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06 다음 주에 비 소식도 있고, 왠지 이번 주말이 지나면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짧은 시간이 끝나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단풍이 덜 예쁜 것 같기도 하다만,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북한산으로 향했다. 지난주 북한산을 다녀온 동료의 이야기로는 능선 쪽은 이미 지난주에 단풍이 정점을 지난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풍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계곡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위해 북한산성 입구 - 백운대 - 밤골의 경로를 선택했다. 북한산을 몇 번 안 가보기도 했지만, 백운대는 처음 오른다. 매년 단풍철 뉴스에 등장하는 북한산은 도심의 러시아워 traffic을 연상케하는 좁은 바위산 길이 등산객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토요일인 오늘도 사람이 많을게 분명한 일,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성입구 로 향했다.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7시. 놀랍게도 이 시간에 하산하는 사람이 있었다!! 북한산 아래의 도로변 가로수와 북한산성 입구 주변은 단풍이 절정이었다. 북한산성 화장실 지붕이 느낌 있다. 지난번 동료들과 왔을 때는 의상능선 코스를 걸었었다. 난이도 "매우 어려움"이라고.. 정말 어렵긴 했다. 오늘 오를 북한산성-백운대 코스는 난이도 보통 등산로 초입부터 북한산의 암봉과 어우러진 계곡길의 단풍 풍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완만한 흙길이 바윗길로 바뀌면...
2021.09.12 직장 동료들과 북한산을 다녀왔다. 지난 안나푸르나 산행에 함께 한 멤버들로 1년에 봄 가을철에 한두 번씩 당일치기 코스로 서울에서 3시간 이내의 산들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다음 달 설악산 산행을 앞두고 훈련을 겸하여 북한산 산행을 결정했다. 북한산을 자주 오르내리는 멤버 중 한 명이 코스를 추천했는데, 북한산성 입구를 출발하여 의상봉-용출봉-증취봉-나월봉을 지나 문수봉에 오른 후 북한산성 남문을 통과해서 구기동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 북한산에 몇 번 올라본 기억은 있다만, 정확하게 어느 코스로 어느 봉우리를 다녀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북한산에 무지한 나는 오늘에야 북한산에 상당히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으며 그 난이도 또한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오른 북한산성 입구-문수봉-구기동 코스는 쇠줄 잡고 바위를 오르는 구간이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체감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더 힘든 코스가 있다면 가지 않겠다) 코스로 판단된다. 북한산 하면 뉴스에 등장하는 바위산에 줄 서서 사람들이 오르는 장면을 연상했는데,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인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코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일요일 아침 5시 30분 첫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에 도착. 버스로 갈아타고 북한산성 탐방센터에 도착하니 오전 7가 조금 못되었다. 북한산성 입구의 지도를 보면 우리가 오르는 길은 북한산의 중심 능선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