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드니여행
135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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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MCA | 시드니 현대 미술관

호주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작품이 한데 모인 공간, MCA | 시드니 현대 미술관. 과거 호주의 해사처(Maritime Services Board)가 사용한 조지안(Georgian) 형식의 건물을 개조하여 1991년 현대 미술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더 록스(The Rocks)에 있기에 오페라 하우스 구경과 맞물려 MCA까지 겸사겸사 방문하는 관광객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저 역시 오페라 하우스 구경을 마치고선 잠시 짬을 내어 MCA도 방문해 봤습니다. 시드니에서 가장 많은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도심지 중 하나인 서큘러 키/더 록스. 많은 분들이 페리를 타고 여기까지 온 다음 기차를 타고 도심 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시드니에서 투숙했던 포시즌스 호텔도 시원시원하게 보였습니다. 하늘이 참 맑구만. 이건 무슨 꽃일까요? 시드니에 오니 꽃들이 확실히 알록달록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부둣가를 거닐다 보면 유난히 뭔가 정부 기관처럼 보이는 옛 건물이 나옵니다. 이곳이 바로 시드니 현대 미술관입니다. 사실 '호주 현대 미술관'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번역이긴 한데 어쩌다 보니 국내에선 '시드니 현대 미술관'으로 통일됐더라구요. 정문에서부터 호주의 사막을 담은 거대한 벽화가 펼쳐졌습니다. 우선 4층부터 올라갔습니다. 4층엔 식당과 함께 조각상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서큘러 키와 더 록스 일대의 전망을 한눈에 담을...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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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C9 Chocolate and Gelato | C9 초콜릿 앤 젤라또

NSW와 빅토리아 주에서 성업 중인 젤라또 매장, C9 Chocolate and Gelato C9 초콜릿 앤 젤라또. 시드니 뉴타운(Newtown)에서 2023년에 첫 매장을 연 C9은 프리미엄 젤라또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1년도 채 안 되어 오늘날 뉴사우스웨일스(NSW)와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 14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특별하게 여길 방문하고 싶어서 온 건 아니고 포시즌스 호텔에서 길 건너에 마침 C9이 있었는데 일요일에도 문을 열길래 잠시 쉬러 방문했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일요일에 문을 여는 카페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거든요. 서큘러키 중심가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을 나와서 트램이 지나가는 길을 건너기만 하면 시드니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고층 빌딩 중 하나인 세일즈포스 타워(Salesforce Tower)가 나옵니다. 55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시드니 기준으로 아주 높은 빌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본사가 아닌 그저 호주 지사의 사옥이 이렇게까지 클 줄은. 세일즈포스 타워 아래엔 여느 사무용 빌딩처럼 상가가 조성되어 있었으며 C9 초콜릿 앤 젤라또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사무용 빌딩 안에 있긴 하지만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몇 없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시드니에선 일요일에 영업하는 매장을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도...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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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Paddy's Market | 패디스 마켓

장장 1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 Paddy's Market | 패디스 마켓. 1834년 곡식과 건초를 거래하기 위해 생긴 시장이 시초이며, 이때 '건초(Hay) 시장(Market)'의 의미를 담은 'Haymarket'은 오늘날에도 지명으로 남았습니다. 시드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며 유통업계의 변화로 인해 이곳 또한 위기를 맞이했으나, 관광객들 대상으로 한 각종 기념품 가게들이 대거 들어서며 새로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사실 품질이 대부분 조악하다고 듣긴 했어도 이런 시장 구경도 흥미로운 편이니 시드니 여행 중간에 짬을 내어 방문해 봤습니다. 시드니 중앙역 인근 헤이마켓(Haymarket) 일대. 이곳은 차이나타운의 초입이기도 해서 그런지 거리에 동양인들로 가득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절반 이상은 동양인일 정도. 여튼 밖에서 봤을 땐 딱히 재래시장의 느낌이 들지 않는 입구를 통해서 들어갑니다. 아시아계 이민자가 하도 많다 보니 시장 입구라는 '황금입지'에 카페가 아닌 버블티 매장이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오니 마치 동남아 어딘가에 있는 전통 시장에 온 마냥 후덥하기도 했고 복도가 좁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매장들 사이에 복도가 좁은 편이여서 왔다갔다하기 불편하더라구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가게들이 많았으며 대부분 이런 인형을 팔고 있었습니다. 큼직한 캥거루 인형도 있었고, 귀욤귀욤한 코알라 인형도...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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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T2 Tea | 티 투

호주를 대표하는 차(茶) 브랜드, T2 Tea | 티 투. 호주가 아무리 땅이 넓다 하더라도 막상 여기서 기르는 차는 맛과 향 측면에서 크게 두각을 내고 있진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영국의 영향이 뿌리 깊게 자리잡은 만큼 영국식 차 문화 또한 호주인들의 일상에 단단히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만큼 영국에 '포트넘 앤 메이슨'이 있다면 호주엔 'T2'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1996년 멜버른에서 첫 매장을 연 이래 오늘날 립톤(Lipton)에 인수되어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각 도시를 테마로 블렌딩한 차가 스테디 셀러! 호주 여행 기념품으로도 제격인데다 개인적으로 차를 즐겨 마시기에 더더욱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호텔이 있는 서큘러키(Circular Quay)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교통 카드가 필요했기에 가까운 슈퍼부터 들렀습니다. 오팔(Opal) 카드를 구하긴 했는데, 막상 트램 탈 때 보니까 다들 신용카드를 찍더라구요? 알고보니 컨택레스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면 국내 발행 카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제가 가진 카드들도 대부분 다 됐더라구요. 아니 나 오팔 카드 뭐하러 샀지? 여튼 트램을 타고 세 정거장을 이동하여 QVB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서큘러키도 충분히 번화가지만 여기야 말로 시드니 상업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파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과연 오세아니아 제1의 도시. 드높은 빌딩들 사...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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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Blue Mountains National Park | 블루 마운틴스

시드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경, Blue Mountains National Park | 블루 마운틴스. 시드니 도심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 가량을 달리다 보면 어느덧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산이 창밖으로 펼쳐집니다. 약 27만 헥타르나 되는 이 거대한 야생 지대에 험준한 계곡과 푸른 산맥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호주 국가 차원에서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빼곡히 자란 유칼립투스 나무가 발산하는 미세한 오일이 안개를 이루어서 푸른 빛을 자아내다 보니 '블루 마운틴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시드니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이기도 한 만큼 원시 상태의 자연을 즐기러 방문했습니다. 로라 마을을 지나서 블루 마운틴스로 향합니다.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을 찾는 많은 관광객 분들께서 이 동네에서 점심을 해결하시던데, 여기엔 사실 마땅한 '맛집'이 없는 만큼 차라리 근방 '하이드로 마제스틱 호텔'에서 제대로 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방향으로 추천드립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하이드로 마제스틱 호텔 애프터눈 티 후기: [시드니 여행] The Wintergarden at Hydro Majestic Hotel 블루 마운틴을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 The Wintergarden at Hydro Majestic Hotel. 과거 영국... blog.naver.com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이 워낙 넓은 만큼...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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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Neptune Palace | 넵튠 팰리스

말리이계 할랄 중화요리를 표방하는 독특한 식당, Neptune Palace | 넵튠 팰리스. 여태 중국에서 10년 가까이 거주하고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중화요리를 폭넓게 즐겼다고 생각한 저조차 '말레이계 할랄 중화요리'는 생소한데요, 사실 호주 인구의 5.5%나 중국계이다 보니 시드니 어디에서나 중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허나 1993년에 개업한 넵튠 팰리스는 해산물에 중점을 둔 할랄 중식을 내세우며 무슬림 인구를 공략함과 동시에 동남아에서 온 중국인들에겐 고향의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흥미로운 중식당을 놓치기엔 아까우니 냉큼 방문했습니다. 시드니의 교통 중심지인 서큘러 키(Circular Quay). 오페라 하우스와 더 록스(The Rocks) 등 주요 관광지들도 이곳에 있다 보니 시드니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번화가 중 하나에요. 그러다 보니 밤 늦게까지도 가게들이 문을 여는 몇 없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위치한 'Gateway Sydney'라는 쇼핑몰에 넵튠 팰리스가 있습니다. "neptune palace" 호주 기준으로 1층, 한국 기준으로는 2층에 있습니다. 참고로 호주에서는 한국 기준 1층을 '지상층(Ground Floor)'이라고 부릅니다. 홀 전경. 위층도 넵튠 팰리스가 사용하고 있지만 이날은 단체 손님이 많아서 시끄러울 수 있다며 다른 손님들은 모두 여기로 안내했습니다. 곳곳에 접시가 걸...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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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Four Seasons Hotel Sydney | 포시즌스 호텔 시드니

시드니에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특급 호텔, Four Seasons Hotel Sydney 포시즌스 호텔 시드니. 시드니 교통의 요충지이자 상업 중심지이며 오페라 하우스를 도보로 오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서 1982년에 문을 연 특급 호텔입니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하여 4년만에 평가가치가 56%나 오르는 대박을 냈으며, 2020년 전면 리노베이션을 통해 전보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조식과 야외 수영장, 24시간 피트니스 센터 등 포시즌스의 명성에 걸맞는 수준이라는 평이 다수이기도 해서 시드니에서 일주일 내내 포시즌스 호텔에서 투숙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솟은 갈색 빌딩. 서큘러 키 일대의 빌딩 숲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이곳이 바로 포시즌스 호텔입니다. "FOUR SEASONS HOTEL"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만큼 입구에 미래에셋 현판도 걸려 있었습니다. 한국 금융 기업 소유여서 그런지 국내에서 판매하는 시드니 신혼 여행 상품을 보면 은근히 포시즌스에서 지내는 상품도 제법 있더라구요. 입구에 강아지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만 보면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내가 네 개다! 내가 이우진의 개야! 월월월" 하는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데, 저만 그런가요? 로비 전경.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시드니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이여서 첫날엔 바로 객실...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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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시드니 다운타운 쇼핑

사실 냉정하게 따져서 시드니가 쇼핑을 즐기기게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워낙 다른 대륙으로부터 거리가 상당하다 보니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서 호주산 브랜드가 아닌 이상 물건이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이 합리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긴 해도 사람이 왠지 여행을 가면 괜히 더 지갑을 열게 되는 그런 심리가 있잖아요? 시드니에서 일주일간 지내면서 겸사겸사 쇼핑을 즐겼던 기록을 이번 포스팅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이번에 투숙한 포시즌스 호텔이 있는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서 트램을 타고 한 정거장만 내려 오면 윈야드(Wynyard) 역이 나옵니다. 이곳의 상징인 중앙우체국 건물은 무려 1891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추모비엔 생화가 가득했습니다. 그만큼 시드니 시민들이 저 분들의 희생을 기린다는 의미로 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점이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가득했습니다. 중앙우체국 앞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시드니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여서 그런지 눈꽃 장식 대신 실제 꽃 장식으로 대체했더라구요. 남반구의 크리스마스가 신기했습니다. 본격적인 쇼핑을 즐기러 출발. 중앙우체국 맞은편의 버버리 매장도 거대하네요.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도 으리으리합니다. 나비 문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입장을 위해 밖에서 대기하는 분들이 제법 있었으며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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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Gelato Messina | 젤라또 메시나

호주 사람들의 국민 젤라또 전문점, Gelato Messina | 젤라또 메시나. 2002년 시드니 달링허스트(Darlinghurst)에서 첫 매장을 연 젤라또 메시나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전용 목장까지 운영할 만큼 까다로운 기준으로 품질 좋은 젤라또를 만든 덕분에 오늘날 호주 전역에 매장을 둘 만큼 크게 성장했습니다.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골드코스트는 물론이며 서쪽 끝의 퍼스까지도 확장했습니다. 그런 만큼 시드니의 주요 거점들마다 메시나를 맛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마침 맨리(Manly) 해변가에도 매장이 있길래 고된(?) 서핑을 마치곤 당 충전하러 갔습니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대로 맨리 비치에서 서핑을 마치고선 상점가로 향했습니다. 그새 비가 살짝 내렸어서 바닥에 물기가 가득. 이 동네 상점가를 둘러 보니 확실히 웻수트 등 서핑복과 서핑 용품으로 유명한 호주 브랜드 RIPCURL의 매장 등 바다와 어울리는 가게들이 즐비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 젤라또를 먹으러 왔죠. 젤라또 먹으러 가는 길에 우선 'Bits of Australia'라는 기념품 가게를 들렀습니다. 호주의 색채가 가득한 카드라던가 패션 소품, 먹거리 등 다양한 기념품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집 코알라 인형 귀엽네요. 시드니를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코알라 특유의 귀여운 모습을 전혀 살리지 못한 인형도 제법 보이더라구요. 그런 디자인...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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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Manly Beach | 맨리 비치 서핑 강습

'서핑 천국'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서핑의 성지, Manly Beach | 맨리 비치. 사실 시드니의 어느 해변을 가더라도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수시로 몰아쳐서 서핑에 최적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맨리 비치의 파도가 서핑을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1964년 제1회 세계 서핑 챔피언십이 열렸을 만큼 호주의 서핑 문화를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마침 맨리 비치에서 서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길래 저도 인생 첫 서핑을 즐겨 보러 갔습니다. 시드니 도심에서 맨리 비치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서큘러키(Circular Quay)에서 페리를 타면 됩니다. 얼추 10~20분에 한 번씩 페리가 운행합니다. 서큘러키에 정박한 거대한 크루즈에 비하면 너무나도 귀여운 크기의 페리.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일부러 2층 야외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데 이 페리가 워낙에 고속으로 달리다 보니 맞바람이 어마어마해서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 정도더라구요. 그래서 사진만 몇 장 남기고선 부랴부랴 실내 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오페라 하우스 사진은 남겨야죠. 시드니 다운타운 바이바이. 해군 기지를 지나 약 20분 후 맨리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시드니 집값이 하도 뛰어서 바닷가에 있는 이런 집들은 몇십 억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특별하게 배가 출렁이거나 요동치지 않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산-대마도나 홍콩-마카오처럼 한국 사람들이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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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Manly Fish Market | 맨리 피쉬 마켓

맨리 주민들을 사로잡은 피쉬 앤 칩스 전문점, Manly Fish Market | 맨리 피쉬 마켓. 오랜 영국 통치를 겪은 호주는 많은 면에서 영국과 비슷한 구석이 있으며, 식문화 또한 예외가 아니여서 피쉬 앤 칩스를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호주 연안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승부를 보는 가게들이 여럿 성업 중인 와중, 스스로를 '호주 최고의 피쉬 앤 칩스'라고 자평하는 맨리 피쉬 마켓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자신들은 뉴질랜드 청정 연안에서 잡은 신선한 대구(Hake)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맛이 부드럽고 속살이 뽀얗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후기를 찾아 봐도 다들 호평 일색일 만큼 맨리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정 받은 곳. 호주의 '국민 음식(?)'인 피쉬 앤 칩스를 제대로 경험하고자 방문해 봤습니다.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는 맨리(Manly) 일대. 시드니의 자외선은 그 강도가 차원이 다릅니다. 과장이 아니라 피부가 따가울 정도. 맨리를 시드니 도심과 연결하는 페리 터미널에서 내린 후 해수욕장 방향으로 천천히 걷다 보면 푸른 간판에 생선의 그림이 큼직하게 걸린 맨리 피쉬 마켓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간판에서는 "FISH & CHIPS"라며 주력 메뉴인 피쉬 앤 칩스를 강조하기도. 요즘엔 어딜 가도 배달 앱으로만 주문을 받던데, 이렇게 전화로 주문 받는 모습 참 오랜만에 보네요. 심...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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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Barrel One Coffee Roasters

맨리(Manly) 서핑족이 찬사를 보내는 동네 카페, Barrel One Coffee Roasters 배럴 원 커피 로스터즈. 시드니를 대표하는 '서핑의 메카' 맨리 해변에서 2012년에 문을 연 배럴 원은 매주 그때그때 품질 좋은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여 최적의 커피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최고의 카페를 논할 때 항상 언급될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며, 맨리 본점 외에도 시드니에서 매장 4곳을 더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핑을 즐기러 맨리에 온 김에 소문난 배럴 원 커피도 겸사겸사 맛을 보고 싶어서 방문해 봤습니다. 시드니 도심에서 페리를 타고 맨리(Manly)에 도착했습니다. 서큘러키에서 얼추 20분 정도 걸립니다. 원래 시드니 사람들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여기는 바닷가 바로 옆이여서 그런지 더더욱 느긋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니다. 사람들 눈이 풀려 있던 게 설마 마약에 취해서 그랬던 건가? 말린꽃만 따로 파는 꽃집은 처음 보네요. 처음엔 꽃차를 파는 건가 싶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맨리 부둣가를 나와서 마을로 걷다 보면 유난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카페가 있으니, 이곳이 바로 배럴 원입니다. 우선 야외에 좌석이 몇 석 남아있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이 들었어요. 시드니의 유명 카페들은 자리 수성하기가 제법 힘들더라구요. 일단 자리부터 잡은 후 카페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동안 시드니 어디를 가도 항상 동양인들이 있...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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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The Wintergarden at Hydro Majestic Hotel

블루 마운틴을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 The Wintergarden at Hydro Majestic Hotel.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많은 면에서 영국의 영향이 뿌리 깊은 호주에서는 영국의 애프터눈 티 문화도 온전하게 정착했습니다.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호텔과 티 룸이 시드니에 참 많지만, 보다 특별한 경험을 위해 시드니 현지인들이 손꼽는 애프터눈 티 명소인 하이드로 마제스틱 호텔로 향했습니다. 1904년에 개관한 이 호텔에선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의 메가롱 밸리(Megalong Valley)를 조망하면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고, 아서 코난 도일이 여기에서 지내면서 영감을 받아 '잃어버린 세계'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국인 관광객에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애프터눈 티 명소를 방문해 봤습니다. 시드니 도심에서 1시간 반 가량 차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하이드로 마제스틱 호텔. 호주는 꽃도 뭔가 이국적이네요. 어딘가 더 풍성한 느낌. 주차장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 고개를 돌려 보니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 일대가 이렇게 시원하게 눈 앞에 펼쳐집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산들이 파랗네요. 호텔 역사에 비해 건물은 오래된 느낌이 없었는데, 산불 피해로 인해 재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로비에서도 특별하게 고풍스럽다는 인상은 없었습니다. 과거엔 카지노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애프터눈 티 메뉴. 참고로 호주에서는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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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Deus Ex Machina |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시드니를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패션 브랜드, Deus Ex Machina | 데우스 엑스 마키나. 본래 2006년 바이커들을 위한 옷을 만들기 시작한 브랜드이며 지저분해져도 튼튼한 옷을 추구합니다. 시드니 외곽 캠퍼다운(Camperdown)에 위치한 본점은 1,600 평방미터의 옛 공장을 개조하여 디자인 스튜디오와 바이크 쇼룸, 카페 등으로 영업 중입니다. 국내에선 홍대와 성수, 삼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이기에 더더욱 데우스 본점이 궁금했습니다. 호주 태생 패션 브랜드 중 여기처럼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도 없을 듯. 저도 한 번 방문해 봤습니다. 캠퍼다운으로 가는 길. 시드니 도심에 비하면 건물들이 낮아서 그런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뭔가 좀 더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그렇게 택시를 타고 시드니 대학교 근처로 왔습니다. 참고로 시드니 대학교의 경우 캠퍼스가 마치 해리포터 영화 속 호그와트의 교정과 흡사해서 한국인 관광객 분들이 많이 찾고 계시는데, 사실 여기서 촬영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DEUS EX MACHINA" 밖에서 언뜻 봤을 땐 여기가 의류 매장이 맞나 헷갈릴 수 있을 만큼 살짝 숨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의류 매장들은 거대한 쇼윈도를 통해 거리에서도 옷을 볼 수 있게 해서 더더욱 그런 듯. 저도 순간 제대로 온 게 맞는지 헷갈렸어요. 매장...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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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Featherdale Sydney Wildlife Park | 페더데일 시드니 야생동물 공원

시드니 근교에서 코알라와 캥거루를 볼 수 있는 곳, Featherdale Sydney Wildlife Park 페더데일 시드니 야생동물 공원. 1972년 시드니 도심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인 둔사이드(Doonside)에서 문을 연 페더데일은 호주에서만 자생하는 코알라와 캥거루 등 숱한 야생동물들을 단순하게 우리에 가두는 게 아니라 방문객들이 먹이를 줄 수 있고 쓰다듬어 볼 수 있는 체험형 야생동물 공원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호주 고유의 다른 동물들과 새, 파충류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캥거루를 동물원에서 볼 순 있어도 여기처럼 캥거루 떼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보니 시드니에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페더데일은 사실상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입니다. 귀여운 캥거루와 코알라를 만날 생각으로 들뜬 마음과 함께 페더데일로 향했습니다. 일찍 도착해야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아예 오전 8시 20분 쯤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오전 8시에 문을 여는데, 캥거루들이 오후만 되면 사람들한테 심드렁해진다고 해요. 저같은 '관종'은 동물들의 관심에 목이 말라서 이른 새벽부터 씻고 운동 갔다가 바로 페더데일로 향했습니다. 웰컴 투 페더데일 와일드라이프 파크. 아니 근데 전기 펜스가 있는 건 좀 무서운데. 무슨 쥬라기 공원 들어가는 기분. 성인 입장권은 인당 39 AUD(약 33,000원)입니다. 공원 입구에선 캥거루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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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Harry's Cafe de Wheels | 해리스 카페 드 휠

비프 파이로 꾸준히 사랑받는 시드니판 '김밥천국', Harry's Cafe de Wheels | 해리스 카페 드 휠. 시드니 뿐만 아니라 NSW주의 대표 노포(老舗)이자 호주 사람들에게 있어 소울 푸드인 비프 파이와 핫도그를 1945년부터 선보인 노상 매점입니다. 우리네 '김밥천국'과 비슷하게 언제든지 가볍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그런 위치의 식당입니다. 시드니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지만 이왕 가는 거, 울루물루(Woolloomooloo)의 목조 선착장 앞에서 노점으로 시작한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실내 취식 공간이 따로 없다 보니 갈매기들 옆에서 식사를 즐겨야 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밥을 먹겠어요. 소문난 비프 파이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습니다. 시드니 다운타운 바로 옆에 있는 울루물루. 이곳에는 선착장과 함께 해군 기지가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이곳 해군 기지가 보여요. 택시를 타고 여기로 가자고 하니 기사님께서도 자신도 여기를 좋아한다면서 싱글벙글하셨습니다. 확실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긴 한가 봐요. 울루물루 본점은 푸드트럭과 엇비슷하게 야외 노점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밖에서 주문하고 밖에서 먹는 시스템. 메뉴. 파이와 핫도그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트 메뉴가 있으니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자유롭게 주문하시면 됩니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줍니다. 보통 파이는 미...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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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Bennelong Restaurant | 베네롱 레스토랑

오페라 하우스에서 즐기는 세련된 호주 요리, Bennelong Restaurant | 베네롱 레스토랑. 시드니는 물론 호주의 국가 브랜드에 크나큰 기여를 하는 오페라 하우스의 조개 껍질 모양을 이루는 3개의 건물 중 하나를 완전히 사용하여, 피터 길모어(Peter Gilmore) 셰프의 손길이 닿은 현대식 호주 요리 코스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일전에 소개한 Quay 또한 피터 길모어의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이며, 베네롱은 Quay에 비하면 살짝 어깨에 힘을 뺀 구성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굴곡의 미(美)가 넘치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베네롱 뿐이기에 더더욱 부푼 기대감을 안고 저녁 식사를 예약했습니다. 저녁 식사로 예약을 했지만 이날 일정 중간인 오후 쯤에 잠시 오페라 하우스를 다시 들렀습니다. 사실 뭐, 몇 번이고 가도 좋잖아요? 오페라 하우스의 3개 동 중 공연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가장 작은 이 건물에 이날의 목적지인 베네롱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테이블들이 보입니다. 점심 영업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하고 있어요. 해가 어둑어둑해진 시점에 오페라 하우스로 다시 향했습니다. 주중 저녁이여서 그런지 빌딩들마다 불이 환하게 켜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야근하나? 하버 브릿지를 조망하는 저 위치엔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인 '오페라 바(Opera Bar)'가 있었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따지면...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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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Aesop | 이솝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Aesop | 이솝. 1987년 멜버른의 작은 미용실에서 시작한 이솝은 단순한 구조 속에 풍부한 은유가 담긴 <이솝우화> 로부터 영감을 받아 허례허식 없는 화장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빛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호박색 유리병에 중립적인 서체로 제품 이름과 성분만 간단하게 명기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시하여 호응을 얻었으며, 오와 열을 맞춘 제품 진열과 매장마다 설치된 큼직한 세면대가 흐트러짐 없는 이솝의 브랜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한국에서도 백화점마다 이솝 매장이 있을 만큼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특히 집들이 선물로 이솝의 핸드워시나 인센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저 역시 평소에 이솝의 제품을 애용하기에 시드니 쇼핑 1호로 가까운 이솝 매장부터 방문했습니다. 1800년대의 모습을 간직한 더 록스(The Rocks). 시드니에 첫 상륙한 영국인들이 터전을 세운 곳이며 자연 항구로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합니다. 오늘날에도 크루즈 터미널이 바로 여기에 있어서 일주일에도 3~4일 정도는 크루즈를 타고 내리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더 록스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만큼 더 록스에 이런저런 가게들도 많고 식당들도 많은 편. DFS가 운영하는 면세점인 T Galleria도 더 록스에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이솝 매장으로 가기 전에 더 록스 일대를 잠시 산책하면서 둘러봤습니다. 캐드맨의 오두막(C...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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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bills Bondi | 빌즈 본다이

시드니식 브런치를 한국에 널리 알린 일등공신, bills | 빌즈. 오늘날 역삼과 잠실에서 성업 중인 빌즈는 1993년 시드니의 부촌 중 하나인 달링허스트 (Darlinghurst)에서 문을 열었으며 벌써 20년 넘게 기반을 닦은 어엿한 시드니의 명소입니다. 특히 리코타 핫케이크를 빼놓고선 이 집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하며 다른 요리도 두루 괜찮은 편. 저 또한 빌즈 역삼점을 종종 들르기에 이번 시드니 여행에서도 빌즈를 꼭 가 보고자 계획을 짰습니다. 달링허스트 본점을 포함한 시드니 4개의 매장 중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있는 지점이 동선에 맞길래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긴 후 방문했습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해변인 본다이 비치. 다만 본다이 비치에 온 첫날엔 날이 흐렸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선 바로 점심 먹으러 출발! 어차피 다음날에 또 올 예정이라 큰 미련 없이 떠났습니다. 어느 해수욕장 주변을 가도 으레 그렇듯이, 본다이 비치 또한 해수욕장 주위로 여러 가게들과 식당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래도 건물들이 높지 않다 보니 좀 더 차분한 느낌이 감돌고 있었어요. 한국이면 이 일대에 40~50층 아파트를 몇 채는 지었을 텐데. 감각적인 소품을 파는 가게들도 여럿 있는 편. 물론 바닷가 옆이니 이런 아이스크림 가게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미국에서 살 때 벤엔제리스(Ben & Jerry's)의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맛 아이...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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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Lankan Filling Station

스리랑카 요리로 시드니 현지인들을 휘어잡은 곳, Lankan Filling Station. '백호주의(白濠主義)'를 포기한지 50년이 지난 호주는 오늘날 세계 각지의 이민자들을 적극 수용하고 있으며, 특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일대의 이민자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드니의 스리랑카 요리 실력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완전히 현지인식 요리를 선보이는 곳도 많지만 전 처음 맛보는 만큼 좀 더 호주인 입맛에 맞춘 걸로 입문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눈에 띈 곳이 Lankan Filling Station입니다. 스리랑카계 셰프인 O Tama Carey가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 및 중식을 넘나들며 쌓은 실력을 발휘하여 2019년에 문을 열었으며 현지 매체에서 꾸준하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스리랑카 요리는 어떤 맛일지 부푼 기대감을 안고 사전에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본다이 비치에서 해수욕을 실컷 즐긴 후 다운타운으로 넘어왔습니다. 체력 소모가 컸던 만큼 더더욱 배부른 한 끼가 절실. 이런 버스 타면 실내에서 밖이 보이긴 하나?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의 쇼룸이 시드니 한복판에 이렇게 있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좋건 싫건 중국 전기차 업계가 10년 후 업계 1, 2위를 차지할 것 같아요. 배터리와 인공지능, IT 업계 모두 중국이 우세를 보이는데다 제3세계에 중국의 진출도를 보면 ...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