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피아노
13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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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ie Hancock <Inventions & Dimensions>

Herbie Hancock <Inventions & Dimensions> (Blue Note 4147, 1964) Herbie Hancock, piano; Paul Chambers, bass; Willie Bobo, drums & timbales; Osvaldo "Chihuahua" Martinez, conga & bongo Produced by Alfred Lion Recording engineer, Rudy Van Gelder Recorded at the Van Gelder Studio, Englewood Cliffs, New Jersey on August 30, 1963 Cover Phote by Francis Wolff Cover Design by Reid Miles 허비 행콕의 등장은 재즈 신에 있어서 정말 크게 반길만한 사건이었다. 젊지만 음악적으로 충분히 성숙했을 뿐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은 정말 재즈 피아노 분야에 있어서는 더없는 축복이었다. 이 앨범은 앞서 공개했던 <Takin' Off>, <My Point of View> 앨범에 이은 세 번째 작품으로 폴 챔버스, 윌리 보보, 오스왈도 "치와와" 마르티네즈와 함께 쿼텟 편성으로 연주되었다. 악기 편성만 보면 라틴적 성향이 짙은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실제 앨범에 담긴 연주 또한 이러한 성향이 강한 리듬을 구현하고 있지만 실제로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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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hldau/Rossy/Sambeat/Rossy<New York-Barcelona....>

Brad Mehldau / Mario Rossy / Perico Sambeat / Jordi Rossy <New York-Barcelona Crossing Volume 1, 2> (Fresh Sound New Talent, 1993) Brad Mehldau, piano Jordi Rossy, drums Mario Rossy, bass Perico Sambeat, alto sax Recorded at the Jamboree Club in Barcelona on May 10, 1993 우리 시대를 대표하던 세 명의 거장 피아니스트들인 허비 핸콕, 칙 코리아, 키스 재럿, 이들 가운데 칙 코리아는 세상을 떠났고 키스 재럿은 병으로 인해 더 이상 연주가 어렵고 남은 허비 핸콕 역시 고령으로 공식적인 활동이 줄어들은 것이 오늘날 재즈 피아노 분야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이들의 뒤를 이어 재즈 피아노의 계보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아티스트 브래드 멜다우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앨범은 1993년 5월 10일 바르셀로나 Jamboree Club에서 있었던 공연을 담은 것으로 브래드 멜다우, 마리오, 호르헤 로시 형제 그리고 페리코 샘비트로 구성된 쿼텟 편성으로 연주되었다. 피아노 트리오와 색소폰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편성으로 연주된 이 앨범은 특정 포지션을 중심으로 하는 연주보다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밸런스를 구현, 하나의 방향으...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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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Scott <Something to Consider>

Stephen Scott <Something To Consider> (Verve, 1991) Stephen Scott, piano Roy Hargrove, trumpet Justin Robinson, alto sax Craig Handy, Joe Henderson, tenor sax Christian McBride, Peter Washington, bass Lewis Nash, Jeff "Tain" Watts, drums 스티븐 스콧은 1990년대 등장한 젊고 재능 있는 뮤지션들을 지칭했던 영 라이언 가운데 한 명으로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멜로디와 리듬의 절묘한 밸런스를 추구했던 피아니스트이다. 그가 등장했던 1990년대 그의 연주를 무척이나 많이 들었었고 특히 1992년 그래미 어워드 "Best Jazz Instrumental Performance, Soloist" 부문의 상을 수상한 조 헨더슨의 <Lush Life: The Music of Billy Strayhorn>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연주는 스티븐 스콧의 진가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 앨범은 리더로서 공개한 그의 첫 번째 작품으로 로이 하그르부, 저스틴 로빈슨, 크레익 핸다, 조 헨더슨, 크리스천 맥브라이드, 피터 워싱턴, 루이스 내쉬, 제프 '태인' 왓츠 등 올스타뮤지션들이 참여했다. 각 곡마다 다른 뮤지션들로 구성하여 연주를 전개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이...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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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d Gustavsen Trio <Opening>

Tord Gustavsen Trio <Opening> (ECM 2742, 2022) Tord Gustavsen, piano Steinar Raknes, double bass, electronics Jarle Vespestad, drums 2003년 공개한 <Changing Places> 앨범을 통해 ECM 아니 유럽 피아노 트리오의 계보를 이어갈 피아니스트로 자신의 존재와 그 가치를 인정받은 토스 구스타브센, 이 앨범은 <The Ground> (2005), <Being There> (2007), <The Othher Side> (2018)에 이어 피아노 트리오로 공개하는 그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오랜 세월 그의 음악적 동반자로 활동해 온 드러머 얄레 베스페스타드와 새롭게 트리오에 참여한 베이시스트 스테이나르 라크네스와 함께 녹음한 것으로 ECM에서의 첫 번째 작품 <Changing Places>에서부터 구현해 온 풍부한 서정미와 섬세함이 부각된 정교함 그리고 작은 흠도 발견하기 힘들 정도의 완벽한 인터플레이의 진수를 다시 한번 선명하게 각인시켜 준다.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작은 울림에서부터 오랜 여운이 남는 울림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얄레 베스페스타드의 흩날리는 듯 여울지는 드럼, 새로운 멤버지만 전혀 새로운 멤버 같지 않은 편안함과 단정함 그리고 더없는 여유로움이 투영된 스테이나르 라크네스의 베이스 라인 그리고 두 사람과의 자연...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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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 Downes / Petter Eldh / James Maddren <Vermillion>

Kit Downes / Petter Eldh / James Maddren <Vermillion> (ECM 2721, 2022) Kit Downes, piano Petter Eldh, double bass James Maddren, drums 2018년 ECM 레이블 데뷔 앨범 <Obsidian>을 통해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지닌 다양한 매력들을 담아냈고 2019년 색소폰, 기타 등 다양한 악기들과의 절묘한 조화를 담은 두 번째 앨범 <Dreamlife of Debris>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영국 재즈 신의 주목할 뮤지션으로 인정받은 영국의 건반연주자 킷 다운스, 본 작 <Vermillion>은 베이시스트 페테르 엘드, 드러머 제임스 매들렌과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한 작품으로 오르간을 사용한 전작들과 달리 오롯이 피아노만을 연주했다. 앞선 두 앨범에서의 놀라운 창의성과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모습을 통해 킷 다운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차에 가장 애정하는 편성인 피아노 트리오 작품을 만나게 되니 무척이나 반갑고 기대감이 컸었고 이는 첫 번째 트랙 "Minus Monks"를 듣는 순간 만족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피아노 트리오가 지녀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 가운데 세 악기의 절묘한 밸런스가 부각되는 인터플레이가 있는데 이 앨범에서 만나게 되는 인터플레이는 더없이 차분하면서도 명확하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통해 킷 다운스에 대...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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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ce Parlan <Happy Frame of Mind>

Horace Parlan <Happy Frame of Mind> (Blue Note 4134, 1986) Johnny Coles, trumpet; Booker Ervin, tenor sax; Grant Green, guitar; Horace Parlan, piano; Butch Warren, bass; Billy Higgins, drums. 호레이스 팔란의 작품들을 감상할 때마다 늘 놀랍게 느끼는 것 가운데 하나는 소아마비로 인해 오른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되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즉 오른손의 부자연스러움을 왼손의 완벽한 리듬 구현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1963년 2월 15일 녹음되었으나 1986년까지 호레이스 팔란의 이름으로 발매가 되지 않다가 1986년 비로서 발매가 된 작품이다. 이 앨범은 1976년 앨범에 참여한 테너 색소폰 연주자 부커 어빈의 이름으로 발매되기도 했으나 결국 원래 의도한대로 호레이스 팔란의 이름으로 발매된 사연 깊은 작품이다. 쟈니 콜스, 부커 어빈, 그랜트 그린, 버치 워렌, 빌리 히긴스라는 역시나 당대 최상의 라인업으로 연주된만큼 너무나도 풍성하고도 감성적인 하드 밥 사운드의 진수를 잘 표현해 낸다. 테너 색소폰, 트럼펫, 기타를 프런트 라인에 두고 피아노 트리오와의 절묘한 조화를 추구한 이 앨범...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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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 Iverson <Every Note is True>

Ethan Iverson <Every Note is True> (Blue Note, 2022) Ethan Iverson, piano Jack DeJohnette, drums Larry Grenadier, bass 리이드 앤더슨, 데이브 킹과 함께 활동했던 트리오 배드 플러스를 통해 그리고 1993년 이후 10장의 솔로 앨버을 통해 독특함과 깊이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해 온 피아니스트 이단 아이버슨, 본 작 <Every Note is True>는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공개하는 그의 첫 번째 작품으로 키스 재럿의 스탠더드 트리오의 드러머 잭 드조넷과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와 함께 트리오 편성으로 연주되었다. 솔로 그리고 배드 플러스의 활동 외에 빌리 하트, 커트 로젠윙클, 팀 번, 마트 터너, 벤 스트리트, 리 코니트, 알버트 "투티" 히스, 폴 모션, 찰리 헤이든, 론 카터 등 수많은 뮤지션들과의 활동을 통해서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연주를 보여준 이단 아이버슨의 이번 앨범은 그러한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을 잭 드조넷, 래리 그레나디어라는 최강의 리듬 섹션과 함께 선명하면서도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10곡 43분의 러닝타임으로 꾸며진 이 앨범에서 주목할 점은 역시나 피아노 트리오의 핵심과도 같은 정교한 인터플레이의 토대 위에 이단 아이버슨 특유의 절제된 에너지가 응축된 스타일을 추구한다...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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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race Silver Quintet <Silver's Serenade>

The Horace Silver Quintet <Silver's Serenade> (Blue Note 4131, 1963) Blue Mitchell, trumpet; Junior Cook, tenor sax; Horace Silver, piano; Gene Taylor, bass; Roy Brooks, drums. 아트 블래키와 함께 했던 재즈 메신저스의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호레이스 실버는 밴드의 이름을 포기하는 대신 함께 했던 뮤지션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으로 된 퀸텟을 결성, 탄탄한 연주와 빼어난 작, 편곡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은 블루 미첼, 주니어 쿡, 진 테일러, 로이 브룩스로 구성된 가장 널리 알려진 호레이스 실버 퀸텟의 마지막 작품이다. 앞서 공개된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저스에 대한 인가나 평가 이상은 아니더라도 그와 견줄만한 빼어난 음악들을 공개했던 호레이스 실버 퀸텟은 이 앨범을 끝으로 밴드를 해산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일까 앨범에 담긴 호레이스 실버의 곡들은 이제까지 자신의 퀸텟과 함께 추구했던 스타일의 음악들을 하나로 모아 놓은 것 같이 소울플한 느낌이 잘 살아 있는 하드 밥 사운드를 아주 매끄럽게 잘 담아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9분 21초의 러닝타임을 지닌 타이틀 곡 "Silver's Serenade"는 이들 퀸텟이 지닌 역량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곡...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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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ie Hancock <My Point of View>

Herbie Hancock <My Point of View> (Blue Note 4126, 1963) Donald Byrd, trumpet; Granchan Moncur III, trombone; Hank Mobley, tenor sax; Grant Green, guitar; Herbie Hancock, piano; Chuck Israels, bass; Tony Williams, drums. 허비 핸콕의 등장은 당시 재즈 신에게 있어 아주 큰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 하나는 1963년부터 1968년까지 마일스 데이비스의 두 번째 황금 퀸텟이고 다른 하나는 1962년부터 1969년까지 블루노트를 통해 공개한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당시 재즈의 레벨이 업그레이드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 앨범은 1962년 데뷔작 <Takin' Off>를 통해 보여준 놀라운 창의력과 연주력 그리고 음악 자체에 대한 탁월한 센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으로 도날드 버드, 그라찬 모커 3세, 행크 모블리, 그랜트 그린, 척 이스라엘, 그리고 당시 17세였던 토니 윌리엄스라는 엄청난 올스타 뮤지션들과 함께 했다. 허비 핸콕이 작곡한 5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하드 밥을 근간으로 여기에 곡에 따라 각기 다른 편성으로 연주함으로서 그가 지닌 작, 편곡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잘 드러낸다. 특히 하드 밥에 소울적...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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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ree Sounds <It Just Got to Be>

The Three Sounds <It Just Got to Be> (Blue Note 4120, 1963) Gene Harris, piano; Andrew Simpkins, bass; Bill Dowdy, drums. 쓰리 사운드는 블루노트 레이블을 대표하는 레귤러 피아노 트리오로 혁신적인 시도나 연주를 통해 스타일의 개척이나 진보보다는 스탠더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표현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을 추구해 왔다. 이 앨범은 1963년 공개된 작품으로 "Stella by Starlight", "The Nearness of You", "If I Were A Bell"과 같은 스탠더드와 빌 다우니, 진 해리스 등이 작곡한 곡을 포함한 8곡이 수록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쓰리 사운드의 음악은 절묘한 리듬의 표현과 선명한 멜로디의 구현 그리고 피아노 트리오 특유의 탄탄한 인터플레이를 통해 레귤러 피아노 트리오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가치들을 명확하게 그려내다. 물론 이들이 공개하는 음악은 분명 혁신이나 진보적 성향보다는 늘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리고 누구나가 즐길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할 수 있지만 모든 뮤지션이 진보적이거나 혁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쓰리 사운드의 음악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언제 어디서 누가 들어도 충분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 It Just Got To Be...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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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race Silver Quintet <The Tokyo Blues>

The Horace Silver Quintet <The Tokyo Blues> (Blue Note 4110, 1962) Blue Mitchell, trumpet; Junior Cook, tenor sax; Horace Silver, piano; Gene Taylor, bass; John Harris Jr., drums.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저스에 대한 다툼에서 재즈 메신저스라는 명분을 넘겨주는 대신 당시 활동했던 멤버들과의 활동을 이어가는 실리를 택한 호레이스 실버, 그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그는 굉장히 실리에 밝고 심플한 성격을 지니지 않았을까 싶다. 이는 그의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연주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화려하게 그리고 많은 음들을 사용하는 것보다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음들만 연주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그의 성격 또는 가치관에 근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기모노를 입은 두 여인과 함께 앉아 있는 커버의 이 앨범은 1962년 7월 녹음되어 같은 해 11월 초에 공개된 작품으로 블루 미첼, 주니어 쿡, 진 테일러 그리고 로이 브룩스를 대신해 존 해리스 주니어가 함께 했다. 호레이스 실버를 중심으로 한 피아노 트리오의 간결하지만 정확함과 생동감 넘치는 스윙감이 넘치는 리듬 위에 솔리스트로서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지극히 밴드 지향적인 연주를 추구하는 블루 미첼과 주니어 쿡의 연주...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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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ie Hancock <Takin' Off>

Herbie Hancock <Takin' Off> (Blue Note 4109, 1962) Freddie Hubbard, trumpet; Dexter Gordon, tenor sax; Herbie Hancock, piano; Butch Warren, bass; Billy Higgins, drums. 1963년부토 1968년까지 마일스 데이비스의 두 번째 황금 퀸텟의 멤버로 활동하며 탄탄한 연주력과 빼어난 작곡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록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고 이후 재즈-록, 퓨전 등 재즈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피아니스트 허비 핸콕, 이 앨범은 그가 리더로서 그리고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공개한 첫 번째 작품으로 프레디 허바드, 덱스터 고든, 버치 워렌, 빌리 히긴스로 이어지는 퀸텟 편성으로 녹음된 작품이다. 수많은 재즈팬들과 평론가들이 재즈 역사에 몇 안되는 가장 빼어난 데뷔 앨범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할 만큼 이 앨범에 담긴 연주는 작, 편곡과 연주 그리고 뮤지션들의 완벽한 호흡을 담아낸 불후의 명작이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트랙 "Watermelon Man"은 친근한 멜로디와 섬세한 리듬으로 구성된 이제는 스탠더드로 불리는 곡으로 발매 이후 싱글 차트 100위 안에 랭크되기도 했다. 허비 핸콕, 버치 워렌, 빌리 히긴스로 이어지는 피아노 트리오의 너무나 유연한 리듬 위에 프레디 허바드와 덱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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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 Sounds <Hey There>

The 3 Sounds <Hey There> (Blue Note 4102, 1962) Gene Harris, piano; Andrew Simpkins, bass; Bill Dowdy, drums. 블루노트 레이블의 대표적인 달러 박스 가운데 하나였던 쓰리 사운드의 매력은 레귤러 피아노 트리오로서의 완벽한 인터플레이와 어느 곡을 연주하더라도 곡이 지닌 매력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곡에 대한 해석력 등이 있다. 이 앨범은 1962년 공개된 작품으로 진 해리스의 곡을 포함한 9곡이 담겨 있다. 이 앨범에서도 마찬가지로 쓰리 사운드 특유의 간결함과 명쾌함 그리고 산뜻한 피아노 트리오 특유의 감각과 감성을 명확하게 드러내 보인다. 잘 알려진 스타일로 인해 자칫 전작과 동일하다거나 혹은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을수도 있지만 이러한 점을 쓰리 사운드는 정확하게 알고 리듬의 표현 방식이나 전개 방식의 변화를 꾀하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스타일을 잘 살려내는 묘미를 통해 자신들만의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부여한다. 연주 스타일의 비슷함보다는 각각의 곡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가는지에 대해 집중해서 감상하면 조금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BLP 4102 - The 3 Sounds - Hey There www.youtube.com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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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y Clark <Leapin' and Lopin'>

Sonny Clark <Leapin' and Lopin'> (Blue Note 4091, 1962) Tommy Turrentine, trumpet; Charlie Rouse, Ike Quebec, tenor saxes; Sonny Clark, piano; Butch Warren, bass; Billy Higgins, drums. 블루노트의 하우스 피아니스트로 특유의 세련된 감각과 센스를 보여 주었던 소니 클락, 이 앨범은 1963년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그의 마지막 리더작으로 토미 터렌틴, 찰리 로우즈, 아이크 퀘벡, 버치 워렌, 빌리 히긴스의 라인업으로 연주되었다. 개인적으로 블루노트에서 활약했던 뮤지션들 가운데 그랜트 그린과 소니 클락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실력이나 재능에 비해 활동하는 동안의 평가는 동시대 활동했던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진정한 실력자는 분명 다시 평가를 받는 법, 그들은 결국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제대로 된 평가를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다시금 받게 되었다. 소니 클락의 마지막 리더작으로 기록된 본 앨범은 그동안 만났었던 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감성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음악적인 완성도라는 점에서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완벽하면서도 하드 밥이 지닌 매력을 완벽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특히 소니 클락과 함께 덱스터 고든의 명작 <Go>와 <Swingin'...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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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 Sounds <Here We Come>

The 3 Sounds <Here We Come> (Blue Note 4088, 1962) Gene Harris, piano; Andrew Simpkins, bass; Bill Dowdy, drums. 블루노트 레이블의 레귤러 피아노 트리오이자 달러 박스 가운데 하나였던 쓰리 사운드, 이 앨범은 1962년 공개된 작품으로 찰리 파커, 조지 거쉰, 듀크 엘링턴, 소니 롤린스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진 해리스의 작품 등을 연주했다. 솔직하게 이 당시 쓰리 사운드의 연주는 무언가 진일보 하기 위한 시도보다는 스탠더드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피아노 트리오 스타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들의 작품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미 예측이 가능한 소위 뻔한 작품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러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들이 공개하는 앨범에 담긴 음악은 특유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며 그 뻔함을 늘 뛰어넘는 무언가를 간직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것은 진 해리스, 앤드류 심킨스, 빌 다우디로 이어지는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력과 깊이 있는 인터플레이의 구현 등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곡에 대한 자신들만의 해석과 이를 풀어가는 방식 등은 분명 진보적 성향을 지닌 다른 피아노 트리오와는 분명 다른 그들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전개되는 세 사람의 인터플레이와 탄탄한 어우러짐의 매력은 블루노트의 달러 박스로서 그들...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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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ce Parlan <Up & Down>

Horace Parlan <Up & Down> (Blue Note 4082, 1961) Booker Ervin, tenor sax; Grant Green, guitar; Horace Parlan, piano; George Tucker, bass; Al Harewood, drums. 신체적인 핸디캡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레이스 팔란의 연주와 음악은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사로잡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 앨범은 부커 어빈, 그랜트 그린과 자신의 리듬 섹션인 조지 터커, 알 헤어우드와 함께 퀸텟 편성으로 연주한 것으로 하드 밥을 기반으로 소울 재즈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사실 앨범을 처음 접했을 당시 거친 음색과 스타일의 부커 어빈, 소울적 감성이 풍부한 그랜트 그린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 호레이스 팔란의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하는 고민했던 기억이 있는데 막상 앨범의 감상에 들어가면 이러한 것은 정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첫 번째 트랙 "The Book's Beat"로부터 느끼게 된다. 피아노 트리오의 세련된 리듬 구현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커 어빈과 그랜트 그린의 멋진 조화 등은 이 앨범에 대한 고민들을 단번에 해결해 주기 충분하다. 두 번째 트랙 "Up and Down"은 독특한 스타일의 인트로에 이어지는 악기들의 적극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하드 밥의 ...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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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race Silver Quintet <Doin' The Thing>

The Horace Silver Quintet <Doin' The Thing: At the Village Gate> (Blue Note 4076, 1961) Blue Mitchell, trumpet; Junior Cook, tenor sax; Horace Silver, piano; Gene Taylor, bass; Roy Brooks, drums. Recorded at the Village Gate on May 19 & 20, 1961 아주 가끔씩 만약에 호레이스 실버가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저스의 주도권 싸움에서 끝까지 재즈 메신저스라는 명칭을 고수했다면 그는 그의 클래식 퀸텟을 결성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는 클래식 퀸텟의 명반들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결국 그의 선택이 아트 블래키의 재즈 메신저스와 호레이스 실버 퀸텟으로 이어졌고 이 두 밴드는 모던 재즈의 역사에 길이 빛날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앨범은 호레이스 실버의 클래식 퀸텟이 남긴 유일한 라이브 앨범으로 1961년 5월 19일과 20일 뉴욕에 위치한 빌리지 게이트에서 있었던 공연의 실황을 담고 있다. 최초 공개 시 9분 33초에서 11분 45초에 이르는 4곡이 수록되었었고 이후 CD로 발매되면서 2곡이 더 추가되었다. 호레이스 실버의 소개로 시작되는 "Filthy McNasty"는 11분 22초의 러닝타임을 지닌 곡으로 인트로에서 만...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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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ing Chick Corea (7)

Chick Corea <Tones for Joan's Bones> (Atlantic, 1968) Chick Corea, piano Woody Shaw, trumpet Joe Farrell, tenor saxophone, flute Steve Swallow, double bass Joe Chambers, drums 칙 코리아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최근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 가운데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밴 헤일런과 더불어 그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큰 의미를 지닌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이 앨범은 칙 코리아가 리더로서 선보인 첫 번째 작품으로 우디 쇼, 조 파렐, 스티브 스왈로우, 조 챔버스로 이어지는 최강의 라인업으로 연주되었다. 칙 코리아가 작곡한 3곡과 거쉰의 작품 1곡 등 4곡 39분 54초의 러닝타임으로 꾸며진 이 앨범은 이미 몽고 산타마리아, 윌리 보보, 블루 미첼, 허비 맨 등 잘 알려진 뮤지션들의 앨범에서 인정받은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더없이 빼어난 연주를 보여준다. 앨범을 시작하는 "Litha"는 칙 코리아의 널리 알려진 곡으로 전형적인 하드 밥 스타일에 뿌리를 두고 조금 더 진일보한 세련미 넘치는 하드 밥 사운드를 보여준다. 칙 코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피아노 트리오의 역동적 리듬 구현과 이에 호응하는 우디 쇼, 조 파렐로 이어지는 프런트 라인의 멋진 멜로디 라인을 탄탄한 호흡이 돋보...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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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 Corea <Now He Sings, Now He Sobs>

Chick Corea <Now He Sings, Now He Sobs> (Solid State, 1968) Chick Corea, piano Miroslav Vitouš, acoustic bass viol Roy Haynes, drums & percussion 1968년 데뷔작 <Tones for Joan's Bone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한층 분명하게 알린 칙 코리아는 같은 해 12월 또 하나의 멋진 명반을 공개하게 되는데 바로 미로슬라브 비투우스, 로이 헤인즈와 함께 트리오 편성으로 공개한 <Now He Sings, Now He Sobs>라는 타이틀의 본 앨범이다. 총 5곡 40분 24초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칙 코리아가 피아노 트리오로 레코딩 한 첫 번째 작품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재즈의 전통에 지극히 충실하면서도 프리 재즈나 아방가르드의 영역까지 두루두루 깊이 있는 이해도를 지닌 그의 음악적 성향도 분명하게 담아냈다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Steps - What was"는 13분 51초의 러닝타임을 지닌 곡으로 칙 코리아의 연주 스타일은 물론 작, 편곡에 대한 그의 재능을 완벽하게 드러낸 곡이다. 이 곡을 대하는 세 뮤지션의 연주는 무척이나 공격적이고도 도전적이라는 것이 단번에 느껴질 정도로 스피드와 강렬한 에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베이스, 드럼이 만들어 내는 역동적 에너지가 강렬한...

20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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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y Drew <Undercurrent>

Kenny Drew <Undercurrent> (Blue Note 4059, 1961) Freddie Hubbard, trumpet; Hank Mobley, tenor sax; Kenny Drew, piano; Sam Jones, bass; Louis Hayes, drums. 피아니스트 케니 드류를 생각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콜맨 호킨스, 레스터 영, 찰리 파커, 존 콜트레인과 같은 거장들의 앨범에서 좋은 연주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상대적으로 모던 재즈 시대 활동했던 다른 피아니스트들만큼 평가나 대접을 적어도 나에게는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주요 앨범들의 완성도는 더없이 만족스럽지만 이상하게 그의 솔로 앨범은 이런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본작 <Undercurrent>는 그가 블루노트에서 공개한 첫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와 그가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주하기 전 미국에서 녹음된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프레디 허바드, 행크 모블리, 샘 존스, 루이스 헤이스와 함께 퀸텟 편성으로 연주된 이 앨범은 케니 드류 특유의 감성과 감각들을 블루노트의 전통에 충실하게 풀어내고 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 곡 "Undercurrent"는 케니 드류 특유의 감각이 잘 살아 있는 곡으로 그의 빼어난 연주력을 만끽할 수 있다. 스피...

20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