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의 광고에 심심한 우려를 표합니다 > 위고비가 출시되고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 두 어플이 전쟁을 선포하듯이 위고비를 비대면 처방 받으라고 막 부추겼었죠. 그래서 국감에서 문제가 되서 일단 그 광고들은 싹 없어진 것 같아요. 비만치료제 절대 비대면으로 처방받을 만큼 간단한 약이 아닙니다. 부작용이 생기면 어플에서 책임질 건가요. 위의 사진은 저한테 어플 알림이 온 것을 캡처한 것입니다. 언뜻 정보제공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약처방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이죠. 업체 입장에서는 그깟 진료 건수 +1 하는 일이지만 사실 그 이면의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이제 진료나 약처방을 업체에서 권할 수 있게 된거거든요. 진료를 상품 구매 정도로 격하시켜 버렸습니다. 또 이런 광고는 가수요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애 이런 약 안먹어서 수능 못보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것이구요. 안 먹어도 문제 없을 사람들 괜히 약을 먹게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안 그래도 진료건수가 많아서 문제입니다. 당연히 비대면진료도 내가 내는 5천원 제외하면 건강보험에서 빠져 나갑니다. 쓸데없이 재정 축내는 일입니다. 아무리 자본주의이고 플랫폼 선점하는 전쟁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 되겠습니까
어제 학회 강의 안녕하세요. 비만치료제를 잘 선택해드리고 인생 전반에 있어서 체중관리를 목표로 하는 '관리형 다이어트 병원' 에프엠클리닉의 전승엽 원장입니다. 오늘은 위고비와 삭센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비만치료제 일회성으로 처방하고 알아서 하시라고 하는 병원은 아닙니다. 그래서 위고비를 드리면서도 매주 병원에 오시는게 원칙이고 적어도 2주후에는 확인차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제 위고비 출시도 약 4주정도가 지나서 그동안의 성과를 많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열심히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못 본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삭센다를 사용했던 분들은 0.25에는 거의 반응이 없습니다. 물론 0.25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그렇게 사용해 버리기에는 비싼 주사라;; 이건 처방해주는 주치의 선생님과 잘 상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확실한 장점 1. 주1회 주사의 간편함 2. 야식에 취약한 사람들에 좋다 3. 술도 덜 땡긴다! 삭센다와 비교해서 사용상의 편의성은 확실히 좋습니다. 제가 맞았을 때도 분명 포만감은 있는데 언제 맞았는지 까먹을 정도로 주1회 주사의 간편함이 장점입니다. 또한 매일 맞는 삭센다는 야간이 되면 약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잘 참다가 야간에 원래의 패턴대로 야식을 먹는다던지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위고비는 그럴 문제...
위고비 광풍이 한창이죠. 거의 블랙홀 느낌인데요. 다른 의료 수요들도 많이 빨아들인다고 해요. 신기하게 관계없을 것 같은 미용병원이 잠잠하다고 하구요. 저희 병원도 위고비는 100개 넘게 처방했는데 다른 비만치료제들에 대한 문의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수령하자마자 0.25 용량을 맞아봤는데 저는 감량을 위해서 계속 맞을 요량은 아니고 처방하는 사람으로서 부작용의 파악을 위해 맞아보았습니다. 일단 1주일에 한번 맞는다는 것은 일단 한번 맞고 뭔가 더 신경쓸 일이 없어서 편해서 좋더라구요. 아 오늘 점심에 이거 먹어야지, 저녁에 이거 먹고 싶다 하는 갈망이 조금 줄어들긴 했는데 많이는 아니었습니다. 이게 굉장히 개인화 시켜서 적용해야 하는게 이 정도의 포만감은 저는 평소에도 있었기 때문에 10-20% 더 도움 받는 느낌이었지만 잘 듣는 분들은 정말 음식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위고비를 1주일 사용하신 분들의 소감도 들어 볼수 있었는데요. 예상했던 부분도 있고 예상과 많이 벗어난 부분도 있어서 소개해드려요. 첫번째, 위고비 시작 용량 0.25가 생각보다 약하게 느껴져서 1주일동안 아무 느낌 없었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아빌리파이 같은 항우울제 쓰면서 단것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있으면서 체중이 쭉 올라간 분들은 단것에 대한 컨트롤이 약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삭센다를...
안녕하세요. 전승엽 원장입니다. 위고비에 대한 관심, 정말 뜨겁죠. 제 피드에는 위고비만 뜨는지 정말 수십개 언론사의 기사를 다 열어보긴 했습니다. 각 병원에서는 선 예약을 받고 있고 언제 약이 풀리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이슈가 끊임없습니다. 정말 등장 자체가 이렇게 핫한 약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위고비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은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어요. 일단 같은 계열의 삭센다 주사가 6년전에 처음 등장했을 때도 센세이션이 있긴 했는데요. 당시에는 처음 등장한 다이어트 주사라 호기심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삭센다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 많이 쌓였죠. 제가 처방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주위를 봐도 '샤이 삭센더' 들이 꽤 많습니다. 당뇨치료하는 인슐린은 매일 안 맞아도 살이 빠지기만 한다면 매일 주사를 맞겠다는 농담도 있었구요. 삭센다를 사용해봤던 경험, 주위에서 효과를 봤다라는 경험담 등이 누적이 되어 이 약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된 것 같아요. 또 일론 머스크도 크게 한몫했죠. 미국에서 출시한지 2-3년 되다보니 사례들도 많고 킴 카다시안, 오프라 윈프리 등 갑자기 '홀쭉'해진 유명인사들 덕분에 더 유명해진 것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위고비 (semaglutide) 주사란? 기존에 다이어트 주사로 널리 알려진 삭센다(liraglutide)의 다음 버전입니다. 같은 노보노디스크 회사 제품으로 기존 삭센다가...
45세 여자(1460159) 목표체중: 60 기저질환: 특이사항: 식단 거부감 과거 다이어트: 한약 몇번 체중증가 원인: 탄수화물 위주 식단 본원 검사결과: - 본원 프로그램: 처방전 + MIC수액 프로그램 잘 안드시고 하루 한끼 먹는다고 하셨는데 보통은 오후 서너시에 떡볶이와 라면으로 폭발이 됩니다. 맛있는 한끼를 기다리는 거죠. 식사로 치지 않는 밤10시의 과자도 문제였구요. 처음에는 식사교정에 애를 좀 먹긴 했지만 이후 너무 좋은 감량 보여주고 계십니다. 체지방율도 40% > 25% 로 정상화 되었어요. 38세 여자(1649500) 목표체중: 50 기저질환: - 특이사항: 혼자 10kg 다이어트했다가 20kg요요 과거 다이어트: 약 경험 (-) 체중증가 원인: 단짠맵 본원 검사결과: 당화혈색소 5.8 본원 프로그램: 처방전 + 아르기닌 프로그램 다이어트약을 처음 사용해 보셔서 그런지 세로토닌 계열 약 약한 것만 사용해도 너무 잘 해오고 계십니다. 사실 처음 20kg 씩 목표를 잡을 때는 너무 무리 하지 말자고도 말씀드렸는데 벌써 55kg 이니 조금만 더 힘내시면 되겠네요! 향정신의약품을 안써야 요요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43세 여자(1920457) 목표체중: 50 기저질환: 특이사항: 1년사이에 10kg 가까이 과거 다이어트: 체중증가 원인: 재택근무하면서 술+ 본원 검사결과: - 본원 프로그램: 처방전 + 아르기닌 프로그램, ...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다이어트 영양제를 구매하는 심리" 다이어트약이라고 하면 병원에서 처방받는 비만치료제 같은 전문의약품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영양제를 착각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여쭤보면 그런 영양제를 한두가지씩은 꼭 복용해본 경험이 있구요.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면서까지 그 약들을 같이 복용해도 되느냐고 물어보는 분도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영양제에 대한 소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구매액이 2019년 1497억에서 2023년 2361억원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영양제를 먹는 심리는 일단 먹어서 손해볼 것은 없겠다는 인식이 큽니다. 광고를 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과 다르게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이 나와서 살을 빼줄 것처럼 광고를 하니 더 끌리기도 하구요. 약 이름도 자극적이어서 체지방을 진짜 '컷' 해줄 것 같고 오늘 저녁 먹은 것을 '안 먹은 걸로' 만들어 줄 것 같기도 합니다. 일종의 보험을 하나 들어놓는 셈인데 다른건 몰라도 다이어트 영양제를 보험처럼 먹어 버리면 핵심적인 식사 조절이나 운동에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안 먹느니만 못한 결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거기인 다이어트 영양제의 성분" 병원에서 처방받는 비만치료제와의 차이도 명확합니다. 전문의약품은 계속 신약이 개발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상실험을 거쳐 평균적으로 몇kg의 체중...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다이어트약 3대 성지의 비밀" 코로나 때 마찬가지로 비대면 처방이 가능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다이어트약을 강하게 처방하는 일부 병원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후관리는 되지 않고 일단 가장 강한 식욕억제와 급격한 체중감량을 유도하려고 하다 보니 약이 과격해지고 후유증이 어마어마했죠. 이런 약들이 지금까지 병원 다이어트약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만드는데 많이 기여했을 것이구요. 실제로 비대면으로 처방할 수 없는 향정신의약품을 처방한 몇군데 병원은 행정처분을 받아 1개월 이상 영업정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약방 같은데가 있어서 그런지 뭔가 용하게 약을 조제하는 곳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꽤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쏠림 현상도 심해서 누가 좋다 그러면 마구 몰리면서 3대 성지 이런 말들을 만들어 내기 좋아하죠.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이어트약을 이리저리 잘 조합해서 살이 더 잘 빠지는 약은 없습니다. 오히려 식욕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식욕억제제가 너무 센 거구요. 그런 3대 성지들은 향정신의약품 과다처방으로 최근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약이 너무 많지 않은지 한번 보세요" 일단 내 다이어트 처방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약이 너무 많지 않은가 입니다. 많은 곳은 10가지 이상 약이 들어간 처방전도 보이던데 잘 조합해도 보통...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다이어트약은 한약 먼저? 비만치료제의 발전으로 더더욱 위태로워지는 곳들이 또 있으니 바로 다이어트 한약을 주로 처방하는 한의원들입니다. 지금도 다이어트약 하면 병원약 보다는 한약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높은데요. 신기하게도 한의원의 주된 역할이 체중이 낮은 사람은 체중을 올려주고 체중이 높은 사람은 체중을 낮춰주는 일종의 자양강장제같은 역할이죠. (최근엔 교통사고가 추가되었습니다.) 일단 한약은 병원약에 비해 순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연유래 성분이고 내가 병이 있어서 먹는게 아니라 그저 보약의 역할로 먹는 것이다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많이 권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합성의약품이 아니고 약재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반대로 말하면 성분을 정확하게 알기가 힘들다는 의미가 됩니다. 성분과 함량이 측정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급성 간손상으로 응급실에 오는 경우의 대부분은 병원약보다는 한약들입니다. "아이들 한약 먹여도 될까? 최근 유명 한의원들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한약 속 마황 함유량을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에 많이 들어가는 마황이라고 하는 약재의 주요 성분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에페드린' 입니다. 즉, 각성제 계열인데요. 미국FDA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는 허용하지 않고 의약품에 한해 일일 150mg 까지만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
"체중감량은 체중감량 전문병원에서" 체중도 체중이지만 바디 라인이 정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특히 여자분들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 있으시지요. 평생 말랐어도 나잇살때문에 배가 볼록 나오기 시작했다던지 혹은 타고난 팔뚝살이나 하체비만으로 평생 컴플렉스를 갖고 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바람들때문에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방분해주사'라고 하는 주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들이 예전부터 성업해 왔습니다. 실제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위에 지방을 분해해주는 용액을 넣으면 그 부위의 지방이 흐물흐물 녹으면서 살도 빠지길 바라면서요. 병원들은 자기네 레시피가 더 훌륭하다며 광고를 합니다. 물론 이런 주사들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체중감량으로 얻을 수 있는 사이즈 감소에 비하면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60cm, 100kg 정도의 고도비만인 분이 체중감량을 위해 시술병원을 찾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어느 부위가 고민이시냐고 묻기도 민망하겠죠. 해당병원에서는 루틴대로 추천할 겁니다. 팔뚝에도 하시구요. 허벅지에도 고용량 하시는게 좋겠고 복부에는 초강력 파워주사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주사 후에는 이상하게 약처방전을 하나 줍니다. 시키는 대로 약도 잘먹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내원해서 시술도 받고 약도 잘먹으니 2달 후에 10kg 정도가 빠지고 배 둘레도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
"성형과는 전혀 다른 다이어트" 예전에 렛미인이라고 성형외과 협찬으로 성형 전후를 보여주는 버라이어티쇼가 있었죠. 물론 성형외과에서 협찬을 많이 했을 거구요. 성형만큼 전후가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죠. 올해 6월에 방영한 <줄여주는 비서들> 이라는 프로그램은 체중감량을 도와주는 컨셉으로 개인의 다이어트 전후를 비교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매스컴의 보도도 많아서 저도 유심히 보았는데 큰 다이어트 업체에서 제작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더군요. 앞뒤로 광고도 붙고 해당 업체의 다이어트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성형은 본인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객관적인 결과물이 있지만 다이어트는 그 사람의 인생의 관점으로 봐야 하는 것이고 체중감량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서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은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심어 주는 꼴이구요. 마치 한방에 쏙 빠지고 다시는 안 찔 것 처럼요. 그리고 다이어트는 동기부여가 제일 중요한데 이렇게 협찬 받고 자기 얼굴, 자기 이름 걸고 3개월 동안 체중감량을 인생 1순위의 과제로 두면 못 뺄 사람은 없어요. 다들 바쁘고 여유없고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중간에서 개입해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문제는 가성비" 저희 병원에 오시는 내원객 분들도 다이어트 업체에 대한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주...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병원이 그냥 다이어트 약처방 해주는데가 아니었어?" 계속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다이어트 하면 병원을 먼저 떠올리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전 병원 다이어트약들이 안 좋은 선입견들을 만들었던 것들도 사실이고 점점 발전하는 비만치료제 덕분에 비만이 정복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치 지금 혈압약, 고지혈증약 타러 가듯이 체중만 전담해서 관리해주는 본인만의 주치의 병원이 있으면 더 좋겠죠. 비만치료제 신약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약제 선택을 잘 해 줄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구요. 그래서 몇년 전부터 몇몇 비만클리닉 들은 환자분들의 체중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좀 투박했을지 모르지만 점점 더 효과적이고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게끔 많이 발전도 하고 있구요. 단순히 일회성으로 다이어트약만 처방하는 병원을 벗어나 인생에 있어 현재의 체중을 조망해 드리고 평생 체중관리를 해주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원의 다이어트 프로그램" 병원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보통 매주 내원하는 시스템입니다. 1주에 한번 만나고 체중을 재는 것이 다이어트 감량 속도로 봤을 때 가장 효율적이며 2주로 텀이 늘어나면 2주치의 체중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어트 업체도 자주 보는 것의 중요성을 아는지 1주일에 두세번 오라고 한...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big L은 없다" 병원에서 하는 비만치료에 대한 환상도 마찬가지고 보통 체중을 내리는 다이어트를 떠올릴 때 체중이 쭉 내려가고 고정되는 그런 대문자 L 모양의 패턴을 많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인체 생리적으로도 맞지 않거니와 다이어트 이후에도 들여야 하는 노력을 생각하면 더더욱 쉽지 않은 문제인데요. 기본적으로 많은 비만치료제들은 절식을 유도합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여분의 체중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절식은 몸에 해롭지 않구요. 오히려 건강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계속 똑같이 먹어도 빼줄 것 같이 광고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이 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봐야죠. 이름도 무슨 커팅제, 안먹은걸로 이런 식인데 당연히 효과가 없다라는 것은 경험해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비만치료제의 도움을 받아 절식을 이루고 그 사이에 식단도 많이 정돈되었다면 나중에는 약을 살살 줄여나가면서 체중의 연착륙을 도와야 합니다. 이 과정은 마치 비행기 착륙과정이랑 유사하구요. 착륙에 실패하면 비행기가 통 하고 튀어오르는 것처럼 그런 과정이 몇번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고도 이후에는 체중이 파도치듯이 왔다갔다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드립니다. 그것도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고 조금 올라가면 다시 내리고 또 올라가면 또 내리고 이 과정을 평생 반복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운동은 거들 뿐" 다이어트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운동입니다. 현대인들의 움직임이 너무 적긴 하죠. 차타고 출근해서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가 누가 봐도 저녁을 많이 먹는다 그러면 무조건 살 찝니다. 바로 운동을 해보는 쪽으로 보통 시도를 하겠죠. 운동은 당연히 무조건 신체에 좋은 쪽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 맞지만 저는 그저 좋아서 하시라, 산책으로 몸을 깨우는 것부터 시작하시라 말씀을 드립니다. 이유는 바로 운동이 보상성 식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 하던 헬스를 하니 갑자기 너무 허기졌던 경험이 있으시죠? 내가 오늘 운동 했으니 이정도는 먹어도 되겠지 하면 체중은 내려가지 않습니다. 비슷한 예로 보디빌딩 선수들은 오히려 시즌에는 운동을 하면서 체중이 올라가고 운동을 쉬면 다시 체중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추천드리는 운동은 바로 심박동수를 빨리 올릴 수 있는 운동인데 계단오르기나 인터벌 러닝을 추천합니다. 체지방 연소의 핵심은 바로 심박동수가 올라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입니다. 하루 종일 일하면서 슬슬 1만보 걸었다고 운동한 걸로 치시면 안 됩니다. "칼로리 이론 vs 인슐린 이론"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저 진짜 안 먹는데 진짜 이상하게 안 빠져요" 입니다. 억울하신 건 알겠는데 저는 사실 들어보면 대략 이유가 나오긴 하거든요. 이런 분들...
병원과 '공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41세 여자(1505283) 목표체중: 60 기저질환: 공황장애 특이사항: 쥬비스 해본적 과거 다이어트: 병원약으로 빼본 적이 있음 체중증가 원인: 스폭+ 야식+ 술+ 본원 검사결과: - 본원 프로그램: 처방전 + 아르기닌 프로그램, 비타민Bcom, 히시파겐(감초) 공황이나 우울처럼 원치 않은 상황에서 체중이 늘어나서 억울한 분들이 많으시죠. 이분도 쥬비스도 해보고 별거별거 다 해봤는데 다행히 저희병원에서 멋진 감량을 하고 계십니다. 사실 다이어트는 결국 '공명'이 일어나야 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약 선택해드리고 조절해드리고 하지만 결국 1주일동안 해오시는건 환자분들이기 때문에 그 '공명'이라는게 일어나면 너무 만족하시고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경우에 아쉬운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여유가 있을 때 하자 29세 여자(1478461) 목표체중: 62 기저질환: - 특이사항: - 과거 다이어트: 다이어트환 역했음 체중증가 원인: 바쁜 연구실 생활 +10kg 본원 검사결과: - 본원 프로그램: 삭센다 + 아르기닌 프로그램 다이어트는 좀 여유있을 때 해야된다는 게 딱 맞는게 논문 준비하느라 바쁠 때는 동일한 약에 동일한 주사를 드려도 느린 결과가 나왔는데 바쁜게 끝난 이후 (6주차부터) 체중감량에 속도가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양사가 있는 병원 :) 25세...
"여유가 없음에서 출발하는 비만" '비만 유행의 근본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과 운동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를 보고 무릎을 탁 친 적이 있습니다. 다이어트 진료를 하면서 정말 여유가 없는데서부터 살이 찌기 시작한다라는 점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 아침에 다들 너무 시간이 부족하죠. 시간이 없어서 대충 빵이나 주스 한 잔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히려 아닙니다. 체중이나 건강관점에서는 차라리 안 먹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아침을 안 먹어도 된다고 하는 이유는 양질의 음식보다는 정제탄수화물로 '떼울' 가능성이 많아서입니다. 여기서 양질의 음식이란 '단백질과 식이섬유'로 구성된 식단입니다. 삶은계란에 방울토마토 정도면 괜찮은데 보통은 빵이나 시리얼로 가게 되죠. 혹은 과일을 갈아먹어서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경우도 다반사구요. 아침도 아침이지만 일과가 바빠서 여유없이 식사하시는 분들이 살이 많이 찝니다. 쉬는시간 10분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학원선생님들, 언제 식사시간이 날지 몰라서 먹어둬야 하는 병원 선생님들, 데드라인에 맞추어 방송과 지면을 만들어 내야 하는 언론계 종사자 등등이 대표적이지요. 바쁜데 고기 구워 먹는 사람 잘 없겠지요. 주변에 컵라면과 과자, 빵이 상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바쁘고 코티졸 휘몰아 치고 나면 퇴근후 몰아 먹는 악순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이어트 원리 ...
"누군가의 잔소리가 키포인트" 진화하는 비만치료제도 좋지만 영양학적으로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만한 식단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가 대세로 가는가 싶다가도 저지방 식단이 낫다는 논문도 등장하구요. 간헐적단식도 공인되는가 싶더니 간헐적단식이 위험하다는 논문도 나옵니다. 2014년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어떤 식단이 체중감량에 더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종합 분석 연구가 게재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식단 간의 차이는 미미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행동지원(behavioral support)이었다고 합니다. 즉, 누군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는 것 같은 중간중간의 개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죠. 진료실에서도 식단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면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반응이 "어떤게 살찌는지 다 알아요" 인데요.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게 다이어트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누군가 규칙적으로 시간에 맞춰 건강식을 차려주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것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과식하려 할 때, 스트레스 받아서 배달시키려고 할 때 누군가 옆에서 제어해준다면 참 도움이 되겠죠. 혼자 자취하는 사람일수록 체중관리가 어려운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헬스장 피티와 다이어트 업체의 공통점"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보는 것이 운동이겠죠. 운동도 그냥 운동 아니고 약속잡고, 리마...
© diana_pole, 출처 Unsplash "쏙 빼주고 다시는 안찌는 걸까?" 꿈의 신약이라고 불리는 비만치료제들, 진짜 이 약들은 살을 쏙 빼주고 다시는 찌지 않게 해주는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전인 이런 약제들이 해외에서 유명인사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말씀드렸죠. 중년 이후 뚱뚱하게만 살았던 사람들이(그 자체의 미추는 논외로 하고) 20kg 가까이 감량했다면 절대 못알아볼 수는 없을 거고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신약의 효과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찬양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고 약간은 다시 살이 붙어서 후덕해진 모습을 다시 볼 수도 있구요. 그 유명한 일론 머스크도 마찬가지이죠. 꽤나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체중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하도 자주 그것을 반복하다 보니 항상 다른 외모에 익숙해지기까지 합니다. 실제 논문 상으로도 약 사용을 중단하고 1년 후 관찰한 연구 결과 감량한 체중의 2/3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비율도 꽤 낮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건 지금까지의 다이어트약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신약들 역시 비슷하다니 절망이군요. 하지만 여기서 희망을 드리고 싶은 점은 원래 사람 체중이 그렇다는 거에요. 다이어트라는 것이 흔히들 상상하듯이 쏙 빠지고 다시는 안찌는 그런 완성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죠. "비만치료제의 의의" 그럼 이렇게 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비만치료제의 미국 건강보험 승인의 의의는 남다릅니다. 이전까지는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 받는 경우에 체중을 내리기 보다는 해당약을 처방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었는데요. 지금부터는 체중때문에 생긴 만성질환이라면 체중을 먼저 낮춰 보자는 이야기가 됩니다. (fig.)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ABCD(adiposity-based chronic disease)라는 개념이고 해석하자면 '지방세포로 인해서 생기는 만성질환'입니다. 당뇨병이면 혈당을 계속 측정하고, 고혈압 환자면 혈압을 계속 주시하는데 이런질환이 체중 때문이라면 왜 체중을 타겟으로 관리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죠. 이렇게 주장할수 있게 된 데는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체중의 15%를 빼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율을 낮추는 등의 체계화된 연구들이 축적이 되었고 마침내 평균적으로 15% 이상 체중감량을 도와주는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등의 약들이 등장하면서 빛을 발하게 된거죠. 그래서 이 약들은 2세대 비만치료제(Second generation Anti-Obesity Medication)로 분류가 됩니다. "비만치료제가 치매 치료까지" 앞서 말씀드린 두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로 비만치료제이기도 하지만 원래는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약이기도 합니다. 인슐린을 조절해 혈당을...
© kommumikation, 출처 Unsplash "이제는 식욕억제제가 아니라 비만치료제의 시대" 비만치료제가 시판이 되기 위해서는 약을 사용했을 때 안 사용한 사람보다 몇kg 가 더 빠졌더라 라는 구체적인 연구들이 있어야 되겠죠. 보통 그 기준을 결정하는 곳은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처)이구요. 현재 FDA 의 장기치료가능 비만치료제 승인기준은 체중감량 정도가 플라세보군 대비 5% 초과하거나 5% 이상 체중 감량한 참가자의 비율이 전체의 35% 이상이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만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쌓이면서 5% 감량은 크게 의미가 없고 비만환자에서 약 15%의 체중감량이 이루어져야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의 비만치료제는 5~10% 정도의 체중감량을 유도했기 때문에 위의 합병증들을 개선하는데 탁월하지 않았지만 향후 출시될 약제들은 15%에서 최고 24%까지의 체중감량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뇨약, 혈압약을 쓰기 전에 오히려 비만치료제로 살을 빼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이 약물들은 2세대 비만치료제로 명명되며 주로 GLP-1/GIP/glucagon 유사체 펩타이드이거나 GLP-1 수용체 효현제에 아밀린이나 PYY, oxyntomodulin 같은 포만감 호르몬을 결합한 형태의 신약들입니다. 출시가 가까워진 두 주사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비만클리닉 에프엠의원에서 같이 진료하실 선생님을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전승엽 원장입니다. 잠실에서 에프엠가정의학과를 개원한지 5년이 되었고 올3월에는 강남에프엠의원 2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비만치료제와 다이어트수액을 이용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양사와 실장, 원장의 카톡코칭 등 비만환자를 잘 끌고 갈수 있는 세심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삭센다 주사를 강남/잠실 두 병원에서 월에 600개 가량 사용하고 있고 비만치료제 사용에 가이드를 주면서 의사의 상담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면서 끌고 가는 비만치료는 가장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삭센다의 다음 버전인 위고비의 등장이 올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새로운 비만치료제 등장은 다이어트 시장에서 큰 변곡점이 될 예정입니다. 현재 다이어트 시장은 영양제가 압도적으로 크고 그 다음으로 한의원, 쥬비스, 병원의 순서입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의 비중은 5%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위고비가 등장하면 한의원 쥬비스 등의 업체다이어트는 존폐가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비만클리닉들에서는 병원에서의 다이어트가 가장 건강하다는 캠페인을 통해 다이어트 병원을 찾는 비율을 5%에서 30% 까지 늘려야 합니다. 그래서 비만치료제 사용 전문병원이 전국 거점별로 있어야 하고 그 병원들을 이끌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병원에 대한 소개였고 두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