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wanod, 출처 Unsplash 나는 책 육아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에게 꾸준히 책을 읽어 주고 영어를 노출시켜 주는 이유는 한정적인 직접 경험을 책을 통해서라도 간접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과 영어를 그냥 언어로 즐기며 언어의 한계를 뛰어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 경험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하며, 사람다운 사람(인성이 바른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기도 했다. 또, 조금은 아이의 짐을 덜고 주고도 싶었다. 학창 시절 나에게 영어는 학문이었기에 즐거움보단 고통으로 기억된다. 내가 엄마표 영어를 몰랐다면 좋다는 영어 학원 보내면 그만 일 것이다. 그러나 난 요즘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다. 늦은 시간까지 학원차에 실려 다니며, 세상 다 산듯한 아이들의 무기력함이 싫었다. 그래서 좀 더 즐겁게 쉽게 가는 길을 택했다. 물론 이 길이 엄마에게 쉬운 길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조금 노력해서 아이가 즐겁고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자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거라고 생각했다. © sharonmccutcheon, 출처 Unsplash 거기까지는 좋았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 보다. 어느새 나는 학습에도 욕심을 내고 있었다. 학교를 가야 하니 수학 개념도 너무 없으면 안 되겠지. 한글은 또박또박 읽었으면 좋겠어. 글씨도 바르게 쓰면 좋겠다. 나중에 공부를 해야 할 때 힘들 수도 있으니 날마다 꾸준...
[하루 한 권 원서 읽기 8기] 100일째 79번째 책 읽기.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100일까지가 고비였습니다. 그래서 100일을 건강하게 잘 커준 아이에게 축하의 의미로 백일잔치를 해주었지요. 또 곰도 100일을 쑥과 마늘로 연명하며 버텨내어 예쁜 여인으로 변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하루 한 권 원서 읽기]를 시작한 지 오늘이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뭘 저런 걸 가지고 호들갑을 떠나 하시겠지만 [엄마표 영어]의 길은 선배님들 말씀으론 멀고도 힘든 길이라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고비 넘긴 듯한 기쁨이 저에게는 있네요. 그냥 좋아요ㅎㅎ 나중에 1000일을 기념하며 글을 쓰고 있는 저를 상상해 봅니다. 오늘 읽어 본 책은 부모님들이라면 아이와의 소통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저 역시 집안 일과 일에 치우쳐 아이가 하는 소중한 말들을 흘려 버린 적은 없는지,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교감을 나눌 시간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버나드의 부모님도 각자의 바쁜 일들을 해 내느라 버나드의 말을 들어주고 얼굴을 바라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같은 부모인 제가 봐도 버나드의 부모님들은 너무 심하네요. 어떻게 자신의 아이가 괴물에게 잡아먹힌 것도 모르고 있을까요? 이 책에선 아이가 괴물에 잡아먹힌 것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제 생각에는 부모님들의 무관심 속에 잡아먹히고 있는 아이들의 호기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