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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은 처음에 나쁜 귀신으로 보였지만, 이내 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남자친구 엄태구를 살리려고 여러 노력을 했다.

이미 설현은 죽은 상태지만 남자친구인 엄태구만은 이승으로 돌려보내려고 온갖 노력을 했고, 결국 엄태구는 조명가게를 찾아 이승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설현은 이내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나를 기억하지도 못하는 남자를 살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설현은 이제 이승에 올 수 없게 되었지만 '그 남자가 나를 기억하면 좋겠다' 강력한 원한을 품고 이승에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한마디로 악귀가 된 것이다. 여전히 엄태구는 그녀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가운데, 설현은 어떻게 복수할 생각인지... 반전엔딩이었다.

조명가게 주인의 주지훈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알고 보니 이정은의 아빠였다.

현주-유희(이정은)-원영(주지훈) 이렇게 3대였던 것이다.

이정은은 어렸을 적 사고로 아빠인 주지훈과 지하에 갇혔고, 둘 다 사경을 헤매는 상태였다.

주지훈은 과거의 조명가게 주인과 거래를 하여, 이정은을 살려낼 수 있었는데 그 방법은 이정은이 조명가게에 찾아오는 대신, 자기가 조명을 들고 자식을 살려내는 것이었다.

이정은도 똑같은 방법으로, 딸 현주가 조명가게를 찾아가지 못하자 직접 조명을 들고 딸을 찾아가서 살린다.

아마, 이 방법을 사용하면 조명가게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페널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말 부분에서 주지훈과 이정은은 사이좋게 조명가게의 주인이 되었다.

형사 배성우는 사건을 수사하는 도중 수상한 남자 김대명을 쫓았다. 알고 보니 김대명은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김대명이 본인을 조명가게로 유인했다는 사실도 알았다.

배성우는 조명가게를 통해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저승에서의 기억을 가진 채로 돌아왔다.

그는 김대명이 이승에서 했던 저승사자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 아마, 배성우가 아니면 김대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배성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정원고 붕괴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참고인으로 등장한 건 '무빙'의 고윤정이었다. 세계관이 충돌하는 장면이다.

아마, 이 장면은 무빙 시즌2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강풀 유니버스 무빙-조명가게가 세계관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