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매일 적어도 한 시간씩 독서를 하고 있어요. 월요일 자기 계발서를 시작으로 화요일은 교육에 관련된 책을 수요일은 책 쓰기와 출간에 관련된 책을 읽고 제 나름대로 메모도 하고 생각도 적었네요. 목요일은 아이들이 고른 책을 함께 읽는 날입니다. 지난주에 아이들이 읽은 책인데 제가 바빠서 읽지 못해서 오늘 읽어봤어요. 첫 번째는 아들이 고른 몽실 언니입니다. 몽실 언니뿐 아니라 강아지 똥으로 유명하신 권정생 선생님의 책인데 보면서 너무 맘 아팠어요. 일본에서 태어나서 우리나라의 힘든 역사 안에서 살아오시고 그 이야기를 고스란히 몽실 언니에 담아놓으신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한 시간 남짓 빠져들어 읽었네요. 반 정도 읽었지만 너무 먹먹했어요. 가난 때문에 남편을 버리고 도망간 엄마를 따라간 몽실 언니. 새아버지에 의해 다리를 다쳤는데도 몽실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하고 눈치만 보던 엄마. 아주 어린 몽실이는 지금 저희 집 막내 10살보다 더 어린 나이에 일을 하고 보모 노릇을 하는데 그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친엄마는 새아버지와 살림을 차리고 아이를 낳아 몽실 언니에게는 아버지 다른 남동생이 생겼고 후에 찾아온 친 아버지를 따라가 가난하게 살다가 새엄마를 만나서 살게 됩니다. 그나마 병약하지만 착한 새엄마랑 정을 붙이고 살다가 아버지는 전쟁으로 끌려가고 새엄마는 동생을 낳고 죽게 됩니다. 인민군이냐 국군이냐 태극기 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