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느끼한산문집
7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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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안느끼한 산문집(제6회 카카오브런치북 대상수상작)

고백하자면 저는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글을 잘 읽지 않았어요. 평범한 사람의 나같은 이야기인데 읽어봤자 수상못한 나는 질투만 나지...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또 다 찾아서 읽게되는 패턴인데...ㅎㅎ 이 작품역시 그렇네요. 그리고 표지가...뭔가 너무 노골적인것 같아서 또 잘 손이 안가다...한번 읽게되니 빠져들었어요. 읽으면서...내 글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좀 알게 됐달까요? 솔직하다는 점.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니구나 하는 점.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위로가 된다는 점이요. 응원하고 싶어진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좋은점이구요.^^ -수할머니가 맨날 입고 다니는 하늘하늘한 여름 카디건 주머니에서 m&m초콜릿을 꺼내 주었다. 나는 작게 "Thank you"하고 입속에 초콜릿을 넣었다. 초콜릿에서 누룽지 맛이 나는 것 같았다. 브런치에 목적없이?쓴 글들은 작가의 삶을, 태도를 보게 했어요. 그래서 더 가식이 없고 거리감이 없죠. 지금의 브런치는...솔직히 제게는 출판을 위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어서(저 스스로 그렇게 여기는거죠) 오히려 잘 안써지더라구요.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자꾸 의식하게 되어서요. 그런데 강이슬 작가의 글에선 그런 검은 속내가 없어서 신나게, 분석없이 쭉쭉 읽히더라구요. 게다가 뻔한 표현이 아닌 이런 문장. 참 좋아요. 초콜릿에서 누룽지 맛이 난다는 것은 국적불구하고 통하는 감정...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