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그루의 홍매화 숲이 조성되어 있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생태를 알아보는 전시관을 비롯해 섬진강과 지리산을 조망하는 전망대 등으로 구성되어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구례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섬진강수달생태공원 홍매화 개화는 아직 멀었습니다. 10여 평방미터의 부지에 2022년 개장해 무료로 운영 중인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의 봄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다음 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풍경이란 것을 느끼죠. 작년엔 이맘때 1500여 그루의 홍매화가 일제히 개화해 환상적인 봄 풍경을 펼쳐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는데 올핸 개화가 늦어져 아직 2주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2007년에 개장해 전라남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나란히 조성한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아직 무료로 운영 중입니다. 입구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고 매표소가 있지만 2026년까지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라 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색색의 바람개비가 설치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수달 조형물이 설치된 수달생태전시관이 나오는데 이 길 양쪽에도 홍매화가 여러 그루여서 꽃이 피면 진한 진분홍 꽃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생태 전시관은 나가는 길에 둘러볼 예정인데 입구 광장에 비눗방울 기계에선 연신 비눗방울이 쏟아져 나오고 윷놀이와 투호, 고리 던지기 등 전통놀이 기구가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기는 모습이 보...
2월의 매화하면 순천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어느 곳 못지않게 이른 봄소식은 화려한 홍매화로 시작되는 순천의 홍매화 포인트인 탐매마을, 사운즈옥천, 금둔사 개화상황 알려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매화를 감상하려면 1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순천의 봄을 활짝 열어줄 홍매화 개화 상태를 지난 일요일에 확인해 봤는데 탐매마을이나 사운즈옥천,, 그리고 금둔사까지 꽃망울만 붉게 물든 상태였으며 오늘 보시는 사진은 매산고등학교 운동장의 일요일 상황입니다. 빠르면 1월 하순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금둔사와 2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분홍색 꽃으로 화사한 봄의 시작을 보여주던 탐매마을 그리고 홍매화 한 그루로 이맘때 SNS 성지가 된 사운즈옥천의 매화가 아직 피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겨울이 혹독했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 매산고등학교의 홍매화는 딱 한 송이가 피었고 기온만 유지되었다면 2~3일이면 활짝 필 꽃망울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오늘부터 급강하한 기온 탓에 개화가 잠시 멈추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1주일 후면 매산고 매화가 가장 먼저 봄의 화사함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꽃잎을 감싸고 있는 외피가 벌어지기 시작해 진분홍색 꽃잎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으니 이 정도면 불과 며칠 내에 만개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로 인해 냉해를 입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작년 2월 12일 매산고등학교 운동...
지난 일요일에 둘러본 광양의 매화 개화 상황은 아직 매화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늦어지고 있으며 소학정 백매화는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이맘때면 섬진강을 따라 심어놓은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을 시기인데 올해는 3주 정도 개화가 늦어지고 있어 3월 중순 후분이 되어야 매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중순이 되면 광양 매화 길 주변에서 흔하게 홍매화를 볼 수 있는 시기인데 딱 한군데 도로변 주택 대문 앞의 홍매화가 막 피기 시작한 상태에서 소학정의 백매화도 아직 피지 않았겠구나 하는 예상을 했는데 도착해 보니 몇몇 분이 지나다 차를 멈추고 갓 핀 몇 송이의 매화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올해 매화 개화는 최소 2주 정도 늦어진 상황이며 다시 기온이 내려가 다음 주 초까지는 매화가 활짝 피지 못하고 움츠러들지 않을까 생각되므로 봄꽃 구경은 3월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는 소학정 백매화입니다. 일반적으로 2월에 꽃이 피는 매화는 홍매화가 대부분이지만 홍매화보다 더 일찍 피는 백매화인 소학정 매화는 작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절정을 넘어서 지고 있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핸 사진에 보다시피 무수하게 열린 꽃망울에 지난 일요일 현재 30여 송이 꽃만 피었는데 첫 매화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잠시 멈춰서 꽃구경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천의 홍매화 개화 소식은 다음 포...
노루귀와 함께 이른 봄 가장 먼저 개화해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야생화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의 개화 상황을 보러 순천 상검마을 숲을 다녀왔는데 복수초는 개화가 시작되었지만 변산바람꽃은 아직 꽃잎이 벌어진 개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순천 도심의 낮 기온이 14도까지 올라가며 두꺼운 겨울 외투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씨였다가 오늘부터 다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약 1주일가량 지속될 예정으로 야생화도 추위를 피해 잠시 움츠러들 것 같습니다. 2월 중순에 들어섰는데 야생화 사진이 왜 안 올라오나 잠깐 스치듯 생각을 했다가 지난 입춘 추위로 인해 개화가 늦어졌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봄 야생화 개화가 많이 늦어지는 상황입니다. 얼음이 채 녹지 않은 늦겨울에 꽃을 볼 수 있다 해서 얼음새꽃이라 불리는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노란 꽃을 피워내 이맘때 눈이 오면 복수초 꽃밭을 찾아 달려가곤 합니다. 복수초는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이라는 상반된 꽃말을 갖고 있으며 한자로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복수초 개화는 예년에 비해 약 2주 정도 늦게 개화가 시작되었는데 올겨울이 심하게 춥단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입춘한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거로 보이고 이번 주 다시 찾아오는 한파로 인해 개화를 기다리던 꽃봉오리들이 잠시 멈칫할 겁니다. 순천보다 여수의 돌산이 봄 야생화 개화가 훨씬 빠른데 올핸 가보지 않아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이미...
혹시 기억할지 모르겠으나 작년에도 봄꽃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늦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봄이 늦은 걸음으로 오는 중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매화의 절정기인 3월이 아닌 2월의 봄을 즐기며 화사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라도 여행지 몇 곳을 추천합니다. 다만 사진은 작년에 촬영한 것이며 현재 상황은 알지 못한 상태로 작년 개화 일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1. 섬진마을공원 수월정 (청매실농원입구 섬진강변) 하동에서 청매실농장으로 진입하는 강변도로의 가로수를 홍매화로 조성했는데 2월 초부터 개화를 시작해 10일경에 절정을 볼 수 있었으며 사진은 24년 2월 6일 상황입니다. 매화와 매실의 고장답게 광양엔 엄청난 규모의 매화 농장이 수도 없이 널려 있고 섬진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며 섬진마을 앞 아담하게 조성한 공원에도 홍매화 군락이 펼쳐집니다. 참고로 매화농장의 백매화와 청매화는 홍매화보다 개화가 늦은 3월 초순경이며 절정은 3월 중순입니다. 2. 광양 소학정 백매화 우리나라에서 백매화 중 가장 먼저 개화하는 광양 소학정의 매화도 작년 기준 2월 6일 완전 만개해 진한 매화향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개화할 시기인 2월이 시작되면서 입춘 추위가 1주일가량 이어진 탓에 개화가 늦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쯤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수월정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소학정 매화 전라남도 광양시...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내리는 눈 속에 잠시 머물며 겨울의 참 맛을 몸으로 느껴봤습니다. 맨 아래 영상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다 리얼하게 볼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리면 강아지들이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환경이 바뀐 모습에 흥미를 느껴 그런다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 겨울엔 당연히 눈이 내려야 하고 눈내리는 풍경은 감성을 끌어 올리죠. 먼 옛날은 아니지만 삐삐도 없었고 휴대폰도 없을때 친구들과 첫눈 오는날 어디에서 만나자는 선약을 하기도 했고 연인들도 첫눈 오는날을 손꼽아 기다려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눈은 아름답지만 눈 때문에 많은 사고가 나서 인명 피해가 나고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또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빨리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기만 학수고대합니다. 누구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눈이지만 누구에겐 슬픔과 고통을 주는 양면성을 아주 강하게 나타냅니다. 문학작품을 비롯해 노랫말에서도 이런 양면성을 볼 수 있는데 사람들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여러 형태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적설량이 많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며칠간 이어지는 추위와 함께 눈이 더해진 탓에 더 오랜시간 고통과 슬픔을 준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2월 첫주 기상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그치고 녹으면 고드름이 열리거나 녹아서 흘러내리는데 지난 주 눈으로 인해 나무도 고통을 많이 ...
전라남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 장성에서 즐겨본 폭설이 연출한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함께한 두 번째 여행지는 장성호관광지와 문화예술공원입니다. 황룡강 상류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장성댐이 건설되면서 인공 호수인 장성호가 생겨났고 도시인들의 여가시간을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게 조성한 곳이 장성호 관광지입니다. 장성호 관광지에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넓은 천연잔디 운동장과 야외무대,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쉼터 등 자연과 동화되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문화예술공원, 그리고 장성 출신 영화감독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 등입니다. 30센티미터 이상 쌓인 눈이 장성호 관광지를 하얀 설국으로 연출했는데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발자국 하나 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넓디넓은 공간의 눈을 혼자 맘껏 즈려밟으며 겨울의 아름다움을 즐겨봤습니다. 해가 잠깐 비추기도 하지만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겨울이 보여줄 수 있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인데 혼자라서 다소 쓸쓸하긴 합니다. 주말이면 야유회를 즐기는 다양한 그룹이 잔디 운동장에 보이곤 하는데 아무도 없는 운동장은 푹푹 빠지는 눈이 지나간 흔적조차 없이 깨끗한 설국의 눈밭 그대로입니다. 문화예술공원과 임권택 시네마테크의 설경도 궁금해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갑니다. 임권택 시네...
국립공원이자 국가지정 명승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다운 전라도여행지로 인기 많은 폭설이 내린 장성 백양사의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을 보러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어쩌면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이 아닐까 생각되니 제대로 된 설경을 봐야겠단 생각에 백양사로 향했는데 고속도로나 국도는 비교적 깨끗하게 제설작업이 되어 있었지만 백양사 입구부터는 눈길과 얼음이 공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장성군에서 가장 적설량이 많은 곳은 2월에만 70cm 가 내렸다는데 백양사 탐방로 주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무릎 가까이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지만 눈이 내리면서 바람이 꽤 세게 불었던지 눈꽃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더군요. 그런 와중에도 설경을 보기 위해 찾아다는 관람객들의 차량이 꾸준히 들어가고 나가는 모습이고 맨 안쪽 주차장은 만차 상황에서 겨우 한자리 잡고 들어가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발자국이 어지럽게 널려 있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은 발이 쑥 빠져 들어갈 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 있고 길은 눈이 다져져 미끄러운 곳도 있지만 무난하게 걸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차장 앞 호수에서 백학봉을 바라보고 계곡을 막은 보 위 징검다리를 건너가려는데 아무도 밟지 않은 징검다리에서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많이 아플 것 같아 포기하고 계곡에 놓인 다리로 올라가 바위마다 쌓인 ...
폭설이 내린 백양사 설경을 보러 가는 길 얼어붙은 계곡에 한 쌍으로 보이는 흰뺨검둥오리가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영하 10도 이하까지 내려간 기온에 얼어붙은 계곡에서 그나마 얼지 않고 남아 있는 좁은 공간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댐을 쌓아 인공 호수가 만들어진 백양사 계곡엔 평소에 10여 마리가 무리 지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나머진 어디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지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이런 기온에 텃새가 된 흰뺨검둥오리가 살기가 무척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리과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와 청둥오리를 비롯해 텃새도 여러 종이 있고 여름과 겨울에 날아오는 철새 종류도 있습니다. 겨울이면 호수나 연못, 하천 주변에서 오리과 조류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만 탐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이름을 하나하나 알기가 어렵죠.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류의 이름을 찾아 헤매보는 것도 의외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런 추위에도 물속으로 머리를 넣어 먹이를 찾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먹이나 제대로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청둥오리 암컷과 생김새가 흡사한데 구분하는 방법은 부리 끝 노란색 줄무늬와 눈을 가로지른 검은색 무늬이며 발이 진한 오렌지색입니다. 청둥오리는 암수의 구분이 아주 쉬운데 반해 흰뺨검둥오리는 암수 구분은 전문가가 아니...
순천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 여행지인 낙안읍성 민속마을 담장 옆에 "샘이 깊은 물" 과 "뿌리 깊은 나무"를 창간한 고 한창기 선생이 평생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순천 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은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기 위한 여행지입니다. 고 한창기 선생은 우리나라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소개하였으며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평생 6천5백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수집해 순천시에 기증하여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탄생했습니다. 낙안읍성 정문에서 남문 방향으로 조성된 잔디밭을 따라가면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나오는데 무료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차로 이동해도 됩니다. 순천 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은 유료로 운영되는데 관람료는 성인 1천 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500원으로 저렴하며 무료 관람 및 50% 할인이 적용되는 케이스가 있으니 매표소에서 확인 후 구입하면 됩니다. 개관은 오전 9시이며 동절기엔 17시에 입장마감이며 하절기는 17:30까지 입장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전시 관람시설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한창기실, 한옥체험 시설인 수오당과 석물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실로 입장을 하면 눈에 띄는 글이 보이는데 "200년 밖에 안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인들도 자기의 전통을 자랑스러워 하는데 우리는 왜 우리의 전통을 내세우지 못할까?"란 글에서 뭔지 모를 미안함 같은 감정이 느껴집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
겨울에 걷기 좋은 길이 있을까? 눈이 내려 쌓인 설경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할 수 있는 풍경이 있는 길이라면 당연히 걷기 좋은 길이겠지만 눈이 없으면 그다지 볼거리가 없을 겁니다. 담양엔 계절에 관계없이 걷기 좋은 길로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죽녹원 등이 있으며 몇 년 전에 조성해 인기가 올라가며 담양 가볼만한 곳이 된 담양호와 추월산의 풍경이 좋은 용마루길이 있습니다. 용마루길은 한국의 명산에 드는 추월산과 순창 강천산 사이에 댐을 건설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인 담양호를 따라 조성한 트레킹 코스로 겨울에도 이 길을 걷는 남녀노소가 뒤섞인 인파로 북적거립니다. 추월산과 영산강이 발원하는 시원지 가마골 생태공원, 강천산에서 담양 산성산에 이르는 십여 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된 인공 호수이며 추월산 등산로 입구인 담양호 국민관광지에서 용마루길이 시작됩니다. 용마루길의 시작은 담양호를 가로질러 설치한 인도교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현재 조성된 산책코스는 총 길이 3.9km이며 데크와 흙길이 반반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 담양호와 추월산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고찰 보리암이 희미하게 보이는 명산 추월산의 멋진 풍경이 조망됩니다. 봄처럼 따뜻했던 겨울 오후 햇살을 머금은 담양호 용마루길은 휴일을 맞아 탐방객이 꽤 많아 사진 찍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
겨울철 순천 가볼만한 곳으로 일몰이 아름다운 와온해변 솔섬의 선셋 시즌이 끝을 향해 가는 중입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순천만 중에서 겨울이 시즌이 되는 와온해변 일몰은 통상 12월부터 2월 초까지이며 이후가 되면 아래 사진의 오른쪽 산으로 해가 넘어갑니다. 순천시에 속한 바다 순천만에 이름을 가진 섬이 와온 해변에 위치하며 소나무 몇 그루가 살고 있는 작은 섬인 솔섬이 있으며 솔섬 좌우로 넘어가는 일몰 풍경과 노을은 명소답게 매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곳입니다. 광활한 갯벌에 작은 점 같은 존재인 솔섬일몰을 보는 장소로 아래 지도에 표기한 순천만에코비치캐슬(올리브카페) 앞이며 물때에 따라 갯벌 배경이거나 바닷물이 들어찬 풍경 중에 하나인데 올리브 카페 앞 해안을 보면 어민들이 뻘배를 타고 작업을 나가는 곳에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뻘을 씻고 잡아온 어패류를 간단하게 씻게 물을 모아두는 설비의 반영을 이용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음력으로 2024년의 마지막 일몰을 볼까 싶어 와온해변으로 나갔는데 구름이 너무나 많아 선셋의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흐린 날로 변해가는 풍경입니다. 일몰과 노을을 보러 갔는데 서쪽 하늘에 구름이 많으면 허망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죠. 20분 거리에 집이 있는 저도 그런데 멀리서 와온해변의 일몰을 보기 위해 온 분들은 실망감이 클 것 같습니다. 일출이나 일몰은 일기예보만 보고 가면 제대로 보지 못할 가능성...
한국관광공사에서 2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21년부터 연속 선정된 전라도 최고의 여행지이자 담양 가볼만한 곳 중 첫손가락에 드는 대나무 천국 죽녹원은 겨울에도 푸르릅니다. 2003년에 개장해 매년 인기 여행지로 소개되고 있으며 16만 평방미터의 대나무숲과 한옥카페, 군자의 정원, 생태전시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 여행을 하면 무조건 가야 하는 죽녹원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총 세 곳에 매표소가 있으며 주로 입장하는 정문과 반대편 시가문화촌이 조성된 후문, 그리고 대나무공예품 전시 판매장이 위치한 아트센터에서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죽녹원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 청소년 1천5백 원 / 초등학생 1천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요금이 적용됩니다. 담양군에서 직영하며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6세 이하, 장애인은 무료입니다. 죽녹원 대나무 숲엔 길이 2.4km에 이르는 총 8개 코스로 죽림욕을 즐기는 산책코스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평지가 아닌 낮은 야산을 대나무숲으로 조성해 산책을 하며 대나무에서 나오는 음이온을 최대 호흡할 수 있죠. 정문 입장을 하면 한옥카페가 있는 시가문화촌 군자의 정원이 반대쪽 산 아래쪽이라 둘러보기 어려운 조건이어서 후문 입장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가문화촌으로 조성해 무등산 주변에 널려 있는 여러 정자들을 재현해 가사문학권의 풍경을 옮겨 놓은 듯한 ...
수분이 빙점 이하의 온도에서 얼음이 형성되어 조금씩 그 크기를 키워나가 만들어진 것을 고드름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옥의 지붕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추위가 이어질 때 형성되어 크기가 1~2미터에 달할 정도로 크게 만들어져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며칠 전 다녀온 순창 강천산이 겨울이 빚은 고드름 풍경이 너무 예뻐서 따로 모아봤습니다. 고드름이 위에서 아래를 향해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의 경우로 지면에 떨어지는 물이 조금씩 얼어 융기하듯 위로 점점 커지는 역고드름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한옥 처마의 고드름이라면 물이 흐르는 계곡의 크고 작은 폭포 주변에 형성되는 고드름은 일부러 찾아가야 볼 수 있는 겨울 풍경입니다. 계곡에 생성되는 고드름은 처마의 것과는 형태가 조금 다릅니다. 처마의 고드름이 지면을 향해 송곳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계곡의 폭포 주변에선 기둥 형태로 만들어져서 하단부가 뭉툭한 형태가 되고 튕겨 오른 물방울이 고드름을 다른 형태로 만들며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이 쌓여 있고 얼어 있는 계곡에 가까이 접근해서 고드름을 조금 더 정밀하게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따라 들어오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까 싶어 계곡에 들어가진 않고 길에서 망원으로 바라본 고드름이 있는 계곡의 풍경입니다. 한겨울 눈이 덮여 있고 얼어 있는 계곡에 흐르는 물은 왜이라 ...
설 전날과 설날까지 호남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설날 아침 폭설로 뒤덮인 설경이 보고 싶은데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해야 할 곳도 있는 데다 가족들과 모임이 있어 차 안에서 광주와 담양, 곡성 언저리의 고속도로 주변의 환상적인 풍경을 운전 중에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 전라도 겨울 여행지로 추천하는 폭설이 내렸다는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의 때늦은 설경을 구경했습니다. 전라북도 순창군에 위치한 강천산 군립공원은 담양 금성산상과 능선으로 이어지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이 다수 있으며 가을철엔 환상의 단풍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고 겨울 설경도 그림처럼 아름답고 경사가 거의 없이 이어지는 구장군폭포까지 왕복 5.6km의 산책코스는 등산 장비 없이 다녀올 수 있을 정도여서 설경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많은 인기 여행지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강천산 군립공원은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하지만 공원 입장료가 있습니다. 강천산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며 초중고 학생은 4천원이며 순창사랑 상품권을 2천원을 지급하여 실 입장료는 3천원/2천원입니다. 70세 이상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미취학 아동은 무료이며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합니다. 매표소에서 3~4분 정도로 걸어가면 높이 40미터의 바위에서 떨어지는 병풍폭포와 만납니다. 오래전엔 암벽등반을 하던 ...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설날을 맞아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처럼 기온이 내려가면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 급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사계절을 나눌 때 봄은 3월부터 5월까지를 말하는데 숫자가 아닌 우리의 눈은 훨씬 더 빨리 봄을 볼 수 있으며 그중에 매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는 매화 중 하나로 순천 가볼만한 곳인 낙안읍성 인근에 위치한 금둔사 납월 홍매화의 개화가 언제쯤일까 궁금할 분들에게 현재 상황 전해드립니다. 지난주엔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금둔사 매화가 한두 송이쯤은 피어 있지 않을까 싶어 다녀왔는데 결론은 단 한 송이도 보지 못했고 꽃을 감싼 외피가 벌어져 붉은 속살이 보이는 몇 송이만 있었으며 명절 연휴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다시 움츠러들었다가 다음 주가 되면 몇 송이쯤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둔사 찻집 앞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금둔사 진입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경사와 급커브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1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짧은 길이지만 볼거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입석에 새겨진 조사(祖師) 서래의(西來意)란 글자와 행낭을 어깨에 걸치고 맨발로 길을 나선 서역인의 모습과 마주 보고 서 있는 석장승 그리고 겨울에도 푸른 측백나무 숲길입니다. 금전산 금둔사란 편액인 걸린 일주문입니다. 금둔사는 통일신라 또는 백제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는데 현존하는 전각은 1984년 이후 세워진 것이며 고찰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당대의 삼층석탑...
한파가 지나간 작은 호수의 겨울 풍경에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 눈에 보여 잠시 멈추고 바라봤습니다. 호수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얼어붙은 호수 수면에 멋진 무늬가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추정해 보건데 기온이 내려가면서 호수 곳곳에서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면서 점차 면적을 넓혀가는데 가장 늦게 얼음이 얼면서 형성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형 테두리가 있는가 하면 겹겹이 하트 형태로 형성되어 눈길을 붙잡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할 기하학적 무늬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원형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호수 한쪽 얼음이 얼지 않은 곳엔 한무리의 겨울철새들이 보입니다. 오리 종류인데 거리가 있어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청둥오리 같아 보입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도로가 있지만 도로가 수면보다 꽤 높고 나무로 차단되어 사람으로 인한 긴장감은 없을 듯하지만 물이 너무 차갑지 않을까 싶어 안쓰럽다 생각이 들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철새들입니다. 나뭇가지 틈 사이로 오리들이 노는 모습을 잠시 바라봅니다. 물에서 유영을 즐기다가 얼음 위로 올라가 휴식을 하는가 하면 가끔은 살짝 날았다 바로 옆 물 위로 안착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오리들이 보내는 하루가 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뭔가 위협을 느꼈던지 우르르 한 방향으로 날아오르는가 싶었는데 바로 옆에 내려앉으며 마치 놀이를 즐기는 듯합니다. 나름대로는 생존을 위한 ...
최대 9일 동안 이어지는 민속명절 설 연휴에 가볼만한 곳이라면 전라도 여행지로 손꼽히는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500년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실 주거지로 100여 동의 초가집과 동헌을 비롯한 관아 건물로 구성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설 연휴 기간 휴장 없이 운영합니다. 낙안읍성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계절별로 관광객의 입장시간이 다르며 1월엔 09:00~17:30까지이고 2월부터는 18:00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15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요금이 적용됩니다. 관광성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보니 다양한 할인요금제와 유공자와 장애인 등 무료입장 대상도 많으니 순천 낙안읍성 홈페이지나 매표소에서 확인하기 바라며 설 연휴인 28일부터 30일까지 한복을 입은 분은 무료입니다. 1.4km의 성곽은 3곳에 출입구가 있으나 대부분은 동문으로 입장을 해 성내 풍경을 감상하는데 무료로 운영하는 체험존과 유료 체험존이 여러 곳에 있어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관광객은 성내 풍경을 보는 것이 목적이지만 성 밖에도 여러 풍경과 쉼터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잔디마당 등이 있으며 순천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습니다. 성 밖 풍경도 멋지죠. 그때그때 하늘의 구름에 따라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 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