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여행
2022.03.02콘텐츠 3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뽑혔을 만큼 놀라운 경치를 뽐내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거대한 조각 작품을 보는 듯한 웅장함을 자랑하는 산방산과 파도의 치여 비밀의 방처럼 움푹 패인 굴 방이나 암벽이 간직하고 있는 파도의 흔적을 지닌 용머리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했던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산방산 (山房山) 은 약 395m의 거대한 종 모양의 용암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점성이 강한 조면암질의 큰 용암이 분화구에서 서서히 흘러나와 멀리 가지 못하고 굳으면서 반구형을 이루어 산방산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전설에 따르면 어떤 사냥꾼이 잘못 쏜 화살을 맞아버린 옥황상제가 화가 나서 한라산 산봉우리를 뽑아 던져 버린 것이 산방산이 되었고 하구요. 산방산이 뽑혀진 자리는 현재의 백록담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산방산을 만들어 낸 요 동네 탐라국 옥황상제님은 "힘은 장사셨제~" 소리를 들을만 했지만, 순발력은 좀 둔하셨나 봅니다 ㅎㅎㅎ

산방산 중허리에는 '산방굴사'라는 작은 절 (암자)가 있는데, 이 산방굴사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방산의 수호 여신인 '산방덕이'의 눈물이라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에 이 산방굴사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방산을 찾고
전설에 의하면, 이곳 용머리의 기세는 제주에 천하를 호령할 제왕이 태어날 기운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알아낸 중국의 유명한 폭군인 진시황제는 풍수사 호종단이라는 인물을 보내어 제주도의 이런 맥을 끊어놓고 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호종단은 현재, 제주의 구좌읍 종달리로 입도하여 지형지세를 보니 과연 이 섬이 왕이 날 지세라 여겨 제주의 지맥 혈들을 찾아 끊기 시작했구요. 호종단이 용머리에 닿았는데 막 바다로 뻗어 나가려는 용의 머리를 보고 이곳의 지맥 혈들도 찾아 끊고자 칼로 용의 꼬리를 먼저 자르고, 얼른 용의 등으로 올라타 잔등을 칼로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앞으로 달려 용의 머리를 끊으려는 순간 시뻘건 피가 솟으며 산방산이 울음을 토했고 몇날 며칠을 천둥번개가 쳤답니다. 그렇게 제주의 왕이 날 기세를 꺾여 버렸고 이를 지켜보던 산도 바다도 오랫동안 사납게 울어대더라고 전해진다고 하네요.
산방산에서 산방연대, 하멜기념비를 거치는 사계리 구간 올레길을 걸어 이날 점심 식사를 할 '국수명가'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저야 뭐 뚜벅이 여행자라서 큰 상관은 없었지만 가게 앞 주차 공간이 널찍해서 차를 몰고 와도 나쁘지 않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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