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8 얼마 전 직장 동료가 조형아트서울 PLAS 2023 입장권을 선물해 줬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일요일 오후 코엑스 1층의 PLAS 2023 전시장을 찾았다. 오늘이 4일간의 행사 마지막 날이다. 미술이나 조각을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것 이외에 소유한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하지만 경매에서 작품이 거래될 정도의 name value는 없는 작가들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미술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작품 옆에는 가격이 적혀있었고, 갤러리마다 소장 작가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홍보하고 있었다. 작가가 직접 나와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신의 작품이 얼마나 훌륭한지, 자신이 어떤 작가 정신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현재 유명한 작가보다는 미래에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덧붙이는 게... 왠지 pick me pick me 했던 아이돌 선발 TV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다. 덕분에 작가에게 직접 그림 설명을 듣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긴 했다. 유명한 조각 작가라는 김영원 작가의 작품 이리고 한다. 박화수 작가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 아내가 마음에 들어 했던 중국 작가의 작품 보기만 해도 쓸쓸한 느낌이 드는 이 그림은 조지아에 오래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