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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드 / 2024 ( 최대한 계승하려 했던 상승 )-평점 6.5점

    위키드 감독 존 추 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개봉 2024.11.20. '나우 유 씨 미'시리즈와 '크레이지 아시안'을 연출하고 '스텝업'과 '인 더 하이츠'제작, 연출로 뮤지컬 감각이 이미 있던 존추 감독이 핫한 뮤지컬 시리즈의 영화화를 맡았다. 사실 그 과정이 흥미로운데 '오즈와 마법사'라는 소설 이후에 1939년 동명의 뮤지컬 영화가 나와 대히트 했었는데 그걸 바탕으로 제2차 창작인 앞 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뮤지컬이 탄생하다 이제 영화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시작점인 '오즈의 마법사'보다 더 다양성과 차별,분열주의 같은 것을 다루게 됐는데 어찌 보면 지금 시기에 딱 맞는 작품이 나온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원작의 영화화의 난점은 각색이다. 뮤지컬은 3D 현장이지만 관객에게 보여지는 것은 한 면의 방향만 보여지는 2D형식이기에 입체적으로 보여져야 되는 3D인 시청각 영화에서는 더 풍부한 것으로 기존 이상의 것을 채워야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는 시간적 한계도 있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번 영화는 아예 막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와 잘 활용했다. 다만 뮤지컬 음악 스코어나 추가적인 스토리가 더 필요해졌는데 그대로 만들기에는 또 영화적 공간이 비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이미 원작 뮤지컬 자체가 소설의 일부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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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히든페이스 / 2024 ( 숨겨진 가면보다 중요한 드러난 가면 )-평점 4.5점

    히든페이스 감독 김대우 출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박지영, 박성근 개봉 2024.11.20. '인간중독'이후에 거의 10여년 만에 김대우 감독이 돌아왔다.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가 원작이라고 한다. 사실 김대우 감독은 감독이전에 시나리오 작가로 필모를 쌓았었고 이후에 '방자전'이나 '음란서생'등을 연출했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감독 자신의 연출 색깔에도 부합하면서도 자신의 과거 장기를 선보일 수 있는 영화였다. 마음껏 펼쳐낼 수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문제는 오히려 거기에서 나온 듯 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전작들처럼 인간의 욕망과 그것을 둘러싼 모습들을 메타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에 가깝다. 엄청난 스토리라인보다는 그 안에 담긴 욕망들의 실체를 드러내거나 숨기거나 그 사이의 위선을 뽑아내면서 다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아주 적합한 구조의 이야기와 원작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욕망보다 그 구조만 집착한 듯 했다. 물론 원작에서 장점인 부분이겠지만 원작이 나온 시점과의 시차도 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비슷한 이야기나 상황들이 이미 많이 나온 편이다. 그렇다면 욕망의 그림자를 더 깊이 파고들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부분들을 짚어봐야 유리한 편인데 실은 전시성에 그친 듯 하다. 구조보다 그 과정과 이유, 그러면서 드러나는 것들을 피상적으로 접근했다. 대신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장기인 감각적 묘사를 발휘하려 했지만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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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11월 넷째 주 별점

    ◇=0.5점 ☆=1점 ★=2점 ★★★★★=10점 만점 아주 주관적이고 취향적인 별점, 수시로 수정함. 본 것만 평가함. 자세한 리뷰는 게시판으로(리뷰 안쓴 것도 있음.) ↓↓나머지 넷플릭스 별점은 따로↓↓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7240035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별점 (2024.10.23 기준) ◇=0.5점 ☆=1점 ★=2점 ★★★★★ = 10점 만점 아주 주관적이고 취향적인 별점,...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3609675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 (2024.11.10 기준) 기타 OTT 오리지널 드라마들 ↓↓↓↓↓↓↓↓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2564205 넷플릭스...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2564205 기타 OTT 오리지널 드라마들 (2024.11.17 기준) 넷플릭스를 제외한 기타 OTT들의 오리지널 드라마들의 리뷰 모음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8632296 기타 OTT 영화 별점 ( 2024.11.07 기준 ) ◇=0.5점 ☆=1점 ★=2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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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이 주의 볼만한 (상영, 개봉)추천 영화 - 11월 넷째 주

    [퍼펙트 데이즈] [딸에 대하여] [룩백] [장손] [베테랑2] [수유천] [해야 할 일] [대도시의 사랑법] [레드 룸스] [공작새] [룸 넥스트 도어] [위키드] [극장판 고래와 나] [아노라] [위대한 부재]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연소일기] [되살아 나는 목소리] [클로즈 유어 아이즈] ↑↑↑ 본 것 중에서만 추천 (주관적) ↓↓↓ 아직 안 봤지만 입소문 좋은 것 (작품성) [잠자리 구하기]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럭키, 아파트] [열 개의 우물] [본인 출연, 제리] [미망] [씨앗의 시간] https://link.coupang.com/a/bKW29Y COUPANG 쿠팡은 로켓배송 link.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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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울프스 / 2024 ( 늑대들이 모여도 외롭다 )-평점 5점

    이미지 준비중 울프스 감독 존 왓츠 출연 미등록 개봉 2024.09.27. 애플 TV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이다. 최근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했던 존 왓츠 감독이 외도를 택한 영화이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실 일찍 공개가 됐는데 은근히 배경을 보면 크리스마스 영화인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그쪽을 노리다가 급히 변경된 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두 배우의 멋진 액션대결일 것 같지만 해프닝을 다루는 코믹 드라마쪽에 더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상 버디무비에 가깝다. 킬러보다는 깔끔한 뒤처리 해결사로 활약하는 두 사람이 완벽성을 위해 혼자여야 되지만 둘이 협력하거나 자꾸 얽히게 된다는 이야기로 끌고 간다. 티격태격하는 것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다 흥미롭게도 요즘의 MZ 더 나아가서 ZA세대의 마약문제를 슬쩍 얹었다. 그래서 버디무비 외에 세대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한 부분도 엿보이긴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해프닝과 모험에 가깝다. 계속 일이 안풀리고 엉망이 되고 두 사람이 그걸 해결 고생하는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거의 캐릭터의 매력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계획적인 것이 자꾸 무계획적이 되는 것이 백미다. 여기에 두 사람이 한때 액션배우이자 미남배우였다는 걸 활용해서 다른 표면으로 읽히게 하는 것도 흥미롭다. 업계의 전설들이 그 시기가 지난 시기에 맞부딪치게 하는 연극 같다랄까. 그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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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엠파이어 / 2024 ( 제국의 역습은 조악한 공空이다 )-평점 7점

    엠파이어 감독 브루노 뒤몽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논란의 영화가 등장했다. '까미유 끌로델' , '잔 다르크(2019)' , '프랑스' 같은 역사 영화나 풍자 영화를 만들던 브루노 뒤몽 감독이 과감히 현실과 SF를 뒤섞은 풍자극을 내놨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는 당연히 여러 SF영화의 패러디에 가깝고 내면적으로는 여러 단순화하고 상징화한 철학적 풍자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어찌보면 너무 단순화 시켜서 아이러니와 낯섬이 가득한 혼잡한 영화로도 보인다. 그 바탕에는 사실 제목에서부터 나타나는 거대한 풍자와 안맞는 바닷가 시골마을이 배경이라는 점이 작용한다. 여기에 말이 좋아 SF지, 사실상 UFO에 가까운 부분과 적당한 조악함과 의외의 퀄리티가 뒤섞인 부분이 더해진다. 하지만 뜯어보면 그 과감함이 대단해 보인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베르사유 궁전이 우주선화 되고, 노트르담 성당이 우주선화 된 부딪침이 그렇다. 프랑스의 양대 상징이기도 하면서 정치와 권력, 과거로 치자면 왕권과 신권같은 부분의 대립을 넣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려 우주의 원리이자 디지털인 0과 1을 넣고 상징화하며 블랙홀이나 초신성까지 활용하는 거대함도 활용했다. 심해와 숲속을 이용한 것도 그렇고 빛과 어둠, 선과 악과 같은 인간의 전통적인 대립서사도 뭉뚱그려 발화시켰다. 여기의 인간의 욕망도 단순화시키고 외계인의 입장에서 보는 피상적인 제3자 관계로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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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글로리아! ( 글로리아의 의미는 계속 변한다 )-평점 6점

    글로리아! 감독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가수로 주로 활동하다 '로마 위드 러브'로 배우로도 뛰어들면서 다재다능을 선보인 마르게리카 비카리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사실 이 바탕에는 가족력도 한몫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영화감독 프란체스코 비카리오이며 할아버지는 마르코 비카리오로 역시 감독이다. 할머니도 로산나 포레스타라는 배우였다. 이미 배우집안이자 감독집안이었던 것이다. 그래선지 이 영화에는 그 흔적들도 조금 보인다. 일단 설정과 배경이 독특하다.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1800년대 베네치아 인근 열악한 수녀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실내악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성가대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고아 출신이거나 사정이 있어 수녀원에 머무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넣어서 음악을 통해 빚어내는 이야기다. 사실상 음악영화로 보이기도 하는데 음악에 재능이 있는 수녀들이 모여서 일을 내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음악에 많은 것이 은유되고 상징되게 되는데 당시 역사적, 시대적 배경의 의미들과 베네치아 역사와 문화까지도 포함하는 지점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교황과의 관계나 해상봉쇄의 반복된 역사도 마찬가지다. 영화의 배경 이후 베네치아 역사도 그렇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은 이 부분뿐만이 아니라 캐릭터로 빚어내는 지점이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설명력을 뒤로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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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드 정년이 (2024), Jeongnyeon: The Star is Born

    정년이 연출 정지인 출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김윤혜 방송 2024, tvN 사실 오랫동안 극화를 시도했던 이야기였다. 하지만 극속의 매란국극단처럼 현실적 한계가 많은 이야기이기에 먼저 관련 다큐들이 나왔고 웹툰이 더 먼저 나오게 됐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드라마까지 나왔다. 그래선지 드라마는 대중적인 결을 많이 택한 듯 했다. 이미 웹툰 팬들을 통해 나온 여러 각색 문제도 있었지만 대중성을 띠고 드라마화가 되려면 확실히 캐릭터가 줄어들고 선택과 집중을 하며 더 가벼운 이야기와 쉬운 이야기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극화되기 어려울수록 더 그런 루트를 택한다. 그렇다보니 야심차게 선택한 지점은 극안에 국극을 넣는 것이었다. 거의 1/3이나 절반 가까이가 여성국극단의 장면들이다. 이로 인해 다른 이야기들은 많이 약화되고 생략됐다. 게다가 12부작이라 펼칠 공간도 적었다. 애써 대중적으로 잡은 삼각관계는 조금은 편의적이고 도구적이 되어버렸고, 국극의 실황공연?이 끼어들면서 메인 관점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것이 애매한 국극 마무리가 된 듯하다. 메인으로 마무리를 가기에는 다룰 이야기가 너무 많고 그렇다보니 겸사겸사 큰 틀에서 활용한 것 같다. 대신 여성국극과 판소리의 매력으로 많은 것을 덮었다. 정년이는 확실히 남도록. 그렇게 또 역사가 됐다. **원작 팬들은 항상 각색된 드라마나 영화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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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024), Doubt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연출 송연화 출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오연수, 노재원, 윤경호, 김정진, 유의태, 이신기, 한수아 방송 2024, MBC 2021년 MBC극본 공모전 우수상 작품이 드라마화 됐다. 한석규 배우가 오랜만에 다시 MBC로 향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특별한 소재로 꽤 과감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간혹 비슷한 장르가 나온적은 있었지만 주로 휴먼드라마나 로코, 형사 수사물 같은 장르들이 대거 차지한 요즘같은 시기에 느리면서도 긴장감으로 끌고 가는 추리물 형식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이 꼬아놔서 한 번에 보지 않는다면 더 따라가기 어려운 스타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톤앤 매너를 유지하며 지켜낸 것이 인상적이다. 대신 그 미장센을 위해 너무 어두운 화면을 많이 활용해서 일부는 단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석규 배우를 비롯해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채원빈 배우 등의 활약으로 흔들릴수도 있는 극의 중심이 잡히게 했다.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는 회차에 맞춰(10부작) 적절한 이야기 스케일과 지점에서 멈춘 것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살짝 돌아가게 됐어도, 약간 급하더라도 차별적 지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어느 새 16부작이 12부작으로 줄더니 10부작도 많아지고 있다. ***이제 8부작도 많아질듯 하다. ****OTT쪽은 벌써 6,7부작도 많아졌다. *****변화하는 드라마 시대에 맞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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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 그렇게 힘들고 최악인 과거에도 희망이 있었다 )-평점 7점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감독 파올라 코텔레시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데뷔한 파올라 코테렐시의 연출작이다. 데뷔작인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데뷔작부터 자신이 직접 출연하고 연출하면서도 쉽지 않은 것들을 해낸 영화이다. 사실 스토리는 알게 모르게 유행하는 복고풍으로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탈리아 영화계가 특히 최근 많이 약화되면서 과거 전성기였던 6,70년대나 네오 리얼리즘 시대인 4,50년대 부근을 다시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은 당시의 스토리와 역사, 기록을 빌려와서 펼쳐내는 부분이다. 블랙코미디와 휴먼코미디 혹은 막장 드라마 급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뒤섞었는데 흑백을 활용하고, 당시 영화들을 오마주하면서도 코미디와 사회 풍자적인 지점을 매력적으로 뒤섞고 비틀었다. 현대적인 복합 장르 부분도 보이면서 어려운 것들을 예상 밖으로 이어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문구가 곧 모티브가 된 걸로 보이는데 그 점을 영화 그 자체로 잘 녹여냈다. 메시자이자 역사적인 부분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의외의 흐름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한마디로 슬프거나 폭력적인 장면들인데 코미디와 휴머니즘으로 덮혀있다. 자극적인 장면을 절묘하게 전환하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당시의 여러 차별이나 사람들의 갈등 지점, 분열지점들을 입체적으로 다뤄내는데 이것에 메인에 적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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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화평론가 님의블로그
    이미지 수11
    11월 셋째 주 개봉영화 DB(11편)

    [연소일기]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 한 고등학교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주인 모를 유서 내용의 편지가 발견된다. 대입 시험을 앞두고 교감은 이 일을 묻으려고 하고, 정 선생은 우선 이 편지를 누가 썼는지부터 찾아보자고 한다. "일기야, 안녕? 오늘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어" 편지와 학생들의 글씨 모양을 비교하던 정 선생은 편지 속 한 문장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든다. 열심히 쓰다 보면 바라던 어른이 될 거란 믿음으로 써 내려간 열 살 소년의 일기. 정 선생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뒀던 아픈 과거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되살아나는 목소리] 위안부, 강제노역, 원폭 피해자… 일제강점기 조선인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 ‘박수남’ 그의 집에 쌓인 작품화되지 못한 10만 피트, 약 50시간 분량의 16mm 필름 기억의 망망대해에서 수집해낸 역사가 강렬하게 들려온다. 잊혀진 피해자들의 표정을 되살려내고 식민과 전쟁으로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간다! [본인 출연,제리] 이 이야기는 실화이자, 당사자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기한 작품이다. 40년 전,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대만에서 미국으로 온 평범한 아저씨 ‘제리‘. 은퇴 후 플로리다에서 지내던 ‘제리‘는 어느 날 중국 본토 경찰의 전화를 받고, 그가 대규모 국제 돈세탁 사건의 주요 용의자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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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4: 대장군의 귀환 ( 대장군의 아우라로 연장하는 시리즈의 힘 )-평점 5점

    킹덤4: 대장군의 귀환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야마자키 켄토, 오오사와 타카오, 요시자와 료, 하시모토 칸나, 오구리 슌 개봉 2024.11.20. 킹덤 시리즈가 돌아왔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바탕으로 지속되는 시리즈이다. 이제는 원작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앞의 이야기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삼국지를 비틀어 쓴 것이기에 금방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클리셰이긴 하다. 다만 이번편은 저번편에서 쉬어가느라 약화됐던 부분을 보완하는 이야기가 됐다. 주 전장이 비로소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주인공급인 대장군이 움직이는 4편이기도 하다. 감독은 사토 신스케가 계속 맡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한 만화적인 부분과 과장미, CG를 활용한 부분과 소년만화다운 교훈적 대사와 독백의 흐름 같은 것들도 그대로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는 더할 나위없는 톤의 유지와도 같다. 게다가 이전까지 쭉 이어져 온 세계관이자 계속 찍으면서 편집하기에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오히려 더 절감되거나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 이것이 영화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그렇다보니 흐름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점진적으로 더한 이야기와 클라이맥스로 향해야 되는데 시리즈로 끊겨 있기에 다시 쉬어가는 지점에 대한 문제 말이다. 대신 이 부분을 최대한 앞쪽에 배치해 해결하려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캐릭터 때문에 더 이상 자주 보여주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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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셋째 주 별점

    ◇=0.5점 ☆=1점 ★=2점 ★★★★★=10점 만점 아주 주관적이고 취향적인 별점, 수시로 수정함. 본 것만 평가함. 자세한 리뷰는 게시판으로(리뷰 안쓴 것도 있음.) ↓↓나머지 넷플릭스 별점은 따로↓↓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7240035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별점 (2024.10.23 기준) ◇=0.5점 ☆=1점 ★=2점 ★★★★★ = 10점 만점 아주 주관적이고 취향적인 별점,...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3609675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 (2024.11.10 기준) 기타 OTT 오리지널 드라마들 ↓↓↓↓↓↓↓↓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2564205 넷플릭스...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2564205 기타 OTT 오리지널 드라마들 (2024.11.17 기준) 넷플릭스를 제외한 기타 OTT들의 오리지널 드라마들의 리뷰 모음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renorous/223368632296 기타 OTT 영화 별점 ( 2024.11.07 기준 ) ◇=0.5점 ☆=1점 ★=2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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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 사흘동안 소미를 부르는 공포 )-평점 3.5점

    사흘 감독 현문섭 출연 박신양, 이민기, 이레 개봉 2024.11.14. 현문섭 감독의 데뷔작이다. '검은 사제들'이후 오컬트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 영향하에 놓인 작품이다. 그래선지 이 영화는 시작부터 달린다. 구구절절 설명없이 퇴마물의 법칙대로 바로 진행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래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잡히기 전에 달리기 때문이다. 다른 장르에는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오컬트 장르치고는 몰입이 되기전에 혼자 달리는 식이 된다. 이 점은 영화내에 등장하는 다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다른 한 축에는 공포와 함께 절절한 부성애가 있는데 이 점이 채 관객에게 다가가기 전에 마구 진행되기 때문이다. 감정이 끼어들어도 마치 신파를 악마보다 더 두려워하듯 빠르게 빠져나가거나 몰입을 덜 하게 만들다보니 오히려 현란한 악마의 미장센만 돋보이게 된다. 분명 화면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난리가 나고 있지만 감각적으로는 거리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설정된 캐릭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몰입에 성공하게 됐다면 엄청난 감정들이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민폐 캐릭터로만 비춰지게 된다는 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동하는 공간이나 장면들의 인과관계는 은근히 점프가 되면서 꼭 그 공간이거나 그럴 필요가 없는 지점인데 진행되게 된다. 한 마디로 쫓아갈 틈 없이 달아나기 바쁘다. 그나마 박신양 배우와 이레 배우나 김민기 배우의 열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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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입자 / 2024 ( 나는 나로서 이미 구속되고 구속되어 있다 )-평점 6점

    세입자 감독 윤은경 출연 김대건 개봉 2024.12.01. 오랫동안 영화판에서 일하면서 '괴담만찬', '호텔 레이크' 같은 스릴러와 호러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던 윤은경 감독이 이번에는 장은호 작가의 '천장세'라는 단편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일종의 디스토피아 SF이자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원작의 힘 때문인지 우리 사회의 풍자가 날카로운 영화가 됐다. 제작비 탓인지 흑백을 활용했지만 그래서 더 일관된 톤이자 단순한 세계에 갇힌 듯한 느낌이 잘 살게 되었다. 그래선지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미장센이다. 사실 꽤 작은 이야기이고 공간의 한계 같은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이를 적절하게 왜곡하고 표현하며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감각이 돋보인다. 마치 자끄 타티의 영화 스타일을 래퍼런스로 삼아 계획적으로 잘 짜여진 세트 속의 기획된 장면만을 뽑아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역시 흥미로운 것은 설정과 함께 그것으로 돌파해내는 우리 사회 현대인들의 숨막히는 환경이다. 게다가 주제를 더 파고들어가고 밀어붙이면서 튀어나오는 감각의 이질적인 면들에서 영화의 독특함이 메시지로 전달된다. 외부로 벗어날 수 없으니 내부로 옥죄는 그 느낌 말이다. 한때 유행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모순과 그럼에도 살아남으려는 현대인들 어쩌면 사회초년생들, 청년들의 그 지점의 핵심을 건드린 셈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쉽지 않은 현실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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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살아나는 목소리 ( 기록이 계속되고 재생되고 다시 편집되는 동안은 영원하다 )-평점 7점

    되살아나는 목소리 감독 박수남, 박마의 출연 박수남, 박마의 개봉 2024.11.13. 그동안 꾸준히 일제강제징용과 위안부에 대해 기록을 남겼던 재일교포 2세인 박수남 감독이 이번에는 딸과 함께 공동연출로 복귀했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의 의미를 진즉에 알고 어마어마한 양을 남겼던 덕분에 이전에 만들어진 다큐외에도 남은 많은 자료들을 복원하고 디지털화해서 새롭게 편집하고 다양한 기록들을 보여주는 다큐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박수남 감독의 건강탓에 공동연출로 박마의 감독이 끼어들면서 생기는 지점이다. 한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려 하고, 한 사람은 쉽게 전달하려 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의견 차이처럼 세대차이와 시간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당시의 일들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특히 일본에는) 덜 알려진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도 있다. 그런데 이것들이 시간성때문에 점점 희미해져서 과거에는 보여주기만 해도 됐다면 이제는 배경과 역사도 다시 한 번 설명해야 되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래서 두 공동감독은 과거의 기록과 현재성, 미래적인 부분을 연결하는 교차 편집으로 이를 해결하려 했다. 마치 과거가 생생하게 현재이며 현재도 과거에 크게 연결된 미래이자 여전한 과거로서 다뤄낸 것이다. 왜냐하면 그 엄청난 기록이 있는데도 여전히 일부는 부정당하거나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기록과 함께 증인들과 당사자들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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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 책: 비기너편

    주식 투자 책: 비기너편 저자 최광자 출판 경이로움 발매 2024.11.15.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바일 개발자이자 경제 전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주식시장을 접해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들을 위한 책을 냈다. 공대출신답게 훨씬 분석적이고 체계적으로 주식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다. 정직한 제목답게 주식을 시작해보려는 초보투자자들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이미 잘 알고 있어도 되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기본적인 부분도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실제 프로그램 화면이나 차트들을 통해 적절한 예시와 타이밍으로 설명을 도우며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다. 정말 궁금할만한 것들과 중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훑어서 주식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져가기에 좋다. 그래선지 바로 속편을 보고 싶게 만든다. 읽자마자 주식을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주식의 단점과 조심해야 될 부분도 적혀 있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알아야 할 것도 생각보다 많고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야말로 주식의 기초를 알려줌과 동시에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주식의 기본을 다시 챙기게 하는 책이다. **알면 알수록 주식은 합법화된 도박같다. ***다 통제할 수 있을것 같지만 통제 못하는 변수가 많다. ****마치 일기예보를 보는 듯 하다. *****그럼에도 소소한 성공 경험과 초심자의 행운, 통제할 수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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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바다 갈매기는 ( 거친 바다는 말이 없었다 갈매기가 날 뿐 )-평점 6.5점

    아침바다 갈매기는 감독 박이웅 출연 윤주상, 양희경 개봉 2024.11.27. '불도저에 탄 소녀'로 인상적인 데뷔작을 보여줬던 박이웅 감독의 차기작이 나왔다. 시기상으로는 더 먼저 준비하고 있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초기 기획과 달리 어촌의 현실과 지방의 여러 문제들을 알게 되고 더 크게 키워 나갔다고. 사실 그 흔적들이 드라마에도 보인다. 그래서 어찌 보면 올드하면서도 묘한 특색이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여기에 윤주상 배우아 양희경 같은 대배우들이 출연해서 엄청난 연기를 펼쳐 몰입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독특한 감정선이다. 올드한 한국의 과거 문학이나 연극톤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하나 전복시키면서 감정을 복합적으로 드러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여기에 직접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기를 더 많이 시도 하는데 복잡다난한 삶의 이야기 여러개를 엮어서 생기는 지점도 있다. 그 부분이 올드하기도 하면서도 한국적 정서가 사라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여기서 한국적 정서는 감정선과 마찬가지로 묘하게 작동하게 되는데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고 이것이 반대로 나타나거나 서로 얽히게 된다. 알려진 사실과 드러난 사실, 감춰진 사실의 차이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이를 한국적 정서의 생활속으로 파고들어 소화해냈다. 여기서 몰입력이 생김과 동시에 우리 주변에서 보는 것 같은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발생한다. 이 캐릭터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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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스턴스 (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세요를 향한 모든 욕망의 과정과 호러 )-평점 8점

    서브스턴스 감독 코랄리 파르쟈 출연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개봉 2024.12.11. 드디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가 개봉한다. 2번째 작품만에 시도한 작품이라 과감함과 놀라운 면이 있다. 그래선지 데미 무어와 데니스 퀘이드는 물론 유명 감독들이 자주 찾기 시작한 마가렛 퀄리까지 출연했다. 표면적으로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미에 대한 욕망과 추구, 그 산업에 대해서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이다. 다만 호러장르가 끼어들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서브 텍스트다. 단순한 이야기로 미의 추구와 욕망을 이야기했다기에는 또 다른 맥락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중독이다. 마약중독으로 대표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마약문제가 심각한 아니 만연화된 나라들에서는 그 모습에 더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미의 자리에 뭔가를 넣어도 결국 중독에 관한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화에서 감독이 가장 공들인 것은 미장센이다. 이미 화각부터 왜곡되어 있거나 극단적 클로즈업을 자주 활용하며 호러 장르성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말로 하기보다 보여주려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후반부의 '캐리' 오마쥬 같은 장면이자 아슬아슬하게 유치해질 수 있는 장면이 힘을 받게 되었다. 이는 은근하게 계속해서 카메라와 관객의 모습을 비추려는 것과 맥락이 같다. 겉으로는 주인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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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래디에이터 Ⅱ ( 로마 신화와 속편의 함정을 극복해내려 했던 갈채 )-평점 5.5점

    글래디에이터 Ⅱ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조셉 퀸, 프레드 헤킨저 개봉 2024.11.13.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의 오래전 작품의 속편을 들고 나왔다. 사실 그의 데뷔작이 '결투자들'이었고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 사이사이 유럽의 역사극과 끊임없는 전투,전쟁극을 찍어왔던 걸 고려하면 당연하면서도 에이리언 이외의 속편들로서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게다가 훌륭하게 마무리된 이야기의 후속작이라는 걸 생각하면 기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속편이라는 것이다. 과연 속편의 징크스는 여전히 작동하는 것 같았다. 일단 중요한 부분이 약화됐다. 바로 카리스마다. 사실 검투사 이야기는 '스파르타쿠스'라는 책과 영화가 등장할때부터 시작된 계보인데 그동안 '글래디에이터'를 제외하고도 여러차례 나왔을때 항상 핵심이 되는 것은 카리스마였다. 단순히 싸움을 잘하는 것을 떠나서 경기장 안팎을 휘어잡아야 하니까. 그런데 이번 속편은 아무래도 전작과 이어지는 부분을 위한 이야기포인트들과 수많은 이야기 갈래들을 이어내려 하다보니 덜 정리가 된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로마사의 일부분을 잘 차용하고, 신화적인 부분과 전투장면의 진귀함을 연출해 낸 부분은 있지만 핵심이 덜 살다보니 약화되는 부분들이 많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악당들마저 약화됐다. 그럼에도 전편의 구성과 방식을 최대한 따르고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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