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강연을 할 기회가 계속 있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를 자퇴한 이후 (돈이 많이 들어가는 특별한 전문적 치료 없이) 여행을 통해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를 완치한 제 인생 스토리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또 누군가에게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고 보람됐습니다.  사실, 제가 걸어온 과정에서도 단 하나의 계기를 통해 많은 것들이 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둠이 저의 색깔이었고, 외로움이 저의 감정이던 중학생 시절의 마지막 겨울 방학, 우연히 동네 서점 구석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던 웨인 다이어가 쓴 책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를 발견했습니다. 그 책은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제 모습과 닮아있었고, 뭔가에 홀린 듯 그 책을 구매해 집으로 가지고 와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제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급격하게 제 삶을 변화 시켰습니다. 덕분에 오랜 기간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가 상당히 호전되었고, 고등학교 기간 내내, 학교생활도 중학교 때보다는 훨씬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내 삶의 지침서'라는 연필 글씨가 새겨져 있는 그 책은 제 책장 안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버튼을 누르면 현재 화면에서 재생됩니다. 육사 합격, 우울증 완치, 이제 동기부여 강연으로 보답할게요. in 동해시 -...

드라마 '나쁜엄마'를 보면 초등학생 강호는 엄마를 위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면서도 책상에 하루 종일 앉아 공부를 합니다. 실제, 어린 나이부터 이렇게 친구들과 대화도 끊고 공부만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똑딱똑딱 시계 소리에 신경이 곤두섭니다. 지천에 널려있는 '점'이 날카롭게 신경 정신을 후벼파와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입니다. 강남의 한 심리상담센터를 꾸준히 다녀봤지만 크게 소용이 없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극한의 정신적 괴로움에 생을 마감하려 합니다. 이건 바로 제가 겪어왔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완치가 되어 지금은 과거의 희미한 흔적이 되어 버렸지만 강박증은 제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던 괴물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골에서 강남으로 상경한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어 공부를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남들 다 놀 때, 독서실을 다니며 하루 4시간, 5시간만 자며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 시계 소리가 거슬렸고, 또 어느 날은 옷깃의 촉감이 신경을 곤두서게 했습니다. 온갖 예민한 자극들이 전이되며(종류를 바꾸며) 나타났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글을 쓸 때면 손이 떨리는 '서경'(writer's tremor)이라는 본태성 진전증 증상에 서울대병원에서 약도 처방 받아봤지만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담...

며칠 전, 여의도에서 한국 정치에 오랫동안 헌신하고 계시는 분을 뵙고 두 시간 가량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 정치학 박사 학위를 독일에서 받으시고 대한민국 현실 정치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봐 온 분이시지. 이 분은 내가 생방송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을 초창기부터 지켜보시던 '세계일주 용진캠프'의 팬이셨어. 그러다가 3년 반 전, 당신께서 졸업하신 대전고 동기 친구의 장녀와 결혼하는 걸 보고 신기했다고 하시더군. 이후 장인 어르신에게 여러 차례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하셨던 모양이야. 100개국 넘는 나라를 여행하며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하고 수많은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며 쌓은 내공이 대한민국 기성 정치가 발전하는데 크게 쓰일 거라는 예견까지 전하셨나 보더라고. 이런 분을 직접 만나 뵙고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한 지도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어. 우선 당신께서는 여러 여행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링해 보셨는데, 다른 채널들과 다르게 당장 눈앞의 수익을 쫓지 않고 소신을 지키며 진정성 있게 여행하고 있는 모습을 응원한다고 하셨지. 알고 보니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도 종종 보시며 생방송 채팅을 통해 익명으로 소통을 하고는 하셨더라. 많은 얘기를 들려주셨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많은 국제 경험에 학문적 소양을 더해 나가고 있기에 때가 되면 우리 사회 발...

150년이 지난 어느 미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그대에게 넷플릭스의 시리즈 부문에서 장기간 1위를 하고 있던 '퀸메이커'를 보게 됐어. 이 장편 드라마의 주인공은 두 여성인데 한 명은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인권 변호사이고 한 명은 그녀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대기업 출신의 '퀸메이커'였지.  위의 포스트에서 보는 것처럼 '정치쇼'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드라마에서'퀸메이커'란 사람은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인권 변호사와 상대방에 선과 악의 프레임을 씌우고내 편의 이익을 도모하고 상대방의 불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네. 그걸 쓴 드라마 작가도 그걸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모두 별 문제 의식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하고 있는 현 시대의 자화상..... 드라마에서 묘사된 상대방 인물이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지만, 그 악역의 인물 역시 '돈'으로 여론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주인공 퀸메이커 역시 '돈'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현대의 자화상...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내게도 이런 종류의 메일이 계속해서 오고 있지. 이런 건 아마도 빙산의 일각일 거야. 이렇게 댓글 부대를 돈으로 사고파는 세상에서 돈의 논리를 일찌감치 배제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어. 정치인은 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