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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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여승(女僧) 해석

시인 백석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마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타자를 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수히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사람이 백석 시인이 아닌가 싶다. 일제강점기 185cm라는 당시 어마어마한 키에 휜칠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시작(詩作)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에 능통한 언어 천재로서 세 번의 결혼을 한 이력과 란이라는 여자와 함께 통영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만들어버린 이야기 그리고 김영한이라는 재일 동포 여인이 1980년대 후반 당시 1,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백석 시인을 위해 길상사라는 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며 법정 스님에게 시주한 일, 100권을 사비로 1936년 한정 발간한 그의 첫 시집 '사슴'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용(龍)이 되어 어딘가에서 나타나 주기만 한다면 1억 원을 호가하는 돈으로 사겠다는 이가 지금도 줄을 선 전설 중에 전설의 스토리를 가진 이가 백석 시인이다. 오늘은 이런 백석 시인의 그 유명한 전설의 시집 '사슴'에 수록된 '여승'을 감상해 보자. 여승(女僧) -백석 여승은 합장(合掌)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 어느 산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