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아몬드>책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없다면! 아몬드 저자 손원평 출판 창비 발매 2017.03.31. 3년전에 아몬드 연극을 보고 반해서 책으로도 읽었었다. 요즘도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있고, 괜찮다는 평이 많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읽은 김에 리뷰도 다시 쓰고 싶어졌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청소년 책이라고 하기엔 아까운 감이 있다. '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하는 부모들, 아이가 잘못 될까 불안감을 느끼는 어른들을 자주 본다. 그런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손원평작가는 아이를 낳고 아이를 바라보면서 내 아이가 기대와 전혀 다른 모습인데도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기대와 다른 두 소년은 이 책의 주인공 곤이와 윤재다. 두려움,기쁨,슬픔등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 윤재,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그것이 강한 것이라 믿는 곤이. 사람의 머리란 생각보다 묘한 놈이거든. 그리고 난 여전히,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란다. 252페이지 심박사가 윤재에게 한 대사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작가가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가 이 두 소년처럼 큰다 할지라고 마음 심자를 크게 외치는 할머니처럼, 사랑으로 감싸주겠다고. 그런 작가의 다짐이 <아몬드>라는 작품을...
<1Q84> 현실이란 무엇일까. (줄거리는 없고 스포는 있으며, 나름의 해석과 감상을 쓴 글입니다.) 1Q84를 완독했다. <1Q84>는 거의 2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인데 그에 비해 읽는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재밌어서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읽고 나서였다. 작가가 우리에게 주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심히 궁금했다. 이 궁금증은 이 책의 창작배경을 어설프게 알게 된 데에 있다.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잘 이해하려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은 '일본 옴진리교'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터뷰를 다룬 <언더그라운드>와 <약속된 장소에서>를 읽어야 확실히 이해가 될 거 같다. 하지만 시간상 일단 소설 자체로만 이해를 해보고자 하였다. <1Q84>의 첫 장에 나오는 핵심 문구이다. 소설과 이 문구에서 나는 사피엔스를 소환했다. https://blog.naver.com/jjuntony/222574690653 인간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져 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인간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서같은 역사서 유발하라링의<사피엔스> https://blog.naver.com/... blog.naver.com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보면 인간은 '허구'를 믿는 힘으로 문명을 구축했다. 또 1Q84를 읽으며 '현실이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달이 두 개인 세상이든 달이 하나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영화 책 원작 비교 https://blog.naver.com/jjuntony/223088732108 넷플릭스 영화 <자기 앞의 생> 책 원작과 비교. 넷플릭스 영화 <자기 앞의 생> 책 원작과 비교. 스포 있어요~~ https://blog.naver.com/jjuntony/222... blog.naver.com <자기 앞의 생 > 영화를 찾아보는데 넷플릭스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도 있길래 보게 되었다. 나의라임오렌지 나무 영화 포스터 결론적으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책과 영화를 비교해 봤을때 원작에 충실한 영화다. 브라질 최고 작가의 책을 영화화해서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렸는지도 모르겠다. 앞서 포스팅한 <자기앞의 생>과 너무나 비교되는 영화였다. 처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영화를 봤을 때 성인 남자가 등장해서 살짝 긴장을 했다. 이건 원작과 또 얼마나 다를려고 이러나 싶었다. 하지만 그 성인 남자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작가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였고 작가가 지난 날을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과 조금 다른 점은 영화에서 작가를 출연시킴으로서 이 책이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더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영화를 본 소감을 짝말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건 상상의 문제이긴 한데 '제제'가 내 예상보다 덩치가 커서 놀랐다. 소설 속 '제제'는 5살인데, 물론 우리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일찍 철이 든 아이, 제제 내가 아주 어렸을 때도 읽었던 거 같은데 내용이 기억 나질 않았다.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까 싶어 읽게 되었는데, 거의 오열 수준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다. 아직 6살도 안된 제제는 가난해서 슬펐지만 끝까지 희망과 꿈을 놓지 않은 아이였다. 그 아이 안에는 노래하는 작은 새도 있었고 시간이 지나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와 대화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악마의 속삭임(?)으로 심한 장난을 치는 아이여서 어른들과 누나들에게 심한 꾸지람을 듣거나 매 맞는다. 좋지 않은 환경은 그 아이를 욕쟁이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린 동생 루이스, 언제나 그의 편이 되어주는 글로리아 누나, 이것저것 알려주고 제제의 명석함을 먼저 알아본 에드문두아저씨,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 그리고 마누엘 발라다리스를 만나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두 차례의 심한 매를 맞고 그의 순수함이 죽어가고 있었다. 특히 그 아이는 마음 속에서 아빠를 죽여 버렸다. 이 장면에서 나의 어릴 적 일이 떠올랐다. '아빠를 마음 속에서 죽였다'는 표현이 내 강렬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나는 서서히 그랬다면 제제는 어린 데 너무 가혹했다. 제제의 충격은 너무나도 커서 아버지에 이어 라임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이자 슈르르까도 그의 마음 속에 죽으려 하고 있었다. 제제에게 큰...
김동식 작가의 소설집 <회색 인간> <회색 인간>의 느낌만 봤을 땐 어쩐지 아주 옛날 초등학교 때 읽었던 '빨간 마스크' 시리즈가 생각났다.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 재밌게 읽었었는데 <회색 인간>도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다. 인터넷에 연재했던 소설을 모은 거라 그런지 일반 소설같지 않게 문단이 짧게 짧게 이루어져 있어 두께에 비해 글이 많지는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김동식 작가는 공장에서 오랫 동안 일하면서 상상했던 걸 글로 썼다는데, <회색인간>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공장에 다니면서 글은 배우지 않았어도 인생과 인간에 관한 성찰을 많이 하신 분 같았다. 그런 성찰의 힘이 20여개나 되는 단편 소설들로 태어났고, 많은 작품들이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관심을 끌었다. 그 중 마음에 와닿던 몇 편의 소설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1.무인도의 부자 노인 <무인도의 부자 노인>은 어느 강의에서 본건지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본 기억이 난다. 그래도 결말이 가물가물해서 재밌게 읽었다. 배가 침몰하여 무인도로 떠밀려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2. 아웃팅 인조 인간과 진짜 사람이 공존하며 살고 있지만 인조 인강인 걸 아는 순간. 진짜 사람은 그들을 멸시한다는 내용으로 인간 사이의 차별을 부질없음을 이야기 하는데 전개가 뻔하지 않다. 3. 디지털 고려장 가상현실 가족 이라는 ...
(요 근래 역대급) 읽기 힘들었던 <돈키호테>책 후기 (스포있습니다.) 일단 혼자 자축을 하며 시작하고 싶다. 정독이 아닌 통독으로만 몇개월이 걸렸다.....ㅠ 나름 두껍다고 생각한 소설과 비교샷... 내용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어느정도는 있지만) 지루해서였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재미+공감+깨달음이나 감동을 위해 읽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돈키호테>의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두께에 비해 저 3개가 미비했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서 두꺼울 필요가 있는 책인가 싶었다 ㅠ 사실 고전을 좋아하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짧다는 희망을(?)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다;; 또 깨달음을 주는 고전에는 '내가 몰랐던 걸 알아간다'라는 사실에 도파민이 샘솟는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이렇게 1700쪽에 가까운 책으로 읽을 가치가 있나 계속 자문하며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돈키호테 서평이 들어있는 책들 원래 책 읽으면서 후기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왕 읽은 김에 이 책을 완독하고 싶은 마음에 돈키호테 관련 서적을 섭렵하기도 했다. 돈키호테에 관한 서평이나 관련 감상이 적혀 있는 책을 보면서 마음을 다져갔다. (돈키호테를 끝낸 후 드는 생각은 '결말을 보지 않고 읽은 건 정말 쓸떼없는 짓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평하는 글도 읽어가며 완독을 향해 달려가지만 끝도 없는 페이지에 지쳐갔다...
감동 재미 다 잡은 초등 도서 <프린들 주세요> 낡아 보이는 표지 만큼이나 오래 전에 출간된 초등 도서다. 대략 20년 전에 출간 되었는데 지금까지 회자되는 책이다. <프린들 주세요>를 읽으니 오랫동안 회자된 이유를 알겠다. 동화는 인물이 단순하기 마련인데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리면서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고 아이들에게 흑백논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프린들 주세요. 닉이 한 행동. 처음 닉을 소개하는 부분부터가 인상깊다. 링컨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전교생을 아주 못된 아이와 똑똑한 아이와 착한 아이로 나누라고 한다면, 닉 앨런은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프린들 주세요 7페이지 닉은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그걸 꼭 실현해 보는 아이이다.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고 천재인 거 같기도 하고 착한 거 같기도 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런 닉은 5학년이 되자 고집불통처럼 보이는 그레이저 선생님을 만나서 사건이 터진다. 그레인저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인데 사전을 설명하다가 낱말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닉에게 말한다. 그때 닉은 좋은 방법이 떠오른다. 펜을 '프린들'이라고 명명하고 아이들에게 전파한 것이다. 그런 낱말 전쟁은 닉의 승리로 끝나는 듯하지만 닉은 그 과정에서 멋진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간직하게 되는 아이로 변하게 된다. 그 변화를 눈치 챈 그레인저 선생...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은 철학자 지젝에게 영향을 많이 준 작품이라고 하고 제목도 참 철학적이라 읽기 전에는 심리 묘사가 날카로운 문학작품일거라 생각했다. (내 취향에 걸맞는 상상 ㅎㅎ;;) 하지만 아니었다. 심리 묘사는 거의 없고 인물의 행동에 대한 묘사만 있어서 마치 자극적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등급으로 보자면 19세미만 관람 불가이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작품 해설을 보면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오년여에 걸쳐 적은 세개의 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묶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편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다 이어져 있어 장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장편으로 봐야지 더 가치있어지는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은 각 3부로 나눠져 있는데 각 부에 대한 감상은 대략 이렇다. 제1부 비밀노트 -경악 제2부 타인의 증거 -혼란 제3부 50년간의 고독- 혼란스러운 진실 이 책을 보고 자극적인 영상을 보지 않는 나의 특성이 책에서도 드러나는구나 싶었다. 1부는 너무나 자극적이어서 깜짝 놀랐다. 사실 굉장히 졸려보이는 제목과 표지디자인을 보고 잠자리 책으로 정해 읽었다가 날밤 샐뻔한 걸 겨우 이겨내고 잠을 잤다. 나에게 1부는 놀라움과 경악의 연속이었다. 1부는 세계대전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쌍둥이 형제들의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1부를 보고 전쟁은 단순 사람을 죽이는 것도 경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내용을 보충하자면. 책을 읽다보면 제목을 너무 잘지어서 한껏 기대하게 되는 책이 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도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제목과 저 경쾌해 보이는 일러스트 표지. 공감되는 사례가 많아서 웃프고 공감되고 마음을 다지게 되는 뭐 그런 종류의 책이라 멋.대.로 상상했었다. (사실 모든 책의 후기를 좋게 쓰려고 하는 편인데 이건 베스트셀러이고 충분히 유명해서 내가 느낀 점을 그대로 써보도록 하겠다.) 솔루션들이 명쾌하다못해 뭔가 부족한 느낌. 내 기준에는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기분파가 된 거 아닐까?' 하는 유형은 알 수 있어도 정말 간절하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이 책.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솔직히 달갑지가 않다. 어떤 분들은 '내가 책을 읽어봤는데 소용 없었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테니까. (물론 책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이 책은 분명 심리코칭이라고 말하고 있고 나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쓰여있지만 가벼운 책이니만큼 '왜?'가 부족하고 '어떻게'가 부족해서 이걸로 실천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1장,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된다. 1장부터 조금 실망이었는데 이유는 두가지였다. 1. 부연설명이 없고 표지와 다르...
당신의 마음은 여름인가요 <바깥은 여름> 김애란 단편 소설집 상쾌함을 연상시키는 파란색과 문을 열고 나가는 듯한 책표지. 그리고 <바깥은 여름> 이라는 책제목. 삼박자가 어우러져 '바깥은 여름이니 나가놀자'는 신나는 책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나도 그리 생각했다.ㅎㅎ;;) 뒷표지를 꼭 봐야한다. '안에선 하얀 눈이 날리는데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라고. 그렇다. 이 소설은 누군가를, 무언가를 상실한 이야기. 여름이어도 가슴이 시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속초 독서 모임 책크인. 얼마 전 이 책을 읽고 독서 모임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얘기와 나의 의견을 종합하여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암울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독서 모임 책크인에서 선정되어 읽은 책 중에 가장 높은 펑점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4.5점이었다. 모임하면 보통 3점정도가 평균인데 정말 큰 점수다. https://blog.naver.com/jjuntony/222676210768 김애란작가 소설 <칼자국> 김애란작가 소설 <칼자국> 엄마에 대한 감정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 (스포있어요~) 엄마 나이... blog.naver.com 사실 지난번 김애란 작가님의 <칼자국>도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좋아서 모임할 땐 김애란 작가님 작품은 꼭 넣을 듯 ㅎㅎ 김애란 작가는 일단 감정 묘사와 표현력, 매끄러운 문장으로 글 잘쓰기로 소문난 작가 중에 ...
넷플릭스 영화 <자기 앞의 생> 책 원작과 비교. 스포 있어요~~ https://blog.naver.com/jjuntony/222166954772 자기 앞의 생, 에밀아자르 (로맹 가리)책 자기 앞의 생, 에밀아자르 (로맹가리)책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읽고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아,,, ... blog.naver.com 2,3년 전 <자기 앞의 생>을 본 후 책을 구매할 정도로 감명깊은 책이다. 자기앞의 생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예고편 캡쳐 이번에 독서모임에 이 책을 선정했고 내친 김에 넷플릭스 영화로도 봤는데 정.말 원작이랑 너무너무 달라서 놀랐다. 제일 다른 점 중에 하나는 주인공들의 생김새이다. 모모는 흑인이 아니고, 로자 아줌마 (넷플릭스에서는 로사이지만 책에선 로자다)는 몸무게 95킬로그램의 육중한 체구에다가 머리카락이 서른 가닥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처음 날씬한 로자와 흑인 아이를 보고 책과 너무 달라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아마 책 속의 묘사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면 이 영화는 19세가 되지 않았을까....? 모모도 넷플릭스 <자기 앞의 생>의 모모가 아닌 같이 살고 있는 애랑 더 유사하게 묘사되어 있다. 책에서 모모는 아랍인이고 회교도이다. 영화에서 맞는 건 회교도 하고 도둑질 하는 정도가 비슷하다. (영화에서는 마약을 팔지만 책에선 마약은 팔지 않는다.) 특히 롤라 아줌마의 자식...
자기 앞의 생, 에밀아자르 (로맹가리)책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읽고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아,,, 나는 아름답기만 한 사랑이야기만 읽어왔구나.... 였다. 자기 앞의 생은 14살 소년과 로자 아줌마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런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모든 고전 문학의 특징이지만) 삐뚤어져가는 14살 아이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가장 끔찍한 것은 로자 아줌마가 점점 더 루주를 진하게 칠하고는 거리에서 손님을 끌던 때처럼 교태 어린 눈짓을 하고 입술을 내밀어대는 거였다. 그 모습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 자기앞의 생 155페이지 이 묘사말고도 로자 아줌마를 사랑하지만 끔찍하고 추악하다고 묘사하는 구절이 여럿있다. 그걸 보고 나는 사랑이 아름다워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문득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랑은 반짝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름다워보이지 않는 다는 건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행동은 그렇지 않았어도 그런 류의 사랑만 찾아 다녔던 거 같다. 그러고는 여러 사랑의 책을 보고 이게 사랑맞나? 의심하고 그랬는데, 자기앞의 생 책에 아름답지 못한 묘사가 잔뜩있음에도 사랑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행동을 14살 꼬마를 통해 엿보았던 것이다. 저번에 잠깐 언급한 최여사(지인)가 이런 말을 했다. 사랑은 상대방을 바꾼다고 완성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피프티 피플> 정세랑작가 50명이상의 인물들이 모두가 주인공같은 특이한 소설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작가님 작품이다. https://blog.naver.com/jjuntony/222261338672 <보건교사 안은영> 책 원작 vs 웹드 결말 <보건교사 안은영> 책 원작 vs 웹드 결말 시즌2가 있는건가? <보건교사 안은영 줄거리> 보건교... blog.naver.com 사실 정세랑작가님의 작품은 <보건교사 안은영>이 마지막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https://blog.naver.com/jjuntony/222588882786 매력적인 인물의 집합체 <시선으로부터,>정세랑 매력적인 인물의 집합체.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 https://blog.naver.com/jjuntony/22226133... blog.naver.com 독서 모임에서 <시선으로부터, >를 읽고 나니 평이 대체로 좋았던 피프티 피플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정세랑 작가님의 작품은 주황색이나 노란색 파스텔톤 느낌이 났다면 이번 작품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짙은 파란색같은 조금 어두운 색의 파스텔톤 같았다.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피프티 피플은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데 조각 조각이 서로 이어져 마지막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한 장소에 모인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생소하고 인물의 생김새나 힌트들이 적고 익숙해 ...
엄마의 관점으로 본 <정리하는 뇌> (원래 스압주의 블로그지만 이건 역대급;;;) 정리하는뇌라는 책은 두껍고 해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엄마다보니 엄마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와닿았는지 전체적인 정리와 함께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정리하는 뇌 목차 정리하는 뇌 <서문>에는 현대 문명에 비해 뇌는 아직 원시시대 수준인데, 정보와 정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우리의 뇌의 기억력은 왜곡된 부분이 많아 그대로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고, 정보는 넘쳐나기 때문에 우리는 성실하게 그런 정보와 기억을 '성실히' 정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성실히 정리해야만 하는 이유를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거기서 내가 왜 아이에게 특히 오후나 밤이 되면 유독 화가 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특정 개수만큼의 판단만 내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한계에 도달하면 중요도에 상관없이 더 이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는 뇌 32페이지 우리 뇌는 특정 개수만큼 판단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선택이 많은 엄마들은 오후가 되면 '뇌'가 피곤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정리하는 뇌 32페이지 아침부터 밥반찬을 뭘 줄지, 어떤 ...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나만의 해석 누군가 나에게 문학의 헤르만헤세와 유사한 그림책 작가가 있다면 누구를 꼽겠습니까? 라고 묻는 다면 주저 하지 않고 '존버닝햄'이라고 말할 것이다. 헤르만 헤세와 존 버닝햄이 유사하다고 느낀 이유는 자신이 느낀 (특히 어릴 때의)감정들을 헤르만 헤세는 글로 존 버님햄은 그림으로 훌륭하게 펼쳐냄으로써 어릴 때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서 공감을 주고 큰 감명을 준다는 점이다. 또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꾸미는 데 해석의 여지가 많다. 개인적으로 그 해석조차 새롭고 흥미롭다. 존 버닝햄은 2019년에 별세하기까지 많은 그림책을 냈다.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아이들의 사랑이 느꼈다. 나는 <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등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또 그는 <지각대장 존>을 통해 아이들을 대표해서 교육이라는 권위에 일침을 가한다.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라는 이름이 긴 아이는 아이가 학교에 가는 길에 여러 불상사를 겪는다. 사자, 악어, 파도등을 만나서 지각을 한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지각한 이유를 설명하면 선생님은 노발대발하면서 '악어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를 300번 쓰라고 하거나 큰소리로 잘 못했다고 400번 말하라는 등 우리가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벌을 준다. 이 책의 흥미...
책 페인트- 좋은부모란 무엇일까? 우한폐렴으로 외부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시끌시끌한 이 때. 그래도 마음을 좀 가다듬어 보고자 페인트책을 읽었다. 페인트 저자 이희영 출판 창비 발매 2019.04.19. 페인트책은 이희영작가님의 창비 청소년문학상 대상작이다. https://blog.naver.com/jjuntony/221519352876 가슴이 먹먹...<아몬드>책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몬드>책아몬드는 연극으로도 보고 이번에는 아몬드 책으로도 보았다...다시...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jjuntony/221537028308 지금 알게된 구병모작가와 <위저드베이커리> 지금 알게된 구병모작가와 <위저드 베이커리>(스포, 줄거리내용 아예 없는 짧은 감상평)구병모작가... blog.naver.com 위에 책 뿐 아니라 창비에서 나온 청소년문학은 틈틈히 읽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려는 의지도 있고 아직은 자라지 않은 어린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 페인트는 나올때부터 부모를 고른다는 설정이라 무지 관심이 많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힘들 정도로 인기있었는데 이번에 부평에서 대표도서 후보로 올라서 도서관마다 많이 구비를 해두어 도서관회원이 아니어도 빌릴 수 있도록 해주어서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사서 읽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안사기는 잘한 거 같다;;;) 오늘...
빅터 플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재독 후 다시 쓰는 리뷰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이번에 3번째 읽게 되었다. 첫번 째 읽었을 때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었을 때 주요 느낌은 이러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그런 일을 겪고도 이렇게 행동하다니 대단하다!!' 라고 수용소에 있었던 일들과 그의 행동 변화에 놀라움이 컸다. 그리고 누구나 느꼈을 만한 감정 나의 시련은 별게 아니었구나 싶은 그런 감정이 지배적이었다. 또 한가지는 '나는 빅터 플랭크처럼 행동 못할 거 같은데 그걸 꼭 돼지라고 할 필요있나?' 그의 단호함과 나와는 멀어 보이는 그의 신념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혀 기분이 상했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 출판 청아출판사 발매 2005.08.10. 두번째 읽었을 때는 '정말 이해를 못했구나~'를 느꼈던 거 같다. 나는 그가 수용소에서 이겨낸 힘은 그의 긍정적인 성향에서 나왔다고 판단했다. 나는 부정적인 반면에 이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로고테라피의 이론보다는 빅터 플랭크라는 사람 자체가 궁금하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첫번째는 나의 해독능력과 지식부족으로 이 책의 이해도가 떨어졌었고 두번째는 한번 읽어서 그냥 훑어보는 식으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이 책을 이해하고 싶어 나름 정독하며 읽었다. (그래도 100%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로 세번째를 읽을 때는 https://blog.nav...
다시 읽은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창비출판사 https://blog.naver.com/jjuntony/221605489011 경애의 마음, 감성을 자극하는 소설 #경애의마음 #김금희 #창비출판사 협성독후감에 참여해보려고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글썼더니 힘들다.. 블... blog.naver.com 요즘 들어 2,3년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있다. 나의 독서 이해를 테스트해 보는 것도 있고 리뷰도 다시 쓰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궁금해서 읽어보고 있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지만 기회가 있어서 팬심으로 팝아트 도전했지만 실패;;;;;; 좋아하는 소설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그 캐릭터와 다시 만나 아는 이야기를 한번 더 나눠보는 시간이라는 것을 한번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경애의 마음 저자 김금희 출판 창비 발매 2018.06.15. 예전에는 <경애의 마음> 을 읽었을 때는 상수의 슬픔만 중점적으로 보였었다. (물론 인천화재사건의 충격도 있었지만)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이란 그렇게 함께 떨어져내리는 것이었다. 경애의 마음 208쪽 상수를 이해하면서 마음이 떨어져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상수를 보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나온 글이 생각났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르만헤세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말해주는 박완서 작가님같은 어른이 부재한다는 슬픔. https://blog.naver.com/jjuntony/222736126688 빅터 플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재독 빅터 플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재독 후 다시 쓰는 리뷰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이번에 3번... blog.naver.com 얼마 전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다시 읽었다. 정말 읽을수록 새로운 게 보이는데, 이번에는 아래에 나와있는 문장이 눈에 띄었다. 자기 행동을 지탱해 주던 전통이 빠른 속도로 와해 되는 것이 실존적 공허감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문장으로 '우리에게 전통이란 무엇이고,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라는 나만의 질문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https://blog.naver.com/jjuntony/223435499361 김혼비 박태하 에세이 <전국축제자랑> 축제의 계절 5월에 읽기 좋은 책! 김혼비 박태하 에세이 <전국축제자랑> 웃긴 책을 보고 싶었다. 나... blog.naver.com 그러던 중 바로 어제 <전국축제자랑>이라는 책으로 독서 모임을 하게 되었다. 'K스러움'이란, 'K축제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던 중 이런 말이 나왔다. K 축제란 현재와 전통을 매끄럽게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라 생각해요. 독서모임의 어떤 분 이야기. 또 어떤 분은 전통이 이어지지 않았다고도 얘...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일간 이슬아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슬아작가님의 강의를 듣고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서점에서 책을 조금 읽어보고는 그 자리에서 구매했다. 그러고선 조금씩 조금씩 읽고 있어 언제 완독할 지 미지수라 미리 리뷰를 쓴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이슬아 작가가 2018년도에 일간 이슬아라는 이름으로 구독자를 직접 모아서 메일로 매일 글을 보냈던 것을 모아 만든 책이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표지만큼이나 특색있고 개성있고 솔직하다. 이 책을 읽고 처음 드는 생각은 '이렇게 까지 솔직해도 되나?' 였다. 친구의 위로어린 키스를 받은 에피소드부터 성적 농담들 우리가 흔히 친한 친구들과 나눌 법한 얘기들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글솜씨에 감탄할 때도 있고, 적절한 비유에도 감탄한다. 위에 예시 글은 좋아하는 사람과 밥 먹는 것을 묘사한 부분인데, 젓가락질을 태어나서 처음하는 것 같다라고 비유한 것이 너무 와닿아서 놀랐다. 유명한 박완서님의 에세이 모음집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와 두께를 비교해 보았다. 한눈에도 두껍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두께에 압도 되었는데 읽다보면 그 두께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흡입력있다. 그래서 읽자고 작정하면 짧은 시간내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조금씩 아껴 아껴 읽고 있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들춰볼때는 내가 외롭다고 느껴질 때. 글을 쓰고 싶어질 때,...
<살인자의 기억법> 책을 읽고 무엇을 느껴야 할까. 살인자의 기억법은 거의 2년 전에 친구한테 선물 받았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jjuntony/222156951639 김영하작가의 <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코로나 시대에 여행에 대한 감각은 무뎌졌다. 그렇다고 1년내내 어딜가... blog.naver.com 사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쓴 김영하 작가님은 팟캐스트때부터 팬이 되었고 지금도 알쓸신잡을 종종 보고 (정주행) 밀리의 서재에 오디오북을 듣는다. 하지만 팬이라고 하기엔 작가님과의 글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팟캐스트 듣던 시절에는 책을 이해하는 데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었고 추천해주신 작가님의 책이나 다른 책을 읽을 때마다 어려워서 이게 뭔말이지 하며 책을 덮었던 기억이 생생해서인지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살인자의 기억법>은 쉽게 읽혔다. 의외다. 살인자가 주인공이라는 내용도 참신했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음성을 하두 많이 들어서 인지 육성으로 읽어주는 듯한 문체. 진짜 딱 김영하작가님의 육성을 위한 문체같았다. 어쩐지 교정할 때 읽어보는 김영하 작가님의 목소리를 들은 듯한 느낌이었다. 권희철 문학평론가의 해설 첫부분 중에서 그래서 초반에 신나게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머릿 속이 복잡해지더니 결국 결말에 가서는 '헉...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책 vs 영화 비교. (전체적인 친절한 요약은 없고 스포는 있습니다~~) 2년전인가 같이 독서하던 분에게 추천받았는데 이제야 읽었다. (읽을 책이 얼마나 밀려있는 거냐~~~;;) '더 건지 리터라티 앤드 포테이토 필 파이 소사이어티'라고 네이버에 검색해야 나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책과 영화 비교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영화는 최악이었다. 책은 편지형식으로 진행된다. 상세한 부분이 많이 생략되어 있다. 그만큼 스토리 진도가 빨리 나아가는 느낌이 든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성격과 사상을 더 심도있게 볼 수 있다. 영화는 당연히 편지 형식으로 진행될 수 없기에 앞부분에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핵심이 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영화와 책의 형식이 너무 달라서일까. 영화로 스토리를 만들다보니 주인공 줄리엣과 몇몇 매력적인 인물들이 '캐붕' 당했다.ㅠㅠㅠㅠㅠ 줄리엣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이다. 약간 말괄량이 기질이 있어 친구 오빠인 시드니같은 보호자가 꼭 필요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책에서 마크와 썸 탈 때 옷에 신경쓰는 부분이 약간 나오긴 했어도 겉치레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그런 인물이다. 전쟁 직후에 이런 사치를 하는 것을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이라 정장을 살때도 비서가 사야된다고 우겨서 사는 장면이 책에 나온다. 그런데 영화에선 자신이 직접 산다. 이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