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를 끼고 있는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을 걷고 있습니다. 여기가 두 번째라고 하니까 그럼 첫 번째는 어디야?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충남에서 가장 큰 저수지는 예산의 예당호라고 합니다. 지도에서 보니 확실히 예당호가 크기는 크더라고요. 탑정호와 마찬가지로 예당호도 일제강점기에 조성이 됐습니다. 예당호나 탑정호나 모두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관광지로도 활용이 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큰 규모의 출렁다리가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죠. 예당호가 2019년, 탑정호가 2020년. 이렇게 출렁다리가 완공이 되었으니 다리를 지은 시기도 비슷합니다. 제가 이 공원을 방문했을 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시설 개선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어요. 코로나19가 확산된 다음 해. 즉, 2021년에 많은 지자체들은 이 기회를 틈타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전국 어디를 가나 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깔끔한 나무데크가 설치된 공원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여기가 풍경은 참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좀 떨어져요. 여기에서 산책을 하자고 일부러 차를 끌고 오기는 좀 부담스러우니 이 부분은 좀 아쉽죠. 하지만 이곳이 좀 더 많은 인기를 끌고 더 많은 볼거리를 갖추게 된다면 이런 문제는 사...
즐거운 로마 여행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즐거운 여행이라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답이 없죠. 특히 여름의 로마는 날씨가 워낙 덥기 때문에 이 체력 관리를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제 앞에도 그늘만 보이면 앉아서 쉬어가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게 이해가 되는 날씨예요. 한국의 한여름 못지않은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로마인데요. 하지만 저는 끈덕지게 여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문을 지나서 주변 풍경을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이 안으로 들어가면 포로 로마노(Foro Romano)의 전경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가까이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습니다만 저는 이미 예전에 포로 로마노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감상을 했던 기억이 있고요. 그래서 다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쪽에 관람하기 좋으라고 발코니 같은 곳도 설치가 되어있어서 아는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구경을 하더라고요. 저도 이분들을 따라서 포로 로마노를 살짝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로 로마노는 영어식 표현인 로만 포럼(Roman Forum)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탈리아어식 표현인 '포로 로마노'를 사용하도록 하겠어요. 이곳은 고대 로마 시대에 주요 정부 기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던 곳입니다. 즉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현재는 폐...
한국에서 판매되는 외제(?) 고급 초콜릿 중에 고디바(GODIVA)가 있죠? 이 고디바 초콜릿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고디바의 로고를 보면 말을 타고 있는 나체의 여성이 표현되어 있는데요. 이 로고 속에 등장하는 여성이 바로 '고다이버 부인(Lady Godiva)' 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분이 코번트리 출신이라고 하고 그래서 이곳에 고다이버 부인을 기리는 동상이 서있습니다. 레이디 고다이버 고대 영어 : Godgifu (고드이부) 영어 : Godiva (고다이버) 프랑스어 : Godiva (고디바) 파일 namu.wiki 초콜릿 고디바와 고다이버 부인의 관계. 그리고 왜 이 분이 동상이 세워질 정도로 이곳의 유명 인사가 되었는지 설명하려면 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무위키 링크로 대체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였으면 고다이버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만, 지금 보고 계시는 콘텐츠는 '소소한 숙소 리뷰'잖아요? 그래서 숙소 소개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고다이버 부인의 전설이 남아있는 고장. 영국 코번트리의 호텔을 만나보겠습니다. 타츠야씨는 코번트리 역에서 가까운 호텔을 찾고자 했는데요. 타츠야씨가 찾아온 호텔은 브리타니아 호텔 코번트리(Britannia Hotel Coventry)...
아무도 없는 해변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겨울 바다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권입니다. 특히 이런 바다를 쉽게 볼 수 없는 서울 사람 입장에서는 이 겨울의 바다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죠. 이 겨울바다를 보면서 현재의 난세를 버텨나갈 아이디어를 떠올려봅니다. 제가 추암해변을 방문했을 때가 코로나 시국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간절했죠. 꽤 매서운 파도가 해변 쪽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참 다행히도(?) 코로나19는 자연에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는 아니었던지라 제가 알고 있던 그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은 이때도 잘 남아있었죠. 아니.. 오히려 코로나 덕분에(?) 자연은 더 건강해졌습니다. 사람이 돌아다니지 않으니 본의 아니게 자연은 안식년을 갖게 되었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지가 이제 2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코로나가 사라진 지가 몇 년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벌써 그 코로나로 인해서 받았던 아픔을 다 잊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는 분야는 관광 분야밖에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억제되었던 여행 욕구가 폭발해서 전 세계가 오버투어리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만들어진 아픈 기억들은 마음 한편에 잘 보관해 두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최소한 그러려고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여행을 더욱 감사하게 여기...
제주도는 어느 계절에 가도 참 아름답습니다만 그래도 한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봄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냥 둬도 아름다운 섬이 곳곳에 아름다운 봄꽃들로 가득 차니 정말 예술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화장을 안 해도 예쁜 미인이 화장까지 해서 더욱 빛이 나는 그런 계절의 제주의 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제주의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경기장을 찾아가 보려 하는데요. 바로 이름에서부터 아름다운 자연이 느껴지는 경기장. 제주시에 위치한 '애향운동장'입니다. 현재 이 경기장은 제주 종합 경기장의 보조 경기장이고 그래서 옆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때는 애향운동장이 제주를 대표하는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주 종합 운동장이 큰 규모로 새 단장을 하면서 입장이 바뀐 거죠. 제가 그동안 전국의 다양한 종합운동장을 돌아봤습니다만 이곳의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사랑 애(愛), 시골 향(鄕) 자를 써서 '애향'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대로 담겨있는 이름이죠. 이 경기장은 지난 1984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합니다. 총 6,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입니다. 6,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있지만 제대로 된 좌석은 수백 석 정도에 불과합니다. 애향운동장은 매년 봄이 되면 이렇게 경기장 주변이 벚꽃으로 뒤덮입니다. 이 벚꽃이 경기장 안에서도 ...
이번 시간에는 제 친구 타츠야씨가 영국 런던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서 하네다 공항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츠야씨는 하네다 공항에서 아침 시간에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공항 근처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타츠야씨 같은 지방 여행자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일본 도쿄의 관문 하네다 국제공항입니다. (공식 명칭은 '도쿄 국제공항'이지만 다들 하네다로 부르기 때문에.. ㅎㅎ) 현재 도쿄는 국제선 노선을 하네다와 나리타로 이원화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원래 일본 정부는 나리타 공항을 국제선 메인 공항으로 하네다 공항은 국내선 메인 공항 및 한국, 중국 등의 이웃 나라들과 연결되는 국제선 셔틀편을 운영하는 공항으로 활용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나리타 국제공항의 좋지 못한 입지조건이 문제가 되고 동아시아 지역의 수요를 인천국제공항이 쓸어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 정부는 하네다 국제공항을 다시 국제선 공항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네다와 나리타가 국제선 노선을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 보고 계신 이 터미널은 원래 없었는데 하네다가 국제선을 다시 취급하게 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곳입니다. 이 터미널이 완공되기 전에는 우리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이 큰 이득을 봤습니다. 나리타 국제공항의 떨어지는 접근성으로 차라리 한국의 항공사를 통해서 인천으로 환승...
캠든 마켓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다리가 보입니다. 원래는 이 다리 위로 기차가 다녔다고 하죠. 캠든 마켓은 원래 산업혁명 시대에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하 위에 세워진 시장입니다. 제 머리 위에 있는 이 다리 위로 다니던 기차를 통해 전국에서 물건이 들어오면 바로 이곳에서 내려서 운하의 물길을 따라서 런던의 각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빨간색 벽돌로 만들어진 고층 건물이 이곳이 물류 인터체인지 역할을 했던 시대의 건축물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수많은 물건들이 이곳을 거쳐서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건을 임시로 보관할 창고가 필요했고, 보고 계신 저 건물은 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에요. 이제 밥을 먹어야겠습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요. 이 타이밍에 가장 먼저 보인 게 바로 어니스트 버거(Honest Burgers)의 지점입니다. 제가 런던을 찾았을 때에는 이 버거가 런던에서 핫한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인이 추천을 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했었는데요.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날에 이곳의 버거를 먹어서... 다른 걸 골라야겠군요! ㅎ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이곳에서 간식을 먹어야겠습니다. 프랜차이즈 도넛 브랜드의 제품보다 더 맛있는 도넛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런던은 컵케이크로 유명한 도시인데 이것 외에도 도넛도 맛있는 게 참 많습니다. 일단 영국도 ...
인천공항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약 7만여 명의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마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아... 여행이 아닌 출장을 위해 비행기를 타셔야 하는 분들은 생각이 다를지도... 이번 시간에는 김 박사님의 즐거운(즐거웠으면 하는) 출장 길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박사님께서는 일본 후쿠오카로 떠나시게 되는데요. 박사님께서 이용하실 항공편은 대한항공의 KE789편이 되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13시 50분에 출발해서 후쿠오카 공항에 15시 20분에 도착하는 항공편입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단거리 노선입니다. 길이가 짧으니 보나 마나 기내식은 아주 단출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요즘 대한항공이 열심히 밀고 있는 AI로 만든 가상인간 승무원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이 기내 안전 영상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죠? 다가오는 AI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방식으로 영상을 만들어본 것 같은데... 저는 AI를 쓴 것보다 요즘 추세에 맞지 않게 너무 기내 안전 영상으로서의 목적 그 자체만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아서 별로였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AI 영상이 보편화되는 시대가 오면 제 생각이 바뀔 수 있겠죠. 요즘 대한항공이 AI와 함께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이어폰의 포장지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군요. 아니.....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서 참 좋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공기가 좋은 시골에서 힐링을 하고 싶은데 이 힐링을 하려면 먼 길을 달려와야 하는 게 부담스럽죠. 그래서 한번 시골에 들어오면 최대한 긴 시간을 체류하다가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이날도 원래의 목적지는 탑정호 였습니다만 여기까지 온 김에 네이버 지도를 뒤져가며 주요 볼거리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탑정호 근처에서 찾은 새로운 볼거리는 바로 충곡서원지(忠谷書院址)입니다.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된 건물이고 지난 1692년. 조선 숙종 18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사육신인 성삼문,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박팽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출발했고 그래서 유신서원(六臣書院)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백제의 계백 장군과 이 고장의 선비였던 김익겸을 모시면서부터 팔현서원(八賢書院)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18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데 대부분 이 고장의 이름난 유학자의 제자이거나 후손들로서 충절이나 효행이 뛰어난 인물들입니다. 위패는 계백을 중심으로 사육신을 나란히 봉안 다음 좌우에 김익겸을 비롯해 11인을 배치하였습니다. 충곡서원은 조선 고종 8년인 1871년에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헐어졌습니다. 이후 1935년에 다시 세웠고 사우(祠宇 : 조선시대에 선현을 제사하기 위해 건립된 제향처)만 남은 것을 지난 1977년에 대대적으...
*걸어서 하루여행* [EP.30] 경상북도 포항, 포항 도보여행 II Pohang, Gyeongbuk, Korea Republic No Edit, No Sub, Waliking Tour *무편집, 무자막으로 만나보는 완전 날것 도보여행! *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바다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처럼 바다와 제철소가 어우러진 독특한 해양도시는 없습니다. 철강도시를 넘어 이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항의 곳곳을 뚜벅뚜벅 걸어봤습니다. 00:00, 죽도시장 I 05:48, 동빈내항 07:13, 죽도시장 II 19:21, 포항운하 둘레길 [오렌지군 귤튜브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orangegoon #오렌지군 #걸어서하루여행 #포항 #포항여행 #경북 #경북여행 #pohang #gyeongbuk #동빈내항 #죽도시장 #포항운하 #포항운하둘레길
저 멀리 로마의 상징.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시간에 콜로세움으로 가지는 않을 거예요. 아직 로마 체류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리고 콜로세움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가봤기 때문에 뒤로 미뤄두겠습니다. 로마를 떠나기 전에 이곳 콜로세움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도록 하겠어요. ^^ 그리고 콜로세움은 제가 있는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콜로세움을 슬리퍼 신고 다녀올 수 있다는 거죠. 이것만으로도 왠지 참 행복해지는군요. ㅎㅎㅎ 저는 방향을 틀어서 캄피돌리오 언덕을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조국의 제단에서 내려와 캄피돌리오 언덕 방향으로 걷다 보니 계단 옆에 이런 유적이 있었는데요. 언덕으로 가기 전에 이 유적을 살짝 감상하고 가도록 하죠. 이곳에는 인술라 델라라 코엘리(Insula dell'Ara Coeli)라는 어려운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인술라(Insula)는 고대 로마 시대에 있었던 현대의 아파트 같은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로마는 제국의 수도답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고, 이 사람들이 모두 으리으리한 저택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유층들은 도무스(Domus)라 불리는 단독 주택에 살았고요. 부유층까지는 아닌 중산층보다 조금 더 잘 살았던 사람들은 공동 주택인 인술라(Insula)에 살았습니...
플라스 방돔 몰 입니다. 카타르 루사일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입니다. 카타르에서 프랑스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곳이 정작 원조인 프랑스 파리보다 더 화려한 것 같습니다. 총 580여개의 각종 매장들이 이 화려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지난 2022년 4월 15일에 개장한 곳입니다. 총 13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건축비를 투자해서 만들어진 쇼핑몰이고 루사일이라는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에서 가장 화려한 쇼핑몰이라 할 수 있고, 그래서 이 화려한 분위기에 걸맞는 각종 명품 브랜드들이 이곳에 입주해 있습니다. 저는 이때 선물용으로 살 지갑이 필요했었는데... 역시나 저는 쇼핑에 소질이 없어서 그런지 이 넓은 쇼핑몰에서 지갑을 찾는게 어렵더군요. 열심히 돌아다녀봤으나 제가 원하는 지갑을 찾는 것은 실패를 했고, 결국 귀국할 때 면세점에서 사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역시 쇼핑의 길은 멀고 험하군요. ㅎㅎㅎ 이 플라스 방돔 몰에서 가장 볼만한 볼거리는 프랑스 풍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화려한 빛을 내는 이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는 밤이 되면 이렇게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분수쇼를 제가 직접 관람해본 결과. 의외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굳이 일부러 찾아와서 볼 정도의 분수쇼는 아니었어요. 물론 이건 제 기준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
요즘은 우리 축구팬들께서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2부리그인 EFL 챔피언십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챔피언십 무대에 뛰는 우리 선수들이 늘어났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챔피언십에 속해있는 팀의 경기장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한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우리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팀. 블랙번 로버스의 홈경기장. 이우드 파크(Ewood Park)입니다. 블랙번 로버스의 지난 2023-24 시즌 EFL 챔피언십의 성적표를 보니 19위를 기록하면서 간단히 3부리그 강등을 면했네요. 이 성적표로 봐서는 블랙번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되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팀이 불과 30년 전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이우드 파크가 있는 블랙번은 맨체스터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런던에서는 약 300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꽤 멀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맨체스터 여행 중 축구를 보러 이 블랙번을 찾으시는데요. 잉글랜드의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고 인구가 약 12만 명 정도되는 도시라고 하더군요. 이 도시를 대표하는 경기장이 바로 이 이우드 파크입니다. 지난 1882년에 개장을 해서 여전히 블랙번 로버스의 홈경기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우드 파크의 총 좌석수는 31,367석입니다. 축구 전용구장이 되겠고 ...
타츠야씨의 후쿠시마 여행은 이곳 '미하루 성(三春城)'의 터에서 마무리가 되겠습니다. 미하루 성은 해발 407m의 구릉지 위에 만들어진 성이었습니다. 센고쿠 시대(전국 시대)의 논타무라 가문, 에도 시대의 마쓰시타, 가토, 아키타 가문의 거성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 지역의 벚꽃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타츠야씨가 방문한 때는 벚꽃철이 지난 시기였기 때문에 이미 잎은 다 떨어졌죠? 일본은 우리보다 벚꽃 시즌이 조금 더 빨리 찾아오는 편입니다. 이 미하루 성은 언제쯤 축성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하고요. 폐성연도만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871년에 폐성처리가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한 타츠야씨 입니다. 후쿠시마는 울트라맨을 제작한 제작자인 츠부라야 에이이치의 고향이라고 하죠. 그래서 이 후쿠시마 공항에서도 울트라맨을 쉽게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 정도 분위기라면 이 공항의 이름을 '후쿠시마 울트라맨 공항' 으로 바꿔도 될 것 같아요. ㅋㅋ 놀랍게도 공항안에 베트남의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Vietjet)의 카운터가 있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비엣젯이 가끔 하노이~후쿠시마 직항 노선을 차터로 띄운다고 하더군요. 현재 후쿠시마 공항은 거의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국제선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시설은 갖추...
이제는 오래된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만, 한때 대한민국에서 '터키탕'이라는 이름의 퇴폐 성인업소가 운영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름에 터키가 들어갔지만 터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소가, 그것도 퇴폐업소가 버젓이 운영되면서 당시 주한터키대사관의 강력한 항의로 이름이 바뀌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터키, 지금의 튀르키예는 건전한 대중목욕탕의 역사가 깊고 이 목욕탕을 문화유산으로 대접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큰 실례를 한 거죠. 이번 '블로그 박물관 여행' 시간에는 진짜 터키탕, 진짜 튀르키예 공중목욕탕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원래 옛날에는 모스크에 딸린 목욕탕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목욕탕이 있었던 모스크가 바로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에윱 술탄 모스크(Eyüp Sultan Camii)가 되겠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에윱 술탄 모스크는 내국인들이 특히 많은 모스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에윱 술탄 모스크의 출입문 바로 옆에 바로 제가 찾아갈 박물관이 있습니다. 갈색과 하얀색 벽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2층 집 같은 건물이 보이시죠? 저 건물이 저에게 튀르키예의 공중목욕탕 역사를 소개해 줄 '에윱 술탄 하맘 박물관(Eyüpsultan Türbe Hamamı Müzesi)'입니다. 여기에서 하맘(Hamam)은 튀르키예의 전통 목욕탕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으...
2021년 12월의 동해역은 조용했군요. 원래 이 역이 그렇게 붐비는 역이 아닌 데다가 코로나 시국까지 겹치다 보니 이곳은 인기척을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관광객을 실어 날라야 할 기차역의 분위기가 이랬으니까... 관광지의 풍경은 보나마나겠죠. 아마 저는 이번 여행에서 혼자서 쓸쓸하게 동해바다를 보면서 모노드라마를 찍고 올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역사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기차를 기다리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리고 벽에는 동해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를 촬영한 멋진 사진을 담은 액자가 걸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이 사진 속에 등장하는 두 장소를 모두 방문할 예정인데요. 사실 이 두 장소는 거의 붙어있습니다. 출입문 밖으로 나오니 분위기가 살벌하군요. 코로나 시국에는 모두가 힘들다 보니 이런 현수막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사정은 아니었고 외국도 마찬가지였어요. 유럽에서는 철도, 항공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서 여행자들이 고통을 받는 경우도 많았고요. 우리나라는 파업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이런 어려운 상황이 파업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지 않았죠. 자. 이제 저는 동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추암 촛대바위'로 이동을 해야 하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여기에서 촛대바위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조금 걷더라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을 텐데, 안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지 꽤 되었습니다만, 저는 도하를 찾으면 꼭 월드컵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흔적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도하 곳곳에 월드컵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을 보니 월드컵 때에 이곳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커지네요. 하지만 월드컵까지 올 여유는 없었던 저는.... ㅎㅎㅎ 이렇게 일을 하다가 운 좋게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게 되어 스톱오버로 카타르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카타르 방문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처음 왔을 때처럼 참 좋네요. 제가 이번에 4박 5일을 계획하고 이곳을 왔는데 적당한 것 같아요. 그 이상을 체류하기에는 축구 대회 같은 게 없다면 좀... ㅎㅎㅎ 저는 지금 도하 북쪽에 있는 루사일의 루사일 불리바드에 있습니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루사일 스타디움이 있는 바로 그 지역이고요. 카타르에서는 이 경기장 주변을 신도시로 만들어놓았고, 이 신도시 조성사업이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한 목적이 세계 최고의 선수를 자신의 나라에서 보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이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카타르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인프라에도 엄청난 돈을 투자했고 지금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카타르를 알리기 위한 쇼케이스였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이제 이 인프라를 이용해...
빠르게 일정표 보기 (아래 링크 클릭)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vu_ia_2FjySR7BfMY6_ovrLpEXJnfnSgmF4Sa41ejiQ/edit?usp=sharing 유럽의 겨울이 기온이 높다고 방심하지 마세요. 추운건 여기나 거기나 똑같습니다.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오렌지군 입니다. 이제 대충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면 감기에 걸리기 좋은 계절이 됐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여러분들 모두 건강한 겨울을 나시길 바라겠고요. TV 중계를 보니 유럽 현지도 이제 많이 추워진 것 같습니다. 두터운 외투로 온몸을 꽁꽁 싸매고 경기장을 찾는 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번 주는 A매치가 열리는 주간이죠?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모든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A매치 기간에 모든 경기를 원정 경기로 치르는데, 깔끔하게 2승을 거두고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이번 주에 발표된 일정을 보면 독일 분데스리가 12월~1월의 일정을 발표한 게 가장 눈에 띕니다. 이제 서서히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신 이번 겨울의 축구 일정들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겨울방학 시즌에 유럽을 방문하실 분들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여행을 준비하시길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각 구단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서 축구 티켓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4년 11월...
충혼공원의 정상위에 오르니 논산이 자랑하는 호수. '탑정호'가 보입니다. 이 탑정호는 원래부터 있었던 곳이 아닌 인간이 만든 호수. 저수지라고 하죠. 지난 1941년에 착공해서 1944년에 준공이 되었습니다. 현재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이 저수지에 출렁다리가 생겨서 새로운 논산의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기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완공 당시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출렁다리라고 논산시에서 자랑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런데 이 출렁다리가 완공될 때쯤에 이미 전국에 출렁다리가 너무 많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탑정호의 출렁다리가 재미를 많이 못 봤을 거예요. 이 다리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직접 다리를 건너보면서 이어가도록 하죠. 이번 시간에는 탑정호 주변의 주요 문화유산들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휴정서원(休亭書院)부터 만나봅시다. 조선 숙종 26년인 1700년에 창건하고 숙종 31년인 1725년에 준공한 서원입니다. 휴계(休溪) 유무 선생을 주향으로 봉안하였습니다. 이후 구봉 송익필, 목사공 김공휘, 화양당 김현, 과암 이항길, 기기재 김상연, 서윤공 김진일, 구봉 김우택 선생을 추향하였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인해서 한때 사라졌다가 지난 1919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하지만 1944년에 탑정호, 탑정저수지가 조성되면서 수몰이 되는 아픔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