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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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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의 초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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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일상을 산다

나는 올해로 62년 간 소설을 써오고 있는데, 젊을 때 들은 우노 코지 씨의 인터뷰에 진심으로 공감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작가의 자질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것은 운 둔 근입니다." 작가 수행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떠한 분야든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나다운 일상을 산다, 소노아야코, 책읽는 고양이 62년 동안 소설을 쓴 작가 소노 아야코가 역시 작가인 남편을 먼저 보내고 쓴 책. 최대한 선입견 없이 관조하며 남편의 죽음에 대해 기록한다. 상실과 이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나다운 일상을 산다 저자 소노 아야코 출판 책읽는고양이 발매 2019.04.23. 25 어떤 일이든 땀과 수고가 동반되는 일을 지속하려면 역시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올해로 62년 간 소설을 써오고 있는데, 젊을 때 들은 우노 코지 씨의 인터뷰에 진심으로 공감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작가의 자질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것은 운 둔 근입니다." 작가 수행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떠한 분야든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45 봉사를 뜻하는 '디아코니아'라는 그리스어의 어원을 보면 좀 더 엄중한 의미를 갖는다. '디아'는 영어로 'through' 다시 말해 '~를 통해'라는 의미다. '코니아'는 '오물'이다. '더러운 것을 통해'라는 것은 '인간의 배설물을 통해'라는 의미다. 봉사란,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이다. ...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