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1월 천연기념물 508호로 지정된 분바위는 소청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랑이자 명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바위라는 지명은 마치 깎아지른 바위에 분칠을 한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요. 달빛에 비추는 모습이 하얗게 띠를 두른듯하다 해서 ‘월띠(月臺)’라고도 하는데 그믐밤 바다에서 소청도로 들어오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해안선을 따라 푸른 바다와 초록빛 산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분바위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스트로마톨라이트로 되어 있으며, 이는 지구라는 행성에 산소를 만들어준 원시적인 단세포식물인 35억 년 전 선캄브리아기에 나타난 남조류의 화석들로 일종의 석회암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박테리아 화석(원생대 후기: 약 6억 내지 10억 년 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