퀘어. 국립국어원이 권장하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타임스 스퀘어'가 맞긴 한데 이미 세상 사람 모두 '타임 스퀘어'라고 부르는 만큼 저도 따르겠습니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대형 전광판들이 번쩍거리며 송출하는 광고들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상업주의를 자아내고 있고, 특유의 시끌벅적하고 엄청난 인파 때문에 미국에서 살았을 땐 이곳을 피했으나 이젠 오랜만에 뉴욕을 간 만큼 저도 '관광객 모드'로 다니고자 타임 스퀘어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뉴욕의 발'인 지하철을 타고 이동.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깔끔해지고 쾌적해지긴 했어요. 이제는 핸드폰도 잘 터지더라구요. 그렇긴 해도 '빌런' 승객들도 잊을만 하면 등장하긴 합니다. 서로 시비가 붙어서 주먹질하는 모습은 뉴욕 지하철에서 감상할 수 있는 행위예술 중 하나. 여튼 이번에도 호쾌한 한바탕을 뒤로한 채 지하철을 나와서 타임 스퀘어로 향합니다. 이 동네 상가들도 공실이 은근히 있구나.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때도 오프라인 매출은 1%도 늘지 않은 반면 온라인 매출은 14.6%나 늘었다고 마스터카드에서 분석했더라구요. 타임 스퀘어 곳곳에서 이렇게 빙글빙글 도는 셀카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타임 스...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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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Ess-a-Bagel | 에사 베이글

한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뉴욕의 베이글 명소, Ess-a-Bagel | 에사 베이글. 국내에선 소위 '뉴욕 3대 베이글'이라는 정체불명의 명단에 등재되면서 인지도를 확실하게 가져간 에사 베이글은 사실 뉴요커들도 사랑하는 베이글 가게이긴 합니다. 1976년에 3rd Ave에서 문을 열어 속이 꽉 찬 베이글을 선보이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특히 샌드위치를 만들기에 적합한 'Jumbo Fluffy' 베이글을 뉴욕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루종일 베이글을 굽는 만큼 언제 방문하더라도 갓 구운 따끈따끈한 베이글을 맛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에사 베이글이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에요. 일전에 뉴욕 베이글 신성인 Apollo Bagels에서 젊은 세대에게 사랑 받는 베이글을 맛본 만큼 이번에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베이글을 맛보러 Ess-a-Bagel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포토그라피스카(Fotografiska) 구경 후 지하철을 타고 윗동네로 향했습니다. 뉴욕 지하철은 Uptown 혹은 Downtown으로 방향이 구분되다 보니 참 직관적이고 편해요. 기업들이 즐비한 3rd Ave & 51 St. 어라 판다 익스프레스네? 도심 외곽의 쇼핑몰에서는 종종 봤어도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 매장이 있는 모습은 이번에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 금방 Ess-a-Bagel에 도착했습니다. 대로에 있다 보니 찾기 쉬웠어요. "Ess-a-B...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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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Lysée | 리제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인 파티세리, Lysée | 리제. 최근 들어 뉴욕에서는 여러 형식의 한식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페이스트리 분야에서도 한국인 쉐프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 핵심축에 있는 곳이 바로 Lysée 입니다. 뉴욕의 미슐랭 2스타 한식당 '정식당(Jungsik)'의 페이스트리 셰프로서 '디저트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였던 이은지 셰프가 2023년 6월 자신만의 정체성을 녹인 파티세리를 그레머시 공원 인근에 열었습니다. 한국적인 미를 모양새에 담아내고 볶은 현미 등 한국의 식재료를 적극 사용하여 뉴요커들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했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호평일색이길래 더더욱 이곳이 궁금해서 날 잡고 방문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이날 바깥 온도가 30도가 넘을 만큼 푹푹 찌는 더위를 기록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객차 안에 에어컨이 고장난 바람에 찜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너무 덥고 습해서 중간에 내려서 다음 열차를 타고 가야했을 정도. 근데 뭐, 이런 게 뉴욕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이 동네 지하철은 A에서 B까지 중간에 멈추지 않고 무탈하게 가기만 해도 감사할 지경. 지하철 23 St 역 밖으로 나오니 거대한 화장품 광고가 반깁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딘가 기괴한 느낌. 이 길이 어딘가 낯이 익다 싶더니, 예전에 Cosme라는 멕시코 식당을 갈 때 지나갔던 길이더라구요.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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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La Dinastia | 라 디나스티아

쿠바식 중화요리로 입지를 다진 재밌는 중식당, La Dinastia | 라 디나스티아. 이민자의 도시인 뉴욕에서는 전세계 모든 음식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심지어 라틴계 중화요리를 내세우는 중식당도 여럿 성업 중입니다. 어퍼 웨스트 사이드(UWS)에 많이들 정착한 덕분에 이곳에 오면 동네 주민들이 조용히 찾는 라틴계 중식당들이 제법 있는 편이며, 개중 La Dinastia가 틱톡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외지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계 쿠바인인 Richard Lam이 1986년에 뉴욕으로 이민 오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 쿠바식 중화요리 전문점이며,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의 요리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치킨 크래클링(Chicken Crackling)이라 부르는 순살 치킨이 이 집의 하이라이트. 곳곳에서 이 집의 쿠바-중국식 치킨을 극찬하길래 도대체 어떤 맛을 보여줄지 너무 궁금해서 저도 방문해 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지하철을 타고 내립니다. 뉴욕의 지하철이 참 더럽고 냄새가 나긴 해도 어디를 갈 때 지하철처럼 빠른 수단이 없습니다. 괜히 택시 탔다가 교통 체증에 걸리면 어휴. 72 St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일전에 르뱅 베이커리(Levain Bakery)의 본점에 오기 위해 내렸던 바로 그 역입니다. 그래도 지하철 역 출입문이 제법 고풍스럽네요. 핫도그로 유명한 노포(老舗)인 '그레이...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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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Fifth Avenue | 5번가 쇼핑 및 산책

자타가 공인하는 뉴욕 쇼핑의 중심가, Fifth Avenue | 5번가. 맨해튼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대로인 5번가의 양 옆으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과 호화로운 백화점들이 끝없이 도열해 있습니다. 전세계의 부가 몰리는 뉴욕에서도 가장 화려한 거리로 손꼽히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미드 '가십 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한국에서도 5번가의 화려함이 제법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랜만에 뉴욕을 온 만큼 5번가를 거닐면서 쇼핑을 즐겼습니다. 우선 5번가의 상징인 애플 스토어부터 시작! 스티브 잡스 등 애플 경영진들이 잊을만 하면 방문하던 핵심 매장입니다. 2006년 개업 당시에만 해도 이렇게 유리로만 된 설계가 큰 화제였으며, 전세계 애플 스토어 중 유일하게 24시간 운영하면서 언제나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 스토어 맞은편에는 5번가를 대표하는 호화로운 백화점 중 하나인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이 있습니다. 특히 쇼윈도 장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소위 '올드 머니'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큼직한 건물은 여성관이고 남성관은 조금 더 작은 건물에 따로 있었습니다. 이왕 온 김에 이것저것 둘러 보고 쇼핑도 겸사겸사 해야죠. 로로 피아나(Lolo Piana) 매장은 물론이며 제냐(Zegna) 등 여러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긴 쇼핑객이 별로 없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옷도 사고 귀국 선물...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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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Gotham Burger Social Club | 고담 버거 소셜 클럽

최근 뉴욕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매쉬드 버거, Gotham Burger Social Club | 고담 버거 소셜 클럽. 국내에서는 '스매쉬드 버거(Smashed Burger)'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다 보니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패티를 그릴에서 짓눌러 익히는 방식이 특징이며 쉐이크쉑 버거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요 근래 뉴욕의 요식업계 트렌드를 보면 스매쉬드 버거가 각광 받는 흐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뉴욕엔 숱한 스매쉬드 버거 전문점들이 성업 중인데요, 7th Street Burger, Harlem Shake, Hamburger America 등 기라성 같은 버거 매장들 사이에서 두각을 내는 곳이 바로 Gotham Burger Social Club입니다. 오클라호마식 스매쉬드 버거를 표방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팝업 매장 운영 끝에 2024년 1월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개업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버거를 가장 사랑하는 미국인들이 인정한 가게인 만큼 궁금해서 방문했습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 아래에 있는 동네인 로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에 왔습니다. 100년 넘은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 현대적인 건물들이 공존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거리에 쓰레기와 그래피티도 함께 공존. 뉴욕을 처음 오신 분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지저분한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별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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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Le Coucou | 르 쿠쿠 (★)

'희대의 사기꾼' 애나가 사랑했던 프렌치 레스토랑, Le Coucou | 르 쿠쿠. 시카고 태생 미국인으로서 프랑스에서 요리로 대성한 Daniel Rose 셰프가 2016년 귀국 후 뉴욕에 진출하여 본격적으로 클래식 프렌치를 선보인 공간입니다. 한동안 뉴욕에서 프렌치를 즐기고 싶을 땐 다들 Le Coucou를 떠올렸을 정도이며,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의 주인공인 사기꾼 애나 델비(Anna Delvey)가 실제로 지인들을 이곳에 자주 데리고 와서 사기를 쳤다고 합니다. 식당의 이미지에 긍정적인진 모르겠지만 화려한 삶을 표방한 사기꾼에게도 흡족스러웠던 식당입니다. 지금은 정통 프렌치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서 요리에 변주를 주고 있다고 해요. 매번 가 보고 싶었던 식당이여서 친구들과 방문했습니다. 뉴욕 쇼핑의 중심지 중 하나인 소호(SoHo). 거의 모든 브랜드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어지간한 갤러리들도 죄다 소호에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만 해도 소호 땅값이 저렴했어서 예술가들이 모여 살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결국 땅값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꼈다고 해요. 아이스크램 브랜드 '밴 앤 제리스'가 붙인 포스터들을 지나 르 쿠쿠에 도착했습니다. 간판이 없다 보니 언뜻 보기엔 제대로 왔나 헷갈리지만 "Le Coucou" 전등 위에 네온사인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미국 식당들이 으레 그...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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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Apollo Bagels | 아폴로 베이글

'베이글의 도시' 뉴욕에서 항상 줄 서서 먹는 명소, Apollo Bagels | 아폴로 베이글. 뉴욕의 아침 식사를 논할 때 베이글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습니다. 원래는 폴란드에서 주로 먹던 빵이지만 19세기에 이민 온 유대인들이 뉴욕에 전파하면서 어느덧 뉴요커들의 아침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역사가 긴 만큼 뉴욕 어디를 가도 베이글로 유명한 빵집이 있고 새로운 강자도 잊을만 하면 생기고 있습니다. 2024년에 데뷔한 베이글 가게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이 바로 아폴로 베이글(Apollo Bagels)입니다. 어린 시절 뉴욕의 명물인 H&H, Murray's Bagels, Pick-a-Bagel을 먹고 자란 Joey Scalabrino가 베이글에 푹 빠져 제빵 기법을 연구한 후 수차례 팝업 매장을 운영한 끝에 2024년 2월 정식 매장을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에 열었습니다. 모두가 극찬하는 대표 메뉴는 단언 록스(Lox)라고 불리는 연어 크림치즈 베이글 샌드위치!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샌드위치이기도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폴로 베이글로 향했습니다. 여행을 와서 아침을 먹기 위해 새벽에 일어난다니, 이게 맞나? 어째 출근하는 기분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 갔다 와선 지하철을 타고 Astor Place 역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의 지하철 역 중에선 그래도 그나마 그나마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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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Atomix | 아토믹스 (★★)

뉴욕을 넘어 세계를 장악한 한식 파인다이닝, Atomix | 아토믹스. 오늘날 뉴욕은 바야흐로 한식의 전성시대라 해도 무방할 만큼 다양한 종류의 한국 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인기를 끈 K-바베큐와 치킨은 물론이며, 이제는 파인다이닝에, 곰탕에, 심지어 제주도식 고기국수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 열풍의 중심엔 Atomix가 있습니다. 경희대 조리학과 출신 박정현·박정은 대표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뉴욕 '정식당'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서 2016년에 ATOBOY로 독립했으며, 이후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다양한 실험을 거쳐 2018년에 Atomix를 개업했습니다. 마침 ATOBOY는 제가 유학 시절 뉴욕에서 즐겨 먹었던 식당 중 하나였기에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글로벌 문법으로 번역하여 전달하겠다는 사명감과 함께 미국인들에게도 큰 부담 없는 방식으로 한식을 접근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 받아 미슐랭 2스타는 물론이며 2024년도 World's 50 Best Restaurants 명단에서 무려 6위에 등극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예약을 잡기 가장 까다로운 식당 중 하나인데 운 좋게 예약에 수성해서 들뜬 마음으로 Atomix로 향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뉴욕에서 비교적 차분한 동네인 30번가에 왔습니다. 매디슨 스퀘어 공원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중간 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엄...

2024.10.19
26
[뉴욕 여행] Levain Bakery | 르뱅 베이커리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꾸덕꾸덕한 초코 칩 쿠키, Levain Bakery | 르뱅 베이커리. 국내에서 보통 초코 칩 쿠키를 떠올릴 때면 깔끔한 쿠키를 생각하지만, 르뱅 베이커리는 완전하게 대척점에 선 묵직하고 꾸덕한 쿠키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1995년 Upper West Side의 자그마한 제과점으로 시작한 이곳은 하나에 무려 6온스 (170g) 가량인 성인 주먹만한 쿠키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창업주가 운동량으로 소모된 칼로리를 효율적으 채우기 위해 일부러 큼직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오늘날 뉴욕은 물론이고 워싱턴 DC와 시카고, LA 등 미국 각지로 뻗어나간 르뱅 베이커리의 본점을 경험해 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뉴욕은 교통 체증이 워낙 심하다 보니 지하철이 지저분하긴 해도 어딜 갈 때 지하철처럼 효율적인 수단이 없습니다. 어지간한 안내문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병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민자들이 많은 사회. 정말로 중요한 안내문의 경우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주요 언어들도 함께 붙어 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72 St 역에서 하차. 역 근처에 있는 '그레이스 파파야(Gray's Papaya)'라는 가게는 이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핫도그 가게입니다. 상호만 들으면 무슨 동남아 음식이라도 팔 것 같은데. 뉴욕의 대표적인 부촌인 Up...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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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Gallaghers Steakhouse | 갤러거스 스테이크하우스

백 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Gallaghers Steakhouse 갤러거스 스테이크하우스. 금주령이 한창이던 1927년 당시 몰래 술을 파는 스피키지(Speakeasy)로 문을 연 Gallaghers는 금주령이 해제된 이후 브로드웨이의 첫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1일간의 드라이 에이징을 거친 프라임 등급 쇠고기를 고집하며,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를 선보이지만 개중 포터하우스(Porterhouse)가 대표적입니다. 관광객들도 현지인들도 두루두루 만족하는 곳. 예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스테이크 하우스인 만큼 갤러거스를 예약하여 저녁 식사를 즐겼습니다. 뉴욕 곳곳에 들어선 '펜슬타워', 그러니까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정표 삼아 갤러거스로 향합니다. 금융 중심지인 뉴욕인 만큼 스위스 UBS의 미주 본부가 큼직하게 있었고,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의 본사도 길 건너에 있었습니다. 이때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이라 회사 로고에도 무지개를 달았습니다. 아푸(Apu)라는 코인 광고는 무려 타임스퀘어에서 송출하고 있네. 오히려 저렇게 대놓고 광고를 하면 뭔가 스캠 느낌이라 거부감이 듭니다. 이랬는데 내일 1,000,000% 떡상. 타임스퀘어/브로드웨이를 지나니 슬슬 갤러거스가 보입니다. 배부르다는 시늉을 하면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괜히 기대감이 더 커지네요. 한창 숙성...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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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Misi | 미시

최근 뉴요커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파스타 집, Misi | 미시. 상호를 한국식으로 이해하면 좀 묘하긴 하지만 이곳은 최근 뉴욕에서 예약 수성하기 가장 힘든 레스토랑을 논할 때 항상 회자될 만큼 뉴요커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입니다. 뉴욕의 감각적인 동네인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에서 Lilia라는 식당을 성공시킨 미시 로빈스(Missy Robbins) 셰프가 2018년 9월에 같은 동네에서 문을 연 두 번째 레스토랑이 바로 미시(Misi)입니다. 특히 파스타가 맛있기로 소문났고, 제임스 비어드 재단으로부터 '뉴욕시 최고의 셰프' 칭호를 받으며 NYT에서는 별 3개(4개 만점)를 받을 만큼 화려한 미사여구가 빠지지 않고 수반됩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예약을 시도하니 생각보단 쉽게 예약을 잡을 수 있길래 들뜬 마음으로 미시로 향했습니다. 맨해튼에서 이스트 강을 건너 브루클린에 있는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라는 동네에 왔습니다. 과거에는 낙후된 동네였으나 워낙 맨해튼과 접근성이 좋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몰려가서 이제는 뉴욕 최고의 집값을 자랑합니다. 'Polonia Democratic Club'은 뭐지? 미국 민주당원들만 입장할 수 있는 클럽인가? 에이 설마. 빈티지 이탈리안 남성복 매장이 곧 문을 연다는 소식 또한 귀여웠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문을 열진 않았지만 만약 가게 문이 열려 있으면 편하게 들어오...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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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Morgenstern's BANANAS

바나나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는 아이스크림, Morgenstern's BANANAS | 모건스턴스 바나나스. 뉴욕을 풍미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Daniel에서 페이스트리 수셰프를 역임했고 Gramercy Tavern의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로서 경력을 다양하게 쌓은 Nicholas Morgenstern이 2014년에 선보인 아이스크림 가게 Mogernstern's의 연장선입니다. 식감의 오묘한 차이에 집중하고 소량만 제작하는 전략으로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에 힘 입어 2023년에는 소호(SoHo) 옆 동네인 바워리(Bowery)에서 바나나에 집중한 아이스크림 매장인 '모건스턴스 바나나스'를 선보였습니다. 근처에서 저녁 먹고선 후식을 즐기러 들렀어요. 로어 맨하탄의 동네인 바워리(Bowery). 예전에만 해도 마약 중독자들로 넘쳐나던 위험한 동네였으나 이제는 자본의 압박에 굴복하여 세련된 지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하기야 그 비싼 소호 옆에 있는 동네인데 개발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해요. 반포 옆 흑석동도 결국엔 개발되잖아요. 여기가 차이나타운 살짝 윗동네이기도 해서 중국어로 뒤덮인 건물들도 은근히 보입니다. 그렇게 거리를 거닐다가 본인 NYU 학비를 지원해 달라는 QR 코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건 뭐 한 놈만 걸려라, 이런 건가? 여튼 모건스턴스 바나나스 매장 역시 노오란 외관 때문에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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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Per Se | 퍼 세 (★★★)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 항상 손꼽히는 선도자, Per Se | 퍼 세. 올해 기준 뉴욕에서 단 네 곳의 식당에게만 부여된 미슐랭 3스타를 2006년도 가이드부터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유지할 만큼 마성을 지닌 이곳은 요리계의 거성(巨星) 토마스 켈러(Thomas Keller) 셰프가 이끌고 있습니다. The Frency Laundry를 통해 미국인으로서 첫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켈러 셰프가 2004년 뉴욕에 연 파인 다이닝입니다. 신선한 재료에 대한 집착과 약간의 흐트러짐도 없이 모든 것을 자로 재는 완벽성을 기반으로 무결점의 요리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어딜 가나, 누구에게 들어 봐도 다들 칭찬 일색 뿐이여서 일말의 의구심과 함께 궁금했던 곳. 운 좋게 예약 수성에 성공하여 방문했습니다. 뉴욕의 부촌인 어퍼 웨스트 사이드(UWS)와 센트럴 파크의 남서쪽을 구분 짓는 로터리인 콜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 단순한 로타리가 아니라 이 로타리를 따라 수많은 명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트 디자인 박물관(Museum of Arts and Design) 등 여러 박물관과 갤러리들도 있으며, 트럼프 호텔도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트럼프의 괴짜(?) 이미지와 달리 호텔 자체는 제법 괜찮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쟝 조지 (Jean-Georges)의 레스토랑도 있구요. 하지만 콜럼버스 서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바로 타임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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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Central Park | 센트럴 파크

뉴욕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거대한 녹지, Central Park | 센트럴 파크. 무려 1858년부터 부분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한 센트럴 파크는 뉴욕처럼 거대한 도시에 녹지가 없으면 이 많은 시민들이 정신병에 걸릴 것이라는 도시 공원 설계자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가 설계한 백만 여평의 공원입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생활에서 휴식처를 자처하고 동물원과 공연장, 박물관 등 수많은 문화 시설들도 센트럴 파크에 터를 잡았습니다. 돌이켜 보니 여태 센트럴 파크를 여유롭게 산책한 적이 없길래 공원을 천천히 거닐다가 미뤄둔 책도 읽으면서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원을 찾은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센트럴 파크. 녹음 사이로 초고층 빌딩들이 고개를 빼꼼 내미는 모습이 발전상을 보여 줍니다. 아, 근데 저 정도면 '빼꼼'이 아니라 그냥 대놓고 얼굴을 들이미는 수준인가? 유난히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 가는 명소가 있길래 뭔가 했더니 'IMAGINE'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뭘 상상하라는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존 레논의 추모 장소였습니다. 그 노래 '이매진' 말하는 거구나. 특히 일본 분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엄청 찍으시더라구요. 존 레논의 부인이 일본인이여서 더더욱 와닿나 봄. 자전거 길이 조성된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센트럴 파크를 빙 둘러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만...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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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Hamilton | 뮤지컬 해밀턴 관람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판도를 바꾼 세기의 걸작, Hamilton: An American Musical | 해밀턴. 오늘날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인 뮤지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15년 첫 공연 이래 꾸준히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창기 시절엔 표 한 장에 998불까지 기록할 만큼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고가 표값을 달성했고 오바마도 극찬한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의 높은 명성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을 정도입니다. 뮤지컬 해밀턴은 알렉산더 해밀턴 (Alexander Hamilton), 그러니까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오늘날 10불 지폐의 주인공이며 캐리비안의 작은 섬 출신으로 무일푼으로 뉴욕에 이민 와서 밑바닥부터 정상까지 오른 거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는 조금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람들의 끝없는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다 있겠죠? 사실 대학교 유학 시절부터 항상 보고 싶었던지라 이번 뉴욕 여행 땐 놓치지 않고 예약했습니다. 뮤지컬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는 사실 타임 스퀘어를 관통하는 도로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뮤지컬을 보러 갈 땐 좋건 싫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타임 스퀘어를 지나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The Wiz'라는 뮤지컬을 공연 중인 Marquis Theatre를 지나면 해밀턴을 공연 중인 Richard Rodgers Theatre가 모습을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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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Magnolia Bakery |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바나나 푸딩으로 미국을 제패한 제과점, Magnolia Bakery |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1996년 West Village에서 첫 선을 보인 Magnolia Bakery는 바나나 푸딩과 컵케이크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오늘날 뉴욕 전역은 물론 UAE, 카타르, 인도, 필리핀 등지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한때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매장이 있었지만 진출 5년만에 철수했습니다. 여튼 달달하고 향긋한 바나나 푸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뉴욕에서도 여러 매장을 두고 있는데, 개중에선 록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에 있는 매장이 비록 본점은 아니여도 규모가 크고 주요 관광지 사이에 있다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편입니다. 겸사겸사 방문해서 바나나 푸딩을 맛 봤습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선 미국 주요 기업들의 본사들이 집결한 미드타운(Midtown)에 왔습니다. 뉴욕을 생각할 때 흔히들 떠올리는 빌딩 숲의 모습이 바로 이 동네에요. 47-50 Sts-Rockefeller Ctr 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왠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기나긴 대기줄의 정체는 다름아닌 할랄 푸드 카트! 'Adel's Famous Halal Food'라는 할랄 푸드 카트인데, 요즘 미드타운의 직장인들은 할랄가이즈보다 여기를 더 자주 간다고 합니다. 저도 기회가 닿으면 이 집 할랄 음식을 맛 보고 싶었지만 도무지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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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Pamina Dolci e Gelato | 파미나 돌치 이 젤라토

웨스트 빌리지 일대에서 주목 받는 젤라또 매장, Pamina Dolci e Gelato | 파미나 돌치 이 젤라토. 뉴욕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보헤미안의 분위기를 지닌 동네인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에서 2023년 7월 새롭게 문을 연 젤라또 가게입니다. 이 일대에 단골 고객들을 든든하게 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Alice와 Osteria 57을 이끈 팀이 이번에는 젤라또에 도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동네 가게들이 으레 그러하듯, Pamina 또한 뉴욕 인근의 농장에서 나고 자란 천연 재료와 유제품만을 고집하여 젤라또를 만들고 있어요. 날이 더운 만큼 젤라또를 먹으러 방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Christopher St) 역에서 나오니 웨스트 빌리지가 펼쳐집니다. 여기 사는 주민들은 아예 여기를 그냥 '빌리지'라고 부를 정도로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 맨해튼을 위 아래로 관통하는 6번가를 걷다 보면 Pamina Dolci E Gelato가 있는 듯 없는 듯 숨어 있습니다. 하다못해 밖에 젤라또나 콘 그림조차 없다 보니 여기가 젤라또 매장인지 헷갈릴 지경. 다만 생각해 보면 이 동네에선 가게들이 간판을 큼직하게 걸지 않고 밖에 요란스러운 장식도 걸지 않다 보니 오히려 웨스트 빌리지의 이미지 형성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 전경. 테이크 아웃 위주인 젤라또 매장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여기도 실내 규모가 크진...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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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The Butcher's Daughter | 더 부처스 도터

비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채식 요리, The Butcher's Daughter | 더 부처스 도터. 뉴욕의 유행을 선도하는 놀리타(Nolita) 일대를 풍미한 이곳은 채식주의를 내세우며, 디자이너 Heather Tierney가 평소 건강한 음식, 주스 및 지역 파머스 마켓 구경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2012년에 본격적으로 요식업계에 진출했습니다. 단순하게 비건 요리를 선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비건이 아닌 사람들도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모두가 만족하는 요리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편. 친구 말로는 "고기만 먹는 본인 친구도 이 집은 맛있다면서 그릇을 전부 비웠다"라고 하길래 현지인 친구를 믿고 함께 방문했습니다. 맛 없으면 뭐, 맥도날드라도 가야죠. 푹푹 찌는 더위를 뚫고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에 도착했습니다. The Butcher's Daughter에 왔더니 처음엔 문이 닫혀 있길래 설마 휴무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사진에 보이는 곳은 식품 매장이고 식당은 그 옆에 따로 출입문이 있었습니다. 식당 역시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식당 안에 들어갔더니 뜨거운 열기가 확!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더워도 너무 더웠습니다. 저번에 소개한 Cafe Habana도 그렇고 도대체 이 동네 식당들은 왜 다들 에어컨을 안 켜는지. 이거 설마 환경 어쩌구 때문에 그런 건가? 하. 대신 야외 테이블에 앉을까 고민도 했는데, 바깥은 ...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