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영화추천
90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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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문 RebelMoon: 파트1 불의 아이> 줄거리 정보 리뷰 후기 평점 해석 쿠키 공개일ㅣ'킹덤' 영향 받은 갓 쓴 무사 '배두나' 분량ㅣ멤버 섭외를 위한 길고 지루한 여정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Rebel Moon — Part One: A Child of Fire, 2023, 잭 스나이더 영화를 흔히 ‘꿈의 공장’에 비유한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못 할 게 없는 상상력의 마법이 영화인 셈이다. <새벽의 저주>, <300>, <왓치맨>, <저스티스 리그>를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오래전부터 품어 왔던 꿈, 만들고 싶던 세계관을 집대성한 영화가 선보이게 되었다. 넷플릭스가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섣불리 말하기 보다 파트2를 봐야 온전해질 수 있다는 거다. 멤버 섭외 과정만 봐서는 단정할 수 없겠다. 곳곳에 뿌려 둔 떡밥은 파트2에서 수거되리라 예상한다. 반란군을 모으기 위한 여정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스틸컷 우주를 지배하려는 마더월드의 섭정 왕 발리사리우스(프라 피)는 특사 노블 제독(에드 스크레인)을 우주 최극단 위성 벨트로 보낸다. 벨트에는 과거를 숨긴 채 평화로운 농부들과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코라(소피아 부텔라)가 숨어 살고 있다. 냉혹한 성격의 노블 제독은 벨트까지 찾아왔다. 마더월드가 쫓고 있는 반란군의 리더 블러드액스 남매(클레오파트라 콜먼, 레이 피셔)의 흔적을 묻던 중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협박을 일삼는다. 갑자기 생존에 위협을...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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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줄거리 정보 리뷰 후기 평점 해석ㅣ미국이 망해가는 게 한국탓이라고?ㅣ아포칼립스, 인류멸망, 넷플릭스 추천영화, 사슴 의미, 한국등장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Leave the World Behind, 2023, 샘 에스마일 갑자기 도시를 떠나 호화 별장에 휴가를 즐기러 온 가족은 유조선을 목격한다. 항로를 이탈한 유조선이 항구가 아닌 해변에 정박한 것이다. 단순한 오류라고 생각하며 별장에 돌아온 가족은 인터넷, 통신, GPS가 되지 않는 난감한 상황과 마주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참에 디지털 디톡스나 하자는 생각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날 밤, 집주인이라며 들여보내 달라는 부녀의 방문에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스틸컷 그들은 믿어도 되는 사람일까? 낯선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할까? 부녀는 행사에 가는 도중 사이버 공격으로 급히 되돌아왔다고 주장한다. 아빠 조지(마허샬라 알리)는 렌트비를 돌려줄 테니 문을 열어 달라고 말한다. 아만다(줄리아 로버츠)는 기분 나쁜 태도로 일관하는 루스(마이할라 헤럴드)가 신경 쓰였지만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일단 함께 지내기로 한다. 금방 수습될 거라고 믿었으나 불길한 일들은 연이어 일어난다. 고립된 상황, 두 가족의 심리적 불안함을 극에 달한다. 결국, 다음 날 아침 아만다 가족은 도시로 돌아간다며 호기롭게 출발하나, 유일한 고속도로가 차로 꽉 막혀 되돌아오게 된다. 다리만 건너면 바로 도시인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과연 그들은 각자...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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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2> 줄거리 리뷰 후기 평점 해석 쿠키ㅣ넷플릭스 영화 '진짜 이선생'의 정체ㅣ류준열 교체, 한효주 파격변신, 변요한이 연기한 김주혁

독전 2, Believer 2, 2023, 백종열 <독전 2>는 노르웨이 서사의 열린 결말을 닫기 위한 5년 만의 속편이자 한국 최초 미드퀄 영화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11월 17일 공개되었다. 백종열 감독이 원작에서 영감받은 부분을 가져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풍성하게 이야기를 덧입혔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포맷이다. 뿌리는 같으나 줄기가 다른 색다른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영화 <독전 2> 스틸컷 넷플릭스 영화 <독전 2> 스틸컷 용산역 혈투 이후부터 전개되며 조원호 형사(조진웅)와 서영락 대리(오승훈)가 노르웨이에서 독대하는 장면 사이를 다시 썼다. 신. 구 인물의 등장과 전작에서 락을 연기한 류준열을 대신한 오승훈으로 인해 새롭게 전개된다. 1편에서 진하림을 연기했던 김주혁은 변요한이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5세 관람가에서 18세 관람가로 확장해 폭력 수위 또한 높다. 그만큼 잔인하고 피 튀기는 장면이 많다. 1편에서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던 서영락의 서사가 세밀하게 펼쳐진다. 오승훈의 서영락은 스타일과 대사 면에서 류준열과 간혹 일치하기도 하나, 오승훈만의 재해석으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300:1을 뚫고 캐스팅된 오승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한효주가 연기한 섭소천은 아쉽게 되었다. 한효주는 시나리오에 적힌 한 줄을 표현하기 위해 외형에 신경 썼다. ‘말랐는데 선명하게 드러나는 잔근육’이란 한 ...

2023.11.18
8
<더 킬러> 줄거리 리뷰 후기 평점 해석ㅣ차가운 킬러의 코털을 건들지 마라! ㅣ넷플릭스, 데이빗 핀처, 부산국제영화제, 벙거지 킬러, 틸다 스윈튼

더 킬러, THE KILLER, 2023, 데이빗 핀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킬러>는 11월 10일 공개를 앞두고 10월 25일 CGV 단독 개봉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에 초청된 데이빗 핀처의 신작이다. 프랑스 작가 알렉시 놀랑(일명 ‘마츠’)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고, 제80회 베니스영화제의 경쟁 부분에 초청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넷플릭스에만 갇혀 있기 아까운 영화다. 한 킬러가 작전에 실패한 후 당한 보복을 대갚음해 주기 위해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간다. 천천히 그리고 진중하게. 단 하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과 악에 받친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 고용주를 향해 전진한다. 파리,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을 누빈다. 고전적이거나 현대적인, 무미건조하거나 야생적인 장소를 이동하다 보면 주인공의 내면과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음향과 음악 선곡도 탁월해 말 없는 킬러의 취향을 조금이나 이해하는 요소가 되어준다. 챕터를 나누고 독백으로 시작해 독백으로 끝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마이클 패스벤더의 강렬한 인장 하나로 118분을 지배한다. 평소 이성과 감성을 엄격히 분리하는 전문가였지만 한 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남자의 절박한 몸부림을 화면 가득 채운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을 독일 관광객 코스프레로 주변에 스며들고, 여러 신분으로 ...

2023.10.26
8
<하트 오브 스톤> 줄거리 리뷰 후기 평점ㅣ원더우먼 '갤 가돗'의 전형적인 넷플릭스 영화, 2편 가능성 있는 여성 첩보 영화

하트 오브 스톤, Heart of Stone, 톰 하퍼, 2023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트 오브 스톤>은 감독 '톰하퍼'는 뮤지션이 되고 싶은 싱글맘 '제시 버클리'와 찍은 <와이드 로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열기구 조종사 이야기인 <에어로너츠>를 통해 '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와 웰메이드 영화를 만든 바 있는 감독의 넷플릭스 첫 영화다. 작은 영화부터 시작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영국 남자인 톰 하퍼 감독은 넷플릭스와 스카이 댄스라는 미국 자본과 함께 '갤 가돗' 주연의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 감독의 색깔은 어디에도 없고 넷플릭스의 전형적인 면을 모아 만든 팝콘 무비가 또 탄생해 버렸다. 영화 <하트 오브 스톤> 스틸컷 원더 우먼 이미지와 <레드 노티스>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갤 가돗의 무적 액션은 전 세계 다양한 곳을 누비며 이번 영화에서도 많은 사람을 살린다. 전작 <레드 노티스>와 차이점이라면 막강한 두 남자 사이의 여성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혼자 주도하여 여러 남성과 조직을 거느리는 진정한 여성 원톱으로 우뚝 섰다는 거다. 첩보 영화는 왜 남성들 천지인가, 여성도 할 수 있음을 각인하며 분량은 증가했지만. 122분 동안 예상할 수 있는 액션을 선보이며 배우들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데 그친다. 단조로움을 피해기 위해 인지도와 연기력이 보장된 믿을 수 있는 배우와 떠오르고 있는 배우를 적절히 포진했다. <그레이...

2023.08.12
5
넷플릭스 [성+인물: 일본편] 19금 수위 선 넘는 예능, 성(性)스러운 탐구생활

넷플릭스, 성+인물 일본편 넷플릭스에 이런 형식이 있었나? 넷플릭스라서 가능한 시도다. 넷플릭스가 처음 선보이는 미드폼 형식의 예능 <성+인물>은 빠르고 경쾌하게 묻고 답하는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성문화와 산업에 종사하는 인물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시도하는 6부작 시리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30분이란 러닝타임은 출퇴근길, 식사, 취침 전 등. 5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의 유행과도 맞물려 기획된 것 같다. 부담 없이 정보성 콘텐츠를 소비하기 좋아하는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하다. 에센스만 담긴 미드폼 예능은 4~5개월의 짧은 제작 기간으로 최신 유행을 담고있다. 본론부터 치고 들어가 본질에만 집중한다. 자질구레한 건 다 떼어 버리고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에서도 할 수 없는 모자이크 뒤편의 적나라한 현실이다. 첫 번째는 가히 성(性)진국이라 할만한 ‘일본’이다. 성(性) 산업 관련 분야의 종사자와 평범한 MZ 커플, 모델, 연애 카운슬러를 만나 자연스러운 일상을 살펴본다. 관광, 여행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정보라 신선함은 배가된다. 티키타카 19금 입담 뽐내며.. 넷플릭스 [성+인물: 일본편] 스틸컷 10년 전 예능 <마녀사냥>에서 호흡을 맞춘 신동엽과 성시경이 가감 없이 질문한다. 일본의 성인산업과 19금 토크가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든다. 말맛의 수위가 자극적이기보다는 애교스러운 수준이다. 신동엽은 방송에...

2023.04.26
8
넷플릭스[애나 만들기] 러시아 흙수저가 뉴욕 사교계를 사로잡은 발칙한 비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는 영화 같은 실화다. 넷플릭스가 한화 약 4억 원을 주고 애나 소로킨의 인생을 통째로 사서 만든 이야기다. 가짜 인생으로 망했는데 오히려 돈을 벌게 해주는 아이러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유명해지길 원했던 애나는 결과적으로 소원을 이룬 셈이다. 대학 강연, 리얼리티 쇼 등 출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신데렐라이기 때문이다. 거짓말로 자신까지 속였던 애나가 만들어낸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결국 ‘돈’이 되었다. 애나 소로킨의 실체는 이랬다. 입만 열면 부자 아버지를 방패 삼았지만 실제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였고,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내성적이며 조용했고 스타일링에 관심 많았던 아이였다. 패션 스쿨 중퇴와 패션 잡지사 인턴 경력이 전부였지만 뉴욕으로 건너오며 성공하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러시아 출신의 독일 이민자였던 애나는 ‘소로킨’을 버리고 ‘델비’로 다시 태어났다. 독일 재벌 상속녀 신분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살아갔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 낸,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 완벽한 껍데기에 깜박 속은 엘리트, 상류층, 재벌, 인플루언서는 허영, 허위, 허상에 보기 좋게 뒤통수 맞았다. 결국 애나는 이들을 상대로 거액을 사취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흙수저가 뉴욕 사교계를 사로잡은 비법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애나 만들기]는 결과부터 시작해 4년간...

2023.04.11
7
넷플릭스 [연애대전] 발렌타인데이 추천! 뻔한 데 좀 다른 로맨틱 코미디

좋아하는 감정 앞에서 자존심은 기선제압의 첫 번째다. 호감을 들켜 버렸을 때, 상대방의 마음을 금방 확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끌려다닐 수 있는 빌미를 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눈치 보며 싫은 척, 철벽 치는 일을 얼마나 해야 할까. 사랑은 타이밍인데 때를 놓치면 영영 달아나 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이 어렵고도 힘든 확률을 뚫고 연인이 된다는 건 엄청난 거다. 넷플릭스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를 지난 10일 선보였다. [연애대전]은 남자라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마는 변호사 여미란(김옥빈)과 여자라면 병적으로 싫어하는 배우 남강호(유태오)가 변호, 액션, 오해, 사랑을 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줄 수 있는 클리셰를 일단 보여주면서도 비틀어 할 거 다 하고, 할 말 다 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매콤한 선입견으로 만나 극혐하는 두 사람이 어느새 서로에게 빠져드는 달달함이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10부작 중 5부작은 코믹 요소가 강하고 후반 5부작은 진정성이 크다. 상극이 만나 불붙는 로맨스 넷플릭스 [연애대전] 스틸컷 여미란은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불만이 크다. 반대하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등록금을 대갚음하며 독립까지 이룬다. 그놈의 ‘여자가.. 여자가..’ 이 소리가 듣기 싫어 보여주고 싶었다. 남자라면 이가 갈리고 깊게 만나고 싶지 않다....

2023.02.14
5
《화이트 노이즈》 '노아 바움백' 넷플릭스 영화 원작 소설 강추비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돈 드릴로'의 장편 소설 중 하나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찾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를 재미없는 이야기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노아 바움백 감독이 <결혼 이야기>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 스틸컷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그날 피곤해서인지 많이 졸았다. '알 수 없는 공포'에 대해 내내 떠들기만 할 뿐 정리되지 않는 혼란만 보여주다 끝나버려서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대부분. 기억에 남는 건 엘비스와 히틀러에 대해 떠드는 두 교수(잭과 머리)의 만남과 마지막 슈퍼마켓에서 춤추던 군무다. 필름으로 찍었는지 색감이 참 예뻤고 그와 대조적인 두려움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넷플릭스로 공개된 후 다시 보기는 했다. 몇 개월 뒤 소설을 3개월에 걸쳐 드디어 완독했다. 영화를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노아 바움백의 자질을 의심할 뻔했는데 소설도 참 난해했다. 몇 자로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사실 요약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화와 소설 줄거리 요약 및 해석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 스틸컷 80년대 중반 미국. 50대 잭은 도시의 사립대학에 히틀러 학과를 신설한 인기 교수다. 서로 여러 번의 이혼을 겪으며 의붓 자녀를 함께 키우고 있다. 아들 하인리히(14), 딸 스테피(9), 버벳의 딸 드니스(11), 아들 와이더(3)로 이루어진 가...

2023.02.12
5
넷플릭스 <카터> 후기, 쿠키유무, 남의집 딸을 살려야 우리집 딸이 산다

카터. Carter, 2022, 정병길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남성 카터(주원)는 갑자기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에 성공해야 할 위기에 처한다. 다짜고짜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에 치여 귓속 목소리를 쫓아가던 중 이상함을 감지한다. 알고 보니 머릿속에는 정체 모를 장치가, 입속에는 살상 폭탄이 심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추격해 오는 미국과 북한의 타깃이 된 카터. 배경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져 아포칼립스가 된 세상이다. 감염된 사람은 머리가 빠지고 의식 없이 분노만 가득 차게 된다. 힘은 세지지만 2주를 넘기지 못하고 죽어 버린다. 때문에 인간 치료제인 하나(김보민)는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 된다. 카터는 하나를 무사히 북한으로 데리고 와야만 한단다. 그래야 자기 딸을 살릴 수 있다. 거부할 수 없는 미션 앞에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된다. 한국에서 드문 액션의 장단점 넷플릭스 영화 <카터> 스틸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카터>는 <우리는 액션배우다>, <악녀>의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이다.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악녀>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업 연출까지 겸했다. 킬러 숙희 역에는 폼 클레멘티에프가 맡았다. <카터>도 주원을 내세워 초반부터 시청자를 멱살 잡고 끌고 가는 하드캐리 영화다. 원톱 인물과 통념을 깨는 액션 시퀀스가 압도적이다. 수위 높은 잔인함과 노출이 확실한 성인영화...

2022.08.06
7
<그레이 맨> 후기, 넷플릭스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

그레이 맨, The Gray Man, 2022, 엔산; 루소, 조 루소 <그레이 맨>은 마블 영화에 철학과 액션을 더해 극찬 받은 앤서니 루소, 조 루소 (이하 루소 형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다. 넷플릭스 공개 전 극장 개봉해 운 좋게 큰 화면에서 챙겨본 호사를 누렸는데 그 이유가 충분한 액션 블록버스터였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제작비를 들여 힘준 대작으로 약 2,500억 원을 쓴 작품답게 전 세계를 누비는 첩보 액션이 시원시원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피서 온 관객에게 비싼 티켓값을 내고도 아깝지 않은 오락영화다. 초호화 캐스팅과 카 체이싱, 온몸 액션, 오래된 유적지를 가차 없이 날려 버리는 무모함이 아드레날린 분출을 돕는다. 골치 아픈 일,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관객에게 신나는 재미를 보장한다. 영화 <그레이 맨> 스틸컷 마크 그리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루소 형제의 신작으로 충분한 화제성을 더한다. 루소 형제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한 스타감독이다. 지금은 다소 제안적이나 자율적인 연출 권한과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유명한 넷플릭스 방침에 따라 OTT 플랫폼용으로 만들었다. 이를 두고 형제 감독은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는 말에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팬데믹의 공포와 비싼 티켓값,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를 무시하는 엘리트주의에 빠져...

2022.07.20
5
넷플릭스 <스파이더헤드> 후기, 죄수에게 죗값 대신 약물 실험을 한다면?

스파이더헤드, Spiderhead, 조셉 코신스키 언뜻 봐서는 최첨단으로 시설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요양 시설 같은 건물은 사실 교도소다. 중죄를 저질렀지만 교도소가 아닌 프로젝트에 자원한 죄수들 모여 있다. 천재 과학자 스티브(크리스 헴스워스)는 감정을 조절하는 여러 신약을 재소자들에게 실험 중이다. 웃음 짓는 행복감이나 어떤 말이고 수긍하게 만들거나, 슬픔과 고통과 번뇌, 괴롭게 만들 수 있는 약물이다. 이곳의 재소자들은 겉으로는 자유의지가 있다. 교도관과 재소자는 상호 존중을 철칙으로 여기며 음식, 운동, 게임 등 부분적 자유가 제공된다. 하지만 섬에 갇혀 형량 대신 실험에 참여해야 하는 제약은 마찬가지다. 보이지 않는 감시가 가능하다. 넷플릭스 영화 <스파이더헤드> 스틸컷 (IMDB) 평화롭던 어느 날, 실험에 의문을 품은 제프(마일스 텔러)는 이상함을 감지한다. 하지만 음주 운전으로 아내와 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죗값을 아직 다 갚지 못해 불만을 감수하고 실험을 승인한다. 그러던 중 호르몬 투여기가 오작동해 한 재소자가 죽음을 맞이하고 연구소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책임자 스티브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사망사건을 은폐하고 아무렇지 않게 실험을 이어간다.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명목으로 개인의 사심을 채우는 과학자였던 것. 결국 사랑하는 리지(저니 스몰렛)마저 실험 대상이 되자 제프는 반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드...

2022.06.18
7
넷플릭스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남자가 임신하게 되면 생기는 일?

넷플릭스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임신과 출산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모성애 유무도 여성에게만 국한된 거란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 모성애는 때론 부성애 보다 신성시되어왔다. 아이를 10달 가까이 품으며 힘들지만 참고,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일까? 만약 성별의 구분 없이 임신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려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은 임신과 출산이 남성에게 가능한 가상 세상이 무대다. 한 회당 25분 내외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8부작 시리즈로 사카이 에리의 만화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을 원작으로 한다. 임신과 출산이 성별 구분 없이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궁금증이 다층적으로 전개된다. 넷플릭스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스틸컷 (IMDb) 남성의 임신으로 겪게 되는 사회, 심리적 고충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다. 일본 넷플릭스가 한국의 [오징어게임]을 따라잡겠다며 야심 차게 준비한 시리즈물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이토 타쿠미,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크 등이 출연한다. 사이토 타쿠미의 안정되고 진정성 있는 연기와 일과 성공이 우선인 일본 커리어 우먼을 연기한 우에노 주리, 언제나 그랬듯 믿고 보는 능청스러운 연기 달인 릴리 프랭크가 등장해 황당하지만, 진지한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는 데 힘쓴다. 남성의...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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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후기, 갓갓, 박사는 어떻게 잡았을까?

Cyber Hell: Exposing an Internet Horror,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2022, 최진성 몇 해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N번방 사건을 기억하는가? 세상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N번방 사건은 가명과 텔레그램을 사용한 비대면 성범죄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사이버 성범죄의 새로운 유형이었다. 세상이 점점 편리해지면서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범죄가 일어났지만 잘 알 수 없었다. 사건을 쫓는 사람들은 실체를 찾지 못해 오리무중에 빠졌고,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 무기력했었다.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과 박사는 상위 포식자였고 다수의 여성 피해자는 그야말로 21세기 성노예였다. 수법은 교묘하고 집요했다. 실체를 알지 못하게 복잡하게 돌아갔다. 그들은 N번방을 만들어 입장료를 받고, 성착취 영상물을 함께 보는 공모자를 모집했다. 미끼를 물고 들어온 피해자는 해킹으로 신상을 공개하고 협박해 마음대로 부려 먹었다. ID의 익명성은 거짓말을 만들고 과시욕을 더해 주었다. 이유도 없이 학대하면서 죄책감은커녕 돈을 벌어 이익을 취했다. 암호화폐로 거래하고 로그아웃하면 방 자체가 사라지기에 가능했다. 이를 보고 즐기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범죄자지만 찾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일관했다. 한 번 빠지면 나갈 수 없고 영원히 잡히지 않을 수 있는 온라인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N번방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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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하일권 원작차이 호불호, 쿠키 영상까지 봐야 찐!

안나라수마나라, THE SOUND OF MAGIC, 김성윤 더 이상 꿈꾸지 않는 아이들,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어른 누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아이답지 않고 어른답지 않은 사람은 정해진 기준에 맞추지 낙오자 취급받는 세상이다. 꿈도 규격에 맞게 꾸어야만 할 것만 같다. 형편에 맞게, 분수에 넘치지 않는 선에서, 남과 평균치를 맞추기 위해 나답게 사는 법을 접어야만 하는 걸까. 그 말에 대답이 되어줄 수 있을 작품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드라마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10여 년 만에 영상화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웹툰의 인기를 반영하듯 캐릭터 싱크로율, 화려한 색감을 살린 요소, 뮤지컬 형식을 넣어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스틸컷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각색된 원작의 차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웹툰은 무채색의 평면적인 그림체가 쓸쓸함을 더해주었던 반면, 드라마는 음악과 안무가 가미돼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일로 탄생했다. 매회 뮤지컬 형식이 등장하는 건 아니라 부담은 없지만 호불호가 갈릴만 하겠다. 초반에는 오글거려 못 보겠다지만 취향만 잘 맞으면 그 순간을 즐기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건 도전적인 작품이다. 독특한 콘셉트 장르를 시도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다. 제작진 모두, 신대륙 개척자처럼...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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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년 심판]후기,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를 이해하게 되기까지

소년심판, 넷플릭스 심은석이 소년 판사가 된 이유는 그들을 혐오해서다. 만 14세 청소년의 범죄는 죄를 묻지 않고 교화, 교정해 사회로 내보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심은석은 가장 강력한 처분인 10호만 때린다고 해서 별명이 씹은석이다. 대체 이 사람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과거가 궁금해진다. 내내 심은석의 이야기가 펼쳐지기만 바랐다. 드디어 9화에 이르러 5년 전 있었던 개인사를 알게 되는 순간, 많이 공감했고 연민의 마음이 커졌다. 소년을 혐오한다는 말 뒤에 숨은 행간을 살펴보게 하는 판사다. "나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혐오한다면 대체 어떤 이유가 동반되어야 할까. 1화에서 강력하고 단호한 어투로 말하는 심은석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촉법제를 우습게 보고 학습하는 소년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워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경우가 많다. 이렇다면 교화보다 엄격한 체벌이 낫지 않을까. 드라마는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시청자를 괴롭힌다. 대체 누구에게 죗값을 물어야 하나. 소년에게 처벌은 어떤 식으로 해주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진다. 냉철함은 유지하면서 뜨거움은 간직할 것 넷플릭스 [소년심판] 스틸컷 [소년심판]은'소년형사합의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 재판에 총 3명의 판사가 입각해 공정한 판결을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단독재판, 소년보호 사건이 원칙인 가정법원 소년부를 모델로하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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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지금 우리 학교는] 후기, 전무후무한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 "우리 학교에 좀비가 왜 나와?!"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에 퍼진 바이러스를 통해 10대들 사이의 인간 군상을 들여다보는 좀비 장르 시리즈다. 근절되지 않는 학원 폭력과 왕따가 도사리고 있는 작은 사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의심과 믿음, 협동과 성장을 함께하는 이야기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연하게 풀고 익숙한 좀비 클리셰를 비틀어 냈다.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2D 그림체를 3D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가 뭉쳤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완벽한 타인>의 감독 이재규,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의 시너지로 탄생했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의 영상화가 많아지고 있는 시점과 콘텐츠의 자율화를 지향하는 넷플릭스를 만나 표현 수위가 한층 세졌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중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최고 심의 청불 드라마’로 기록되었다. 좀비의 공격성이나 물리는 과정과 변하는 과정, 교내 흡연과 비행, 극단적인 선택의 장면, 임대 아파트 차별 등 십 대가 주인공이지만 정작 볼 수 없는 유해한 콘텐츠로 판정받았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 고립된 학교 희망이 있나?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평화롭던 어느 날 서울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발생한다.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고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몽롱한 시선으로 힘겨워 하던 한 학생. 갑자...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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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패싱> 원작, 후기 상류층 백인 행세하기

'패싱'이란 백인과 비슷한 외모와 피부색을 가진 흑인이 백인 행세를 하는, 정체성 탈바꿈을 말한다. 겉으로는 백인처럼 보이지만 흑인의 정체성을 가진 클레어(루스 네가)는 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 경제 호황과 기술 발전을 누리던 소비 만능주의에 자연스럽게 편승했다. 이는 흑인 문화(재즈, 시, 소설, 뮤지컬 등)도 인구 폭발과 함께 늘어나던 시기다. 깨어 있는 백인들과 교류하며 자신들의 문화의식을 높이고, 소비 패턴도 비슷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흰 것은 좋은 것'이라는 것이 팽배하기도 해 자신마저 힘겹게 속이고 있는 클레어를 조금씩 자극한다. 클레어는 백인 행세는 엄청나게 쉬운 거라며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가족, 출신을 어떻게 속인다는 건가. 넷플릭스 영화 <패싱> 스틸컷 클레어는 흑인 할렘가 중에서도 가난한 집에 태어났지만 축복인지 불행인지 흰 피부와 아름다운 외모 덕에 신분을 숨기고 백인 상류층과 결혼했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하지만 남편(알렉산더 스카스카드)의 지긋지긋한 흑인 혐오 발언과 행동을 마치 백인인 양 웃어넘기기는 게 지긋지긋하다. 남편은 아내의 과거를 모르고 그저 피부가 점점 검어진다는 말로 '까미'라는 놀림과 애칭 사이의 말로 불러댄다. 그러던 중 12년 만에 동창 아이린(테사 톰슨)을 만나며 해방감과 욕망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들이 하는 대화에도 패싱에 동의하지 않지만 ...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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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돈 룩 업> 아아! 사람들아 내 말 좀 들어보소!

Don't Look Up, 2021, 돈 룩 업, 아담 맥케이 관종인가, 예언가인가? 트럼프 시대를 겨냥해 만들었고 작년 개봉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영화 <돈 룩 업>이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12월 24일 공개된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이 영화를 보는 시청자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전에 미리 극장에서 <돈 룩 업>을 만나 본 소감은 빠르지만 쉽고, 아담 맥케이 영화 같지만 조금 타협을 본 것 같은 러닝타임(?)과 재미였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본 상영 분위기는 가관이었다. 영화의 말도 안 되지만 곧 일어날 것 만 같은 씁쓸한 상황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장대소, 피식 거리는 웃음, 씁쓸한 썩소까지. 다들 139분이라는 압박감 있는 러닝타임 동안 마스크를 쓰고 강제로 밀폐된 극장에 있지만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아..이 영화 작정하고 만들었구나!'라는 일종의 전율 같은 경험 말이다. 작정하고 만든 약 빤 풍자극 영화 <돈 룩 업> 스틸컷 <돈 룩 업>은 아담 맥케이 감독 작품 중 전문 용어가 가장 적게 나오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빅쇼트>, <바이스>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치 영화라는 백신을 맞은 관객과 미친 캐스팅에 이끌려 들어온 첫경험자까지 모두 만족스러울 것 같다. <딥 임팩트>, <아마겟돈>처럼 미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먹는 지구방위대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천문학 용어 하나도 몰라도 영화 ...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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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언포기버블> 잃어버린 20년을 아시나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2021, 노라 핑스체이트 12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영화 <언포기버블>을 극장에서 먼저 만났다. <언포기버블>은 넷플릭스 킬러 콘텐츠 <버드 박스>의 희로인 산드라 블록이 넷플릭스로 3년 만에 귀환한 영화다. 2009년 영국 드라마 [언포기븐] 3부작을 영화로 각색했다. 2018년 공개한지 일주일 만에 4,500만 명이 시청했던 <버드 박스>는 여전히 효자 콘텐츠 중 하나인데. 공개 당시 누구를 만나면 안부인사가 "야 너 버드 박스 봤어?!"였던 때가 있을 정도였다. 아직까지도 명실상부 넷플릭스 입문용, 시간순삭 콘텐츠 상위에 링크되어 있던 영화기도 했다. 영드 [언포기븐] <언포기버블>은 산드라 블록이 <버드 박스> 이후 선택한 영화이자 제작에 참여한 영화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까칠한 얼굴로 한껏 침울하고 어두운 기운을 품고 있는 산드라 블록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참고로 <버드 박스2>는 스핀오프이자 시퀄로 제작된다고 한다. 잃어버린 20년 어디서 보상받나요? 영화 <언포기버블> 스틸컷 경찰(보안관) 살인죄로 20년간 수감 생활을 거쳐 가석방된 루스(산드라 블록)는 사회로 나가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날마다 감옥에서 편지를 썼지만 한 번도 답장해주지 않았던 동생의 소식을 듣고 싶다. 하지만 정보력과 자금력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24시...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