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시나리오'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거대한 제작비로 만들어진 훌륭한 장면들 없이,
오직 시나리오만으로도 관객을 매료시킬 만한
인상적인 '저예산 영화'들을 모아봤습니다 ^^
'리처드 쉔크만' 감독의 2007년 작품.
영화 <맨 프럼 어스>는 '구석기 시대부터 죽지 않고 생존해온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있다. 어느 대학교수를 떠나 보내는 자리에서, 그 대학교수가 믿을 수 없는 고백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여러 지식들에 대한 대화들이 오간다.
작품은 회상 장면 하나 없이 오직 '대화'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와 철학적 이야기들로 강한 몰입감을 주며,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작품.
'이재규' 감독의 2018년 작품.
영화 <완벽한 타인>은 평범한 동창 모임에서 장난 삼아 핸드폰으로 '사생활을 공개하는 게임'을 하게 되면서부터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들을 보여주는 작품.
이탈리아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이 잘 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유해진, 조진웅, 염정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인 작품인데, 기본적으로 재치있고 재미있으면서도, 담고 있는 메시지가 서늘하기 그지없는,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2022년 작품.
영화 <더 웨일>은 '초고도 비만'으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중년의 남자가, 죽기 전에 자신의 딸과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은 마치 '고래'와도 같은 이 남자를 중심으로, 그의 집을 드나드는 등장인물들과의 대화 장면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여러 메타포들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예술 영화의 느낌을 가지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주는 영화.
작품의 주인공과 비슷한 삶을 살았을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의 이야기와 연결되며 큰 화제가 되었던 작품. 브랜든 프레이저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