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신생아였을 때,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작은 증상 하나에도 “어머 이건 뭐지?” 늘 신경 쓰고 검색하고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사소하게는 태어나면서 귓바퀴가 접힌 것부터 잘 때 이상한 소리를 낸다거나 등등 그런 증상들이 영원할 것만 같고 혹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마음 졸였다.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그때 했던 걱정 중 대부분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들이었다. 첫째가 50일경 발견한 #오타모반 #카페오레반점 역시 그런 고민 중 하나였다. 태어날 때는 몰랐는데 아이가 집에 오며 태지가 벗겨져 깨끗해지고 태열도 많이 내려갈 즈음 보이기 시작한 이마의 흐릿한 얼룩. 처음엔 ‘멍인가? 얼룩인가?’ 하며 근심스레 매일 들여다봤는데 점점 진하게 보이는 반점이었다. 사실 이 사진들 모두 반점 위치를 정확히 하기 위해 대비 수치를 매우 높인 사진들이라 더욱 진하게 잘 보이는데, 실제로 남들이 보면 “얘 어디가 그렇다는 거야?” 할 정도로 자세히 보면 잘 보이지 않기도 한 반점이었다. 그럼에도 여자아이이고, 부모 된 입장으로써는 ‘자기 자식이 아니니까 저리 말하지..’ 속이 무너지고 괜히 미안한 마음에 눈물로 지새는 그런 날들이었다. 아이 이마에서만 보였던 반점은 차차 살펴보니 가슴과 목 등에도 크게 번져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모반, 백반증 카페 등등)와 피부 관련 의학 책들을 읽어본 결과 병원에 가서 확실히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