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리뷰 > 드라마정년이 주란이 키스 없던 키스씬
2024.11.16콘텐츠 2

정년이 11화를 보면서 약간 '띠용'한 장면이 있었다.
두 사람의 이별 장면이었다. 너무 애달픈 장면이었지만...
우리나라 드라마 정서상, 15금 딱지에서 두 사람이 넘지말아야 할 선이 존재했다.

나, 진짜 두 사람 키스하는 줄 알았다.
근데, 키스는 안 했는데 다들 키스를 했다고 생각한다.

01.윤정년과 홍주란, 이뤄질 수 없었던 두 사람... 키스 없는 키스씬

정년이는 국극단으로 돌아왔고, 계속 어색하게 홍주란과 지냈다.
두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풀고 대화를 통해 다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주란이의 고백은 이거였다. '너랑 연기하면 너무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그래서 그때 너랑 못한 거야'
정년이는 '나도 알아, 그리고 너가 오늘 나를 봐줘서 공연 잘할 수 있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다.

하지만, 주란이는 곧 결혼 때문에 국극단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 주란이는 정년이에게 '평생 잊지 않을 거야, 너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거야'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직접적으로 너는 내 사랑이다. 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누가 봐도 이건 정년이를 향한 고백이었다. 그리고 주란이는 정년이의 턱을 잡고 고개를 가까이했다. 순간, 진짜 키스하는 줄 알았다.

근데, 다들 안다. 이게 키스는 아니지만 키스씬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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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정년이 속 동성애 코드, 윤정년과 홍주란 (원작 부용이)

그렇다면 원작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잘 알겠지만, 정년이 원작은 동성애 코드가 많다. (대놓고 백합, 레즈물이라고 보는 게 보통이다)

정년이 원작에는 세 명의 중심인물이 있는데 정년이, 허영서, 부용이다. 부용이는 원래 정년이를 사랑하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가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삭제되었다. 우리나라 15금 수위에서는 차마 동성을 넣을 수 없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여기서 부용이 캐릭터는 여러 캐릭터로 찢어졌는데, 허영서가 바다에서 정년이를 구하고 약간의 애틋함을 보이는 모습도 부용이의 역할이었다.

그 외의 부용이가 정년이를 사랑하는 모습은 주란이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11화에서 보여주는 뜨거운 이별 장면과, 결혼하여 헤어지는 모습도 부용에게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건, 키스를 했든 안 했든 정년이와 주란이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모두가 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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