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저 분은 무슨 고민이 있나봐요. 벌써 몇 십 분째 저렇게 강물만 믈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요. 저러다가 뛰어드는 건 아닐테지요?" 나도 가끔은 우울증 앓이로 마음고생 하는 일이 가끔 있다. 40대 중반을 넘기면서 살아왔던 일, 살아 갈 일, 아이들 장래, 부모님, 직장 등 우울증 원인이 될만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가 한강으로 나가면 마치 강물이 날 잡아 당기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면 아파서 죽지 못하겠고, 약을 먹으면 속이 뒤틀려서 힘들 것 같고, 목을 메면 숨 막힐 것 같아서, 칼로 찌르면 피를 보기 싫고, 총을 쏴면 좋은데 총이 없어서 스스로 죽을 수 없었다. 가장 덜 아프고 편한 곳이 강가일까? 마포대교는 CCTV 등 보는 눈이 많다. 부여 낙화암, 충주 탄금대가 좋을 법도 한데 유명 관광지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지난 가을 강물 바라보기 좋은 이곳에 또 들렀다. 강물만 쳐다보면 왠지 우울하고, 인생이 서글퍼진다. 왜 그럴까? 사라졌지만 잊지 못하는 것, 갔지만 남는 것, 사람이고 사랑이다, 기억이고 세월이다. 꽃 필 때는 피는 꽃처럼 오고 잎 질 때는 지는 잎처럼 가버린 우리 인연, 내 세상 인연. 나뭇잎이 떨어져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사라진다 해도 여름이어서 빛났고 가을이어서 서늘했다. 세월이 가면 그리운 그대, 세월이 가도 남는 건 그대. 사람과 사람 중에 그건 당신...
문경 진남휴게소는 3번 국도 이화령터널과 이어지는 도로에 있는 휴게소. 경북도 8경 제1경 진남교반, 영남대로 토끼비리 잔도, 문경 고모산성, 신현리 고분군과 문경 오미자테마터널 등 보고 즐길 것이 많이 있다. 첩첩 산중에 두 개의 강이 만나서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기막힌 경치를 자랑한다.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까? 문경 신현리 진남교반 영강 물돌이 낙동강 제1 지류 영강이 조령천과 만나는 영남교반 영강은 문경시 신현리에서 조령천(문경새재 초잠 발원)과 합류한다. 영강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속리산 일대에서 발원하여 문경시를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강으로 낙동강 제1지류이다. 상주시 함창읍에서 이안천과 합류하여 강의 넓이가 더 넓어진 뒤에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서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문경선 옛 철길과 3번 국도 신도로와 구도로가 지나가는 영남교반 문경새재, 하늘재 길목을 틀어막은 문경 고모산성 이 길이 아니면 도저히 우리나라 최초로 개설된 하늘재(삼국사기에 신라 아달라왕 3년, 서기 156년)나 조선시대 영남대로 조령(문경새재)로 갈 방법이 없다. 그 길목에 천헤의 자연을 이용하여 만든 성이 문경 고모산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오는 이 길에서 고려 왕건이 어려운 길을 산토끼 덕분에 넘을 수 있다는 토끼비리 이야기도 전해온다. 문경 고모산성 문경 신현리고분군 공식적인 명칭은 문경 신현리고분군이다. 문경 고모산성 진남...
2025 첫 일출_수원 칠보산 어천저수지 새해 첫날 해돋이, 첫 조문 새해 첫날 새벽에 받은 친구의 모친 별세 소식. 문경 중앙장례식장으로 내려가던 이른 아침에 새해 첫 해돋이를 구경했다. 새해 첫 조문이 1월 1일, 장례식장에서 친구가 몹시 미안해 했다. "새해 첫날 즐겁게 보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미안하다." 새해 첫 휴일이라서 가족들과 세웠던 일정을 접었다. 서울에서 문경까지 2시간, 고속도로는 오가는 길 모두 한산했다. 새해 첫 조문 2025년 첫 여행지 문경 고모산성 문경까지 내려간 김에 그동안 봐둔 곳이 있어서 들러오고자 마음 먹고 3번 국도로 올라오다가 괴산 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문경 진남휴게소 근처를 지날 때마다 눈여겨 본 산성이 있다. 경북8경 제1경 문경 진남교반에 있는 신라시대 석현성, 즉 고모산성이다. 생긴 모양이 경주 명활성과 매우 흡사하고 지리적 요충지에 있다. 문경 고모산성을 들렀다 오는 바람에 삼국시대에 개설한 계립령로 하늘재와 조선시대 개설한 영남대로 조령 문경새재에 대한 지리가 완성되었다. 고모산성 영남대로 토끼비리 잔도 영남대로에서 가장 험준한 영강 토끼비리 잔도를 걷다가 고모산성 진남문을 지나면 조령, 계립령으로 가는 길이다. 오래 전 이 길을 걷다가 해가 지고 배가 고팠을 객손들이 숙박을 한 주막거리도 있다. 오가는 길에서 안녕을 빌던 성황당도 단촐하게 자리하고 있다. 고모...
문경 고모산성 진남문_2025. 01. 01. 이 구역에는 계립령 즉, 하늘재와 조령 문경새재가 버티고 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한양에 이르는 영남대로는 경상도 문경 지방과 충청도 괴산 지역을 경계로 험준한 산과 고개를 만난다. 영남대로는 거리상으로 한양까지 가장 짧고 빠른 길이었다. 이 길에서 문경 고모산성을 지나지 않고 한양으로 간다면 먼 다른 길 추풍령, 죽령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늘재 계립령로와 조령 문경새재 하늘재는 문경시와 충주시를 잇는 고개다(고도 525m). 하늘재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며 남북을 잇는 요충지인 계립령로에 자리했던 원터는 미륵대원지와 더불어 사원과 역원의 기능을 두루 갖춘 중요한 유적이다. 고구려와 신라, 백제의 영토 분쟁 역사가 전해오는 오랜 역사의 옛길이다. <삼국사기>에 신라 아달라왕 3년(156년)에 길이 열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조령(문경새재)이 개설되고 조령원터가 들어서면서 그 기능을 상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새재는 문경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으뜸이다. (참고 문헌 : 위키백과_충주 미륵대원지, 하늘재) 문경 관음리와 충주 미륵리를 넘던 하늘재 계립령로 문경새재는 충청북도 괴산군의 연풍면과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있는 고개다(고도 642m). 북쪽 마역봉(925m)과 남쪽 조령산(1,026m) 사이에 끼여 있다. 차례대로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세 개의 관문을 지난다. 이 고개...
수원 칠보산 해돋이 어천저수지 @ 1월 1일 아침 7시 28분 새해 첫날, 컴컴한 창문 밖 하늘 위로 별이 보이질 않습니다. 구름이 뿌옇게 하늘을 덮고 있는 꼬락서리로 봐서는 서울에서는 어디로 가든 해돋이를 볼 확율이 낮아 졌네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저녁에 몇몇 블로그에서 구름 사이로 빛내림 사진만 잔뜩 올라와 있는 것을 봤어요. "2025 새해 일출, 구름 사이에서 빛내림만~ 아쉽다."라는 말 일색이더라고요. 2025 새해 첫 해돋이 영접하려고 수원 칠보산으로 남하 해넘이는 생각이 없어서 접고 가족들과 간단하게 저녁 회식 시간 갖는 걸로 2024년을 마무리 했어요. 수 십년 동안 재야의 종소리 들으면서 자르던 케익도 이번에는 생략했습니다. 나라 꼬라지가 어수선해서 분위기 나지 않겠더라고요. 새해 첫날 이른 아침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는 하늘이 흐렸지만, 저희 집 아파트 고층에서 서울 남쪽 하늘 사정은 좋더라고요. 서서울요금소, 시흥, 안산을 벗어나서 수원과 화성시로 내려가면 일출, 새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겠더라고요.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나 종로 인왕산에서 해돋이를 구경할까 하다가 하늘이 먹먹하기래 고심 끝에 차를 몰고 수원 칠보산이 보이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저수지까지 남하했습니다. 여기서 올해 해돋이를 봤습니다. 아침 7시 25분 해가 솟아 오르기 직전의 수원 칠보산 경기도 칠보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호매...
2024년 지는 해는 어쩔수 없고 그 해가 진다한들 어차피 2025년 새해에 태양은 다시 떠오릅니다. 오늘 해넘이 못봐서 서운할 것도 없고, 또 새해 첫 해돋이를 보지 못했다고 원통할 일도 아니죠. 살다보니 그걸 알겠더라고요. 서울 해돋이, 일출 명소 가볼 만한 곳 대충 정리했습니다. 굳이 복잡한 북한산 백운대까지 애써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한강변에도 있고 낮은 산에도 더러 있어요. 서울 도심권 해돋이 명소 남산타워 봉수대, 인왕산 정상,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 선유도공원 브릿지, 매봉산공원 전망대, 응봉산 개나리공원 큰 어려움을 들이지 않고 1시간 여 나지막한 산을 오르면 그나마 남들보다 조금 일찍 찬란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남산, 인왕산, 서대문 안산 있습니다. 산 높이가 낮아도 한강변의 멋진 뷰와 함께하는 해돋이 명소로 가볼 만한 곳으로는 선유도공원, 상암동 하늘공원, 매봉산 전망대, 응봉산 개나리 공원도 있어요. 곳에 따라 해넘이도 볼 수 있으니 밤샘을 하시면 둘다~~. 남산타워 봉수대 연결교통 : 지하철 서울역(1호선,4호선,공항철도), 회현역(4호선) 해돋이·해넘이 : 모두 조망 가능 정상 등산 시간 : 30분 이내 인왕산 정상 연결교통 : 지하철 경복궁역/독립문역(3호선) 해돋이·해넘이 : 모두 조망 가능 정상 등산 시간 : 50분 이내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 연결교통 : 지하철 독립문역(3호선) 서대문형무소 역사공원...
12월!! 천지개벽할 일이 많은 마지막 달인데 굵직한 사건으로는 국정 위기감을 느낀 현 정부 수장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12월 3일), 무안국제공항 비행기 착륙 사고(12월 29일)가 발생했네요. 모두 잘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지금은 안정을 찾는 것보다 연이은 탄핵에 초점을 맞추어 오히려 정치권에서 내란을 초래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안타깝네요. 그리고 사고 원인이야 어떻든 비행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 또한 안타깝습니다. 아파트에 점등한 연말연시 불꽃 전등 내가 보내고 있는 12월 일상 이른 아침 출근 따끈한 국밥 시간은 다 같은 시간인데도 겨울 아침은 더디게 옵니다. 올해 여름 날씨 꼬락서니로 봐서는 과연 겨울이 올까 싶었지만 12월 중순부터는 연일 영하 5~6도를 오르내리네요. 그래서일까요, 아침에 출근하면 춥고 배고픈 날에는 근처에서 뭔가라도 먹고 따듯하게 몸을 덥히게 되네요. 순댓국밥집에서는 어떤 날은 계란 후라이를 주기도 하고요, 뜨끈한 만둣국을 먹는 날도 있습니다. 겨울 아침에 먹는 뜨끈한 국밥 국립공원 이런저런 일 국립공원 공단 원주 본사 홍보실에 좋은 일이 있어서 다녀왔네요. 팍팍한 세상 속에서 승급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룬 분들에게 축하 케이크도 선물하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왔어요. 정문 앞에는 그동안 종복원의 경이적인 상징인 산양, 여우, 반달가슴곰이 크리마스 장식을 했어요. 국...
팔공산 등산 가는 날 순환도로에서 _ 2024. 12. 22 대프리카는 여름 날씨가 하도 더워서 아프리카 열대기후에 버금간다는 대구의 별명입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에는 몹시 추운 분지 지형의 대구는 겨울에 큰눈을 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대프리카 팔공산에 눈이 덮였습니다. 지난 주 21일 토요일 전후로 눈이 내린 곳이 있었는데, 팔공산 해발 900미터 이상 고지대는 눈꽃세상입니다. 일요일에 기온이 팍 떨어져 눈은 녹지 않고 멋진 설경은 연출했습니다. 겨울철 등산 시간 단축은 팔공산케이블카 이용 신림봉 출발 비로봉~하늘정원 왕복 7km 나 홀로 등산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신림봉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성인 기준 왕복 요금은 13,000원. 신림봉은 해발 820미터 봉우리로 북한산 백운대 높이와 비슷.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 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어요. 겨울 팔공산 등산에는 딱 좋습니다. 신림봉 도착시간은 오전 9시 40분. 팔공산 순환도로에서 봤던 설경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기온은 영하 5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네요. 그동안 팔공산에서 이런 날씨를 접한 것은 처음입니다. 해발 820미터 팔공산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신림봉 설경 해발 820미터까지 올라왔으니 날로 먹는 등산일까요?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신림봉에서 동봉, 비로봉 정상까지는 약 2.2km 거리. 팔공산이 명산이라는 이유를 실감하게 ...
내년 4월에 네이버 포스트가 종료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네요. 그 이유가 뭘까요? 아마 블로그의 여전한 인기, 유투버, 쇼츠, 틱톡에 밀리는 네이버사의 고민도 반영되었을 겁니다. 네이버 클립을 대항마로 띄우긴 했어도 세계적 추세인 구글의 SNS와 대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포스트에 신선한 컨텐츠를 작성하지는 못했어도, 없어진다는 말에 아쉬움은 보탭니다. 독자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경복궁 신무문에서 청와대 관람 가는 중 청와대 관람은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일부 구역을 국민에게 개방하여 가능해 졌습니다. 김영삼 정부 때 인왕산과 청와대 앞 도로 일부를 개방하여 가장 가까이 청와대를 볼 수 있었어도, 철문이 굳게 닫힌 안은 얼씬도 못했습니다. 현재 청와대는 개방된 관람구역을 빼면 여전히 출입제한 구역입니다. 지난 12월 14일 탄핵이 결정된 윤 대통령,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면 지금처럼 청와대 관람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까요? 용산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2015년 4월 경복궁 신무문에서 청와대 정문을 배경 사진으로만 촬영하던 시절 청와대 관람 개방 구역 청와대 핵심 관람 구역은 영빈관, 본관, 춘추관과 녹지원입니다. 청와대 본관 구역은 1층 무궁화실과 인왕실, 동쪽 별채인 충무실, 2층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 등입니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외빈 접견과 집무실로 사용한 곳이며, 인왕실은 간담회나 오찬·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2층에서는 본관의 핵심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이 외빈을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는 접견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개방됐는데, 다만 본관처럼 관람객 내부 입장이 아닌, 창문을 통해 관람하는 방식입니다. 청와대는 국가유산청(문화재청)이 관리하는 국가 유산 시설입니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반달가슴곰의 빨간목도리 11월 28일 설악산국립공원 직원들이 소공원 입구에 있는 덩치 큰 반달가슴곰에게 빨간목도리를 걸어 줬습니다. 제법 높은 단을 낑낑대며 올라가서 걸어주느라 고생을 조금 했지요.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라는 자연의 동물에 대한 온정과 탐방객의 눈요기를 위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 돌리도 내 목도리 감쪽같이 사라진 설악산 반달가슴곰 빨간목도리 빨간목도리를 두른 설악산국립공원 반달가슴곰의 사진은 11월 28일 SNS 계정에 올라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콕콕 눌렀고, "멋지다. 예쁘다. 겨울 따듯하게 보내.'라는 등 댓글이 달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진은 지리산 야생생물보전원 남부센터 인스타그램 다음 주 월요일 이 빨간목도리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바람에 날려 주변에 떨어져 있을까 찾았는데 그때는 목도리가 날아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 도난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 목도리 돌리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설악산 소공원 반달가슴곰보다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자 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나봅니다. 아마 새벽부터 금강굴에서 공룡능선 등산을 시작한 사람의 행위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절대로 나 홀로 산행을 나선 사람은 아니고 단체로 온 등산객 중에서 누군가 쓸데없는 용기를 부린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모델이 되었어야 할 빨간목도리 반달가슴곰 @...
34~35년 전부터 다녔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었고, 디카도 없던 때라 찍은 사진은 없어요. 퇴근길에 여럿이 둘러 앉아서 마지막으로 해장국에 소주 한 잔 더 걸치고 집으로 가기도 했고, 밤새 돌아다니다가 새벽에 따구국밥으로 해장하고 광화문 세종로 건너서 곧장 출근하기도 했지요. 네,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청진옥 이야기입니다. 양선지해장국과 모둠수육 한 접시 옛 사진은 없고 2020년 8월에 백사실계곡 혼자 다녀올 때부터 올해 10월 첫날 시내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을 때 다녀온 사진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 데부분이네요. 22년 1월에는 아버지 대를 이어 큰딸과, 그해 8월에는 동경에 살고 있는 옛 현대전자 벗이 서울 출장왔을 때 함께 추억팔이로 청진옥에서 밥 먹기도 했습니다. 혼밥 주문 되는 청진옥 음식점에 나 홀로 들어갔다가 혼밥이 되지 않는 바람에 퇴짜를 맞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2인분을 주문한 분들이 있죠. 저도 영광 굴비거리에서 2인분 주문한 경험이 있어요. 종로 광화문 해장국 맛집 청진옥에서는 그런 걱정 않아도 됩니다. 4년 전 백사실계곡에 다녀오다가 광화문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청진옥에 갔던 날 해장국+수육+막걸리까지 혼자 먹고 집으로 갔어요. 나 홀로 좀 과하게 먹었나요 2층 벽에 사진과 함께 청진옥 역사와 음식점 유래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1937년에 이간난 할머니, 청진동 89번지에 '평화관'...
여기 한번 올라가 보시든가 해발 720미터에 있는 갑장사 올라가는 돌계단 등산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갑장사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각 고장마다 높든 낮든 주산(主山) 하나 정도는 있는데 더 좋은 말로 진산(鎭山)이라고 부른다. 진산은 행정중심지와 취락의 군사적 방어, 신앙적 제의, 풍수적 주산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상주시는 백두대간 청화산, 속리산, 낙동강을 지리적 배경으로 하는 한반도 역사에 큰 이름은 남긴 고도이다. 이 고장의 진산 이름은 무엇일까? 상주 진산 갑장산 해발 806미터 등산 상주 남부초등학교 지천동 송림을 지나 계곡길로 수 킬로미터를 들어가면 용흥사 주차장. 보통 상주 갑장산 등산을 시작하는 곳이며 왼쪽 갑장사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하여 정상을 밟고 말발굽처럼 능선을 따라서 걸으면 다시 주차장이다. 보통 8km 등산로를 4시간 남짓 걷는다. 시절은 11월 늦가을 갑장사 올라가는 포장도로 계곡 주변의 나무는 모두 나체로 서있다. 밑둥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고 골이 깊어서 볕이 잘 들지 않는 편이었다. 나이 60인 친구들이 모여 고향의 명산 갑장산 등산에 나섰다. 등산 채비가 시원찮아서 갑장사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올라갔으니 등산은 날로 먹은 셈이다. 주차장에서 갑장사까지 올라가는 돌계단은 등산로는 아니고 스님과 신자들의 길이다. 등산로는 용흥사주차장에서 곧장 산으로 들 수 있는데, 그렇게 코스를 잡으...
지난밤에는 별일이 다 있었네요. 1980년 인가 10.26. 비상계엄 후 무려 40여 년 만에 비상계엄이 발동되었다가 사그라들었네요. 정치권의 일이니 자기들이 스스로 협의해서 잘 풀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는 대선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꼭 투표하겠습니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습니다. 이야기가 갑자기 비상계엄으로 간 것은 하도 당혹스러워서 입니다. 가을이 절정일 때 두 딸내미랑 다녀온 월악산 닷돈재야영장 이야기나 해서 기분을 풀어야 겠습니다. 가을 캠핑 때 서늘한 밤 공기에 온기를 불어넣는 어묵꼬치탕 월악산국공 캠핑스쿨 프로그램 이용 이번에는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닷돈재야영장 캠핑스쿨에 참가한 캠핑입니다. 내용도 알차고 초보 캠퍼인 두 딸내미들에게 캠핑에 대한 기본기와 흥미를 불러넣으려고 신청했지요. 덜커덕 당첨되서 1박 2일 신나게 놀고 왔어요. 월악산 가을 분위기 제대로 즐기는 딸내미 캠핑스쿨은 참가비(70,000원, 달일 현장 결제)가 있는 유료 프로그램이죠. 풀옵션 특화야영장을 이용해도 이 금액은 예약 때 사전 결제해야합니다. 캠핑스쿨 참가자는 식기세트 무료 대여(10,000원 상당) 요즘은 주말에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과 당첨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각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야영장은 물론 생태탐방원 숙소도 이용할 수 있는 확율이 높아집니다.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공지사...
근정전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으면 생기는 일 한복 입은 사람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경복궁. 고궁과 잘 어울리는 복장이기도 하고 한복을 입으면 여러 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경북궁에서 한복을 입으면 과연 무슨 일이 생길까요? 경복궁 입장료는 2024년 11월 현재 성인 기준 3,000원입니다. 큰돈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낸다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닙니다. 무료로 입장할 자격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관람객이 대부분입니다. 인위적으로 무료입장하는 방법은 한복을 입는 것입니다. [경복궁 입장료 간단 정리] ■ 유료 입장 대상자 내국인: 대인(만25세~만64세) 3,000원 / 외국인(만19세~64세) 3,000원 ■ 무료 입장 대상자 만24세 이하 청소년 / 만65세 이상 어르신 / 장애인, 유공자 / 한복을 착용한 자 무료 요 꼬맹이랑 한복 입은 처자들은 무료입니다. 무료로 입장하려고 갑자기 65세 이상 어른이 되는 것, 먹었던 나이를 줄여서 24살 아래가 되던지, 뜬금없이 국가 유공자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무료입장하는 방법은 한복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한복을 입으면 표 검사하는 흥례문에서 기분 좋게 들어가서 마음대로 경복궁 근정전, 경회루, 향원정 구경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입장료 3,000원을 절약하려면 한복을 대여하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 한복을 대여해서 경복궁만 꼴라당 구경하면 손해이기 때문에 종...
병원 가고 이발하는 날 토요일(11월 16일) 11월은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있는 달로 단풍은 서둘러 떠나고 겨울은 아침저녁으로 문밖에서 몸과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온통 단풍놀이 소식이 풍성한 계절이기도 해서 올해는 은행나무 단풍 명소 위주로 여행지를 골라서 즐거운 행적을 남겼습니다. 은행나무 단풍이 좋은 여행지가 수도권 서울 근교에는 어디가 좋을까요? 안양천(11월 2일) 11월 첫 주말, 집에서 놀다가 오후 늦은 시간에 여의도 산책 가다가 영등포역 입구에 내려서 영등포 청과시장 사거리, 양남사거리를 거쳐 안양천 오목교를 건너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지도를 펼쳐 놓으면 먼 거리인 것 같은데 걷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새 발의 피입니다. 늦가을 석양이 목동아파트 사이로 넘어가는 풍경,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영등포 청과시장 목동아파트 사이로 넘어가는 해는 보기에 좋은 듯 쓸쓸한 듯. 늦가을 저녁 분위기 참 묘합니다. 목동역 7단지 앞 단골 고깃집 엉터리생고기. 주변에서 많은 음식점의 간판이 바뀌는 동안에도 꾸준하게 15년 이상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신정동(은행정로) 명가들깨칼국수 본점에 들렀습니다. 나 홀로 저녁 식사. 들깨칼국수 먹고 왕만두 하나는 포장해서 집으로 왔어요, 명가들깨칼국수 본점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11월 9일) 여행 좋아하는 제가 성균관 명륜당은 처음이지 말입니다. 올해 11월 여행지와 나의 행적 중에 최고로...
내 고향 11월은 상주곶감이 익어가는 시절 시절은 늦가을이고 볕이 비교적 따스한 11월 하고도 23일, 거진 50년 만에 지천송림과 갑장사에 다녀온 날입니다. 상주 보이스카우트 연맹 여름 야영대회가 열렸던 지천송림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내게는 엄청난 규모로 넓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을 안 골목을 빠져나와서 상주 진산 갑장산 꼭대기에 있는 절, 갑장사까지 행군을 했어요.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 상주시에도 아담한 돌담마을이 있다. 상주시에서 가볼만한 곳이라면 낙동강 경천대국민관광지, 상주국제승마장, 자전거박물관, 경천섬캠핑장, 상주낙단보, 속리산 문장대 정도로 한정할 수 있습니다. 상주 출신으로 웬만한 곳은 다녀본 지라 가볼만한 곳은 빤합니다. 그런데 상주에도 돌담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올해 대단한 발견을 한 사람처럼 흥분했네요. 정읍 상학돌담마을, 청산도 상서돌담마을 부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주시 지천동 돌담마을 ★ 상주시 돌담마을 정보 ★ ○주소 : 경북 상주시 지천동 ○교통정보 : 영덕당진간고속도로 남상주 IC ○내비게이션 도착지: 상주남부초등학교 ○주차정보: 지천 송림 또는 남부초등학교 상주남부초등학교 경상북도 상주시 지천1길 5 남상주IC 경상북도 상주시 양촌동 새지천식당 경상북도 상주시 문필로 38 갑장사 경상북도 상주시 지천1길 215-187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대로 255...
포천·연천 한탄강 주변으로 크고 작은 캠핑장이 많이 들어섰고 수도권과 가까워서 주말에는 이용객도 많습니다. 포천 창수면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이라고 들어 보셨을까요? 한탄강 8경 중 제7경의 현무암 협곡 지대인 구라이골 평지에 한탄강 댐 건설에 다른 주변 환경개선과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를 하려고 2018년 7월에 개장했습니다. 오로지 글램핑과 카라반 시설로 운영됩니다. 왼쪽편 금랭핑 사이트 가운데 공동시설 오른쪽 카라반사이트 아직은 한가로운 풍경의 구라이골캠핑장 구라이골은 굴바위라고도 불리며 수풀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협곡이 굴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포천 한탄강 8경이지만 근처의 비둘기낭폭포보다 인지도는 낮은 편입니다. 캠핑장 주변으로 인적이 드문 운산리 생태공원이 있고 파크골프장, 자동차 경주장 등 새롭게 공사를 하고 있어서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캠핑장에는 6~7인용 카라반 7대, 4~5인용 카라반 5대, 글램핑 10대 등 넉넉한 캠핑 사이트 22면과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영장과 샤워장 등 공동시설을 가운데 두고 원형으로 캠핑 사이트를 만든 것이 특징이더라고요. 아쉽게도 애견 동반 불가 캠핑장이고 발각되면 바로 퇴실 당합니다. 실내 음식 조리도 불가입니다. 글램핑 사이트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 주변에는 자동차로 10~20분 거리에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비둘기 낭 폭포, ...
명륜진사갈비 목동역점과 신트리공원 가는 길 신정네거리점에 각각 있어요. 아직 이곳에서 고기를 먹은 적은 없는데, 배운 사람들은 다 아는 명륜당과 진사라는 말에 훅 낚이기도 합니다. 배우 이순재 님, 남궁 민을 광고모델로 하는 명륜진사갈비와 조선 시대 최고의 국립교육기관 성균관 명륜당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영주시 약선당 풍기인상 갈비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갈비 요리 명색이 여행가라서 전국에서 이름난 갈비요리는 웬만큼 먹고 다녔습니다. 언양 불고기, 담양 떡갈비, 서울 너비아니구이, 포천 이동갈비, 대구 매운양념갈비가 그런 것들입니다. 갈비찜이든 갈비구이, 갈비탕이든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대구 매운양념갈비찜 화로 안 참숯 담양 떡갈비 언양불고기 포천 이동갈비 서울 너비아니구이 포천떡갈비 성균관 명륜당과 명륜진사갈비와 관계 TV를 켜면 어쩌다가 배우 남궁 민이 나와서 명륜진사갈비를 광고합니다. 2017년에 브랜드를 런칭하였고 요새는 전국에 약 600여 개의 음식점을 두고 있다고 자랑하죠. 성균관 명륜당과 진사식당의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는데 성균관을 관장하는 재단법인 성균관과 명륜진사갈비는 서로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명륜진사갈비 대표 메뉴와 인기메뉴 _ 이미지 사진 재단법인 성균관은 종로구 명륜동, 명륜진사갈비는 송파구에서 (주)명륜당이라는 상호의 회사. 묘하게 성균관 옆 재단 건물 안에 명륜진사갈비 매장이 있어서 행여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