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울림
1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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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포자가 본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

과포자가 본 김상욱 교수의<떨림과 울림> 과포자 보다는 물리 화학 포기자다. (생물과 지구과학은 조금 관심이 있기 때문에...) 과포자(과학포기자) 이전에 수포자(수학포기자)이다. 김상욱 교수에 따르면 수학은 물리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도구이니 수포자가 물리를 이해하는 건 맨땅에 헤딩수준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건 어느 소설가가 이 책이 아름다운 언어로 쓰여있다고 해서다. 읽어보니 그 말은 맞다. 과학책 중에 그리고 과학자가 이렇게 인문학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김상욱 교수는 한국의 칼세이건이다. 어째든 그 작가가 읽었다고 해서 내가 읽을 수 있는 건 아닌데,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리를 이야기해 보려고 했다. 7쪽 이 말을 전적으로 믿고 읽어나갔다. '과연 인간적으로 보인다는 건 뭘까?' 분명 인문학적으로 써주셨다. 소설,음악,영화등 인문학자들이 익숙한 것을 예로 최대한 '인간적'이게 보여주려고 한 노력이 엿보였다. 그렇게 노력하셨지만 물리에 '물'자도 기억 못하는 나에게는 역대급 힘든 독서였다. 재밌는 점은 알 거 같다 싶을 때 '이해'라는 것이 손에 잡힐 듯 할 때 사라져 버린다는 거다. 원자에 대해서는 결론이 모른다는 거라니. 양자역학이 발견한 물리, 즉 사물의 이치는 결국 불가지론이란 말일까. 아니다. 양자역학은 인간이 만...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