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에게 안락한 쉼의 공간영국, 두바이,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20여 년간 주재원으로 근무한 아내는 지난해 열두 달을 꽉 채운 뒤 정년퇴직을 맞았다.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그가 남편과 아들, 딸 모두 오래오래 머물 곳으로 선택한 동네는 바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이다. 거실 중앙에는 까사알렉시스의 몬티스 다이닝 체어와 모듈형으로 구성된 네스트 소파 세트,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카스무어의 레이니 커피 테이블을 놓았다.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고단함이 해소되는 듯 포근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20년 만에 돌아온 ‘고국의 안식처’ 부부가 선택한 집은 한국에서 가장 힙한 성수동 옆 동네이자 맞은편은 청담동인 자양동 ‘자양이튼타워리버5차’다. 한강 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주상복합 중 하나다. 온 가족이 오래 머물 집으로 이 아파트를 선택한 것도 2개 면이 시원하게 트인 큰 창과 한강 뷰 덕일 터. 서쪽으로는 한강, 남쪽으로는 롯데타워가 보이는 이곳에 저녁이 찾아오면 노을이 비쳐 붉은빛으로 물든 한강과 하늘의 데칼코마니 풍경을 바라보며 고요히 저물어가는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부부가 무아공간을 찾게 된 것도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살려 허투루 겉도는 곳이 없도록 하면서 가족 모두에게 꼭 안락한 쉼의 공간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이를 구현하고자 무아공간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취향에 대...
집에서도 마치 호텔에 머무는 것처럼 편안하고 럭셔리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예설 디자인 스튜디오가 그려낸 주거는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스마트한 수납력, 미니멀리즘에 중점을 두어 오롯한 쉼을 이끌어낸다. 현관 초입부터 안방 출입문까지 길게 이어진 복도 구조에 마그네틱 조명 레일을 사용해 한층 모던하면서 간결하게 연출했다. 현관 초입부터 안방 출입문까지 길게 이어진 복도 구조에 마그네틱 조명 레일을 사용해 한층 모던하면서 간결하게 연출했다. 호텔 스타일을 접목한 주거 비일상적 공간으로 여기는 호텔을 아파트에 구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집보다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고, 해외 출장이 잦은 맞벌이 부부에게는 오직 휴식에 집중할 공간이 필요했다. 이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낸 후 어떠한 가사 노동도 없이 우아한 분위기에서 안식을 누리는 장면을 꿈꿔왔다. 이를 위해 예설 디자인 스튜디오가 내린 해법은 호텔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를 주거에 반영하는 것이었다. 먼저 대리석과 금속 마감재, 고급 하드웨어 등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럭셔리한 미감을 부여했다. 메인 컬러로는 다크 브라운과 웜콘크리트 컬러를 대비시켜 모던함을 극대화하고 자재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자칫 채도가 낮고 어두운 컬러로 공간이 위축돼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브론즈 거울과 유리 도어 등을 활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공간의 연속성을 꾀하고자 가...
그 어떤 산업일지라도 저마다의 관행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지난 10년간 아파트, 주상복합, 주택 등 다양한 주거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로그디자인은 관습적으로 이어져온 규칙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설계, 활동을 선보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실험적인 디자인을 지향하는 조명 브랜드 보치(Bocci)의 제품으로 포인트를 더한 다이닝 공간. <까사리빙>이 ‘디자이너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들고 인테리어, 리빙, 건축, 퍼니싱 분야의 디자이너를 만난다. 크리에이터의 창의적 영감과 독창적인 해결법을 엿보며 디자인을 재발견하고 디자이너를 재조명하기 위함이다. 대형 아일랜드의 경우 보통 다이닝 공간을 거실 방향으로 놓기 마련이지만 가족들의 아늑한 식사를 위해 기존 주방 옆 발코니를 확장해 내부에 배치했다. 로그디자인대학에서 건축공학과를 전공하고 서울시 산하 공기업 건축팀에서 근무한 차윤호 대표가 2015년 문을 열었다. 서초, 동탄을 근거지 삼아 다양한 주거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전담해왔으며 특히 구조변경을 중심으로 한 시공에 능하다. 지난 10년간의 주거 인테리어 노하우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 로그디자인도 운영하고 있다.2015년 안정적인 공기업에서 퇴사하고 로그디자인을 열었어요. 잔잔한 일상에서 거친 야생으로 삶의 근간을 옮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리라 봐요.신입사원 때부터 일을 참 좋아해 늦은 시...
예술 작품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의 일상을 품은 집 또한 폭넓은 의미의 작품으로 자리한다. 로이디자인의 원베일리 펜트하우스 프로젝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을 예술로 포용하는 집으로 완성됐다. 거실과 주방, 다이닝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공용 공간. ©Roy Design 부부의 취향과 일상을 보필하는 집 삶의 경험과 노하우가 켜켜이 축적된 후 선택한 집은 이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공간이 본래 지닌 형태와 규모에 일상을 맞추는 대신 명확한 삶의 방향성, 취향에 따라 집을 고르고 매만지기 때문. 지인들과 브런치 모임 및 저녁 식사, 와인 파티를 즐기며 고단했던 지난 시간을 위로받고 싶었던 클라이언트 부부는 한강 변에 위치한 원베일리 펜트하우스를 선택했다. 테라스가 딸린 집으로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온한 시간을 보내길 원한 부부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딸의 집에 자주 왕래하며 축적한 공간 경험을 기반으로 보편적인 국내 아파트 인테리어를 넘어선 주거 공간을 꾸미고자 했다. 예술 작품 수집에도 이제 막 관심을 갖게 된 터라 다채로운 콘셉트, 치밀한 설계를 통해 자신들의 니즈를 채워줄 디자인 스튜디오를 찾았고 로이디자인을 만났다. 로이디자인은 기존 공간에 포함된 가벼운 마감재와 개연성이 없는 레이아웃, 면적 대비 현저히 부족한 수납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아파트 최고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의 장점을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