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여름
2021.09.11
인플루언서 
다정한 밍블
2,979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
9
[소설.94] 바깥은 여름

이 책 역시, 언제사두었는지 모르겠다. 책 욕심이 있어서 누가 좋다하면 막 주문하고, 도서관에서도 잔뜩 빌리고 책탑은 높아지다 못해 여기저기 쌓여서 책 좋아하는 나조차 질려서 멀리 치워놓았었다. 그러다 온라인북클럽에서 운명처럼 지정되서ㅋㅋ 이틀만에 단숨에 읽었다. 역시 데드라인이 중요하다^^;; 단편이란건 알고 있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상실한 사람들의 먹먹한 이야기여서 읽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그 정보덕에 더 손이 가지 않았던것 같다. 7편의 단편 중 노찬성과 에반에서 애착과 교감을 생각했고 건너편에서 나의 노량진이 떠올랐고 풍경의 쓸모에서는 지금 내 풍경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가리는 손.은 무엇을 가리게 하는 손이 사회적인 문제인지 개인의 선택인지 조금 의문이 들었다. 동시에 찬성의 내면에도 묘한 자국이 생겼는데 찬성은 그게 뭔지 몰랐다. 노찬성과 에반 그저 생존에 필요한 돌봄을 받다 에반이라고 이름 붙인 강아지를 통해 애착을 형성하고 정을 나누게 된 찬성. 네가 네 얼굴을 본 시간보다 내가 네 얼굴을 본 시간이 길어... 노찬성과 에반 내 얼굴은 내가 가장 많이 봤다 생각했는데 이 문장을 보고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니겠다 싶었다. 적어도 우리 아이들의 얼굴은 내가 제일 많이 봤겠지? 내얼굴은? 그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와 교감한다는 것은 얼굴을 보고, 이해한다는 것이겠지. 나중에는 얼굴을 보지 않고도. 찬성과 에반의 그...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