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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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93 베이글커피하우스

    오늘은 왠지 베이글이 먹고 싶은 날. 항상 가던 연남동 카페가 아니라 신촌 쪽에 위치한 베이글 하우스를 습격했습니다. 10593 베이글 커피하우스. 원래는 수원에 본점이 있는데 장사가 잘 되는지 신촌에 분점을 냈습니다. 가게 이름은 본점의 주소인 수원시 권선동 1059-3번지에서 따왔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한적합니다. 상권이 점차 신촌에서 홍대,상수,연남동으로 옮겨가고 있다던데 그래서인지 예전이라면 스타벅스나 들어왔을 법한 커다란 매장을 베이글 하우스가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미국 사진을 곳곳에 빼곡히 붙여놓은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온몸으로 외치는 분위기입니다. 치즈믹스 베이글, 올리브 베이글, 토마토 수프에 아메리카노를 곁들입니다. 크림치즈는 플레인과 대파 크림치즈.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얹은 시나몬 베이글을 먹어줍니다.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 맛입니다. 왠지 미국 유학 시절 베이글 가게에서 브런치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걸 보면 본토의 맛을 잘 살렸네요. 다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이 날 연어가 없는 바람에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를 못 먹은게 아쉽네요. 다음에 한 번 더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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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75km지구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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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연남동 카페: 레인리포트 브리티시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건물 한 채를 통으로 쓰는 통 큰 카페, 레인리포트 브리티시. 원래는 이태원에 본점이 있고, 성수동에 2호점, 연남동에 3호점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카페 트렌드 중의 하나가 땅값 저렴한 도시 외곽 지역에 어마무시하게 커다란 대형 카페 짓는 것이긴 합니다만 단독 주택 개조해서 나눠쓰는 올망졸망한 카페들 모여있는 연남동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주변을 압도하는 규모입니다. 레인리포트 브리티쉬는 항상 비가 옵니다. 건물 외부에도 비가 주룩주룩 떨어지고, 심지어는 건물 내부에도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집니다. 본점에서는 한여름에 인공눈 뿌리기도 한다더군요. 아주 예전에 '카페를 차린다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했던 계획 중에 건물 꼭대기에서 스프링클러로 물을 공중에 높이 뿌려서 무지개를 만든 다음 주디 갈랜드 버전의 "Over the rainbow"를 트는 게 있었는데, 이렇게 제가 꿈꿔왔던 것과 비슷한 컨셉을 보니 재미있네요. 내부는 대충 이런 식입니다. 특이하게도 공간이 나뉘어져 있어서 인원 수에 맞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이 카페의 컨셉을 제대로 살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며 빗소리를 만들고 곳곳에는 미디어아트가 창문을 대신해서 달려있는게 감성을 자극합니다. 좀 더 위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평범(?)한 카페 공간을 꾸며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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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75km지구 한바퀴
    이미지 수5
    연남동 해브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러 간 곳, 해브. 추석 연휴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어딜 가나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외식하러 나가면 언제나 스타터는 부라타 치즈 샐러드. 하씨타씨다이닝의 부라타 치즈 샐러드가 참 좋았는데... 가게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뭐, 여기는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 흔히들 빠쉐라고 부르는, 빼세(Pesce). 이탈리아어로 물고기...라는 뜻이지만 해산물 요리를 대부분 뭉뚱그려서 빼세라고 하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식 모듬 해물찜 비슷하게 만들어서 파스타와 함께 빠쉐 파스타로 많이들 만들어 먹지요. 여기서는 파스타 없이 조개와 홍합, 두 종류의 새우를 듬뿍 넣고 살짝 매콤한 맛이 도는 해물탕 스타일로 나옵니다. 맛은 괜찮은데 커다란 빠에야 팬에 가득 담긴 빼세에 비해 빵이 세조각밖에 안나오는게 약간 실망스럽네요. 추가요금 4천원 내고 빵을 더 주문할 수는 있는데... 차라리 해물의 양을 좀 줄이고 빵을 더 주지 싶습니다. 국물에 빵 찍어먹는 재미인데... 냉파스타 스타일로 나오는 새우 파스타. 새우 좋아하는 딸내미는 새우 파스타, 연어 좋아하는 아들내미는 연어 파스타를 시켜줬습니다. 토핑이 새우냐 연어냐를 빼면 파스타와 소스 자체는 똑같은 듯. 해브의 시그니처, 연어 냉파스타. 파스타는 동일한데 새우보다는 연어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연어회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들내미는 입 안 가득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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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75km지구 한바퀴
    카페 로열 from 2007.9.25.

    나폴레옹이 즐겨마셨다고 해서 '로열'이라는 이름이 붙은 커피. 블랙커피 또는 에스프레소 한잔, 그리고 그 위에 로열 스푼을 올린다. 사진에선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보통 티스푼보다 약간 깊고 앞쪽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커피잔에 걸치기 쉽게 되어있는 것이 바로 로열 스푼. 스푼 위에 각설탕 한개를 올리고 각설탕이 충분히 젖도록 브랜디를 부어준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불을 붙이면 끝. 브랜디가 불꽃을 올리고, 각설탕이 녹아 흐르면서 커피로 떨어진다. 불이 꺼지면 알콜 성분은 대부분 날아가고 설탕의 달콤함과 브랜디의 풍미가 곁들여진 카페 로열 완성~ 조명 어두운 호텔 카페같은곳에서 이거 마시면 여자분들은 분위기에 완전 빠져서 익사한다던데... - From 2007.9.25. 요즘엔 불 붙은 칵테일도 많고, 테이블 사이드 서비스로 플람베해서 요리에 불 붙이는 거 보여주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예전에는 커피에 살짝 불붙이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불꽃이 인간 본능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저 조그만 불꽃을 감싸는 어둑어둑한 촛불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때문일까요. - From 20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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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75km지구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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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사서가 먹은 8월의 구내식당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수제등심탕수육, 잡곡밥, 냉모밀국수, 미니새송이매콤볶음, 부추콩나물무침, 포기김치. 매일매일 찜통 무더위 속에 지쳐가는 8월. 입맛도 없는데 시원한 냉모밀국수는 반가운 메뉴입니다. 다른 밥과 반찬은 패스하고 모밀국수를 곱배기로 담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수제등심탕수육의 유혹은 피할 수가 없네요. 왕새우전, 잡곡밥, 사골우거지탕, 메추리알장조림, 열무막장무침, 포기김치. 볼때마다 적응 안되는 왕새우전. 달걀물 묻혀서 구워낸 냉동 칵테일 새우인데도 은근 맛이 있습니다. 다만 손이 많이 가는건지 새우가 비싸서 그런건지 일인당 다섯 개 한정입니다. 시래기밥, 우삼겹된장찌개, 야채계란말이, 멸치호두볶음, 토마토시저샐러드, 포기김치. 시래기밥은 양념장 때문인지 그냥 밥이 술술 넘어갑니다. 다른 반찬 없이 밥만 한가득 먹으래도 괜찮을 거 같은 느낌. 여기에 계란말이와 된장찌개를 추가하면 그야말로 치트키지요. 철판제육고추장불고기, 잡곡밥, 멸치감자수제비, 청포묵지단채무침, 양배추쌈, 포기김치. 수제비가 나올 때는 밥은 안 먹는게 원칙인데, 제육덮밥의 유혹을 이겨낼 수가 없네요. 탄수화물이 좀 과하다 싶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크림소스감자뇨끼, 잡곡밥, 콩나물맑은국, 류수영표두부조림, 브로콜리초회, 들기름김치볶음. 김치볶음과 밥의 조합이 유혹하지만...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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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6
    인스파이어 호텔 호라이즌 라운지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을왕리 해변을 갔다왔는데, 손톱만한 크기의 조그만 조개와 소라게를 여러 마리 잡아왔습니다. "학교 풀밭에서 주워온 달팽이도 내가 다 먹이주고 똥 치워주는 마당에 해수항은 무리다!"를 외치며 다시 풀어주러 갑니다. 그냥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라면 아무데나 놓아줬을텐데 하필이면 주소가 갯벌이라 아이들은 본의 아니게 이틀 연속 바닷가로 소풍을 가네요. 바닷가 온 김에 또 조금 놀다가 삼각김밥에 컵라면 한 사발씩 먹고 있자니 딸내미가 갑자기 "호텔 빙수 먹고싶다"고 중얼거립니다. 초등학교 5학년짜리가 벌써 호텔빙수 플렉스를 해버리면 경제관념이 나락가는거 아닌가 싶어 못 들은 척 하려다가, 또 생각해보면 저 쪼그만 녀석이 갑자기 호텔빙수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아마도 반 친구들이 먹고 자랑하는걸 들었겠지 싶어서 한 번 사주기로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을왕리에서 가까운 인스파이어 호텔의 카페, 호라이즌 라운지. 단순히 인천공항 옆의 호텔이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을 노리고 돈을 어마어마하게 퍼부어서 만든 복합 리조트라서 그런지 볼거리가 많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보이는 반짝반짝 장식물. 그런데 막상 주문을 하려고 보니 9월달이라 빙수는 시즌 아웃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뿔사! 할 수 없이 조그만 케이크 두 종류와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체리 무스. 아래쪽은 피스타치오가 듬뿍 들어간 초콜릿 디스크를 깔고, 꾸덕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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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75km지구 한바퀴
    내돈내산 홍대 카페지도 - 2024년 9월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내가 직접 가서 내 돈 주고 먹어본 곳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모아놓은 홍대-연남동 카페 지도입니다. 블로그 지도에는 5곳까지밖에 넣을 수가 없어서 따로 포스팅하는 중. 아래 리뷰는 어떠한 금품이나 서비스도 제공받지 않고 솔직한 감상을 적어놨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혹은 시간이 지나 품질이 바뀌면서 포스팅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정렬은 가나다순. "음료가 맛있는" - 커피나 차 등 음료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맛있는" - 빵이나 과자 등 베이커리 퀄리티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예쁜" - 독특하고 예쁜 과자나 빵 등이 시그니처인 카페 "풍경이 좋은" - 실내 장식이나 외부 경치 등 볼거리가 있는 카페 "편안한" - 편한 분위기에 음료 한 잔 옆에 두고 독서나 노트북 등을 하기 좋은 카페 9월의 변동사항: 청23과 레인리포트 브리티시가 추가되었습니다. 공명 연남점 - "편안한" 카페. 고급스러운 프랜차이즈 카페 느낌. 홍대-연남동 카페: 공명 연남점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홍대와 연남동 쪽은 구... blog.naver.com 누크녹 - "디저트가 예쁘고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시그니처 메뉴는 당근,당근. 홍대-연남동 카페: 누크녹 연남동 카페 누크녹. 그린란드 지명에서 따온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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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6
    도서관에서 만든 채식주의자의 서코태시

    도서관은 토요일과 일요일도 문을 엽니다. 오늘은 주말 출근도 모자라서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단호박을 굽습니니다. 그냥 전자레인지에 주구장창 돌려서 조리하는 게 훨씬 쉽지만 그럴 경우는 단호박 구이라기보다는 단호박 찜이 됩니다. 오늘은 단호박을 그릇처럼 사용할거라 식감이 살짝 단단하게 남아있어야 하니 오븐 구이로 조리해야 합니다. 단호박을 깨끗하게 씻어서 200도 오븐에 20분 굽고, 꺼내서 반으로 가른 다음 씨를 파내고 다시 20분 더 구워주면 됩니다. 워낙 수분이 많은지라 중간에 자르기 않으면 자체 수분으로 인해 찜처럼 되어버리거든요. 병아리콩도 한냄비 가득 삶아서 나눠놓습니다. 오늘 요리 수업에 참가하는 팀이 열 팀. 여기에 시연용으로 하나, 혹시 모를 예비용으로 하나 더 준비합니다. 어제 도서관 옆 시장에서 장을 보고 병아리콩을 미리 물에 담가 쿠킹 스튜디오 냉장고에서 불려놓은 덕에 20분 정도만 끓여도 80% 정도는 익습니다. 나중에 한 번 더 볶을거라 완전히 익히지는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재료들. 양파, 옥수수, 애호박, 가지, 파프리카. 재료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서코태시가 오늘 메뉴입니다(응?). 이번에 도서관에서 "환경과 음식"이라는 주제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중인데, 지난 몇 주간은 채식주의에 대해 배웠거든요. 무조건 고기를 안 먹는게 아니라, 환경과 동물들의 행복과 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고기 섭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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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75km지구 한바퀴
    이미지 수12
    도서관 사서가 먹은 7월의 구내식당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통살새우까스, 잡곡밥, 김치감자수제비, 느타리버섯피망무침, 도토리묵야채무침, 포기김치, 후식 매실에이드. 도서관 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될 때라 연차도 많이 쓰고, 주말 근무도 자주 하면서 구내식당 방문 횟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7월달은 한 번에 몰아서 올려봅니다. 평소에는 월요일 출근을 안하는데 이래저래 스케쥴이 바뀌며 월요일 출근을 했던 날. 늦게 갔더니 매실에이드가 다 떨어져서 아쉬웠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마파두부, 계란볶음밥, 근대콩나물국, 멸치호두볶음, 블루베리양상추샐러드, 꼬시래기양배추새콤무침, 포기김치. 마파두부는 계란볶음밥과 세트로 나오는 메뉴인데, 따로 먹고 싶은 마음에 가끔 밥 위에 얹지 않고 반찬칸에 담아버립니다. 그러면 반찬칸이 하나 부족해서 결국 뭐 한가지는 밥 위로 올라가야 하지요. 뜨끈해진 샐러드는 맛이 없습니다. 다음엔 멸치를 밥 위에 올려야겠네요. 철판돼지파채불고기, 잡곡밥, 냉모밀국수, 메추리알장조림, 상추쌈, 포기김치. 밥과 상추를 포기하고 냉모밀국수를 곱배기로 가져왔습니다. 더운 날에는 역시 시원한 냉모밀국수가 최고입니다. 에어컨 켜진 사무실에서 계속 일했기 때문에 정작 땀은 안흘렸는데도 기분은 왠지 땡볕에 나갔다 돌아온 기분입니다. 후라이드치킨, 잡곡밥, 콩나물맑은국, 어묵파프리카굴소스볶음, 브로콜리초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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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사서가 먹은 6월의 구내식당 (2/2)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밀린 구내식당 포스팅을 올려야 하는데 바빠서 계속 늦어집니다. 이제 8월도 거의 다 끝나가는 마당에 6월에 먹은 걸 올리고 있네요. 구내식당 메뉴는 아니지만 올 여름 내내 주말만 되면 주구장창 먹었던 냉면. 가락시장은 축산도매시장과 수산시장이 함께 있어서 고기나 생선을 사면 요리해주는 식당이 밀집해있습니다. 그리고 고기 파는 집에는 냉면도 파는 게 국룰. 재미있는 건 집집마다 냉면 맛이 다 다르다는 거지요. 시래기밥, 우삼겹된장찌개, 야채계란말이, 연근통마늘조림, 토마토시저샐러드, 포기김치. 시래기 나물은 정말 싫은데 시래기밥은 꿀맛인게 풀리지 않는 신비입니다. 특히 계란말이와 함께 먹으면 완전 꿀맛. 순살깐풍기, 잡곡밥, 황태콩나물해장국, 소세지어묵볶음, 열무막장무침, 포기김치. 분명 이름은 소세지 어묵볶음인데... 소세지 함량이 현저하게 적습니다. '나는 어른이니까 집에서 소세지 왕창 넣은 어묵볶음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른이기때문에 집에 가면 요리하는 대신 휴대폰 보다가 잠만 잡니다 -_-; 날치알생야채비빔밥, 콩나물맑은국, 비엔나소세지철판볶음, 포기김치, 후식 이오요구르트. 휴가를 쓰면서 몇 끼 건너뛰었더니 비엔나소세지 케첩볶음이 나왔습니다. 어묵볶음에 소세지 없다고 투덜댄 걸 누가 들었나봅니다. 돼지고기김치찜, 잡곡밥, 열무콩나물된장국,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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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연남동 카페: 공명 연남점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홍대와 연남동 쪽은 구축 빌라가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 동네라 주차 공간 찾는 게 쉽지 않은 곳입니다. 집에서 버스 한 번 타면 15~20분이면 도착하는지라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간혹 차를 갖고 나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그나마 공간이 넓은 (하지만 가격은 비싼) 사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얼른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오기도 하지요. 이런 목적에는 귀염뽀짝하고 웨이팅 긴 소형 카페 대신 프랜차이즈와 감성카페 중간 그 어디쯤에 위치한 중형 카페가 더 잘 어울립니다. 공명 연남점 역시 그런 카페입니다. 여러 책이 꽂혀있는 북카페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한 종류의 책으로 벽면을 도배한 건 처음 보네요. 일류의 조건이 주루룩 늘어서 있는 것을 보니 왠지 현대미술 같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바로 옆의 청수당 공명과는 상반되는 컨셉. 디저트 역시 시그니처 디저트라고 하기엔 뭔가 특별함이 없지만, 그래도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레벨이 높은, 그런 느낌입니다. 비스킷 슈와 스콘, 까눌레를 메인으로 미는 듯. 5월달에 방문했을 때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던 꽃모양 비스킷슈. 그리고 커피 원두가 독특합니다. 홍대 주변에 카페 공명이 연남, 합정, 홍대, 청수당 이렇게 네 군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중에서 연남과 합정, 홍대의 이름을 딴 커피가 있습니다. 연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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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5
    속초 카페: 스테이 오롯이

    강원도 갔다가 저녁무렵 들렀던 카페, 스테이 오롯이. 이 동네는 해 떨어지면 다들 술 마시러 나가서 그런가, 오후 6시면 문 닫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내부에 중앙 연못이 있어서 비오는 날 운치있다는 게 특징인데, 직접 보면 뭐 그렇게까지 멋있지는 않습니다. 왠지 모르게 호수 위에 둥둥 떠있는 낚시터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이 카페의 진짜 뷰는 건물 뒤쪽으로 나왔을 때 눈 앞에 쫘악 펼쳐지는 논 풍경입니다. 저 멀리 울산바위와 설악산을 배경으로 초록빛 논이 융단처럼 깔려있는게 동남아쪽 계단식 논이 생각나는, 그런 경치. 열대야가 계속되는 서울과는 달리, 이쪽은 그래도 해질녘 바람이 제법 선선한 덕에 야외 테이블에 앉아 풍경 감상하기 좋네요. 시그니처 메뉴인 오롯이 크림커피, 레모네이드, 아이스 쌍화차, 쉬폰 케이크와 티그레 쿠키. 뭐 기술적으로 봤을 때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메뉴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풍경 즐기며 곁들이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커피 마시다가 발견한 청개구리 한 마리. 논이 가깝다보니 개구리들도 담장을 넘어오는 경우가 있나 보네요. 요즘엔 고속도로 옆으로 펼쳐진 논밭을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렇게 오래간만에 논 풍경을 감상하니 괜찮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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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사서가 먹은 6월의 구내식당 (1/2)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스팸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유부장국, 멸치캐슈넛볶음, 양상추샐러드, 포기김치, 후식 단호박죽 맛있는 김치볶음밥. 기름이 좀 많은가 싶은데 그 맛에 먹는게 김치볶음밥이지요 ㅎㅎ 특히 유부장국과의 조합이 좋습니다. 다만 6월이라 더워지는 날씨에 먹고 나면 땀이 삐질삐질 솟아오르는게 단점. 소고기장조림, 잡곡밥, 어묵무국, 옛날소시지전, 야채비빔쫄면, 포기김치. 밥을 포기하고 쫄면을 메인으로! 이렇게 먹으니 왠지 분식집에서 밥먹는 기분입니다. 소고기 장조림에 밥 비벼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쫄면의 매운 맛을 오뎅탕으로 씻어내며 먹는 조합도 맛있지요. 왕새우전, 잡곡밥, 돼지순두부찌개, 곱창돌김구이, 브로콜리새송이볶음, 포기김치. 김값이 미친듯이 비싸지다보니 반찬으로 나온 곱창돌김구이에 가장 먼저 눈이 갑니다. 비싸고 귀하신 몸이라 그런지 예전보다 더 맛있어진 느낌입니다. 왕새우전은 1인당 3개 제한이 걸려있는데, 이러다가 김도 1인당 몇 장 제한이 걸릴까봐 무섭네요. 소고기카레라이스, 콩나물맑은국, 계란후라이, 타코야끼, 참외참나물그린샐러드, 포기김치. 언제나 맛있는 구내식당 카레라이스. 대량으로 만들면 맛있어지는 음식인지라 믿고 먹는 메뉴입니다. 타코야끼는 전문점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간혹 타코야끼를 먹고 싶은 생각이 불같이 솟아오를 때 급한 불을 꺼주는 역할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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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from 2007.9.21.

    달걀을 반만 익힌 게 의외로 샌드위치와 잘 어울리는듯. 달걀 노른자가 반쯤 녹은 치즈와 섞여 접시에 흘러내린걸 마지막 남은 빵껍질로 흝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차는 다즐링. 사실 샌드위치는 약간 달달하게 탄 커피와 먹어주는게 더 좋지만서도... - From 2007.9.21. 굉장히 기본적인 형태의 햄에그 샌드위치에서 벗어나, 뭔가 좀 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던 시절입니다. 써니사이드업 정도로 익힌 달걀을 샌드위치에 넣어 먹은 순간이었지요. 이런 노력은 이후 '세계 최고의 샌드위치'를 지나 '올인원 샌드위치'로 이어집니다. 왠지 레벨 업 하는게 한 눈에 보이는게 재밌습니다. - From 2024.8.4. 세계 최고의 샌드위치 세계 최고의 샌드위치 (변형 BLT) 1인분 / 만들기 쉬움 / 15분 소요 깜파뉴 빵 2조각, 베이컨... blog.naver.com 미국 요리학교 CIA: 올인원 샌드위치와 델리카트슨 예전에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해 배우면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중의 하나가 사람의 인식과 언어의 관계...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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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연남동 카페: 조 앤 도슨

    #내돈내산 #솔직후기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연남동 길거리를 거닐다보면 사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가게들이 몇 있습니다. 조 앤 도슨(Jo & Dawson) 역시 그 중 하나. 간판에는 자랑스럽게 지역사회에 차와 밀크티를 공급한다고 되어있습니다...만. 프렌치 토스트 맛집으로 더욱 유명한 가게입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그닥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네요. 테이블이 아니라 카운터석인데, 그 덕에 눈 앞에서 바로 프렌치 토스트를 지지고 볶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습니다. 한줄기 서광이 빵을 향해 내리쬐는 성스러운 모습입니다. 우유와 달걀에 부드럽게 적신 토스트의 겉면을 버터 넉넉히 둘러가며 바삭하게 굽고 슈거파우더와 메이플 시럽을 뿌렸습니다. 한쪽에는 너무 느끼하거나 달아서 질릴 경우를 대비해 말돈 소금도 한 꼬집 올려뒀네요. 솔직히 말하면 완전 제 취향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식빵 질감이 약간 살아있는 프렌치 토스트를 좋아하는데, 조앤도슨은 거의 녹을만치 부드럽거든요. 근데 개인의 취향따위 씹어먹고 압도할 정도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만 놓고 보면 서울 시내에서 이만치 하는 가게가 많지 않을 듯 싶네요. '내 입맛에는 빵이 너무 부드러워. 근데 존맛탱! 분하다!'라는 느낌. 밀크티 역시 훌륭합니다. 다만 주문 받을 때 "아이스로 하면 좀 묽어지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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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돈내산 홍대 카페지도 - 2024년 8월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내가 직접 가서 내 돈 주고 먹어본 곳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모아놓은 홍대-연남동 카페 지도입니다. 블로그 지도에는 5곳까지밖에 넣을 수가 없어서 따로 포스팅하는 중. 아래 리뷰는 어떠한 금품이나 서비스도 제공받지 않고 솔직한 감상을 적어놨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혹은 시간이 지나 품질이 바뀌면서 포스팅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정렬은 가나다순. "음료가 맛있는" - 커피나 차 등 음료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맛있는" - 빵이나 과자 등 베이커리 퀄리티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예쁜" - 독특하고 예쁜 과자나 빵 등이 시그니처인 카페 "풍경이 좋은" - 실내 장식이나 외부 경치 등 볼거리가 있는 카페 "편안한" - 편한 분위기에 음료 한 잔 옆에 두고 독서나 노트북 등을 하기 좋은 카페 8월의 변동사항: 퀸넬브릴이 폐업했습니다. (그럴 거 같더라니...) 아꽁뜨와 조앤도슨이 추가되었습니다. 공명 연남점 - "편안한" 카페. 고급스러운 프랜차이즈 카페 느낌. 홍대-연남동 카페: 공명 연남점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홍대와 연남동 쪽은 구... blog.naver.com 누크녹 - "디저트가 예쁘고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시그니처 메뉴는 당근,당근. 홍대-연남동 카페: 누크녹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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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사서가 먹은 5월의 구내식당 (2/2)

    자반고등어레몬구이, 잡곡밥, 삼겹살김치찌개, 야채계란말이, 열무막장무침, 포기김치. 생선구이만 나올 때는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데, 이상하게 돼지고기 찌개와 함께 나오면 시너지가 훌륭합니다. 여기에 계란말이가 추가되면 맛집으로 칭송받는 동네 백반집 부럽잖은 근사한 한끼가 됩니다. 주말에 나와서 먹은 냉면.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정신 없어서 5월에 먹은 것도 7월 막바지나 되어야 올리고 있는데, 이렇게 보니 5월부터 주구장창 냉면을 엄청나게 먹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가락시장 특성상 고깃집이 많고, 그 많은 고깃집마다 냉면 맛도 다른게 신기합니다. 고기 좀 구워먹고 후식 냉면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짧은 점심시간에 그렇게 거하게 먹는 건 무리인지라 고기만두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짜장덮밥, 계란후라이, 건새우아욱콩나물된장국, 튀김만두, 양상추샐러드, 반달단무지. 짜장은 고기 듬뿍 넣고 대량으로 만들어서 맛있습니다. 중국집의 그 전문적인 맛이 아니라 대량생산이 갖는 특유의 맛이 있지요. 튀김만두는 중국집의 그 맛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냉동만두라구요...ㅠ_ㅠ 짜장밥, 짬뽕국, 탕수육의 위대한 삼위일체가 등장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따로따로 나오기는 하는 걸 보면 어찌 조합만 잘 해주면 될 것도 같은데 말이죠. 자메이카소떡치킨, 잡곡밥, 콩나물맑은국, 멸치호두볶음, 쑥갓무생채, 포기김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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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연남동 카페: 턴다운서비스

    음식을 먹는 것만큼 오감을 골고루 사용하는 행동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코로 향기를 맡고, 눈으로 보고, 혀로 맛을 느끼고, 이빨과 입 안으로 음식의 질감과 온도를 느끼니까요. 그나마 자극이 약한 것은 청각입니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고기를 굽거나, 바삭한 튀김이 입 안에서 부서지는 소리는 들리지만 대부분의 음식은 그렇게 대단한 청각적 효과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의 배경 음악은 꽤나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카페의 메인 메뉴가 음악이고 커피나 술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턴다운서비스 역시 '음악'을 식탁에 올려놓는 카페 중의 하나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LP판이 쌓여있는 감상 공간도 보입니다. '저장' 버튼에 그려진 플로피 디스크도 실물로 본 적이 없는 MZ세대에게는 좀 낯선 물건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턴테이블 특유의 노이즈 섞인 음색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원래 턴다운서비스는 호텔에서 침대 정리 해줄 때 쓰는 용어인데, 그래서인지 카페 느낌부터가 깔끔하게 정돈된 차분한 느낌입니다. 안내문에도 대화는 조용히 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음악 듣기 딱 좋은 곳이지요. 시그니처 메뉴는 놀랍게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에 진심인 사람인지라 이렇게 제대로 만든 땅콩 아이스크림을 만나니 반가움을 감출 수 없네요. 파이는 베리 파이를 주문했는데, 어떤 파이를 시켜도 다 맛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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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돈내산 홍대 카페지도 - 2024년 7월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내가 직접 가서 내 돈 주고 먹어본 곳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모아놓은 홍대-연남동 카페 지도입니다. 블로그 지도에는 5곳까지밖에 넣을 수가 없어서 따로 포스팅하는 중. 아래 리뷰는 어떠한 금품이나 서비스도 제공받지 않고 솔직한 감상을 적어놨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혹은 시간이 지나 품질이 바뀌면서 포스팅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정렬은 가나다순. "음료가 맛있는" - 커피나 차 등 음료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맛있는" - 빵이나 과자 등 베이커리 퀄리티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예쁜" - 독특하고 예쁜 과자나 빵 등이 시그니처인 카페 "풍경이 좋은" - 실내 장식이나 외부 경치 등 볼거리가 있는 카페 "편안한" - 편한 분위기에 음료 한 잔 옆에 두고 독서나 노트북 등을 하기 좋은 카페 7월의 변동사항: 턴다운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공명 연남점 - "편안한" 카페. 고급스러운 프랜차이즈 카페 느낌. 리뷰 작성중 누크녹 - "디저트가 예쁘고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시그니처 메뉴는 당근,당근. 홍대-연남동 카페: 누크녹 연남동 카페 누크녹. 그린란드 지명에서 따온 카페 이름이라던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 blog.naver.com 딥스 - "디저트가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주차장 공간에 숨겨진 맛집. 추천 메뉴는 시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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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

    비가 내리는 날 찾아간 경복궁. 신발 다 젖어가며 미술관 구경을 하는 것도 다 배가 고프면 허사입니다. 평소에는 프라이빗 결혼식 때문에 문 닫는 날도 많고, 그게 아니라도 웨이팅이 엄청 길었던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도 궂은 날씨 탓인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장이 가능하네요. 식전빵. 빵도 괜찮지만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가 맛있습니다. 특히 발사믹 식초는 비싼걸 썼거나, 아니면 뭔가 넣고 끓였거나 둘 중 하나일듯. 부라타 샐러드. 맛있는 부라타 치즈에 각종 과일이 함께 나옵니다. 블루베리 크기만 봐도 퀄리티 좋은 재료를 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콜리오 파스타. 관자와 새우, 조개가 넉넉하게 들어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니입니다. 파스타는 아슬아슬하게 알덴테. 뭐랄까 알덴테라고 주장할 수 있으면서도 한국 사람들 입맛에 "면이 덜익었잖아!"라는 클레임은 받지 않을 정도의 딱딱함입니다. 토마토 소스는 뭐, 파인다이닝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데 해산물 퀄리티가 좋아서 맛이 있는 한 접시입니다. 다만 원래 먹고싶었던 건 랍스터 파스타였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뉴에서 아예 빠져버렸더군요. 랍스터 철이 아니라서 그런가... 포르치니 리소토. 다양한 버섯과 연근칩 등이 들어갔습니다. 어딜가나 다 그렇듯이 트러플 오일로 향을 냈는데, 이왕이면 진짜 트러플도 한 조각 얹어줬으면 하는 소망이...ㅠ_ㅠ 국산쌀로는 리소토 식감 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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