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저녁메뉴추천 생선까스, 잡곡밥, 소고기미역국, 메추리알장조림, 철판콩나물찜, 포기김치 생선까스는 아무래도 튀김이라 좀 느끼하긴 한데 가끔 먹고싶을 때 반찬으로 나오면 완전 맛있게 먹습니다. 버거킹만 가다가 가끔 새우버거 땡겨서 롯데리아 가는 느낌이랄까요. 주말에 나가서 먹은 쌀국수. 이 집은 맛은 나쁘지 않은데 양이 적어서 항상 불만입니다. 근데 메뉴 한 구석에 "면 사리 추가" 항목이 있는 걸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주문을 했는데, 아예 다른 그릇에 면과 국물을 담아서 한 그릇이 더 나옵니다. 후덜덜. 물론 그릇 크기가 조금 작긴 한데, 그거랑 별개로 혼자서 쌀국수 두 그릇을 앞에 쌓아놓고 먹는 건 너무 돼지같잖아요, 사장님... 그래도 꿋꿋하게 다 먹어치우긴 했습니다만. 꿀꿀. 열무콩나물비빔밥, 우거지콩나물된장국, 로제떡볶이, 당근열무김치, 이오요구르트. 비빔밥에 떡볶이 반찬이 나오는 것에 놀라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 비빔밥에 떡볶이 반찬을 먹는 게 아니라 분식집에서 떡볶이 주문해서 먹으면서 옆사람이 시킨 비빔밥을 빼앗아먹는 중입니다. 새우토마토파스타, 잡곡밥, 콩나물김치국, 풋고추달걀장조림, 두부양상추샐러드, 수제오이피클. 언제나처럼 밥을 포기하고 선택한 파스타. 파스타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한류가 핫해지면서 한국 음식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채식과 동양의 신비를 마구 섞은 사찰 음식은 더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사동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 홍보관 5층에 위치한 발우공양 역시 그런 사회상의 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미슐랭 레스토랑 별을 두 번이나 타기도 했으니까요. 전채로 나오는 단호박죽과 가을 물김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으면 '이거 맛이 왜 이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밍밍합니다. 그런데 절밥 먹을 때 외우는 오관게를 되새기며 '이건 밥이 아니라 약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그 밍밍함 속에서 뭔가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찰수수밥, 절에서 담근 김치 두 종류, 나물 두 종류, 장아찌, 된장국, 두부조림, 모듬버섯강정. 일단 다 맛있습니다. 적어도 밑반찬 잘하는 전라도 맛집 수준은 됩니다. 이게 그렇게 놀랄 일만은 아닌게, 사찰 음식은 예로부터 장을 다 직접 담그고 텃밭에서 채소도 직접 기르고 나물도 직접 캐오는 게 전통이었거든요. 물론 고기를 못 쓴다거나, 오신채(사람의 감정을 흐리는 다섯 가지 식물로, 마늘!과 파!가 포함됩니다)를 제외한다거나 하는 엄청난 페널티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 올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듬버섯강정이 지금까지 먹어봤던 버섯 탕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외의 밥과 국, 나...
2014년에 방문했던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여행. 디즈니월드에서의 사흘을 보내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당일치기의 강행군을 시작합니다. 테마파크 들어가는 입구에서 찍은, 우리에게 친숙한 유니버셜 로고. 그런데 저 지구 모형이 빙빙 돌고 있기 때문에 로고 다 나오게 찍는게 은근 쉽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폰카로 고속촬영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거든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워터파크를 제외하면 크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아일랜드 어드벤쳐 두 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됩니다. 2014년 당시 새로 개장한 해리포터-다이애건 앨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그리고 해리포터-호그스미드는 아일랜드 어드벤쳐에 나뉘어진 까닭에 이러나저러나 돈 좀 더 내고 두 개의 놀이공원을 동시에 이용 가능한 티켓을 끊어야 합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여러 볼거리, 놀거리들이 가득하지만 일단 다 무시하고 다이애건 앨리로 잽싸게 이동합니다. 입구와 정 반대에 위치한 다이애건 앨리인지라 빨리 가지 않으면 기다리는 줄이 엄청나게 길어지거든요. 지금은 워낙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해리포터의 인기도 좀 시들해져서 그렇게까지 북적거리지는 않으려나요. 다이애건 앨리 들어가는 입구의 나이트 버스. 야간 버스night bus가 아니라 기사 버스knight bus입니다. 차장이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전석에 매달린 수다쟁이 미라 머리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는 것....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오직 주말에만 문을 여는 디저트 전문점, 페브. 물론 연남동 유동인구는 주말에 확 올라가는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문 닫는 날이 많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에게 노출되기도 힘들다는 말인지라 대다수의 가게들은 주5일, 주6일은 물론이고 여건만 가능하면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직원 돌려가며 연중 무휴로 열어버리는 가게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2일 근무라는,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천국과도 같은 영업시간은 - 물론 주중에는 투잡 뛰시겠지만서도 - 사장님의 배짱이 두둑하다는 걸 짐작하게 만듭니다. ...아니면 혹시 건물주이신가? 내부 인테리어는 뭐, 연남동의 많은 카페들답게 깔끔하고 소박합니다. 미니멀까지는 아니고, 그냥 부담없이 들어와서 먹을만한 느낌. 페브를 방문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에클레어 때문입니다. 가게 네온사인 표지판에도 "디저트, 에끌레어"라고 대놓고 박아놨듯이, 이곳의 주력 메뉴는 에클레어. 계절에 맞춰가며 소소하게 메뉴가 바뀌기는 하지만 메인이 에클레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샤인머스켓 에클레어가 딸기 에클레어로 바뀌는 정도랄까요. 바닐라피칸, 샤인머스캣, 공주밤몽블랑을 하나씩 주문하고 음료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아이들은 에이드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두 종류의 에이드가 모두 품절 (두둥!) 그런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머스켓...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저녁메뉴추천 왕새우튀김, 잡곡밥, 닭곰탕, 연근통마늘조림, 도라지오이생채, 포기김치, 조미구이김. 예전에는 닭이라고 하면 무조건 치킨이 최고였는데, 요즘엔 푹푹 우려낸 닭곰탕도 좋아지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치킨이 싫어지는 건 아니지만요. 주말에 먹은 순대국. 이름은 순대국이지만 본체는 각종 부속 고기류이고 정작 순대는 조그만 것으로 서너 조각 들어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그래서 더 좋은 듯 ㅎㅎ 정말 잘 만든 순대가 아닌 바에야 해장국에 들어간 순대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거든요. 스팸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유부장국, 백목이버섯애호박볶음, 토마토양상추샐러드, 포기김치, 단호박죽 쌀밥에 스팸, 계란후라이. 한국인이라면 단어만 들어도 입에 침이 절로 고이는 사기적인 콤보입니다. 여기에 김치 잘라넣고 김가루 뿌려 볶으면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지요. 바베큐치킨, 잡곡밥, 돼지순두부찌개, 어묵파프리카굴소스볶음, 숙주피쉬소스무침, 포기김치, 요구르트. 바베큐치킨이 나오는 날은 비닐장갑도 함께 줍니다. 비닐장갑 한 쪽 손에 끼고 호쾌하게 닭다리를 뜯어먹으면 기분이 좋지요. 인도를 비롯해서 손으로 음식 먹는 문화권은 손끝에서 느끼는 촉감 역시 중요한 맛의 한 부분으로 본다던데, 약간 이해가 됩니다. 철판돼지파채불고기, 잡곡밥, 북어맑은국, 튀김만두, ...
매년 찾아오는 빼빼로 데이... 회사 사람들한테 하나씩 돌리려고 대량생산모드 발동. 넉넉하게 만들어서 집에서도 먹으려고 대략 40개쯤 만든듯. 아라잔을 뿌린건 '별이 빛나는 밤' 화이트 스프링클을 뿌린건 '눈 내리는 밤' 금박을 입힌건 '돈 떨어지는 밤' 케헹헹~ 아마 돈 떨어지는 밤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지 않을런지~ - From 2008.11.10 빼빼로데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찾아온 그 옛날옛적의 빼빼로. 누드빼빼로에 초콜릿 한 겹 입혀서 토핑을 얹은 것 뿐입니다만, 이렇게 아주 약간의 어레인지를 주는 것만으로도 '수제'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다는 게 그야말로 가성비의 끝판왕이랄까요. (비슷한 예로는 과일통조림+스프레이 휘핑크림+케이크 시트를 조립만 해서 만드는 수제 생크림 케이크가 있습니다) 단지 달라진 점이라면 저 당시에는 시판용 빼빼로에 스프링클 한 번 뿌리는 것도 큰맘먹고 준비해서 오랜 시간 걸렸던 반면 지금은 그냥 냉동실에 있던걸로 대충 휘적휘적 만들어도 30분컷이라는 거겠죠 ㅎㅎ - From 2024.11.13
빼빼로데이 저자 조소정 출판 가문비어린이 발매 2015.11.11. 도서명: 조소경, 『빼빼로데이』, 가문비어린이, 2015 "뭘 기념하는 날인지도 모르면서 돈 낭비하기 싫어. 너 365일 중에서 '데이'가 몇 개나 되는 줄 알아?"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다이어리데이, 빼빼로데이... 음, 그러니까 한 스무 개?" "아니, 더 많아." "몇 개인데?" "50개." "헐~." - "빼빼로데이" p.12 50개가 넘는 어쩌구저쩌구 데이. 그리고 가족들의 생일과 제사에 친척들의 경조사까지. 나이가 들수록 두뇌의 성능은 저하되는데 챙겨야 할 날은 늘어만 가니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기념일들은 "이게 다 회사의 상술이다, 상술!"을 외치며 무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 터라 나도 모르게 예전에 만들었던 빼빼로 기록들을 뒤져보며 그 당시의 심정을 떠올리곤 합니다. 말랑말랑한 연애 감정에 부풀어 올라 열심히 빼빼로를 만들었던 추억...은 없습니다, 없어요. 단지 남들 다 먹는 빼빼로, 나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장인 정신과 칙칙한 쏠로의 어두운 기운이 응축된 칙칙한 빼빼로가 가득합니다. 중2병 걸린 대학생 시절을 생각하며 냉장고를 털어보니 얼린 마쉬멜로우와 초콜릿 커버춰 한 봉지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갑자기 솟아오르는 '나도 빼빼로 만들고 싶어' 열병을 가라앉힐 수 있을 듯 합...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저녁메뉴추천 중화잡채, 계란후라이, 소고기버섯찌개, 곱창돌김구이, 아삭오이된장무침, 포기김치. 코다리와 함께 제가 싫어하는 메뉴, 중화잡채가 나온 날입니다. 뭐랄까 중화잡채라기보다 퍼진 잡채 느낌이라 불호. 그 대신 요즘에 가격이 점점 더 비싸지는 곱창돌김을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건 좋습니다. 만화 식객에서도 제대로 만든 김 한 장 있으면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곤 하지요. 소고기철판불고기, 잡곡밥, 어묵무국, 멸치호두볶음, 셀프감자샐러드샌드위치, 이오요구르트, 포기김치. 여느때와 똑같은 불고기가 메인인데, 눈길을 잡아끄는 반찬이 있습니다. 셀프감자샐러드샌드위치라니! 감자샐러드에 모닝빵, 그리고 딸기잼이 제공됩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데, 처음 나온 메뉴라 그런지 맛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빵집에서 모닝빵 한 봉지 사다가 밥과 국 빼고 감자샐러드만 한가득 퍼서 미니 샌드위치나 대여섯개 만들어 먹을걸 싶었습니다. 오징어매콤볶음, 잡곡밥, 소고기미역국, 두부계란구이, 부추콩나물무침, 포기김치. 오징어덮밥으로 한 그릇 뚝딱.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사람의 수가 많고 각자의 입맛도 다 다르다보니 아무래도 극단적인 맛은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매콤'볶음이라도 매운 거 못 먹는 사람을 생각해서 엄청 맵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런가, 이거 먹...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카페가 사방팔방에 우후죽순 많이도 생겼지만, '에스프레소바'라는 형태의 카페를 아는 사람은 아직 그닥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이름만 들어보면 커피와 술을 함께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카페라기보다는 카페인 충전소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원래 아메리카노는 커피 취급도 하지 않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침 출근길에 뇌에 카페인 때려박기 위한 곳이거든요. 요즘 들어서는 우리나라에도 에쏘바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지만요. 연남동에 위치한 에스프레소바, 피프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메뉴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에쏘 도피오를 마시죠. 원래 허세 작렬하며 폼 잡기 위해 시작한 에스프레소였는데 지금은 제일 좋아합니다. 다른 거 아무것도 섞지 않고, 설탕 살살 뿌려서 스며들듯 빠지는 모습을 감상하고 한 잔 꺾어주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원래는 비정제원당을 뿌려서 주는데, 저는 직접 뿌리는게 좋다보니 설탕을 따로 달라고했습니다. 저같은 놈은 별로 없는지 설탕 그릇이 따로 없어서 글래스에 담아주네요. 본의 아니게 진상떠는 느낌. 원래 에쏘바가 선 채로 후딱 마시고 가는 컨셉이다보니 이곳도 서서 마시는 스탠딩 가격과 카페에 앉아서 마시는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스탠딩은 2500원인 반면 ...
1. 완두콩을 푹 삶는다. 2. 삶은 완두콩을 약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믹서기에 갈아준다. 3. 간 완두콩에 물이나 육수를 약간 부어 농도를 맞추고, 잘게 썬 당근과 양파를 넣고 끓인다. 4. 끓는 도중에 햄을 통채로 넣고 팔팔 끓인다. 5.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그릇에 담는다. 6. 햄을 건저내어 얇게 썰어 담고, 따로 떼어놓은 삶은 완두콩과 생크림 약간을 뿌리면 완성. 어머니께서 '나는 완두콩 수프도 좋아하는데~'라고 하셔서 작업에 착수한 결과물. 원래 레시피대로라면 완두콩이 저절로 녹아서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삶는게 오리지널이지만 장장 여섯시간동안 수프나 끓이고 앉아있는건 무리인지라... 그냥 문명의 혜택에 힘입어 믹서기로 갈아버렸다. 고소한게 맛있구낭~ - From 2007.11.14 저 당시 참고했던 레시피가 타샤 튜더 할머니의 레시피입니다.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타샤가 사랑한 요리 (윈즐로 튜더 지음, 서지희 옮김. 심플라이프, 2019)"라는 이름으로 개정판이 나왔네요. 음식 전문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으면 이런 점이 좋습니다. 생각난김에 찾아보면 음식 관련 서적은 거의 다 있거든요 ㅎㅎ 상세한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4~6인분 기준) 반으로 쪼개 말린 완두콩 2컵을 물에 넣고 2분간 끓인 후 불에서 내려 한 시간 정도 불린다. 샐러리 3줄기와 다진 양파 1컵과 다진 당근 3개를 넣고 다시 끓인다. 끓어오르면 ...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왕새우전, 잡곡밥, 사골매콤육개장, 메츄리알장조림, 오이부추생채, 포기김치, 요구르트 식단표를 보면 메추리알 장조림은 항상 메'츄'리알 장조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왠지 브로콜리 앞에 보리꼬리 팻말 세워놓은 채소가게 생각이 납니다. 수제등심탕수육, 잡곡밥, 멸치잔치국수, 스팸감자조림, 파인애플그린샐러드, 당근열무김치. 밥을 빼고 국수를 곱배기로 먹습니다. 국물까지 싹 비우고 나면 배가 부르긴 한데, 이상하게 금방 또 배가 고파집니다. 메인 반찬은 식단표 앞쪽에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탕수육보다 스팸감자조림이 더 맛있습니다. 주말에 식당가에 나가서 먹은 소고기국밥. 소고기국밥 먹을 때면 어릴 적 시골장터에서 생전 처음 소고기국밥 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국밥이 맛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엄청 커다란 가마솥 가득히 국을 끓이고 있었는데 요리사가 국솥을 휘휘 저을 때면 혹시라도 소 머리가 둥둥 떠오르지 않을까 긴장하며 지켜봤던 기억이 있네요. 짜장소스덮밥, 면사리, 계란후라이, 오징어짬뽕국, 반달단무지, 토마토샐러드, 포기김치. 밥 대신 면사리 세 개. 짜장밥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짜장면을 이길수는 없습니다. 오징어짬뽕은 짬뽕이라는 이름치고는 그렇게 맵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매웠으면 면사리를 짬뽕에 넣어서 먹는 것도 고려했을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오늘은 만...
로푸드 스무디 저자 이지연 출판 레시피팩토리 발매 2015.08.27. 도서명: 이지연, 『로푸드 스무디』, 레시피팩토리, 2015 옛날에 보았던 TV 드라마에서는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를 표현하는 클리셰로 녹즙이 자주 쓰이곤 했습니다. 비싸기로 치면 한의원에서 지은 보약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돈을 쓰는 대신 아침 일찍 일어나 채소를 갈아서 가족들에게 먹이는 정성이 더 돋보였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장면을 보며 재미있게 느꼈던 점은 녹즙을 받아들며 고마워하는 가족이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쓴맛에 인상을 쓰며 단숨에 들이키고 무뚝뚝하게 “다녀올게”라며 집을 나서는 남편은 그나마 나은 편이고, 교복을 입은 아이들은 손사래를 치며 책가방을 챙겨 도망치듯 달려 나가니까요. 푸르죽죽한 색깔의 걸쭉한 액체가 그다지 입맛을 돋우는 모습이 아니다 보니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간혹 녹즙을 먹다 보면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사악한 녹색 마녀가 도로시가 퍼부은 걸레 빤 물을 맞고 녹아버리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녹즙을 너무 과도하게 먹으면 신장에 무리가 간다는 말도 있으니 영 틀린 생각도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고리타분한 녹즙도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과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자 녹즙 역시 ‘디톡스 주스’라는 이름을 달고 영향력을 넓히고 있기 ...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주택가와 상점가의 경계가 애매모호한 연남동 특유의 골목을 걷다 보면 단독주택처럼 보이는 건물의 문 안으로 펼쳐진 지브리 애니메이션 풍경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1989년작 "우편배달부 마녀 키키"를 주제로 하는 카페, "코리코 카페"입니다. 내부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유치찬란하게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상품으로 도배하지 않아도, 이렇게 햇살 비치는 의자에 앉아있노라면 만화영화 속 한 장면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기분을 만들어냅니다. 다만 이건 평일 아침 풍경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 휴일에는 사람들 미어터지는 곳으로 유명하거든요.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쿠키 머그 타르트는 음료가 아니라 타르트입니다. 계절이 가을인지라 애플시나몬 타르트와 고구마 타르트를 하나씩 주문해봤습니다. 보통 이런 캐릭터성 강한 메뉴는 내부를 대충 아무거나 저렴한 크림으로 채워 넣는걸로 악명높은데, 이곳은 안쪽도 제대로 맛있게 잘 채워넣었네요. 무엇보다도 쿠키가 꽤 맛있는 버터쿠키입니다. 카페라떼에는 추가요금을 내고 지지(마녀의 고양이) 아이스를 올립니다. 솜사탕 라떼는 솜사탕을 꾹 눌러주면서 저절로 음료에 녹아드는 모습을, 솜사탕 씻어먹는 너구리의 심정으로 감상합니다. 정말 오래전에 어디서 수입되었는지 모를 비디오테이프 자막판으로 감상했던 애니메이션인데 오래간만에 그 때의 ...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내가 직접 가서 내 돈 주고 먹어본 곳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모아놓은 홍대-연남동 카페 지도입니다. 블로그 지도에는 5곳까지밖에 넣을 수가 없어서 따로 포스팅하는 중. 아래 리뷰는 어떠한 금품이나 서비스도 제공받지 않고 솔직한 감상을 적어놨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혹은 시간이 지나 품질이 바뀌면서 포스팅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정렬은 가나다순. "음료가 맛있는" - 커피나 차 등 음료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맛있는" - 빵이나 과자 등 베이커리 퀄리티에 집중한 카페 "디저트가 예쁜" - 독특하고 예쁜 과자나 빵 등이 시그니처인 카페 "풍경이 좋은" - 실내 장식이나 외부 경치 등 볼거리가 있는 카페 "편안한" - 편한 분위기에 음료 한 잔 옆에 두고 독서나 노트북 등을 하기 좋은 카페 11월의 변동사항: 페브, 코리코카페가 추가되었습니다. 공명 연남점 - "편안한" 카페. 고급스러운 프랜차이즈 카페 느낌. 홍대-연남동 카페: 공명 연남점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홍대와 연남동 쪽은 구... blog.naver.com 누크녹 - "디저트가 예쁘고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시그니처 메뉴는 당근,당근. 홍대-연남동 카페: 누크녹 연남동 카페 누크녹. 그린란드 지명에서 따온 카페 이름이...
#구내식당 #구내식당밥 #식단표 #점심뭐먹지 #저녁뭐먹지 #점심메뉴추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니 계속 밀리는 구내식당 일기. 11월에 접어들었는데도 9월 먹은 식단을 올리고 있습니다. 열무나물비빔밥, 우거지콩나물된장국, 로제떡볶이, 당근열무김치, 이오요구르트. 비빔밥이 나오는 날은 구내식당 들어서기 전부터 알 수 있습니다. 참기름 냄새가 엘레베이터 내리는 순간부터 나기 시작하거든요. 문제는 그냥 비빔밥이냐, 열무비빔밥이냐, 날치알비빔밥이냐의 차이일 뿐. 철판파채돼지불고기, 잡곡밥, 꼬치어묵우동, 연근통마늘조림, 양배추쌈, 포기김치. 불고기 잔뜩 받아서 밥에 비벼먹은 날. 어떨 때는 밥과 고기, 김치를 따로따로 양배추에 올려 먹고 또 어떤 날은 밥과 고기를 섞어서 한 숟갈 떠 올리기도 합니다. 희한하게도 맛이 다르단 말이죠... 수제등심돈까스, 잡곡밥, 유부장국, 청포묵지단채무침, 토마토양상추샐러드, 들기름김치볶음. 이상하게 돈까스보다 청포묵과 김치볶음이 점점 더 맛있어집니다. 이렇게 나이를 먹는 것인가! 너비아니구이, 잡곡밥, 낙지김치죽, 물만두, 숙주피쉬소스무침, 포기김치, 후식 미숫가루. 김치죽이 나와서 밥은 건너 뛰었습니다. 그래도 나올때마다 언제나 맛있는 물만두 덕에 만족스럽네요. 후식으로 나온 달달한 미숫가루는 아주 걸쭉해서 이거 한 잔만 마셔도 끼니가 되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철판해물볶음밥, 유부장국, 만두튀김, 야채비빔쫄면...
오챠즈케. 즉, 녹차에 밥말아먹기. 개인적으로 너무 뜨거운것도, 차가운것도 싫어하는지라 1. 녹차를 뜨거운물에 세게 우려낸 다음 2. 이걸 얼음과 적절히 섞어서 농도를 맞추는 동시에 미지근하게 만들고 3. 밥에 부어 먹으면 장땡. 물배가 상당히 부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듯. - From 2007.10.25. 저 당시만 해도 맨밥에 물 말아서 먹는게 다이어트에 도움된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밥이 탄수화물이라 체중감소에 그닥 좋은 음식은 아니라는 게 정설이 되었지요. 그나저나 연어를 저렇게 곁들여 먹으면서 오챠즈케 정도로 살 빠질 걸 기대했다니...-_-;; - From 2024.10.25.
매실엑기스 + 물(혹은 소다수)로 만드는 간단한 매실에이드. 매실엑기스 만드는게 어려울 뿐. 전체적인 느낌은 유자차나 모과차와 같은 항렬. 차게 먹어도 맛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뜨거운물에 타서 먹는것도 시즌 음료수로 딱일듯. - From 2007.10.21. 요즘도 자주 타먹는 매실에이드입니다. 저 때에 비하면 매실청 만드는 숙련도는 많이 올랐지요 ㅎㅎ 그나저나 탄산수 제조기 가스 실리더 교환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며 집 앞에서 탄산수 사먹는 중... 귀차니즘은 예나 지금이나 요리의 가장 큰 적이네요. - From 2024.10.25.
요리대회 공지가 뜨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메인 재료가 뭔지, 이걸 어떻게 만들어야 홍보가 될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한 시간짜리 요리경연 과정에서 다 완성시킬 수 있을 지 등을 고민하는 거지요. 지난 여름에 참가했던 이천 쌀 요리대회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칩니다. 누구나 생각했을법한 쌀 요리는 이미 이전 대회에서 출품된 경우가 많은지라 뭔가 새로운 시도를 궁리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쌀로 밥을 짓고, 펼쳐서 오븐에 구워 누룽지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만든 누룽지는 기름에 튀겨줍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원래는 요리 과정을 단축시키려고 생쌀을 튀겨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누룽지를 튀기는 것이 훨씬 더 맛과 식감이 좋더군요. 누룽지를 부숴서 씨리얼을 만들고, 말린 망고와 아몬드 슬라이스, 마쉬멜로우, 민트, 버터, 초콜릿을 늘어놓으면 준비 완료입니다. 이번에 만드는 음식은 민트초코김밥! 이름만 들으면 기차 타고 쫓아오는 고양이 톰을 본 해리포터와 론 마냥 비명을 지를 법한 음식입니다. 역시 제목을 잘 지어야 어그로가 끌리는 법이거든요. 버터를 두른 냄비에 마쉬멜로우를 녹이고 누룽지 튀김을 섞어 넣습니다. 미국에서는 '라이스 크리스피'라고 해서 많이들 만들어 먹는 간식이고, 심지어 켈로그에서 만든 라이스 크리스피 제품은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바삭한 쌀강정 느낌이랄까요. ...
요리대회는 지역 축제가 벌어지면 현지의 특산물 홍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요리대회 역시 파주시에서 주관하는 만큼, 파주시 장단면의 특산품인 콩과 인삼, 쌀을 주재료로 요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른바 장단의 세 가지 흰색 명물이라고 해서 '장단삼백'이라고 하더군요. 그중에서도 장단콩은 예전에 장단콩으로 만든 떡앙금 먹어보며 알게 된, 꽤나 전국구 명성을 떨치는 명물입니다. 콩을 삶고, 오븐에 구워 수분을 날린 다음, 튀겨서 소금 뿌려가며 콩튀김을 만듭니다. 장단삼백의 두 번째 명물은 한수위 쌀입니다. 쌀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죽처럼 끓이고, 작년 크리스마스 때 럼주에 담가두었던 레몬과 오렌지 껍질을 한 숟갈 넣어 라이스 푸딩을 만듭니다. 달달한 오렌지 쌀죽이라니 뭔가 안어울릴것 같지만 서양은 물론이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많이들 먹는 라이스 푸딩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삼을 활용해서 젤라또를 만듭니다. 인삼을 바로 갈아넣는 건 아니고, 수삼을 꿀에 절여서 인삼꿀을 만든 다음 아이스크림에 넣어 활용하는 식입니다. 아이스크림은 달걀과 설탕을 섞어 크림을 만들고, 우유와 생크림과 인삼꿀을 섞어 끓이다가 달걀 크림에 조금씩 부어가며 혼합한 다음 아이스크림 기계에 돌려서 만듭니다. 인삼 풍미를 살리기 위해 바닐라도 넣지 않은 꿀 아이스크림입니다. 의외로 쌉쌀한 풍미가 살짝 들어간 게 꿀의 단맛과 어울리며 맛있습니다. 라이스푸...
#홍대카페 #연남동카페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서울카페 #내돈내산 #솔직후기 갑자기 생일 파티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카페, 에브리데이 해피벌스데이입니다. 매일매일이 생일이라니 유쾌하네요. 건물 3층까지 계단을 오르다보면 마주치는 허름한 출입구와, 이게 간판이라고 불러줘도 되는지 싶은 손그림이 카페 이름과는 거리가 멀지만요. 그래도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커플 한 팀 제외하면 나머지 테이블은 모두 여자들끼리 온 손님 뿐입니다 후덜덜 시그니처 메뉴, 벌스데이 커피. 크림을 얹은 바닐라 라떼인데, 맛있습니다. 너무 느끼하지 않게 잘 조절했다 싶은 느낌. 커피와 함께 먹은 화채, 그리고 전남친 토스트. 화채는 이런 식으로 글라스에 담아 주니까 예쁘네요. 샹그리아 느낌도 나고. 다음에 집에서도 한 번 해먹어봐야겠습니다. 토스트는 그 레시피의 유래가 인터넷에서 유명합니다. 전남친이 해줬던 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헤어진 남친에게 연락해서 토스트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겨우 알아낸 레시피라고 하지요. 토스트에 크림치즈와 블루베리 콩포트 조합. 이건 사실 만드는 사람의 숙련도보다도 레시피 자체가 사기에 가까운 조합입니다. ㅎㅎ 한여름에 방문했던지라 함께 주문했던 복숭아 빙수. 이것도 나름 과육이 넉넉한게 꽤나 맛있는 복숭아 빙수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주문하면 거의 모든 메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