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 출판 민음사 발매 2006.08.15. 이 소설은 무조건 종이책으로 읽어야 하는 소설 중에 하나이다.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단순 줄글이 아니라 중간 중간 작가가 의도한 다양한 편집들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인쇄오류인가 생각했을 정도로 독특함. 나는 이 책을 읽고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제대로 체감했고, 그 이후로 소설 읽기에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흡입력도 좋고, 문장이나 언어유희도 독특해서 좋았다. 소설의 내용은 9.11을 소재로 하는데,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보통 주인공의 연령대가 낮으면 서술 과정에서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이 자칫 남용될 수 있는데, 이건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래서 연령과 상관없이 정확하게 이해가 가닿는다. 그래서 더 슬프고 감동적이었던 소설. 영화화도 되었고, 영상도 좋았지만 종이책으로 읽었을 때의 감동을 뛰어 넘지는 못했다. 만약 종이책을 넘기며 읽는 '소설'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