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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r e e S i s t e r s 세자매 항상 웃으며 모든 게 괜찮은 척하는 '희숙'은 꽃집을 운영하며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자신이 암에 걸렸단 사실을 알게 된다. 세자매 중 가장 잘 살고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미연'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이자 매일같이 술에 쩔어 사는 셋째 '미옥'은 아들 딸린 남자와 살림을 차리지만 엄마 노릇은 꽝이다. 배다른 사이인 세자매는 아빠의 생일 모임에 나가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막내 남동생부터 시작해 생일 자리는 아비규환으로 바뀌고 아버지의 자해로 생일 잔치는 마무리되는데...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후보였던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자매의 현실을 오롯이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펼친다. 우리가족만 그리고 내 형제, 자매, 남매만 그렇고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결국 우리 모두 구질구질하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대변해준다. 어린 시절 네 남매가 아버지 때문에 겪었던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쳤고 벗어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벗어나고 싶어하는 인간의 자화상을 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자매와 남동생은 배 다른 남매임에도 그 끈끈한 가족의 정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들었고 우리의 삶만이 위태롭지 않다는 걸 영화를 통해 위로받았다. 영화 <세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