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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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사고 GLPS 겨울 영어캠프 후기 (25년 1월)

    작년 3대 영어캠프를 알게 되어 모두 지원했다. (용인외대부고, 청심, 민사고) 외대부고는 1초컷 탈락(선착순)했고 청심은 추첨제였는데 뽑히지 않았고 마지막 민사고는 입금까지 있어서 그랬는지 거리가 멀어서 그랬는지 입금까지 4분컷으로 참여할 기회를(?!)얻었다. 3주간의 과정이었고, 어제 아이가 돌아와 대만족하며 들려준 이야기에 우리 아이와 비슷한 성향의 아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포스팅해본다. 우선 우리는 민사고 영어캠프 이외 다른 캠프의 참여 경험이 전혀 없어 민사고 영어캠프 클래식 경험에 한정하여 작성됨을 알려드리며..시작! ▶ 민사고 영어캠프의 목표는 글로벌리더로서의 품성 함양이다. - 영어표현능력 향상 - 스스로 찾아 하는 학습 습관 체득. ▶ 특징 - 원어민 교사 중심의 영어 몰입 교육 - 높은 교사, PA, TA 비율로 개별 세심한 교육 - 국제적인 리더십 함양을 위한 쓰고 말하기, 발표하기, 토론하기 중심의 교육과정 - 3주간 본교 졸업생 또는 재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미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습득 - 기숙사 생활을 통하여 철저한 생활관리 습관을 배양 -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생활함으로써 호연지기를 배양 민사고 영어캠프의 프로그램은 2가지다. 액티브와 클래식. 우리 아이는 클래식 코스로 참여했으며 액티브는 자연관찰+과학원리 중심 클래식은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한 토론이 바탕인 것 같았다. 활동 사진을 보니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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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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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사유독서 오픈합니다. 2월 사유독서 (여성 온라인독서모임)

    작년 10월 모임을 마지막으로 제가 계속 게으름을 피웠어요. 연말이라는 이유로, 연초는 또 어영부영...^^ 감사하게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지만 ^^ 제가 책 선정에 진심이잖아요. 수많은 좋은 책들 중에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할 책을 선정하는 일은 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책을 함께 읽냐고요? 2월 함께 읽을 책은 라쇼몬과 자기결정입니다. 라쇼몬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출판 민음사 발매 2014.10.10. 자기 결정 저자 페터 비에리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5.09.21. 라쇼몬(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라쇼몬은 일본의 단편소설 장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집입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일본에 그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될 정도로 알아주는 소설가이죠. 일본 근대 문학을 견인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펼친 작가로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실려있습니다. 종교에서부터 개인의 내면, 사회 부조리, 환상문학까지 작품 세계가 굉장히 폭넓어 소설 읽는 재미가 분명 있을 작품집입니다. 약간 절망스럽기도 한데 그게 또 지금 우리의 모습인것 같아서 함께 읽고 싶어요 : ) 그 머리카락이 한 올씨 뽑히는 데 따라 하인의 마음에서는 공포심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리고 동시에 노파에 대한 격렬한 증오가 조금씩 솟구쳤다. 아니, '노파에 대한'이라고 하면 어폐가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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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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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1월의 제주, 선물같은 시간

    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생각 자체를 별로 하지 않았다. 어딜 가고싶은지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서는 거의 가족들과 하는 여행이었고 친구와의 여행은 유럽여행 외에 강릉 맛집탐방, 춘천 북스테이 정도? 모두 나의 취향과 관심이 잔뜩 반영된 여행이었다. 나의 취향과 관심이란 맛집이나 핫플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 새로운 트렌드의 음식 그것도 아니면 책방투어나 감각적 소품샵 등 그치만 이 친구는 이런 것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고 어쩐지 나도 이제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그저 무리없이 편안하게 자주 만날 수 없는 우리의 시간이 밀도높은 온기와 다정함으로 채워지길 바랄뿐. 그것이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지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그 정도의 마음만 있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다 맞출게. 나는 상대가 좋아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 좋아. 친구는 말했지만 공교롭게도 원하는 게 없었다. 정말로. 나로선 드문 일인데.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여행은 친구가 원하는 대로 그날 그날 움직이게 됐다. 뭐, 운전도 그녀가 했으니까. 여기어때? 여기 갈까? 괜찮아? 물을 때 그냥 고개만 끄덕이면 됐다. 차에 타고 내리고 걷고 심플한 여행에 불만이 전혀 없었고 한번도 가지 않았던 코스가 오히려 즐거웠다. 여행 떠나기 전, 히밥이 다녀간 내장탕 맛집을 얘기했을때 윽. 난 내장탕 못먹어. 근데 너가 가고 싶으면 가. 난 다른 메뉴시킬게 라고 했었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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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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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꿔야 할 것은 무엇일까.

    어느정도 피부과 다닌 티가 좀 나고 있는 중이다. 나이들수록 관리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돈들여서 할 수 있는 건 다행인걸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여튼 오랜만에 피부과 다녀왔다. 요거트에 딸기를 넣어먹으면 행복하다🍓🍓 언어의 무게 저자 페터 비에리 출판 비채 발매 2023.04.03. 서재가있는호수 독서모임을 다녀왔다. 장소와 책 선정에 진심인 작가님덕에 한달에 한번이 즐겁다. 독서모임의 즐거움은 혼자라면 읽지 않을 책을 기어이 ㅋㅋ읽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ㅋㅋㅋ뜻밖의 즐거움도 있고 괴로움도 있지만 결론적으론 항상 뿌듯하고 기쁘다.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다. 즐거운 대화가 쌓이기를🙏 괜찮은 밥집을 봐둔 윤아님 덕에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모임도 좋고 밥도 맛있으니 이런 날은 행복지수 만땅💕 같은 날 저녁은 오랜만에 친구랑. 작년 대학원 논문때문에 자주 못봤는데 시간이 나면 늘 내가 먼저 생각났다는 친구덕에 으앙 찡💞 우리 그 철없던 1학년 전도여행 사진들 갑자기 보고싶네 ㅋㅋㅋ 오랜만이니 압구정에서 기분내기 😍 오스테리아 꼬또 압구정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65길 7-12 진차... 내 위가 작아진 걸 다행으로 여겨라.. 양 무슨일이야..ㅋㅋㅋㅋㅋ 고급지고 건강한 맛이었다. 비쌌는데....ㅋㅋㅋㅋ 프론트서울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11길 29 1층 FRONT SEOUL 와우 오랜만에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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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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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는 다른 전시관에 비해 충실한 느낌을 받는다. 다른 전시관이 허술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용산으로 가는 교통의 불편함이나 전시관의 광활한 느낌을(개인적인 느낌ㅋ) 이겨내고도 가게 되는 이유는 언제나 꽉찬 기획과 작품들 때문이었다. 클림트의 작품은 비교적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에곤 쉴레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건 나의 취향때문이기도 하다. 어릴 땐 에곤 쉴레의 작품들이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선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잘 알지 못하니까...그때는 첫느낌이 다였으니까. 지금 관심이 가는 이유는 삶의 다양성, 감정의 변화 등 어릴 때보다는 그래도 삶의 겹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으니 궁금했다. 전시는 하루 전날 취소되는 취소표 예매하는 방식으로 표를 구해 갔다. 당일 예매도 가능하니 미리 예약하지 못하신 분들도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장르 전시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간 2024.11.30. ~ 2025.03.03 클림트는 비엔나 새로 지어진 건물에 벽화를 그리면서 명성을 떨쳤으나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예술의 길을 탐구했다고 한다. 그런 클림트와 동료들은 과거 예술 양식으로부터의 '분리'를 선언했다. 비엔나 분리파는 회화뿐 아니라 공예, 삽화, 책 표지와 우표 디자인 등 일상의 여러 분야로 예술의 지평을 넓혀 총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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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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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일상으로 돌아오는 중

    어느덧 25년도 12일이나 지났다. 매일의 삶을 살면서 굳이 연말, 연초를 나누는 것이 우습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24년의 소중한 인연이 멀리 미국에서 왔고, 연말연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제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껏 그래왔듯 자신의 일을 해야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사실 아직까지도. 이 전시부터 포스팅해야지 했는데..에곤쉴레 공부만 며칠씩하다 결국 포스팅은 아직도 못했다.ㅋㅋㅋ 내일은 꼭 해야지. (대단한 걸 깨닫거나 한 것은 아님. 그냥 후기ㅋ) 고흐 전시는 ㅋㅋㅋㅋㅋㅋㅋ26일까지니까 진짜 얼마 안남았으니 꼭 가자 꼬옥..😂😂😂 전시보고.. 헤어지기 아쉬워 잠깐 들어간 파리크라상, 커피는 그만 마시고 샐러드나 먹을까하고 주문했는데 와 너무 맛있네?! 오이랑 요거트 조합 좋았다👍👍 친구에게 내 최애 메뉴 알려줘야지, 가지솥밥. 솥밥먹고 백미당 먹으면 진짜 행복하다구😍😍 우리 둘째랑도 시간 많이 보냈다. 자연스럽게 함께 있는 모습. 사실 이런 일상의 장면들이 쌓이면 참 무서운데 🥹 부추전과 제육볶음도 맛있었고 일상인듯 특별한 날인듯 함께 한 시간도 좋았다. 첫 소설의 합평시간이 지나고 퇴고를 계획해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소설이란 느낌이 안들어서 퇴고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항상 이렇게 내 껌딱지였던 첫째가 3주 캠프를 떠났다. 크아앙😭😭😭 너무 재밌겠다. 잘 지내. 하고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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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소설쓰기 수업 ② 나의 첫 소설 합평

    한겨레 교육에서 서유미 작가님의 플롯강화 입문반 수업(12주)을 듣고 있다. 세시간 정도는 기존 작가님들의 작품을 분석했고 이후는 함께 글쓰는 문우들의 소설을 합평한다. 글쓰는 일이라면 늘 해왔으니 다른 분들의 소설을 보며 나도 천천히 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합평 순서가 세번째였다. 한 시간에 두명씩 합평을 하니 단 2주만에 소설 한편을 완성해야했다. 심화반 수업이 아니니까, 게다가 소설은 처음이니까 솔직히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소설 한 편을 써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9-10페이지의 글을 하나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 만하다 여겨졌다. 연재를 했을 땐 일주일에 14페이지를 쓰곤 했으니. 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새로운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은 지금 내게 가능한 일이 아녀서 결국 현재 나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내 얘기를 쓰는 건 어렵지 않은데...과연 소설적 요소가 들어갈 수 있을지, 주된 갈등을 뭘로 해야할지, 어떤 형식으로 풀어가야 할 지...그야말로 플롯을 정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수업을 들었는데.....다른 사람 소설분석할 땐 잘 보이던 것도 내것에 적용하는 건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다. 주변 인물을 한 두명 등장시켜 겨우 어찌저찌 8페이지 분량의 단편소설을 완성시켰다. 분량은 더 쓸 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구성을 새로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러 8페이지로 마무리했다.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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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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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올해의 책은? 2024년 올해의 책

    2024 올해의 책 24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올해의 책을 꼽아본다. 사실 올해의 책, 별 의미는 없다. 올해의 책으로 내가 뽑았다고 해서 이 책들이 가장 좋았나 하면.... 아닐 수도 있다. 뭐랄까. 그냥 내 기억에..... 어떤 시기에 잘 맞았을 뿐이다. 어떤 시기에 책을 읽느냐, 타이밍의 문제다. 그저 재미로 올려보는 포스팅. 어쨌든 난 도서인플루언서니까. ^^;;; 1위 앤드류 포터의 사라진 것들 이 책에는 사라진 많은 것들이 등장한다. 질병으로 인한 잃어버린 재능(첼로), 친구들과 꿈꾸던 미래(오스틴, 라인벡), 자신의 모습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젊음에 기대어 우왕좌왕하고(히메나), 아이의 마음을 잃기도한다(숨을쉬어) 표제작인 '사라진 것들'에서는 절친했던 친구의 실종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애도하고 자신이 잃은 것을 생각한다. 그들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지는 않다. 그리고 정말 친구가 사라진것인가 하는 것도. 사라진 것보다는 깊어진 것은 무엇이고, 예전에 가졌던 풋풋함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사라진 것이 아프지 않고 추억할 수 있음에 오히려 충만해지기도 했던 소설이다. https://blog.naver.com/mintblue918/223486900309 정말 사라진 것일까?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 포터는 우리의 내면에 깊이 숨겨진 감정들과 세월이 흐르면서 쌓이는 의심, 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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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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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일년.

    40대들은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지? 예전엔 시끌벅적 화려하게 보낸 포스팅이나 피드가 많았는데 요즘엔 내눈에만 안띄는건지, 우리 나이대가 그런건지...별다른 게 보이지 않는다. 난 이편이 더 좋긴한데 또 궁금도 하다.ㅋ 원래 크리스마스때 수미네 가족 초대하려고 했는데 앞뒤 일정이 있어서 그냥 수미만 불러 집에서 점심 먹었다. 수미가 잘 먹어서 좋았고, 이렇게 부담없이 왕래할 사람이 있어 감사했다. 매년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 수미는 쭉 같은 교회였지만 나와 관계를 맺게 된 건 올해니까, 올해 새로운 인연으로.💛 둘째 생일 주간. 파스타만 연속..몇끼를 먹어야할까? 첫째가 하리보젤리와 샤인머스캣으로 푸딩을 만들었다. 어머 너무 신기하네. 상당히 달았다. 그치만 정말 그럴싸했다. 너무 신기해서 담날 수미네 애들 맡길 때 재료를 똑같이 보냈다. 만들어 먹으면서 놀라고 ㅎㅎ 둘째가 생일 때 받은 것들. 이외에도 잡다한게 얼마나 많은지. 인형뽑기 저런게 갖고 싶었구나... 남편 회사동료 부부와 저녁. 콘서트 전 간단하게 돈까스&떡볶이. 휘성 콘서트의 여운이 꽤 오래간다. 오늘도 인썸니아 아아아 노래 들었다.ㅋㅋㅋㅋ 엄빠 콘서트 즐길때 애들은 하율이네랑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즐기고 집에 돌아와 푸딩 만들고 있는 중.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게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크리스마스 당일엔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 챙기고 부스 꾸미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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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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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연말 콘서트, 휘성 winterfall (kbs 아레나)

    연말이면 콘서트 뭐 볼까 약간 어슬렁거리다(인터넷) 피켓팅이 가능하지도 않고 딱히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 것도 아녀서 같이 보고싶어하는 사람이 없으면 보고싶어 하던 마음도 곧잘 시들고만다.ㅋㅋㅋ 그럼에도.. 폴킴(2021) 스텔라장(2023) 빌리어코스티까지(2023) 다녀왔다 ㅋㅋㅋㅋㅋ 올해는 넘어갈까 싶었는데 남편 회사동료가 초대해주셔서(😍😍) 휘성콘서트를! kbs 아레나는 아담한 편이라 어디 앉아도 시야확보는 괜찮았고 1층은 단차가 없어서 난 2층이 훨씬 좋았다. 고개는 살짝 아프지만 이정도면 뭐 👍 게다가 요즘 기술력! 화면 너무 선명. 땀방울, 모공까지 다보임😆👍 ▪️ with me. 중간중간 인터뷰 영상 와 센스. 게스트: 장한나. 크리스마스라 캐롤도. ▪️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 This Christmas 난리나 난리 ▪️인썸니아 ▪️ 안되나요. Concert Set list 1부 ▪️With me ▪️가슴 시린 이야기 ▪️너라는 명작 ▪️사랑은 맛있다 ▪️7days ▪️다시 만난 날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나락 ▪️일년이면 2부 ▪️별이지다 ▪️Choco luv ▪️내가 너를 잊는다 ▪️사랑 그 몹쓸병 ▪️Insomnia ▪️rose ▪️Night and day ▪️불치병 ▪️안되나요 앵콜 ▪️Good bye LUV ▪️결혼까지 생각했어 다 아는 노래라 깜놀. 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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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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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가장 자주 만난 사람은

    오설록 추천차 만약 매주 일상포스팅을 했다면 52개의 포스트로 나의 삶을 알 수 있을까? 아니, 결코 알 수 없다. 삶의 순간을 꽤 자주 포착하고 꾸준히 기록하지만 이 하나의 포스트로 나의 일주일을 알 수는 없을테다. 여기에 담기지 않은 많은 감정이 있지만 그냥...여기까지만 담기로. 기억나지 않는, 기록하지 않는, 무엇무엇은 그냥 떠나보내도 좋은 것으로. 오설록에서는 구름노래를 좋아한다. 이제 구름노래라는 제품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밀키 우롱티라고만 표기되어 있었다. 아껴 마시는 티 중 하나다. 카페인 없는 차로 루이보스에 배향이 가미된 루이보스 문라이트. 마셔보니....달빛걷기와 비슷하다. 루이보스 향이 배향에 묻히는 게 조금 아쉽. 목감기에 시달릴 때 수미가 가져다 준 작두콩과 청국장. 작두콩차 정말 좋다. 감기 걸린 내내 하루 2리터씩은 마신 것 같다. 작두콩차는 비염에 좋아서 평상시에도 텀블러에 넣어 마시는 중. 나를 염려하는 사람이 가져다 주어서 더 기쁘게 잘 마시는 것 같다. 거의 다 나았지만 혹시 몰라 약을 더 받아 두었다. 비염 때문에 콧물이나 기침이 꽤 오래가니까. 사실 지난주는 빠르게 소설을 써야해서 스케줄을 비워놨는데 갑자기 약속이 생겼다. 이유글쓰기에서 두 기수 연속 함께 글쓰고 있는 분이 따로 연락을 주셔서 기쁘게 만나러. 임신중이셔서 아티제에서 미리 케이크를 준비해갔다. 나는 정말 이런 센스나 준비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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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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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쓰기 수업 ① 왜 소설을.....

    정말 재밌는 일이다. 내가 소설쓰기 수업을 듣다니. 에세이나 끄적거릴 거라 생각했지 소설이라니. 정확히 말하면 소설을 쓸 생각으로 수업을 신청한 것은 아니다. 이유글쓰기를 3기까지 운영하며 소설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돕고 싶다, 내가 더 잘 읽고 필요한 피드백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럴려면 너무나 당연하게 나도 소설을 써봐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적어도 쓰는 고통을, 창작의 어려움을 함께 해야 하지 않나?하는. 고르고 골라 서유미 작가님의 플롯강화라는 수업을 택했다. 무작정 쓰는 수업보다 소설을 함께 읽고 분석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것은 그저 나의 바람, 기쁨) 운명처럼 서유미 작가님의 수업이 그랬다. 게다가 서유미 작가님의 작품도 좋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 돌봄과 작업 작가님과 수업을 함께 해서 좋다. 첫 시작을 할때의 가벼운 이야기도 소설을 대하시는 태도도 학생들을 대하는 쿨함과 사랑 그 중간의 온도도. 첫 시간은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 소설쓰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주셨고 두번째 시간에는 정은우 작가의 묘비세우기, 정선임 작가의 귓속말을 함께 읽고 나눴다. 세번째 시간에는 정용준 작가의 당신의 피, 편혜영 작가의 다음손님 에 대하여. 사실 다룬 작품들이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소설은 아녔다. 그래서 읽기도 힘들었고, 그 안에서 포인트를 발견하는 것도 조금은 괴로웠다. 소설을 즐거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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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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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그러워지는 12월,

    기도하는 엄마들로, 역사지리 성경공부로 따로 또 같이 함께 하는 보람이와 수미, 다들 가까이 사는데 늘 카톡과 줌으로만 나누다가 ㅋㅋㅋㅋ 드디어 대면하여 밀린 나눔을 했다. 서로 대단히 바쁜건 아닌데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시간을 낸다는 것에는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만남을 좀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 의미있게 채우고싶고. (마음은 그렇다.🥰🤣) 깊고 그러면서 부담없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년에 두번은 보자고 했는데.ㅋㅋㅋㅋㅋ 가능한 거겠지?ㅋㅋㅋㅋㅋ 브런치로 먹었더니 금세 출출해져 애호박이랑 고구마로만 부침개 하나 부쳐먹고. 나날이 간만에 읽은 책이 너무 좋다고 선물로 보내줬는데 책 표지 감성이 끝내준다. 제목도 좋고. 역시 총괄 카피라이터. 박솔미 작가님 글이야 말해 뭐해. 이런게 꽂혀져 있었는데 어머. 나 다 읽은 책들이잖아? 뿌듯- 늘 가을바람에 설렌다고 호들갑떠는 편이지만 겨울도 꽤 좋아한다. 방안에 있을 때의 아늑함도 좋고 칼바람에 코끝이 시리는 느낌도 좋아한다. 겨울, 카페안의 지지직 거리는 음악도 좋고 캐롤도 좋다. 한해를 갈무리하며 격려하는 각자의 의식도. 뭔가를 새로이 하지 않고 축 늘어져도 괜찮은. 그냥 다 잘했다고만 말하게되는 그런 어느정도의 여유를 가지게 되는 시간, 겨울,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 겨울 마침표 저자 박솔미 출판 북스톤 발매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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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글, 규모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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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홈테이블 데코페어 X 경기도자페어 소소한 후기

    우선 나는 인테리어나 소품, 집꾸미기 등에 열정이 없는 사람...그러니까 까사홈 구경은 좋아하나 깊이 들어가 소품 브랜드나 가구 브랜드 같은 건 전혀 아는게 없는 사람임을 밝히며 시작 🙄😢😅 오늘의 홈테이블데코페어 방문도 사전등록을 하거나 소식을 알고 있어서가 아닌ㅋ 친한 언니가 갑자기 간다고 소식을 알려서 얼레벌레 따라갔다 온거임 ㅋㅋ15,000원 입장권 다 내고 ㅋㅋㅋㅋ 그래서 전문 가구 브랜드 X 아주 내 관심사만 있음 주의 ⚠️ 😎 이거 이런 모빌같은 오브제 내 취향. 아무 쓰잘데없는 거 멋스러움 하지만 사려면 겁나 비싸서 안녕. 막상 집에 두면 이리저리 애물단지 될 게 뻔하니 더욱 안녕. 쇼파나 테이블은 유선형 테이블 두개 겹쳐두기 요런식이 예뻐보였다. 우드+패브릭이 내 취향. 잡지 자체가 인테리어. 너무 예쁨. 완전 감탄한 꽃병 오 선물하기 좋겠어, 메모메모. 근데 어디껀지 까먹음😢🤣 나는 오늘 아주 꽃꽂이만 구경하다 온 듯 ㅋ 왜케 예뻐😍 쇼파랑 테이블 마음에 들어 가격까지 담아옴 아주 내 맘에 쏙 든건 아닌데 실제로 보면 색감이 고급져 ㅎㅎㅎㅎㅎ 공간의 분위기가 맘에 들어 찍어왔는데, 사진으로 보니 또. 너무 흔한가 싶고.... 잡지 좀 더 봐야지 인테리어 무지렁이. ㅋㅋ 요 컵들은 맘에 들어. 나는 이런것만 눈에 들어오네. 근데 조화였.....ㅠㅠ 같이 간 언니가 소소한 쇼핑할 때 같이 받은것. 아직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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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찾아보는 내 블로그 마을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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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채우는 시간이라 믿어

    이번주는 일/월요일 여행 다녀온 것외에 별다른 약속이 없었다. 집에서도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이라 일부러 나가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집에서 뭘 많이 했냐하면 그렇지도 않고 ㅋㅋㅋ그저 잘 자고 잘 쉰 시간이었다. 지난번 여진언니가 데려간 회전초밥집, 남편도 좋아할 것 같아서 재택할 때 같이 갔다. 맛있게 먹고 집에올 때 걸어오니 딱 좋았던. 모자람으로 자라는 아이들 저자 최정필,곽진영 출판 이담북스 발매 2024.12.02. 그리고 반가운 소식, 나날과 남편이 아이들과 인도 한 달 살이 이후 집필한 여행 에세이가 드뎌 출간. 아이 3명이 인도에서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이 책 무조건이지.💕 우선 구매했다! 일시품절 후 지금 다시 절찬 판매중. 여행 베스트라고👍❤️ 책은 뭐랄까.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이런 책이 쌓여있으니 읽어도 읽은 것 같지가 않고 읽다가 꼭 잠이 들고. 매일 집에서 뭘 안해도 곧 저녁이 되는 이유. 😢🤔 우리 둘째는 초4 맞는지. 저런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나름 즐기는 것 같다. 언어의 무게.. 얼렁 읽어야해서 스타벅스갈때 늘 갖고 다니는 중 😅 물론 집에서도. 그런데 아직 앞부분. 속도를 내자!어서! ㅋㅋㅋㅋㅋㅋ 서현진 공유의 트렁크 재밌게 봄 매운 새우깡과 함께 ㅋㅋㅋ OTT에서 보다만 드라마가 꽤 많은데 이건 8화라 깔끔했고 서현진이 날렵하게 나와 매력있었다. 엄지원도 좋아하는데 조금 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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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리 소설 추천 :: 비눗방울 퐁

    비눗방울 퐁_이유리_민음사 이유리 작가의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의 팬이다. 현실을 돌파하는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상상력! 이유리 유니버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작가라 신작이 나올 때마다 두근두근했다. 이번 신작 소설집 『비눗방울 퐁』 역시 제목부터 설레잖아! 하면서 바로 구매했다.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열매」가 당선되었고 이 단편이 『브로콜리 펀치』에 실려있다. 이유리 작가의 상상력은 단순히 기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발붙인 상황에서 잠시 환상의 장치를 빌린다는 점인데 어느 면에선 도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생각할 여지를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이 작가의 작품을 계속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이유리소설추천_비눗방울 퐁 역시 이별을 다루고 있다. 명랑한 이별법, 마침내 다시 시작하는 사랑. 이유리소설 『브로콜리 펀치』에서는 이별 후에 떠나간 사람들이 기발한 방식으로 돌아와 새로운 방식으로 인연을 맺는다는 설정이 재밌기도 하면서 위로가 되었는데 『비눗방울 퐁』에서는 이별의 장면 또는 이별의 고통을 달래는 방식이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진다. 단편소설 추천_비눗방울 퐁 박서련 작가가 발문을 적어주었다. 지금 당연한 고통 이후에도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고 거기에 생각지도 못한 재미와 아름다움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라고. 이들의 해석에는 아주 공감하는 바이지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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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추천 :: 등을 쓰다듬는 사람

    에세이추천, 등을 쓰다듬는 사람 김지연 미술비평가 우연히 보게 된 책인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하며 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예술학과 법학을 공부한 미술비평가다. 예술과 사람을 관찰하며 목격한 아름다운 장면의 다음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고 저자 소개에 나와 있었다. 아름다운 장면의 다음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니. 얼마나 귀한지. “비평이란 칼을 들어 대상을 재단하고 평가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비평은 의미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일이다. 날 선 칼보다는 구체적인 사랑의 눈이 더 필요하다.” _ 본문 13쪽 김지연 작가는 정말로 사랑의 시선으로 작품을, 작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마냥 둥그런 말로 좋다좋다 하는 게 아닌, 구체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노력했다. 그렇게 탄생한 글은 온기를 품고 작품과 작업자의 ‘등’을 어루만진다. 왜 등을 쓰다듬는 사람일까 했더니 출판사 서평에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등은 스스로 살필 수 없기에 불안하고 약한 곳이지만, 타인에게는 완전히 열린 곳이다. 그렇기에 등을 밀어주고, 어루만지고, 끌어안는 일은 사랑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른다." 등을쓰다듬는 사람_1984BOOKS 타인을 완전히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기에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에 무한가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작가는 그래서 작품을 읽는 과정은 한 사람이라는 광활한 우주를 더듬는 일과도 같다고 말한다. 한 사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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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삶을 읽고, 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삶

    요거트와 커피 마시는 아침 너무 좋은데 이제 슬슬 요거트와 과일준비도 귀찮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먹으면 기분이 좋지- 이제 피부과 진료가 한번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울긋불긋끼가 많이 남아있다. 어서 진정되기를.ㅠㅠ 제목과 주제가 궁금하여 읽어본 우리가 겨울을 지나는 방식. 생각보다 무거웠는데 서술방식은 또 가볍기도. 그런 게 대단한 거라 말할 수 있는 거겠지? 여러모로 놀라운 소설이었다. 눈이 내리기 전날,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하고 우박까지 내리던 날, 하필 그런 날 오랜만에 얼굴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 여진언니랑 미트볼&오믈렛 식당 사장님이 너무너무 친절해서 분위기 좋은 캐롤음악과 함께 편안하게 먹고 마시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눴지. 우리 이렇게 시간 보낼 수 있는거 정말로 감사하잖아!!! 내 작품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신춘문예 접수를.ㅋㅋㅋ 내 작품이라면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내년엔 나도 무엇이든 출품해보려고 한다. 소설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지만 지금도 그런 마음을 갖는 건 아니지만,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는 모임장으로서 나도 한 편 써보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소설쓰기 수업을 신청했고 내년에는 단편 소설 한 편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꿈을 꿀 수 있는 것,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모든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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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맹가리의 첫 작품, 유럽의 교육

    『유럽의 교육』은 로맹 가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로렌 비행중대에서 군복무 중에 썼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시기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빨치산들이 투쟁 중인 숲에 들어간 열네 살 소년이 그들과 함께하면서 진정한 용기와 사랑을 배우고 성장해가는 과정이라는데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자기앞의 생』의 유격대 소년버전이랄까. 전쟁이 계속되던 겨울, 두 형과 아버지를 잃은 열네 살 소년 야네크는 홀로 숲속으로 들어가, 자유의 날을 기다리며 항독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야네크는 소녀 조시아와 사랑에 빠지고, 인간에게 희망을 품고 《유럽의 교육》이라는 책을 쓰는 도브란스키를 만난다. 로맹 가리는 섣불리 희망을 말하지 않는 작가다. 고통 가운데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도브란스키와는 다르게 고통의 순간을 담담하게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믿음을 슬쩍 보인다. 보인다기보다는...그렇게 느껴진다. 전쟁의 끔찍함 속에서 로맹가리는 그 안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 사랑을 발견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 믿었던 사람의 배신까지 구별 없이 흘러 나온다. 선과 악, 희망과 절망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눠지지 않는다는 점이 멋지다. 그러니 적과 동지도 명확하지 않다. 모든 것이 혼란 속에서 누구도 알지 못한 채 이뤄지고 미숙한 그대로 남겨진다. 때문에 독자들 나름의 해석이 가능하고 누구도 탓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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