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진사갈비 목동역점과 신트리공원 가는 길 신정네거리점에 각각 있어요. 아직 이곳에서 고기를 먹은 적은 없는데, 배운 사람들은 다 아는 명륜당과 진사라는 말에 훅 낚이기도 합니다. 배우 이순재 님, 남궁 민을 광고모델로 하는 명륜진사갈비와 조선 시대 최고의 국립교육기관 성균관 명륜당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영주시 약선당 풍기인상 갈비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갈비 요리 명색이 여행가라서 전국에서 이름난 갈비요리는 웬만큼 먹고 다녔습니다. 언양 불고기, 담양 떡갈비, 서울 너비아니구이, 포천 이동갈비, 대구 매운양념갈비가 그런 것들입니다. 갈비찜이든 갈비구이, 갈비탕이든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대구 매운양념갈비찜 화로 안 참숯 담양 떡갈비 언양불고기 포천 이동갈비 서울 너비아니구이 포천떡갈비 성균관 명륜당과 명륜진사갈비와 관계 TV를 켜면 어쩌다가 배우 남궁 민이 나와서 명륜진사갈비를 광고합니다. 2017년에 브랜드를 런칭하였고 요새는 전국에 약 600여 개의 음식점을 두고 있다고 자랑하죠. 성균관 명륜당과 진사식당의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는데 성균관을 관장하는 재단법인 성균관과 명륜진사갈비는 서로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명륜진사갈비 대표 메뉴와 인기메뉴 _ 이미지 사진 재단법인 성균관은 종로구 명륜동, 명륜진사갈비는 송파구에서 (주)명륜당이라는 상호의 회사. 묘하게 성균관 옆 재단 건물 안에 명륜진사갈비 매장이 있어서 행여 재...
늦가을, 한자 표현으로 만추, 저물 晩 가을 秋라고 하나요. 11월 평범한 일상 중에는 드라마를 보는 일도 있습니다. 5년 만에 경복궁 향원정에도 다녀온 일도 있는데 집으로 오던 길에 하도 배가 고파서 동네 순대국 맛집도 새롭게 개척했습니다. 독감주사도 30,000이나 주고 맞았고, 퇴근해서 작은 딸과 단골 중식당에서 저녁 식사,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에 일찍 와서는 배달음식으로 만찬도 했네요. 주말에는 두 딸내미와 야간 포차에서 술 한 잔 걸치던 날도 있었어요. 11월 늦가을 일상 이만하면 즐겁지 아니한가요? 대구 대건고 엣 건물_ 1982년도 촬영 사진 드라마 열혈사제 2 촬영지 모교 대건고 성유스티노신학교 건물 성유스티노신학교 건물은 1920년 대에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녔던 80년 대 초에 대건 중고교와 함께 사용하던 식당 매점, 왼쪽은 도서관 가운데는 미술실, 음악실, 서클룸 등이 있고 3학년 전용 교실이 같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1,2학년 교실, 학교 뒤는 천주교 대구 대교구, 성모당과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과 효성여고. 2013년 봄에 모교에 갔을 때 이미 고등학교는 대구 외곽 달서구 월성동으로 이전 뒤 자사고, 옛 대건 중고교 건물과 신학교 건물이 헐리고 아래 사진처럼 변했습니다. 가운데 한 토막만 남았네요. 오른쪽의 빨간 지붕 건물은 실내체육관이고 저희 때는 지붕이 없었죠. 지금은 김...
주말 일요일 낮에 결혼식 하객으로 경기 화성시에 다녀오다가 늦가을에 산책하기 좋은 융건릉 왕릉 둘레길에 들었다. 융건릉 주차장은 빈틈없이 자동차로 꽉 찾고 울타리 너머 숲은 단풍이 절정을 조금 지난 모습이다. 한 명 두 명 입장권을 끊고 들어서더니 융릉부터 건릉까지 둘레길 산책을 하면서 늦가을 분위기에 흠뻑 젖어든 기분이다. 왕릉 둘레길은 온통 낙엽으로 푹신한 매트리스를 깐 듯했다. 융건릉 주차장 너머 왕릉 단풍 숲 융건릉 주차비 무료 융건릉 입장료 성인 1000원 융건릉 승용차 주차장은 1. 2구역으로 나누고 재실 쪽에는 5대 정도의 대형 버스를 댈 수 있다. 주차비는 고맙게도 무료. 대신 조선왕릉은 지역 주민이나 경로 대상이 아닌 성인 기준 단돈 1,000원이다. 요새는 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도 가능하고 발급된 종이표의 바코드를 입구에서 태그하고 들어간다. 간편해졌다. 재실은 제를 올릴 때 음식 준비를 하고 왕가 후손이 머는 곳이다. 재실 뒤뜰에 있는 산수유나무. 봄에 노란 꽃이 피더니 지금은 빨간색 열매를 오밀조밀 매달고 있다. 왕릉 둘레길 산책은 이번에도 융릉 방향으로 먼저 잡았다. 곤신지에 닿기 전 숲은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물씬~ 참나무 잎이 다 떨어져서 밑동에 푹신한 매트를 깐 듯했다. 곤신지. 융릉 금천교 아래에 있는 원형 연못. 용의 여의주 모양을 만들었는데 무슨 이유가 있었겠다. 왕릉에 연못을 정교하게 만든 것은 드...
충북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 927에서는 10년 전 2월 겨울에 따끈한 묵밥을 팔고 있었다. 지금은 디저트 전문 카페 게으른악어로 바뀌었고 졸지에 충주호, 월악산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대미산 나지막한 봉우리에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면 물 위에 악어가 헤엄치는 듯한 기막힌 풍경을 보고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악어봉 충주호 풍경은 SNS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덕분에 대한민국 명소로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악어봉에서 충주호 조망 _ 2014년 2월 월악산 가는 길에 잠깐 올라갔다가 오시죠. 말처럼 쉽지 않은 짧고 강한 악어봉 등산로 10년 전 2월 월악산 영봉 등산. 송계리 등산로 입구로 가던 길에 악어봉에 잠깐 들렀다가 충주호 휴게소에서 아침밥을 먹자고 했다. "악어봉 잠깐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홀딱 넘어가서 휴게소에 차를 대고 도로를 건넜다. 지금처럼 고가교나 계단이 없던 시절이라서 초장부터 쉽지 않은 등산로였다. 10년이나 지났고 딸내미들과 닷돈재야영장 캠핑스쿨을 마치고 상경하던 날 악어봉 등산을 잠깐 했다. 두 딸내미들이 경사가 심한 악어봉 등산로를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등산로 곳곳에서 숨을 헐떡 거리다가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악어봉 풍경 사진만 보고 평상복과 간편한 신발만 신은 중장년의 여사님들이었다. "여긴 아닌 것 같아. 나는 못 가겠어." 설렁설렁 오르다가 고...
삼국유사(三國遺事)는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로 가득한 고려 시대의 승려 일연이 고려 충렬왕 7년(1281년)에 인각사(麟角寺.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로 250)에서 편찬한 삼국 시대의 역사서이다. 같은 삼국시대를 기록한 고려 시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와 비교할 때 설화 등의 신비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과연 믿어도 될까할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도 많다. 하늘이 내려 준 옥대{청태(淸泰) 4년 정유년(丁酉年, 957) 5월에 정승 김부(金傅)가 금으로 새기고 옥으로 장식한 허리 띠 하나를 바쳤다. 길이가 열 아름으로 새겨 붙인 장식이 62개나 되었다. 이것을 진평왕의 하늘이 내려준 옥대라고 하였다. 고려 태조가 이것을 받아서 대궐 창고에 비장하였다} ※ 淸泰_중국 후당(後唐) 말제(末帝)의 연호(934~936) 사진은 감은사지 출토 각종 석부재 _ 2012년 4월 촬영 제26대 백정왕의 시호는 진평대왕이고, 성이 김씨이다. 대건{大建_중국 진(陳)나라 선제(宣帝)의 연호( 569~582)} 11년 기해년(己亥年, 579) 8월에 왕위에 올랐는데 키가 11자나 되었다. 왕의 수레가 내제석궁(內帝石宮{또 천주사(天柱寺)라고도 한다. 이 왕이 창건하였다} 도착하여 왕이 수레에 내려 돌계단을 밟았는데 계단석 세 개가 한꺼번에 부러졌다. 왕이 좌우 신하에게 말했다. "이 돌을 옮기지 말고 후세 사람들이 보도록 해라." 이 돌...
진평왕은 삼국사기 권 제4, 신라본기 제4에 기록이 남아 있는 신라 제 26대 왕이다. 재위 기간은 579년 7월부터 632년 1월까지 무려 53년이다. 선화공주의 아버지, 선덕여왕의 아버지로 워낙 잘 알려진 덕분에 정작 진평왕 본인 재위 기간 중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왕의 재위 기간은 중국 연표상 주로 수·당 시대와 겹친다. 한반도와 중국의 연표 @ 자료 사진 진평왕이 왕위에 오르니, 이름은 백정(白淨)이요 진흥왕의 태자 동륜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김씨 만호(萬呼) [만내(萬內)라고도 한다] 부인으로 갈문왕 입종의 딸이다. 왕비는 김씨 마야(摩耶)부인으로 갈문왕 복승(福勝)의 딸이다. 왕은 나면서부터 얼굴이 기이하고 신체가 장대했으며, 품은 뜻이 굳건하고 식견이 밝아 사리에 통달하였다. 신라 제26대 진평왕릉 한반도 고대 국가와 고려. 조선이 중국과 역사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던 이유는 주변에 차이나반도와 일본 열도라는 지정학적 이유, 교통수단이 별로 없다는 이유이다. 외교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물 안 개구리 시대였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는 물론 고려, 조선에서 왕위에 오르면 중국 황제의 승인을 얻어야 했던 비참한 역사의 기록이 곳곳에 전해져 온다. ◈ 진평왕 수나라 외교 연표 ◈ 6년 봄 2월에 연호를 고쳐 '건복(建福)'이라고 하였다. 13년 봄 2월에 남산성(南山城)을 쌓았는데...
성균관 명륜당에 다녀 오면서 열린송현공원에도 들렀다가 동십자각 횡단보도를 건너 서울 고궁 경복궁매표소에 도착. 2015년인가 마지막으로 다녀온 경복궁의 입장료는 현재 성인 기준 3,000원이다. 그땐 얼마를 내고 들어갔을까?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입장인데 대부분 외국인 여행객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한복을 잘 입지 않기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에서 한복을 자기들 것이라고 우긴다. 씁쓸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입장권 바코드를 태그하고 경복궁 흥례문을 넘었다. 경복궁은 더 이상 조선의 궁궐이 아니다. 외국 관광객이 절반은 넘는 것 같던 날 _ 2024. 11. 09. 경복궁 더 이상 우리나라 궁궐이 아니다 경복궁은 더 이상 조선 또는 대한민국의 궁궐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드나들고 있는 관람객의 절반은 외국인이다. 90년 초부터 경복궁역 현대전자 사옥, 계동 현대 사옥에 근무하던 시절만 해도 그렇지는 않았다. 전세계의 벽을 뚫고 넘는 인터넷 SNS의 위력을 고궁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과 서울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다. 집현전이 있었던 수정전 일원 관람객으로 복잡한 근정전에 더는 머물지 않고 수정전으로 빠져나왔다. 수정전과 궐내각사 일원은 태종 때 집현전을 세운 자리라고 한다. 수정전 뒤에는 조선 3대 목조 건축물 경회루가 사각형 연지 안에 있다. 경회루 주위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경봉국 후원 향...
가을에 노랗게 단풍 들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들어서 대한민국 SNS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하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만일 신록의 계절 5월이나 개망초꽃 하얗게 핀 여름에 여기를 간다면 의외로 여유로운 여행을 줄길 수도 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에 단풍이 든 11월 요즘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1월에 몸살을 앓고 있는 반계리 은행나무 서원 향교도 없는 곳에 뜬금없이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 은행나무 주변으로 서원, 향교와 사찰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고 뜬금없이 조용한 시골 동네에 800살이 넘었다는 거목의 은행나무 한 그루. 원주와 여주를 잇는 도로 양쪽으로 마을이 갈라져 있고 은행나무가 있는 마을은 한적한 밭만 있는 시골이다. 반계리 은행나무가 유명하다는 방송과 SNS의 정보를 보고 처음 여기를 찾은 시기는 2023년 6월 중순이다. 원주 치악산에 등산을 갔다가 귀경길에 문막 나들목으로 내려서서 조용한 시골 마을 반계 1리 마을회관 안쪽 구천봉 등산로 입구에 차를 대고 안길로 걸어서 갔다. 반계리 은행나무 @ 2023년 6월 18일 신록의 연두색을 벗어버리고 녹색으로 변해가던 6월의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은 뜨거웠고, 둘레에 개망초꽃이 지천으로 깔렸다. 올해 가을에 다시 갔을 때는 주차장 공사가 끝났고 은행나무 주변으로 잔디를 심을까 싶을 정도로 땅을 평탄화했다. 주차부터 은행나무 구경까지 어느 것 하...
송현(松峴)은 솔고개의 한자식 표현이다. 우리나라 각지에 같은 지명이 있고 서울은 종로구 송현동이 있다. 종로구 송현은 경복궁과 인사동 사이를 가리키며 오랫동안 안을 볼 수 없는 담을 두르고 있었다, 계동사옥에서 퇴근할 때 시내버스 안에서 본 풍경은 정문에 늘 경찰이 경비업무를 하고 있던 금단의 장소였다.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인 치외법권 외국 땅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2020년 6월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공공부지로 돌아왔다. 열린송현 개방 전 풍경 @ 서울경제 사옥에서 열린송현으로 개방되기 까지 무슨 일이? 서울시가 2022년 10월 ‘열린송현녹지광장’이란 이름을 붙여 이 땅을 임시 개방했다. 110년가량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볼 수조차 없던 송현동 부지가 일반인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드 넓은 높고 푸른 하늘과 북악산도 인왕산도 보인다. 몇년 뒤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와 미술품 등을 전시할 ‘송현동 국립문화시설’도 개관하면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 명소가 된다. 송현동은 경복궁과 창덕궁, 북촌, 대사동(인사동), 광화문 육의전과 가까운 북악산의 나지막한 산맥에 있던 소나무가 많은 지대였다고 한다. 경복궁 옆이라 조선 시대에는 왕족이 살았으나 1910년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였다. 사실상 서...
명륜당 앞과 대성전 신삼문 좌우에 수령 500살의 은행나무가 있다. 인간이 아무리 장수해도 100세에 지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은행나무는 보통 500~800세를 자랑한다. 사람으로 치면 벌써 몇 번이나 죽었을 세월을 굳건히 버티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성균관 서울 문묘 은행나무 단풍은 요새 한창 실시간 상황이 인스타, 유튜버에 오르내린다. 서물 문묘 대성전 신삼문 동쪽 은행나무 단풍 @ 2024. 11. 09.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일대의 정식 명칭은 ‘서울문묘’다. 공자를 비롯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크게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교육 공간인 명륜당으로 구분된다. 11월이면 유독 이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은행나무 네 그루. 샛노란 은행나무 단풍은 명륜당과 대성전의 가을을 돋보이게 한다. 은행나무 실시간 상황 최신 정보이니 서둘러 다녀오는 데 도움이 되지 싶다. 명륜당에서 유교 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과 은행나무 두 그루 내가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 단풍을 본 것은 물론 서울문묘를 방문한 것은 서울 살이 30년 만에 올해가 처음이다. 타지방의 향교와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보고 다니기는 했어도 성균관 은행나무는 무관심. 더구나 근처 혜화동, 낙산, 창경궁, 서울대병원까지 다니고 있어도 서울문묘를 멀리한 것은 어찌 된 사연일까? 아마 흔하고 가까운 것의 소중함을...
그렇게 나를 괴롭히던 더위는 10월이 되면서 싹 사라졌다. 가을이라는 말을 입에서 자신 있게 내뱉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덩달아 밖으로 돌아다닌 행적과 여행의 비중은 9월보다 훨씬 높다. 개인적으로는 18일 무척 많은 비가 내리던 날 고향으로 내려가서 어머니를 구급차로 모셔 아산병원 응급실로 두 번째 입원, 다음 날은 나도 예약된 일정에 맞춰 치과 충치 치료를 했다. 10월에는 아무 곳이나 다 여행지가 된다. 조직 모임_다동 등갈비 & 청진옥 수육(10월 1일) 10월 첫날은 국군의 날이자 임시공휴일.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는 날로 30년째 이어오는 조직 모임을 이번에는 중구 다동에서 등갈비를 구워 점심 식사를 했다. 가을임을 여실히 증명이라도 하듯이 시청에서 을지로 입구 다동 골목 들어가는 보도 위에 누런 은행이 떨어져 있다. 누군가 밟고 지나가면서 은행은 납작해졌는데, 응가 냄새로 타인들에게 민폐를 끼치지나 않았을까? 밟으면 민폐, 가을 불청객 은행 추억 많은 다동 골목에서 등갈비 구워 밥 먹고 청계천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조금 걸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지만 생애 첫 국군의 날 행사를 관람한 날이다. 단골집 청진옥으로 몇이 가서 모둠 수육에다 해장국 시켜서 소주 띡 두 병 해치고 집으로 갔다. "어!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저녁때 집으로 일찍 귀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콩과 식물 야생화 관찰(10월 3일) 어쩌다가 네이버...
현무암 협곡의 비경을 품은 포천 한탄강 8경 중 제7경 구라이골. 2012년 7월 26일 한탄강 현무암 협곡 취재를 갔다가 끝내 구라이골을 찾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 당시 한탄강은 국가지질공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아니었다. 비둘기낭폭포가 경주 양남주상절리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면서 포천 한탄강 8경도 서서히 세상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반듯한 안내판이 없었다. 비둘기낭 폭포보다 높이가 낮지만 모양은 똑 같은 구라이골 리틀 비둘기낭폭포 어라! 비둘기낭폭포와 똑 같이 생겼네 2012년 9월 25일은 우리나라 육지에 있는 현무암 지대의 경주 양남 부채살 주상절리와 포천 비둘기낭폭포가 천연기념물 제536호와 537호로 각각 지정된 경사스런 날이다. 제주도 주상절리대(443호. 2005년)가 우리나라 유일의 현무암 주상절리로 알고 있던터라 비둘기낭폭포는 놀라운 일이었다.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가 되어서 나는 그해 7월 26일에 포천 한탄강 8경을 싹쓸이 취재에 나섰다. 구라이골 하류 리틀 비둘기낭폭포 2024년 10월 현재, 역시 포천 구라이골 현무암 협곡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안내판은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 그때 없던 구라이골캠핑장과 경기둘레길, 운산전망대 등 이정표만 있을 뿐이다. 왜 그럴까, 짐작컨데 그 이유는 협곡이 위험한 절벽 현무암지대이기 때문인 것 같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거리는 짧아도 평지에서 협곡 바...
토요일 오전 10시에 예약된 치과에서 치료받고 와서 누웠다. 요새 근심 걱정이 있는 듯 없는 듯, 꼭 새벽 2~3시에 깼다가 이후 선잠을 자는 통에 늘 피곤했다. 오후 늦게 여의도 산책 나가던 길에 영등포역에 내려서 오목교~안양천 걸을 생각으로 역전 삼거리에서 시장길, 양남사거리를 지나고 서부간선도로 위에서 오목교를 건넜다. 해는 뉘엿뉘엿 목동 아파트 사이로 넘어가고 있었다. 가을 안녕히 가시길 올해 가을은 짧다고 한다 치과 가던 길에 아파트의 가을 풍경에 반해서 잠시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벚나무 단풍을 찍었다. 바닥에는 떨어진 잎사귀도 많이 뒹굴고 있던데 올해 가을은 짧게 끊나겠다는 기상청 소식을 들은 바 있다. 뭐든 일찍 떠나는 것은 아쉽고 서운하다. 영등포 역전 삼거리에서 걷기 시작 오후에 여의도공원 산책하려고 버스를 탔다가 영등포역 중앙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여의도공원 가봤지 지난 10월 그 풍경이겠고, 샛강으로 내려가서 한강 따라 염창나들목에서 안양천으로 들어오려던 산책 계획을 도심 속 걷기로 급 수정해버렸다. 영등포청과시장 사거리 영등포 역전 삼거리에 무려 19번 로또 1등 나온 집에는 역시 긴 줄이 늘어섰다.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역전 삼거리 출발 영등포청과시장 사거리~영등포유통 상가 사거리~양남 사거리까지 가서 오목교를 건너면 양천구 목동 지역이다. 자동차로 다니면 금방인 도로는 2~3km 거리라서 걸어서 다녀도 시간이...
2012년 9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비둘기낭폭포와 경주 양남주상절리. 그해 7월에 포천 비둘기낭 폭포를 취재할 때만 해도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그전에 철원 고석정 근처 대교천 현무암 협곡이 국가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되었고, 포천 한탄강 현무암 지대 8경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2년 7월 26일에 탐방계획을 세워서 한탄강 8경을 찾아갔다. 찾기 쉽지 않던 구라이골만 빼고 7경의 경치를 모두 훑었다. 제주도 서귀포 해안 주상절리대 현무암 주상절리는 제주도 서귀포잖아. 육지에 이렇게 많은 현무암 지대가 있을 줄이야. 제주도를 대학교 때인 80년대부터 다닌 덕분에 대한민국 현무암이면 무조건 거기에만 있는 줄로 알고 지냈다. 서울에서 건축 자재로 쓴 현무암 계단을 볼 때도 "어, 저 현무암 제주도에서 반출 금지였는데, 어떻게 서울에?". 훗날 포천, 연천 한탄강 현무암을 보고 난 뒤에야 서울에 현무암 건축자재가 나뒹굴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 _ 포천 한탄강 제1경 2012년 7월 26일 한탄강 현무암 협곡 탐방 때 조사한 자료에 포천 한탄강 8경은 대교천 협곡, 샘소, 화적연, 멍우리주상절리대, 교동가마소, 비둘기낭폭포, 구라이골, 아우라지 베개용암이다. 이 중에 대교천 협곡, 샘소, 멍우리협곡의 주상절리의 엄청난 규모에 깜짝 놀랐다. 본류인 한탄강으로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가 수두룩한데 이...
습관처럼 하늘공원 하늘 계단까지 갔다가 코로나로 억새밭 빗장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되돌아왔던 2020년 10월 어느 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3년 동안 10월에 하늘공원을 오르내렸다. 눈이 쌓여 있던 2018년 1월에도 한차례 다녀오긴 했어도 그 뒤로 서울 억새축제는 한동안 잊고 지냈다. 2024 서울 억새축제가 시작된 이튿날 하늘 날씨가 좋아서 이때다 싶어서 전철로 강을 건넜다. 2020년 축제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갔다가 코로나로 하늘계단 출입구가 닫혀서 헛걸음했다. @ 2020년 10월 17일 우리나라 최다 인파 서울 억새축제 10월 20일 일요일, 하늘이 맑아도 어떻게 이렇게 맑을 수가 있을까? 마움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하늘공원, 고궁, 한강, 포천 한탄강 교동 가마소 & 비둘기낭폭포, 인천 영흥도, 인천 팔미도, 동네 산 등 갈 곳을 쉽게 정하지 못해서 안달이 났다. 최종 하늘공원 억새축제 구경으로 정했다. 자동차로 성산대교나 월드컵대교를 건너면 금방인데도, 주말에 혼잡한 월드컵 경기장 교통 사정은 늘 불만이다. 전철로 강을 건넜다. 2024 서울 억새축제 이튿날 하늘계단은 인산인해 올라가는 하늘 계단은 11시 반에도 앞뒤 사람의 간격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혼잡했다. 포천 명성산, 창녕 화왕산, 울주군 신불산, 제주도 산굼부리 억새 축제에도 인파가 몰리기는 해도 서울과 수도권 인구 프리미엄 효과 덕분에 하...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산 21에 있는 재인폭포는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개울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져 한탄강으로 들어간다. 협곡 아래로 오르내리는 계단과 연결 다리가 놓여서 접근하기는 수월하다. 이런 시설이 없었을 때는 까마득한 높이의 절벽 어떻게 다녔을까? 폭포를 먼저 구경하고 나오는길에 주황색 물감을 쏟아놓은 듯한 코스모스 밭을 걸었다. 18m 높이 현무암 협곡에 있는 연천 재인폭포 황화코스모스 밭에서 인생 사진 황화코스모스를 군데군데 작은 규모로 심은 곳을 보긴 했어도 가장 많은 꽃을 처음 본 것은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그 뒤로 경주 황룡사지와 인천대공원에서 올팍 들꽃마루보다 훨씬 넓은 면적의 밭에서도 이 꽃을 보았다. 올해 10월에 연천 재인폭포에서 엄청나게 많은 황화코스모스를 보면서 사잇길을 걸었다. 황화코스모스 덕분에 연천 여행으로 가볼 만한 곳이 하나 더 늘었다. 재인폭포 코스모스 밭 재인폭포에서 나오면 먼저 코스모스 밭으로 들어오게 되어있다. 내 나이 60이 되었어도 가을에는 단연 코스모스에 대한 기억이 커피향보다 더 진하게 다가온다. 국민학교, 중학교 등굣길에서 매일 보던 코스모스 향기와 파란 하늘 아래서 흔들흔들 춤추던 그 꽃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뭐에 쓸 생각도 없이 꽃을 따서 책장 사이에 끼워 납작하게 말려두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여름꽃 금계국과 확실하게 꽃과...
2010. 2011, 2012, 2018, 2020 그리고 올해 2024 서울 억새축제 구경을 하고 사진으로 남은 행적. 특히 2011년에는 서울 억새축제 사진전에 두 작품이 선정되어 하늘공원에 전시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억새축제 알림을 확인 않고 갔다가 하늘계단 앞에서 코로나 때문에 취소된 안내문을 보고 되돌아왔다.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가장 가까운 억새 구경 명소는 강 건너 하늘공원이다. 2024 서울 억새 축제 개막 이튿날 강 건너 하늘공원에 살짝 다녀왔다. 어제오늘 거친 가을비가 내렸는데 그전에 다녀오길 잘 했다 싶다. 2011년 "길은 어디로", "여고시절" 두 작품이 선정된 서울 억새축제 사진전 2024 서울 억새축제 하늘공원 이번에도 전철을 타고 강을 건넜는데 5호선 김포공항 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여 상암동 DMC 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걸었다. 일요일에 월드컵 경기장은 게임 관련 행사와 예식장 인파로 복잡했다. 전철로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는 이유는 주차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이다. 주차를 잘 했다고 해도 억새 구경하고 빠져나올 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늘공원이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 올해도 하늘공원 계단은 심상치 않은 혼잡함은 서울 억새축제의 인기를 반증하는 풍경이다. 90년대 초 김포공항을 오갈 때 강 건너 난지도에는 더 이상의 쓰레기 반입은 멈추었고 흙을 덮어서 거대한...
시절은 9월 하순, 이미 가을이 되었어야 할 때에 여름이나 다름없는 푹푹 지는 듯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점심나절에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 국수 파는 집에서 제주도 고기 국수 한 그릇과 돔베 고기를 먹고, 자동차로 4분 거리에 있는 독락정 역사 공원 주차장으로 출발했다. 독락정 역사 공원은 행복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몇 안 되는 의미 있는 역사 유적 공원이자 부안임씨 전서공 임난수 장군의 고려 3대 충신 충절을 살펴볼 수 있는 명소이다. 금강, 계룡산을 조망하는 독락정 세종시 가볼 만한 곳도 식후경 세종시 첫 마을 상가 국수 파는 집 고기 국수·돔베 고기 제주도식 고기 국수. 돔베 고기 수육 @2024.09. 27. 나성동독락정역사공원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208 국수파는집 세종점 세종특별자치시 노을1로 16 202동 상가 150호 세종리은행나무역사공원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88-4 출동산 세종특별자치시 다솜동 산27 세종호수공원 세종특별자치시 다솜로 216 세종시 가볼 만한 곳 금강·계룡산 조망을 지닌 나성 독락정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행정수도가 들어선 계획도시 세종 지역에는 역사 유산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도 하고 눈에 띄는 것이 드물다. 역사 유적,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다양한 테마 공원을 건설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독락정 역사 공원은 역사적 테마를 살리기 위한 공원 중에 하나이다. 독락정 역...
박!!. 흥부와 그의 아내가 톱질하여 수많은 금은보화를 얻는다는 꿈같은 동화에 나오는 큰 박. 동네 산 약수터에서 졸졸 흐르는 물을 마실 때 손으로 잡던 그 조롱박.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던 박 바가지는 플라스틱 바가지와 스테인리스 컵이 보편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올해 운 좋게 야생 식물인 새박과 가시박을 보게 되었고, 이것들을 일정 기간 관찰하면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새박은 콩알만큼 작았고 가시박은 사진을 촬영하다가 덤불에 옷이 걸려서 엄청난 가시가 박힌 채 집으로 왔다. 몹시 가렵고 따가웠다. 박나물 무침과 연포탕 재료 큰박 흔히 보는 박은 큰박 아니면 조롱박. 꽃은 흰색이고 여주 꽃, 오이 꽃, 수세미 꽃과 색은 달라도 모양은 비슷하다. 큰박은 껍질이 부드러울 때 채를 썰어 박나물 반찬, 특히 들깨가루에 무치면 환상적인 맛이 난다. 두툼하게 각지게 썰어서 낙지를 넣고 함께 끓여서 연포탕으로 먹기도 한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새박, 가시박은 크기도 작고, 가시도 많아서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될까? 큰박과 조롱박 조롱박은 표주박으로 막걸리를 퍼거나 약수터에서 물바가지로 사용한다. 큰박과 조롱박은 모두 인간 생활에 쓸모가 있다. 새박과 가시박은 아무리 봐도 쓸모가 없어 보인다. 새박은 새의 눈에는 크게 보이기야 하겠지만, 가시가 많은 가시박은 도대체? 콩알만한 새박 우연찮게 남의 울타리에서...
금요일에 심하고 거센 가을비가 토요일 오전까지 훑고 지나갔다. 비 그친 뒤에는 기온이 팍 떨어져서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거실 공기가 차갑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평범한 회사 일과를 보냈고 금요일에는 어머니 병원 정기 검사가 예정되었으나 하루 전에 급작스럽게 거동을 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 상주 성모병원에 갔다가 구급차로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로 입실 후 입원하였다. <사람은 세월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는 말을 생각하면서 입원 후 비 내리는 양재대로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격동의 한 주를 보냈다. 평범한 회사 일과 중에 점심 도시락은 꿀맛이다 자연해설사 강의 자료 준비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자연해설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요청받아서 관련 자료 준비를 마쳤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사진이라는 기록의 방법에 대한 강의이다. 자연해설사님과 도봉산 권역을 찾아오는 탐방에게 기록을 통해 순간의 감동을 남겨보자는 취지이다. 그냥 듣고 보고 지나가는 것보다는 기록으로 무엇이든 남기면 자연을 기억하는데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어머니 아산병원 다시 입원 지난 4월 2일 엄청난 고통으로 걷고 일어서지 못하는 병을 얻어서 고향에서 구급차로 아산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가 입원하신 어머니. 전공의 파업이라는 초유의 의료대란에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끝까지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한 박사님들 덕분에 2개월 만에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