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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갤럭시S22 울트라. 갤럭시 플래그십 이제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DoIT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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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콘텐츠 5

지난 2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공개된 갤럭시 S22는 최상위 기종인 울트라에 빌트인 S펜이 탑재되면서 노트20를 잇는 파격적인 라인업 개편으로 강력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지지와 관심은 초반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사전구매율로 이러졌는데요.

헌데 3월 중순 현재의 모습은 어떤가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한지 오래고, 일각에서는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를 조롱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이미 브랜드 평판은 계속해서 악화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논란이 시작된 GOS 이슈와 삼성전자의 대응 그리고 현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논란의 시작 GOS 이슈

높은 사전구매율을 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갤럭시 S22 시리즈.
하지만 GOS를 on/off 한 상태에서 측정한 벤치마크를 비교한 자료(갤럭시S22 울트라)가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GOS를 켜면 성능지표가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나는 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GOS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갤럭시S22 GOS 관련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통해 첫 대답을 합니다.

논란은 계속, 갤럭시S22
결국 긱벤치 안드로이드 차트 퇴출

삼성전자가 GOS 논란에 대하여 첫번째 공지를 게재 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GOS 이슈에 맞서 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에 한 카페에는 4일 오후 기준 2,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으며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쇄도했습니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삼성전자는 Q&A 방식으로 장문의 게시글을 공지사항에 게재합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성능지표 툴인 긱벤치는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 갤럭시 S10, S20, S21, S22 전모델에서 GOS에 의한 성능 저하가 감지되었다고 밝혔으며 GOS 이슈로 인해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는 긱벤치 안드로이드 차트에서 퇴출됩니다.

삼성전자 GOS 업데이트 배포
업데이트 전/후 차이는?

이후 삼성전자에서 GOS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게임 실행 즉시 GOS가 ‘인위적으로’ CPU와 GPU의 성능을 낮추는 방식 해제
- OneUI4.0(안드로이드12) 이전에 사용할 수 있었던 GOS를 우회하는 방법 원복

업데이트를 하고 게임 플레이와 긱벤치5 등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GOS가 동작할 때보다 약간 개선이 되었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GOS가 갤럭시S22울트라 게임 구동 시 확실하게 성능 제어를 절반 아래수준으로 유지했는데 이게 반토막까지 낼 일이었나 싶네요. 아마 갤럭시 S22 시리즈에 딱 맞는 세팅 값을 찾지 못하고 구형모델과 동일한 선으로 제어 값을 설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너마저..갤럭시탭S8
긱벤치 안드로이드 차트 퇴출

3월 15일 해외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 브라우저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태블릿PC 갤럭시탭S8시리즈를 안드로이드 차트에서 퇴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긱벤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스마트폰, 테블릿PC)에서 GOS가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상당히 악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입장을 살펴보면 "갤럭시탭S8의 (GOS는)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식별(자)'에 근거해 성능(저하)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동작에 의한 GOS가 성능저하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사용자의 장시간 사용이나 과도한 발열을 야기할 수 있는 행위로부터 기기 보호를 위해 동작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모든 과정을 앞세워야 하는 보호조치가 단순히 이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 식별해 초기부터 성능 제한을 두는 것은 상당히 악의적이라는 것이죠.

갤럭시S22 울트라
공시지원금 최대 3배 이상 상향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22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3배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방안은 최근 GOS 등 여러 가지 악재를 겪은 삼성전자가 제조사가 부담하는 공시지원금을 인상함으로써 전체 지원금의 볼륨을 높여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꾸준히 사용해온 소비자가 바라는 것은 당당히 애정 할 수 있는 그러한 갤럭시를 만들어달라는 것인데 자꾸 미흡한 모습이 관찰되면 결국 집토끼도 이제는 출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가 AP의 한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자잘한 문제도 잘 넘어갔기 때문에 이번에 위기가 표면 위로 확 드러난 계기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해법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한해서는 원가절감 따위는 접어두고 철저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말 그대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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