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자르기
2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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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자르기ㅣ산자들 <돈 앞에선 누구나 갑이 될 수 있다> 장강명

한 줄 평 : '당연함'이란 없다. 장강명. 그는 내게 칼을 들이미는 사람이다. 저자의 작품을 펼칠 때면 언제나 긴장되고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표백』 · 『한국이 싫어서』 · 『댓글부대』 · 『당선, 합격, 계급』 ·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등 장단편소설, 에세이, 르포를 통해 시대의 첨예한 문제를 들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정면으로 마주하길 권한다. 『알바생 자르기』는 장강명 저자의 초기 대표작이다. 실력과 독창성을 겸비한 젊은 작가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출간하고 있는 K-픽션의 13번째 책으로, 88만 원 세대와 비정규직 알바생이란 단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뒤틀린 갑을 관계를 풍자한 작품이다. <누구의 잘못인가?> 『알바생 자르기』는 중소기업에 들어온 알바생 성혜미와 정규직 직원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혜미는 주유소 · 식당 · 편의점 · 패스트푸드점 · 피시방 · 놀이공원 등 안 해본 알바가 없는 대학생이다. 하지만 회사 사람들이 보기엔 적당히 얼굴이 반반한 붙임성 없는 알바생일 뿐이다. 사건의 발단은 사장이 혜미의 근태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시작된다. 점심시간에 병원을 가거나 손님이 와도 차 한 잔 내오지 않는 모습, 업무 시간에 웹서핑을 하는 모습 등을 아니꼽게 여긴다. 무엇보다 그런 사람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길 꺼린다. 중간 관리자 은영은 고민 끝에 그녀에게 해고를 통...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