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비노아미쿠스 대표님에게 소개받은 곳. 방문 전날 소개받았는데 야키토리 토리야 간 김에 2차로 한 번 방문하게 되었다. 오목교역 쪽에서는 번화가 반대편이라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의 골목이었다. 2층을 올라서면 만날 수 있는 공간. 안주는 대체로 가벼운 편이라 2차로 오기 딱이다. 2차이기도 했으니 가볍게 주문은 명란 오이 카나페로. +명란 오이 카나페 한 손으로 들고 먹기 좋았던 카나페로 구성은 오이, 특제 크림치즈, 명란 한 세트와 두부과자가 곁들여진다. 명란은 토치로 한 번 구워 나와 불 맛을 볼 수 있다. 심플하지만 각각의 맛이 모여 잘 어울린다. 아삭한 오이에 특제 크림치즈는 감칠맛을, 명란은 짠맛을 주는데 여기에 두부과자와 같이 먹으면 고소하다. +토마토 바질 직접 만들었다는 토마토 바질소스, 그리고 크래커. 사진처럼 크래커에 올려먹으면 그냥 뭐 완벽한 와인 안주가 된다. 명란 오이 카나페와 이 토마토 바질로 한 병 쉽게 비웠다. 오이 카나페도 그렇지만 뭔가 간단해도 마음 편한 안주. 그러고 보니 와인 사진 기록을 하지 않아 일행분이 찍어주신 사진으로 대체. :) 빈티지오목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12길 38 2층
모임으로 찾은 여의도. 강남 쪽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자주 가지 않은 동네를 가면 설레곤 한다. 또 이곳 선주후면 어만두는 흔치않게 어만두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 보니 호기심도 생기기도 했다. 여의도역을 올라와 바로 옆 건물, 지하에서 어만두 가게를 만날 수 있었는데 지하층에 위치해 찾기엔 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간판 불도 꺼져있다 보니... 일행분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펼쳐보기 시작한 메뉴판. 평양식 냉면과 어복쟁반, 개성만두 메뉴인 첫 장. 그다음은 민어 전과 보쌈 등의 일품요리와 코스. 주류 메뉴. 와인 메뉴판이 별도로 있는데 꽤 종류가 많았다. 와인 매니아의 방문도 잦은 곳이라고. 반찬은 백김치와 일반 배추김치가 각각 준비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백김치 하나 먹었더니 계속 손이 가더라. 백김치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몇 개를 먹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민어 어만두 하루 전에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는 민어 어만두. 하루 전이라는 것은 그만큼 손이 많이 간다는 말이 되기도 하겠다. 민어 어만두를 처음 받아봤을 때에는 형태적으로는 인어처럼 보이지 않았다. 젓가락으로는 형태가 무너지니 숟가락으로 살살 앞접시 쪽으로 옮기라니 그 말대로 옮겨 담는다. 앞접시로 옮겨와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선 살의 형태가 보이더라. 말려있는 형태는 흡사 춘권을 닮아 있는 모습이었다.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쉽사리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 먹기...
대전 지역에서 생면 파스타로 유명하다는 랑골로. 꽤 오래전인 3-4년 전에 소개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서야 찾아보게 됐다. 당시 랑골로는 다른 동네에 있다가 이 지역으로 이전한 상황. 마침 2021년 와인 페스티벌이 열린 대전컨벤션 센터 근처라 기회다 싶어 점심 먹으러 찾아보게 되었다. 직접 생면을 뽑는 것답게 다양한 기계를 볼 수 있었다. 세트 구성이 하나 있었는데 구성이 꽤 좋아 보였다. 정작 주문은 단품으로 두 가지로 정했지만 말이다. 첫 번째는 포르치니 버섯&모둠버섯 페투치네. 크림소스에 페투치네가 좋아하는 조합인데다가 버섯이 몹시도 먹고 싶었다. 안 그래도 다음 주에 잔뜩 먹을 버섯 수급(?)에도 실패했고... 두 번째는 부라타 멜란자네. 멜란자네라는 요리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태리식 가지 요리의 한 종류란다. 토마토소스를 올리거나 곁들이는 형식이 원형인가 본데 랑골로에서의 형태는 다른 편이었다. +식전빵 발사믹 한 방울이 딱 좋았던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곁들인다. 진한 올리브 향과 맛 때문에 대부분 오일을 찍어 먹게 된다. +부라타 멜란자네 부라타 모짜렐라, 구운 가지, 토마토, 바질, 루꼴라 각각의 재료가 섞이지 않고 나온 멜란자네이다. 우유가 생각나는 부드러운 부라타치즈부터 나이프로 톡 터트린다. 약간의 발사믹만으로도 훌륭했던 신선한 루꼴라. 그냥 먹기도 하고 부라타치즈와 같이 먹기도 했다. 피클이라기 보다 신선...
오픈하고 세 번째 방문이던가.. 또 한 번 들러본 따띠따띠. 개인적으로 9월의 베스트 가게라고 생각하는 곳이다. 새로운 메뉴(양갈비)도 생겼다니 그동안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바로 앞에서 일하는데 이제야 가보다니.. 준비는 똑같다. 따띠따띠 젓가락과 냅킨 그리고 그릇. 사이드에 추가된 에스카베체와 고기에서는 채끝등심과 양갈비가 추가되었다. +스테이크 모짜렐라, 어니언 잼 매번 먹고 있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메뉴 스테이크 모짜렐라. 모짜렐라의 짠맛과 어니언 잼의 단 맛의 조합은 와인 한 모금을 바로 비우게 만든다. 몇 번을 먹어도 양파 맛은 나도 맵지 않고 단 맛의 어니언 잼이 참 좋다. +쁘띠텐더 따띠따띠의 스테이크 중에서 담백함을 담당하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은 몇 번을 먹어도 새롭다. +파샐러드 따띠따띠를 다시 오게 만드는 몇 가지 중에 하나. 사이드 메뉴라서 조연이지만 한 번 맛을 보면 주연 못지않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파샐러드라면 이것만 10년 먹겠다고 말하곤 한다. 후추 향, 트러플 향, 마요네즈의 새콤함이 만나 절묘한 맛이 된다. 처음 오는 일행분도 제대로 꽂혀버린다. +채끝등심 살치살보다 많은 육즙을 머금고 있었던 채끝등심. 부드럽고 오래 씹지 않아도 사라지니 입에서 녹는다고 표현할 수밖에. +양갈비살 새롭게 접한 메뉴인 양갈비살.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메뉴가 추가되거나 변경될 테니 ...
해산물과 와인 한잔하고 싶어서 들린 오마치슌. 이태리 와인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오마카세 부터는 콜키지 프리인지라 와인 한 병 들고 갔다. 와인은 샤블리였는데 미네럴한 맛이 좀 덜해 아쉬웠지만 온도가 올라가도 상큼함과 산미는 있어서 해산물과 먹기엔 좋았다. 참소라 참소라를 옅은 간장에 조린 걸 나오기 전에 불로 한번 그을리듯 구워낸다. 반건조를 먹는 것 같은 쫄깃한 식감에 적절한 간이 되어있는 맛. 생굴초회 생굴초회는 식초로 밑 작업 후 3일 이내 쓴다고 하며 그냥 생굴보다는 양념 맛이 들어간다. 굴의 비릿함이 있으나 무, 실파, 양파, 미역, 와인과 먹는다면 비릿함을 잡아준다. 특히 미역이 효과적. 문어, 와다, 감태 문어는 머리 살을 이용하는데 마냥 쫄깃한 식감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 더 반다. 그리고 여기에 바다 내음 가득한 와다를 뿌리고 감태가 올라가 고소한 맛을 준다. 세 가지 조합으로 동시에 씹을수록 비릿함은 점점 적어지고 고소해지는 특징이 있다. 꼬막 반찬처럼 간장 간을 막한 것도 아닌 적절한 간으로 삶아낸 꼬막. 지난번 가벼운 방문에 꽂혔는데 따로 챙겨주신 듯하다. 꾸밈없이 가벼운 양념이라 꼬막의 맛을 제대로 보기 좋았다. 특히 이날의 샤블리와 잘 어울렸다. 츠케모노(단무지)와 크림치즈 훈연 향을 입힌 오마치슌에서 만든 단무지와 부드러운 크림치즈.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과 부드럽고 녹는 치즈의 식감이 대비된다. 이제까지 먹...
개인 약속으로 한번, 모임으로 한 번으로 최근 두 번 연속으로 방문하게 되었던 방이동 니꾸바시야. 이미 한번 접하고 나서 언제 가보나 했는데 이렇게 몰아서 간다. 자리는 100% 바(bar, 다찌) 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2-3명당 화로를 공유해서 앉게 된다. 자리 뒤쪽으로는 편하게 가방을 둔다거나 옷을 걸 수 있게 되어있으며 한쪽에는 이렇게 소 부위에 대해 인포그래픽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다. 메뉴판은 바뀔 때마다 새로 만든다고 한다는데 자세히 보니 제이타쿠 오마카세가 추가되고 술 종류가 바뀐 듯하다. 이 날 방문 후 일본 잔 소츄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주류의 폭이 더 넓어졌다. 주문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니꾸바시야 오마카세로 하였다. 얇게 자른 할라피뇨, 생강초절임, 와사비. 히말라야 암염과 니꾸바시야에서 직접 만든 타레소스. 양파절임 기름진 소고기를 먹는 와중에 느끼함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양파의 매운맛을 뺏음에도 아삭함은 살아있었다. 호주산 업진살과 우설 좌측이 업진살, 우측이 우설로 니꾸바시야 오마카세 3인분 기준으로 준비되었다. 우설 오마카세의 시작은 기름지지 않은 메뉴인 우설로 시작된다. 우설의 식감이 쫄깃한 편인데 두툼하게 썰어서 그걸 좀 더 해준 것 같다. 호주산 업진살 나중에 나올 투뿔보다 덜 기름지다지만 이쪽도 충분히 기름진 맛으로 입에서 버터 녹듯이 녹아내리며 육즙을 남겨준다. 고기는 부드러우며 씹는다는...
지난여름 한 달 정도 있던 건물 앞에 지나갈 일이 생겼다가 보게 된 와인 식당이란 이름의 가르고뜨. 그 당시에는 없었던 새로운 가게로 간단히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혼술 하기 좋은 공간 같아 보였다. 아마 작년 여름에 생겼었다면 매일 갔을지도 모르겠다. 내부 공간의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좌석이 테이블 하나와 바(bar) 자리 구성이 전부지만 생각보다 넓찍넓찍하게 떨어져 있어 그리 좁아 보이지 않는 편이다. 메뉴 종류는 많지 않은 편. 그래서 오히려 어떤 걸 시켜도 괜찮을 것 같은 예감. 이에 반해 뒤로 넘기면서 나오는 와인 리스트는 꽤 많은 편. 글라스 와인이 레드와 화이트로 각각 1-2개씩 있었던 거 같다. 글라스 와인으로 이태리 화이트 와인 하나 먼저 주문해본다. 산미는 강하지 않고 그냥 먹어도 적당한 맛. 문어 카르파초와 부라타치즈 두 가지 중에서 고민하다가 문어 카르파초가 양이 적당할 것 같아 그걸로 주문해본다. 열을 가하는 요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금방 준비되었던 문어 카르파초. 수북이 올라간 레지아노 치즈가 접시에 떨어진 눈과 같다. 궁금하니 급하게 먹었던 한 점. 초가 들어가 시큼할 줄 알았는데 시큼한 정도는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맛이며 문어는 말랑말랑 담백하다. 두 번째 먹을 때엔 첫 한점에서 놓친 부분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각각의 식재료와 함께 먹어보니 좀 다른 맛이 나더라. 문어의 담백함은 이미 기본이요 참깨의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