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파랑
39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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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천개의 파랑_천선란(굿나잇 독서모임과 함께)

이 책을 보며 펑펑 울었어요. 책보면서 우는 타입이 아닌데 어느부분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는지. 경주마가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었죠. 나만 예상하지 못했나? 독서모임 멤버들은 이 책을 하나같이 '천천히'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더라구요. 그런데 리뷰를 올리려고 파일을 찾아보니 저는 그 부분은 없는거 있죠?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울기까지 했으면서 정작 그 부분을 옮겨두진 않았네요. 책모임을 통해서 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 중 '천천히'가 있었구나 뒤늦게 알게 됐던 것일수도 있구요. p8.내가 추론해낸 바를 말하자면,고통은 생명체만이 지닌 최고의 방어 프로그램이다. 고통이 인간을 살게 했고,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켰다. p26.콜리는 민주의 말을 따라 두 팔로 투데이의 등을 감쌌다. 민주가 투데이에게 당근을 먹였다. 아작아작 당근을 씹는 진동이 느껴졌다. 곧이어 음식물을 받아내기 위한 몸의 미세한 움직임과 다소 빨리진 박동, 거칠어진 숨소리가 울림으로 전해졌다. 미약하지만 분명한 변화였다. “즐거워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지. 좋아하는 간식을 줬으니까.” 나 이외의 사람의 고통과 행복의 움직임을 가만히 살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처음으로 타인의 고통과 행복에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콜리처럼 모든 걸 다 저장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는 ...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