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빠르망
5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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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빠르망) 겹겹의 사랑. 매력적인 치정극의 예

영화 라빠르망 The Apartment 1996 신작 개봉이 미뤄지는 대신 재개봉이 이어진다. 평소라면 반갑겠지만 쓸쓸한 극장가 명맥을 잇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다. <라빠르망> 재개봉은 여러 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뜻이리라. 로맨스. 멜로 좋아하는 관객은 물론 스릴러나 범죄 드라마를 즐기는 관객에게까지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 <라빠르망>.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질문이 많아지는 '문제적 영화'의 후기를 남겨본다. <라빠르망>은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 '막스(뱅상 카셀)'가 우연히 연극배우 '리자(모니카 벨루치)'를 마음에 두면서 시작된다. 그녀를 본 순간 운명적 사랑임을 직감한 막스는 그녀를 뒤따라 가고 결국 연인이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홀연 사라져 버린 리자. 그녀가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의문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시간은 흐르고~ 막스는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연인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에서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라빠르망>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지만 또 어찌 보면 그 반대다. 카메라가 막스와 리자의 행복했던 시절을 비추면 '운명적인 사랑'이란 게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부러움 반, 흡족함 반이지만 이야기 전체를 훑다 보면 막스와 리자의 사랑이 큰 그림 속 일부였을 뿐이라는...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