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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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CA 소망나무 & Tree with a light

    매년 12월 초가 되면 국립현대미술관 1층 로비에 등장하는 <MMCA 소망나무>. 소망나무는 문화소외계층과 예술 나눔을 실천하는 MMCA 연말모금행사이다. 모인 모금은 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 시설아동 미술심리치료 사업에 지원된다. 무인 기부함에 기부하고, 비치된 소망촛불에 새해 소망을 써서 소망나무에 올렸다.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소망나무를 함께 만들어요. http://www.litt.ly/mmca_wishtree 뮤클리 ‹소망나무›에 새해 소망 전하고 선물 받자! - 네이버 폼 뮤클리 ‹소망나무›에 새해 소망 전하고 선물 받자! 네이버 폼 설문에 바로 참여해 보세요. form.naver.com ☆ 올해 소망나무는 온라인으로도 운영. ↑ ☆ 새해 소망 전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물 증정.(당첨자 31명) 잠깐 둘러본 아트샵에서... MMCA서점은 그동안 찾는 이가 별로 없었는지 규모가 줄었다. 식사하러 잠깐 들른 백화점, 초록 나무에 빨간 오너먼트가 상큼했다. 여의도 더 현대 6층,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은 좀 허전하네. 사람의 탈을 썼으나 사람이 아닌 듯한 광인의 '나라 망치기' 프로젝트로 12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없었던 2주. 이번 주 돼서야 집에 작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캐럴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혀보네. 깊은 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처럼 험한 기슭에 꽃 피우길 무서워하지 않는 꽃처럼 길 떠나면 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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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9
    고려 상형청자: 푸른 세상을 빚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고려 상형청자를 단독 주제로 조명하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인물, 동물, 식물 등의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청자'는 고려청자의 예술성을 대표하는 장르다.(전시 기간: 2024.11.26~2025.3.3) 일찍이 아름다운 비색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찬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한국미술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는 최고의 문화유산입니다. 다양한 형상이 유기적이고 정교하게 표현된 고려 상형청자는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고려청자 특유의 비색은 우아한 형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기종으로 만들어진 상형청자는 그릇 고유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전시실 입구. 입구에 마련된 상형청자에 대한 영상. 전시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모습. 청자 어룡모양 주자, 고려 12세기, 국보 대개 공예 조각이란 예술의 경지에 따라 미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따라서 지나친 잔재주와 아첨이 깃들인 속물이 되기 쉬운 법이다. 그러나 고려의 상형청자 작품들을 보면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모두 늣늣하게 때를 벗었다는 느낌을 깊게 받게 된다. -최순우(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 흙으로 특정한 형상을 빚는 상형 행위는 역사가 오래되어 이미 신석기시대에 토기들과 함께 사람이나 동물을 투박한 솜씨로 빚어낸 토우가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무엇인가를 본떠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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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찾아보는 내 블로그 마을

    우리에게 뜻 깊고 의미있는 2024년 12월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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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후기

    기획전시실 로비 19세기 말 비엔나에서 변화를 꿈꿨던 예술가들의 활동과 모더니즘으로의 전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의 소장품인 회화, 드로잉, 포스터, 사진, 공예품 등 총 191점이다.(전시 기간: 2024.11.30~2025.3.3)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평일 오후 3시 30분. 기획전시실 로비에 들어가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니까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예약자들은 모바일 티켓을 준비하면 되고 예약을 못한 사람들은 현장 발권 줄에 서면 된다. 진행 요원의 매끄러운 안내가 편안했다. (현장 발권 매진 상황은 실시간으로 박물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 예매 페이지에서 알려줌) 전시실 전경 사진 3장. 아무래도 앞부분에 사람이 밀리는데, 전시실 안에는 미술품도 가득이고 관람객도 가득. (동영상 촬영은 금지이고 사진 촬영은 가능, 작품 사진 출처: 레오폴트미술관 홈페이지) 전시 구성은, 프롤로그: 비엔나에 분 자유의 바람 비엔나 분리파, 변화의 시작 새로운 시각, 달라진 오스트리아의 풍경 일상을 예술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탄생 강렬한 감정, 표현주의의 개척자들 선의 파격, 젊은 천재 화가의 예술 세계 에필로그: 예술에는 자유를 프롤로그: 비엔나에 분 자유의 바람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는 비엔나를 유럽의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도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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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7
    불멸의 화가 반 고흐 Van Gogh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후기

    기대감이 높았던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가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자 표현주의의 선구자 반 고흐(1853~1890). 그의 단독 전시는 12년 만으로 네덜란드 오털루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의 반 고흐의 드로잉, 판화, 유화 작품 등 76점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전시 기간: 2024.11.29~2025.3.16) 1층 비타민스테이션 평일 오후 4시 좀 넘어서 도착한 예술의전당.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휴대폰으로 받은 얼리버드 모바일 티켓을 종이티켓으로 바꾸는 것, 그러고 나서 다시 전시장 들어가는 줄에 서 있다가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해야 한다.(아니면 입장하는 줄에 서 있다가 맨 앞까지 가서 드디어 들어가나 보다 하는데, 티켓 줄로 가라는 불친절한 말을 듣게 됨) 티켓 받는 줄에는 사람이 없었고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줄에서는 10분 정도 서 있었다. 가장 한가한 시간을 짐작해 보자면 평일 오후 5시 정도일 듯하고 당분간 주말은 복잡해서 관람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학생들이 방학하면 더 붐빌 테고. 모든 사진 촬영이 금지이고, 오디오가이드(3,000원)를 구입해서 사용할 생각이면 이어폰 지참이 필수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화가인 반 고흐, 개막한지 며칠 안 되었는데 벌써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 후기가 꽤 많이 올라오고 있다. 반 고흐는 생애 내내 가난했고 10년간 화가로서 성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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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3
    이곳저곳 경주 여행 사진들(포토 덤프)

    예전에는 안압지라고 했던 아주 유명한 유적지, 동궁과 월지. 너무나 흔한 사진이겠지만 이름이 바뀐 후 처음 보는 것이라 기록하기로. 신라 왕궁의 별궁터인 '동궁과 월지'에는 총 31동의 건물터가 확인되었고, 그중에서 복원된 것은 5동의 1,3,5 건물터. 고요한 분위기인 '동궁과 월지'의 평일 낮, 그리고 늦은 오후의 연못가 풍경. 물에 비추인 구름에 눈길이 잠시 고정. 저녁 6시, 휘영청 달이 뜬 밤 풍경. 나무 위에 빼곡히 앉아 있는 하얀 새들, 어떤 새 이름일지 의견이 분분했다. 예전과 다르게 유적에 조명 시설을 설치 해서 밤에도 관광객의 발걸음이 바쁜 경주. 추억 돋는 첨성대도 밤에 조명 켜졌을 때 보니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가격도 좋고 맛도 있는 파스타 전문점, 황남동의 시즈닝. 청년 4명이 모여서 차린 곳이라고 한다. 경주 시내에서 한식집은 모두 단체 손님 차지라서 외국 음식점을 찾는 것이 낫다. 몇 군데 한식집에 전화하거나 방문했다가 실패하고 찾아간 음식점이 의외로 맛난 곳이라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곳은 조선 중종 때 문신이자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독락당의 주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내린 옥산서원. 옥산서원은 2019년 7월, 서원 8곳과 함께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된 곳이다. 玉山書院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 서원 바로 옆 계곡에는 층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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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 예술의전당 전시

    바로크 미술의 거장, 카라바조와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카라바조(1571~1610)는 밝은 '빛'과 짙은 '어둠'의 강렬한 대비로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기법 '테네브리즘 Tenebrism'을 사용한 대표적인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추정하는 10점과 함께 안니발레 카라치, 젠틀레스키 등 동시대 바로크 화가의 작품 47점, 총 57점을 소개한다.(기간: 2024.11.9~2025.3.27) 방문 시간은 오후 1시 반 정도였고 줄 서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전시장 안에는 관람객이 많았다. 얼리버드로 티켓 구입. 동행의 의견에 따라 오디오가이드(3,000원) 없이 관람했는데,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어수선하니까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듯.(오디오 가이드에 올려진 작품 위주로 후기를 작성) 전시장 입구의 커튼을 젖히자 처음 보이는 것은, 명암 대비 효과를 통한 극적인 순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카라바조 그림에서 조명은, 위에 달린 광원으로부터 반사광 없이 빛을 뿌리는 것이 특징이었다. 마치 검정으로 도배된 방안으로 단 하나의 창문을 통해서 빛이 유입되는 것 같았다. -줄리오 만치니 전시장 전경 사진 3장. 오늘날 일명 카라바조로 널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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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7
    문화재 탐방(경주여행): 이언적 선생의 독락당(獨樂堂), 감은사지 3층 석탑

    경주 보문단지에서 북쪽으로 40여 분 걸려 도착한 곳은, 건물 자체가 보물 제413호인 독락당(獨樂堂). 독락당은 조선시대 정통적 성리학자이고 대쪽 같은 정치가로서 명성을 날린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1491~1553)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별장으로 옥산정사玉山精舍라고도 한다. 중종 27년(1532)에 이언적은 김안로의 등용을 반대하다가 파직되자 낙향하여 계정과 양진암, 독락당을 잇달아지었다. 회재 이언적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의 스승 중 한 명이었다고. '어진 선비도 세속의 일을 잊고 자신의 도를 즐긴다'라는 뜻의 독락당은 눈에 띄지 않게 낮고 길게 땅에 붙은 은폐적 형태다. 사랑채와 안채를 가로지르는 낮은 담장과 넓은 안뜰. 미로를 걷는 듯, 복잡한 사랑채로 가는 길은 양편을 막는 사잇길을 지나 가옥 옆을 지나는 계곡으로 연결된다. 건축주이면서 건축가인 회재 이언적 선생은 조정으로 복귀할 때까지 이곳에서 학문을 갈고닦았다. 은둔을 위한 낮은 담장 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공간, 독락당. 일반에게 개방한 독락당 외에 다른 가옥은 선생의 후손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어서 조용조용 발걸음을 옮겼다.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진 한옥스테이라고 쓰여있는 문으로 들어갔다. 이곳의 백미는 가옥 옆쪽 담장에 좁은 나무로 창살을 달아서 대청마루에서 바깥 계곡을 볼 수 있게 한 것.(화살표) 우리의 한옥에서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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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9
    경주 솔거미술관과 경주타워(경주엑스포대공원)

    2015년 8월에 개관한 솔거미술관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지원한 최초의 공립미술관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솔거미술관. 미술관과 마주 보는 곳에 조성된 정원의 모습. 솔거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미천한 출신의 신라 대표 화가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그의 작품은 황룡사 노송도가 유명하다. 황룡사 벽에 그린 노송도의 사실적인 표현에 새들이 날아들었지만 앉을 곳이 없어서 떨어지곤 했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미술관 가까이 다가가자 수풀에 둘러싸인 2층 건물이 3분의 2만 보이고 건축물의 외장재도 나무와 비슷한 색이어서 숨어있는 듯한 건물이다. 정원에서 10개 정도의 계단을 내려온 곳에 입구가 있는데, 필로티가 공간을 감싸 안아서 무척 아늑해 보이는 건물이다. 전체 형태는 가로로 길어서 가늠하기 어려운 이 미술관은 '빈자의 미학'을 건축 철학으로 삼아 활동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설계로 지은 것. 홈페이지에서 찾은, 위에서 내려다 본 건물 사진. 풀잎과 나무로 둘러싸인 야외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이 기분을 들뜨게 했다. 입구와 연결되는 2층에는 기획전시실 1, 2전시실과 박대성 4,5전시실이 있고, 1층으로 내려가면 박대성 1~3전시실이 있다. 솔거미술관은 수묵화의 대가 소산 박대성 화백이 경주미술협회,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와 함께 손잡고 세운 것으로 박대성 화백은 이곳에 830여 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이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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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작가상 2024, 후보 작가 전시 @ 국립현대미술관 MMCA 서울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SBS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운영해온 <올해의 작가상>은, 2023년부터는 신작과 작가의 예전 작품들을 함께 구성하는 것으로 바뀌어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조명하는 전시다. 지난 4월 후보로 선정된 4명의 <올해의 작가상 2024> 전시 참여 작가는,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으로 최종 수상자는 내년 2월 발표한다.(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의 작품을 전시 안내문을 참조하여 작성) 권하윤: 가상현실을 이용하여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고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구현 권하윤은 기억과 기록의 방식을 다룬다. 작가에게 가상 현실(VR)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공동의 기억 경험을 생산하는 매체다. 작품은 접근할 수 없는 장소나, 마음속에만 살아 있는 기억, 또는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역사에서 사라진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그리고 가상 공간을 빌려 구체적인 경험을 전달하려 한다. 기억을 확장하고 기록의 방식을 재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 간 대립을 넘어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옥산의 수호자들'(2024년, 상호 작용 가상 현실 설치, 컬러, 사운드, 3D 애니메이션, 가변 크기) 3면이 붉은 숲의 풍경으로 표현된 작품 '옥산의 수호자들'(2024년). '옥산의 수호자들'은 아시아 식민지의 기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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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6
    도시 산책, 열린 송현 녹지광장 & 얼리버드 전시 티켓

    경복궁 근처는 휴궁인 화요일을 제외 하고는 정말 복잡해졌다. 단체 관광객을 위한 대형 버스들이 도로에 주차장처럼 서 있고 사람도 많이 지나다녀서 경복궁 근처 야외 테이블이 있는 식당은 거의 만석. 맛집으로 유명한 '황생가칼국수'는 대기줄이 항상 20명 이상은 된다. 1년에 한 번만 오픈하우스 한다는 150년 된 윤보선고택. 언제 한번 들어가볼 수 있으려나. 이곳을 지나 안국동 골목길 상점을 천천히 구경하며 도착한 곳은, 옛 풍문여고 자리에 있는 공예박물관. 여기까지 가는 길에 야외 테라스카페가 있으면 들어가려고 했는데 워낙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커피타임은 어린이공예관 4층 카페, 드립커피만 파는 카페로 바뀌었는데 가격은 올랐지만 맛은 괜찮았다. 커피를 들고 전망대가 있는 5층으로~ 가까이 보이는 나지막한 산은 인왕산, 그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북악산이고, 더 멀리는 북한산 형제봉까지 보였다. 바람 솔솔 부는 전망대에서 커피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기분 좋게 미소가 지어진 시간~ 어디든 화살나무만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던데 이곳도 마찬가지네. 하얀색 물감으로 붓질 한 듯한 하늘이 점점 하얀 구름으로 뒤덮이고... 원래는 서울공예박물관 3층 전시를 볼 생각이었으나 그냥 야외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어 '열린 송현 녹지광장'으로 내려갔다. 해가 자주 구름 속으로 숨어서 빛이 아쉬운 사진들... 이미 시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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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9
    아니카 이 (Anicka Yi) 개인전: 과학을 매개로 풀어내는 예술 세계 @ 리움미술관 전시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지금 전시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1972~ )는 생물과 기술,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온 현대미술가다. 이번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신작을 포함하여 지난 10년간 제작된 30여 점의 작품들이다. 작가는 박테리아, 냄새, 튀김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미나 흙 속의 미생물처럼 살아있는 생물을 조력자 삼아 제작한 작업을 통해 삶과 죽음, 영속성과 부패 등의 실존적 주제를 다루었고, 최근에는 기계, 균류, 해조류 등의 비인간 지능을 탐구하고 인간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영화를 공부하고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1년 개인전을 통해 작가로 데뷔한 아니카 이는, 2016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휴고보스상 수상, 201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전시, 2021년 테이트모던 터바인홀 전시 등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현대미술가다. 두툼한 커튼을 젖히고 전시장에 들어서자, 조명이 어두운 공간에 해조류 같은 작품만이 빛을 발하고 낯선 습도와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이 냄새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물질을 섞어서 심해와 외계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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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줄 알았던, 가을 & 산경

    학고재의 <잃어버린 줄 알았어!> 3인 전시. 본관과 별관까지 채운 작가 3인의 작품이 각자 개성 강해서 다채롭게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딩 이 시오타 치하루 엄정순 이 전시는 이미 종료되었고 지금은 배우 하정우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하정우 전시는 보기는 할텐데 후기는 워낙 많을테니 올리지 않을 것 같다. Hakgojae Gallery 10월이 되었어도 낮 기온은 여전히 더웠지만 그래도 그늘에 들어가면 훨씬 걸어다니기가 수월했다. 산책길 올 여름 유난히 오래 볼 수 있었던 능소화와 배롱나무 꽃... 지금은 국화가 종류별로 피어나 삭막해져 가는 오솔길에 생기를 준다. 늦은 오후 나선 산책길에 새로 조성된 장미 정원. 어휴 커다란 말벌에 화들짝 놀랐다. 시어머님의 생신이라 갔던 곳인데 날씨가 맑아 높은 층 풍경이 멋졌다. 창가자리는 어지러워 한걸음 뒤로 @@ 청춘의 모습을 서로 아련하게 기억하고 동문수학한 친구들과의 만남. 덕분에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에서 새로운 메뉴를 접할 수 있었다. 커피는 삼청동 루프탑 카페에서. 가을 바람 쐬고 싶어 북한산 근처 에서 식사하고 올라간 진관사. 언제가도 고즈넉한 분위기였는데, 행사 준비 때문에 분주한 사람들로 꽉차 북적북적했다. 남산식물원 산책길 간 것도 오랜만...♡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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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경아 개인전: 유령 그리고 지도 @ 삼청동 국제갤러리 전시

    '자수 프로젝트'로 이름이 알려진 함경아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 K1, K3 및 한옥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유령 그리고 지도>라 명명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고 경험하는 오늘날의 사회를 세 개의 악장으로 꾸려 공유한다. '유령'이란 이 사회를 작동시키는 모든 지시들과 욕망을 환영으로 치환해 총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으로, 함경아 작업 전반을 설명하는 주요한 개념어로 자리 잡은 표현이다. 지난 2015년도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유령 발자국>이라는 제목으로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사이의 역학을 고찰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그 발자국들이 그리는, 즉 실체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사이를 끝없이 횡단하며 작가가 그려 나가는 세계(지도)를 선보이고자 했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K1 전시장 K1 전시장(경복궁 쪽) 함경아가 '자수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작가가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 자수 도안을 디자인하고, 중개인을 거쳐 북한의 수공예 노동자들에게 디자인이 전달되면, 다시 제 3자를 거쳐 자수의 형태로 작가에게 돌아오는 프로젝트다. 유령 그리고 지도/ 시, 2018~2024년 불확실하기만 한 자수 프로젝트는 어떻게 보면 실체가 불분명한, 북한 수공예 노동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소통도 할 수 없으면서 작가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 무모해 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돌아오지 못한 작품이 더 많고, 돌아온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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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 서울대학교미술관 무료 전시

    관악산 주변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전시 오픈하면 가게 되는 서울대학교미술관. 13명의 작가가 각각 추구하는 것을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권오상, 김두진, 김상돈, 김현준, 노상균, 민찬욱,배형경, 신기운, 신미경, 안재홍, 이석주, 전성규, 최수련) 전시 시작은 2층부터. 전시장 전경 사진 3장.(전시 안내문 참조하여 작성)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은 그 연장선상에 열세 개의 추구를 배치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에서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의 긴장을 인식하고 반추하고자 하는 시도다. 예술의 임무는 다른 현실이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예술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이 요구된다.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이 제시하는 열세 개의 관문이 누군가에게는 이 시대의 파행하는 의미 지평에 대한 반추를, 누군가에게는 위르겐 몰트만이 말하는 '영원한 정체성의 본향'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미술관 관장 심상용) 이석주 이석주, 사유적 공간, 2017년(캔버스에 유채) 첫 번째 소개하는 작가는 이석주. 화면 위 오른쪽에는 바로크의 대표 화가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도마'를 오마주한 이미지가 있고, 아랫부분에는 커다란 시계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누워있다. '의심하는 도마'의 두 사람 중에 도마의 얼굴은 세밀하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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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잇다: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무료 전시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는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 개원 70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술원은 예술창작 활동을 진흥하기 위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1954년 설립된 국립기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분과 회원 70명의 작품 87점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 잇다 전시는 1,2전시실에서 열리고 2층 3,4전시실에서는 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 전시가 열림) 예술원 창립선언문에는 "민족예술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 세계 예술의 정수를 흡수하여 민족예술의 정통을 형성, 발전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예술의 자율성이 엄격히 보장되고 예술가에 대한 국가적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그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1950년대 전후 혼란 속에서도 예술인들의 활동을 장려하여, 국민들의 문화의식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나타냅니다. - 전시 안내문 중에서 1층 1,2전시실 전경 사진. 우리시대의 예술가들 예술원의 현 회원은 동양화, 서양화, 조각, 공예, 건축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업적을 남긴 이들로써, 지금도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 회원 17명의 작품 34점을 통해 오늘로 이어지는 한국미술의 다양성, 역동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신자, 무제, 1990년대, 모사毛絲(회원선출년도 1997) 다양한 기법으로 자연과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며 한국 섬유예술계의 이정표를 세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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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배 John Pai 개인전: 운명의 조우 @ 갤러리현대 전시

    그룹 전시에서 1~2점씩 볼 수 있었던 존 배의 개인전이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철을 이용한 용접 조각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조각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초기 강철 조각을 비롯하여 연대기별로 주요 철사 조각, 드로잉과 회화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4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존 배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9년 미국으로 이주, 재능이 뛰어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대학원 졸업 후 28세라는 젊은 나이로 최연소 교수가 되어 2000년까지 재임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구한말 순국한 의병장이었고, 아버지 배민수 목사는 독립운동가이자 농민운동가였다. 1층 전시장에 배치된 조각들. 가늘고 짧은 철사를 용접하여 사용하는 그의 조각에는 1950~1960년대 뉴욕에서 전후 추상과 미국식 바우하우스, 네오 아방가르드의 이름으로 새롭게 인정 받기 시작했던 러시아 구축주의 정신, 전후 미국의 환원주의적 추상 조각 등의 흐름이 엿보인다. 나아가 존 배는 당시 미국의 예술적 토양을 넘어 음악과 미술, 수학과 과학 등 다학제적인 관심사를 발전시키고, 이를 자신의 작업뿐 아니라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통합적 교육관의 바탕으로 삼았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Untitled, 1963년 Untitled 1970, Entitled 202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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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 MMCA 서울관 전시: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접속하는 몸> 전시 현수막을 옥상에서 준비 중인 듯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아시아 여성 미술에 관한 전시가 시작됐다. 몸에는 삶의 경험이 각인되어 있다.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은 '신체성'의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신체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상황이 교차하며, 차이와 다양성이 드러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아시아 11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 점이 모였다. -전시 안내문 중에서 <접속하는 몸>은 5전시실에서 6전시실까지 이어진다.(전시 안내문에서 발췌하여 작성한 후기임) 전시 구성은, 삶을 안무하라 섹슈얼리티의 유연한 영토 신체· (여)신· 우주론 거리 퍼포먼스 반복의 몸짓-신체· 사물· 언어 되기로서의 몸-접속하는 몸 전시장 전경 사진. 삶을 안무하라 1960년대 이후 경험하는 주체가 강조되면서, 신체는 세계를 이해하고 비평하는 장소로 재인식되었다. '삶을 안무하라'에서는 식민, 냉전, 전쟁, 이주, 자본주의, 가부장제 등 아시아의 복잡한 근현대사 속에서 신체에 새겨진 삶의 기억과 경험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몸에 각인된 성, 인종, 정체성, 계급, 국가 등의 의미들을 다시 사유하며 근대성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던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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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름그린 & 드라그셋: 공간 Spaces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시

    42평 주택, 수영장, 레스토랑이 미술관 안에? 세계적인 듀오 아티스트 마이클 엘름그린(1961~)과 잉가 드라그셋(1969~)은 1994년 처음 만난 이후로 협업을 시작하여 올해가 3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가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출신인 두 사람은 초기에는 퍼포먼스와 조각 작업으로 주목받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건축적인 요소를 더하여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갔다. 프라다 마파, 사진 출처: 문화일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은, 2005년 미국 텍사스 사막 지역 마파에 세운 가짜 프라다 매장 '프라다 마파' 작업이다. 삭막한 사막 지역에 어디선가 날라온 듯 엉뚱하게 놓인 명품 매장은 '생경함' 자체로 화제가 되었다. 이후 흐르는 시간의 흔적으로 낡고 쇠락해져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이 작품이 의미하는 것은, 아무리 명품이고 사치품이라도 무한한 것은 없고, 인간이 취하려는 부나 권력 또한 그렇다는 것. 아모레퍼시픽에서는 화이트 큐브 전시장을 실생활 속 공간처럼 변화시켜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의 전시공간을 집, 수영장,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모두 다섯 개의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전환한다. 소셜미디어에서 불특정 다수의 이미지를 스크롤 하듯, 불연속으로 펼쳐지는 공간은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오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살펴보게 한다. 각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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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Speculations(완벽한 집은 어디에?) @ 아트선재센터 전시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도호(1962년~ ) 작가는, 2003년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했던 아트선재센터에서 21년 만에 다시 전시를 열었다. 리움미술관에서 2012년 대대적인 전시 후 12년 만이니까 꽤 오랜만이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에 서로 다른 문화와 공간이 충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과 기억, 이동 등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아래는 리움미술관(2012년) 전시 때의 사진 몇 장. 리움미술관에서는 얇고 반투명한 천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섬세한 집의 형태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유학 시절 살던 미국의 아파트에 한옥집이 날아와 충돌한 모습을 제작한 작업이 화제가 되어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위 작품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때 설치된 서도호의 '집 속의 집'. 이후 서도호 하면 천 작업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번에 준비한 작품은 건축 전시처럼 건물 모형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전시다. 천 작업 역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해 작업이 전개됐다'. '만약에'라는 전제로 생각이 상상의 날개를 펴다가 현실에서는 만들 수 없는 작품까지 구상하게 됐다. -서도호 전시 제목 '스페큘레이션스(Speculations)'의 뜻은 사변, 추론, 사색으로, 작가가 덧붙인 말은 '만약에(What if)'라고 설정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진행되는 작업과정을 의미한다. 당신을 위한 완벽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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