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저자 이자벨라 팔리아 FIKAJUNIOR(피카주니어) 2024-12-20 원제 : La vera magia di Natale (2023년) 유아 > 동물 그림책 유아 > 크리스마스 그림책 포슬포슬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화려하게 장식된 상점들은 미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손님들로 북적여요. 스텔라 옆에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북극곰 아주머니가 서 있었어요. 북극곰 아주머니는 버스가 방향을 휙 바꾸거나 갑자기 멈춰 설 때마다 균형을 잃고 제자리에서 비틀거렸죠. 스텔라가 말했어요. "아주머니, 여기에 앉으세요. 제 자리를 양보할게요! 저는 엄마 무릎 위에 앉으면 돼요!" 자리에 앉으면서 북극곰 아주머니가 말했어요. "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맙구나." 엄마가 말했어요. "스텔라, 이제 내려야 해! 여기가 우체국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이야. 우체국 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보내야지!" 스텔라는 지갑을 주워서 스컹크 언니에게 건네주었어요. "이것 받으세요." "어머나, 세상에! 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마워! 가족과 친구들 선물을 사려고 모아 둔 돈이 든 지갑이었는데! 네가 내 크리스마스를 지켜주었구나." 지칠 대로 지친 엄마가 헐떡이며 애타게 외쳤어요. "늦었어! 이제 정말 늦었어! 서둘러, 스텔라. 이러다 정말 우체국 문...
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저자 이자벨라 팔리아FIKAJUNIOR(피카주니어)2024-12-20원제 : La vera magia di Natale (2023년)유아 > 동물 그림책유아 > 크리스마스 그림책 포슬포슬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화려하게 장식된 상점들은 미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손님들로 북적여요.스텔라 옆에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북극곰 아주머니가 서 있었어요. 북극곰 아주머니는 버스가 방향을 휙 바꾸거나 갑자기 멈춰 설 때마다 균형을 잃고 제자리에서 비틀거렸죠.스텔라가 말했어요."아주머니, 여기에 앉으세요. 제 자리를 양보할게요! 저는 엄마 무릎 위에 앉으면 돼요!"자리에 앉으면서 북극곰 아주머니가 말했어요."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맙구나."엄마가 말했어요."스텔라, 이제 내려야 해! 여기가 우체국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이야. 우체국 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보내야지!"스텔라는 지갑을 주워서 스컹크 언니에게 건네주었어요."이것 받으세요.""어머나, 세상에! 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마워! 가족과 친구들 선물을 사려고 모아 둔 돈이 든 지갑이었는데! 네가 내 크리스마스를 지켜주었구나."지칠 대로 지친 엄마가 헐떡이며 애타게 외쳤어요."늦었어! 이제 정말 늦었어! 서둘러, 스텔라. 이러다 정말 우체국 문이 닫히겠어!" 아기 쥐 스텔라의 ...
타샤의 크리스마스 저자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윌북2024-12-06원제 : Forever Christmas에세이 > 그림 에세이에세이 > 외국에세이 타샤는 직접 강림절 리스를 만든다. 많은 일들을 가족 친지와 나눠하지만, 이 일만은 타샤 홀로 한다. 그녀는 40년 넘게 강림절 리스를 만들어왔는데 이 유서 깊은 의식에 흠뻑 빠져 즐거워하는 기색이 얼굴 가득히 퍼진다.코기 코티지에서는 선물을 주는 행사가 매우 중요한 일로 손꼽힌다. 타샤는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1년 내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 "우리는 여름 내내 선물을 준비하며 보내곤 했지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전부 손으로 만들려고 애썼거든요. 그래서 큼직한 크리스마스 상자를 마련해야 했어요. 선물을 거기 담아 간수했거든요."타샤는 눈을 참 좋아한다. 눈이 정원을 잘 가꾸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샤는 눈에 반사되는 빛에 매료되어, 수채화에 담아내려 애썼고 성공을 거두었다. 창틀까지 쌓인 눈이 주는 아늑하고 고즈넉한 느낌 또한 압도적이다. 사방에 깊은 눈이 쌓여 어디로든 갈 수 없는 코기 코티지만의 세계가 되면, 정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적이 들리고 느껴지며 보일 것만 같다. 시간조차 멈춘다.타샤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집안에 내려오는 옛날 장식품과 직접 구운 진저브레드 장식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삶 전체가 그렇듯, 일상적인 ...
타샤의 크리스마스 저자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윌북 2024-12-06 원제 : Forever Christmas 에세이 > 그림 에세이 에세이 > 외국에세이 타샤는 직접 강림절 리스를 만든다. 많은 일들을 가족 친지와 나눠하지만, 이 일만은 타샤 홀로 한다. 그녀는 40년 넘게 강림절 리스를 만들어왔는데 이 유서 깊은 의식에 흠뻑 빠져 즐거워하는 기색이 얼굴 가득히 퍼진다. 코기 코티지에서는 선물을 주는 행사가 매우 중요한 일로 손꼽힌다. 타샤는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1년 내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 "우리는 여름 내내 선물을 준비하며 보내곤 했지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전부 손으로 만들려고 애썼거든요. 그래서 큼직한 크리스마스 상자를 마련해야 했어요. 선물을 거기 담아 간수했거든요." 타샤는 눈을 참 좋아한다. 눈이 정원을 잘 가꾸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샤는 눈에 반사되는 빛에 매료되어, 수채화에 담아내려 애썼고 성공을 거두었다. 창틀까지 쌓인 눈이 주는 아늑하고 고즈넉한 느낌 또한 압도적이다. 사방에 깊은 눈이 쌓여 어디로든 갈 수 없는 코기 코티지만의 세계가 되면, 정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적이 들리고 느껴지며 보일 것만 같다. 시간조차 멈춘다. 타샤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집안에 내려오는 옛날 장식품과 직접 구운 진저브레드 장식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삶 전체가 그렇...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로이 밀스해나무2024-11-30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원제 : Muscle: The Gripping Story of Strength and Movement (2023년)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근육입니다.걷고 뛰는 것 뿐만 아니라 호흡하고 소화하고 심지어 혈액을 운반하는 과정도 근육이 관여하기 때문이죠.또한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슬슬 근육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하시죠?오늘은 근육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정형외과 의사가 들려주는 근육에 대한 강의로 인체 해부학의 기원부터 근력운동에 관한 내용까지 근육의 모든 것을 담아내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의학 분야는 해부학입니다.인도 사람들이 의학의 아버지라 부르는 수슈루타는 히포크라테스보다 400년 먼저 살았던 인물로, 당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체를 해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하지만 시신을 신성하게 여기던 때라 매장을 준비할 때만 만질 수 있는 게 암묵적 규칙이었습니다.그래서 수슈루타가 고안해낸 방법이 시신을 고리버들 바구니에 넣어 흐르는 시냇물에 담그는 것이었습니다.시냇물에 잠겨 분해되어 가는 시신을 며칠 후에 꺼내 빗자루로 쓸어 해부학적 지식을 얻는 것이었죠.과정 자체도 역겨울 뿐더러 쓸모있는 지식을 얻기란 불가능 그 자체였습니다.마찬가지로 ...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로이 밀스 해나무 2024-11-30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원제 : Muscle: The Gripping Story of Strength and Movement (2023년)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근육입니다. 걷고 뛰는 것 뿐만 아니라 호흡하고 소화하고 심지어 혈액을 운반하는 과정도 근육이 관여하기 때문이죠. 또한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슬슬 근육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하시죠? 오늘은 근육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정형외과 의사가 들려주는 근육에 대한 강의로 인체 해부학의 기원부터 근력운동에 관한 내용까지 근육의 모든 것을 담아내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의학 분야는 해부학입니다. 인도 사람들이 의학의 아버지라 부르는 수슈루타는 히포크라테스보다 400년 먼저 살았던 인물로, 당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체를 해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신을 신성하게 여기던 때라 매장을 준비할 때만 만질 수 있는 게 암묵적 규칙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슈루타가 고안해낸 방법이 시신을 고리버들 바구니에 넣어 흐르는 시냇물에 담그는 것이었습니다. 시냇물에 잠겨 분해되어 가는 시신을 며칠 후에 꺼내 빗자루로 쓸어 해부학적 지식을 얻는 것이었죠. 과정 자체도 역겨울 뿐더러 쓸모있는 지식을 얻기란 불가능 그...
나를 되찾는 집중의 기술 저자 샘 혼갈매나무2024-12-20원제 : ConZentrate자기계발 > 성공학자기계발 > 시간관리 매일 집중을 하면서도 집중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시간 개념을 재정립하면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을 깨닫게 된다고 할까? 그러면 시간을 최고로 쓰는 방법은 곧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하였다. 바꿔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의미 있고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참으로 단순하지 않은가. 부처도 일체유심(一體有心)이라 했다. 즉 존재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집중수행에 성공했던 경험을 떠올림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한정 지었던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집중수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중수행은 누구나 가능하다. 비록 원할 때마다 원하는 시간만큼 이루지 못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가능한 것이다.마음은 대개 이기적인 응석받이다. 그 행동이 공정한지, 적절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
나를 되찾는 집중의 기술 저자 샘 혼 갈매나무 2024-12-20 원제 : ConZentrate 자기계발 > 성공학 자기계발 > 시간관리 매일 집중을 하면서도 집중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시간 개념을 재정립하면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을 깨닫게 된다고 할까? 그러면 시간을 최고로 쓰는 방법은 곧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하였다. 바꿔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의미 있고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참으로 단순하지 않은가. 부처도 일체유심(一體有心)이라 했다. 즉 존재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집중수행에 성공했던 경험을 떠올림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한정 지었던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집중수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중수행은 누구나 가능하다. 비록 원할 때마다 원하는 시간만큼 이루지 못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가능한 것이다. 마음은 대개 이기적인 응석받이다. 그 행동이 공정한지, 적절한지를 ...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로이 밀스해나무2024-11-30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원제 : Muscle: The Gripping Story of Strength and Movement (2023년) 방금 눈을 깜빡였을 것이다. 일부러 깜빡였든 자신도 모르게 그랬든 그 과정에서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여러분의 눈꺼풀을 닫은 뒤 다른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다시 눈꺼풀을 열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눈의 홍채에 있는 근육들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 주변의 근육들은 망막에 글자의 상이 정확하게 맺히도록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고 있을 것이다. 생명의 기본적인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운동이다.해부학은 가장 오래된 의학 분야이며, 지금도 모든 의과대학 1학년 학생들은 육안해부학(거시해부학) 실험실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대 이집트나 고대 중국에서처럼 고대 그리스에서도 지식의 기반은 논리와 추론이었고, 논리적 추론이 관찰에 우선했다. 해부학적 관찰은 지중해 연안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 헤로필로스와 에라시스트라투스가 최초로 체계적인 인체 해부를 수행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 관찰과학은 지식과 학문 면에서 그리스의 영향이 지배적이었던 로마 제국에서는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그러던 중 기원전 150년경에 갈레노스가 등장했다.갈레노스는 원숭이, 돼지, 곰 같은 동...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로이 밀스 해나무 2024-11-30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원제 : Muscle: The Gripping Story of Strength and Movement (2023년) 방금 눈을 깜빡였을 것이다. 일부러 깜빡였든 자신도 모르게 그랬든 그 과정에서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여러분의 눈꺼풀을 닫은 뒤 다른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다시 눈꺼풀을 열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눈의 홍채에 있는 근육들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 주변의 근육들은 망막에 글자의 상이 정확하게 맺히도록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고 있을 것이다. 생명의 기본적인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운동이다. 해부학은 가장 오래된 의학 분야이며, 지금도 모든 의과대학 1학년 학생들은 육안해부학(거시해부학) 실험실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대 이집트나 고대 중국에서처럼 고대 그리스에서도 지식의 기반은 논리와 추론이었고, 논리적 추론이 관찰에 우선했다. 해부학적 관찰은 지중해 연안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 헤로필로스와 에라시스트라투스가 최초로 체계적인 인체 해부를 수행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 관찰과학은 지식과 학문 면에서 그리스의 영향이 지배적이었던 로마 제국에서는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기원전 150년경에 갈레노스가 등장했다. 갈레노스는 원숭이, 돼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강연 전문 빛과 실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페이지의 하단마다에는 각기 다른 날짜들이 시간순으로 기입되어 있었다. 여덟 살 아이답게 천진하고 서툰 문장들 사이에서, 4월의 날짜가 적힌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의 두 행짜리 연들로 시작되는 시였다.사랑이란 어디 있을까?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사랑이란 무얼까?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사십여 년의 시간을 단박에 건너, 그 책자를 만들던 오후의 기억이 떠오른 건 그 순간이었다. 볼펜 깍지를 끼운 몽당연필과 지우개 가루, 아버지의 방에서 몰래 가져온 커다란 철제 스테이플러. 곧 서...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강연 전문 빛과 실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페이지의 하단마다에는 각기 다른 날짜들이 시간순으로 기입되어 있었다. 여덟 살 아이답게 천진하고 서툰 문장들 사이에서, 4월의 날짜가 적힌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의 두 행짜리 연들로 시작되는 시였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사십여 년의 시간을 단박에 건너, 그 책자를 만들던 오후의 기억이 떠오른 건 그 순간이었다. 볼펜 깍지를 끼운 몽당연필과 지우개 가루, 아버지의 방에서 몰래 가져온 커다란 철제 스테이플...
1일 1포에 도전하려 했지만 일+건강으로 인해 온전히 집중할 순 없어서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닌 한 달에 한 번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일과 블로그 병행하는 분들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는데, 2025년에는 1일 1포는 안 되더라도 2일 1포에 도전해보며 블로그를 성장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Your majesties, your royal highnesses, ladies and gentlemen.I remember the day when I was eight years old. As I was leaving my afternoon abacus lesson, the skies opened in a sudden downpour. This rain was so fierce that two dozen children wound up huddled under the eaves of the building. Across the street was a similar building, and under those eaves I could see another small crowd— almost like looking into a mirror. Watching that streaming rain, the damp soaking my arms and calves, I suddenly understood. All these people standing with me, shoulder to shoulder, and all those people across the way — were living as an “I” in their own right. Each one was seeing this rain, just as I was. This d...
Your majesties, your royal highnesses, ladies and gentlemen. I remember the day when I was eight years old. As I was leaving my afternoon abacus lesson, the skies opened in a sudden downpour. This rain was so fierce that two dozen children wound up huddled under the eaves of the building. Across the street was a similar building, and under those eaves I could see another small crowd— almost like looking into a mirror. Watching that streaming rain, the damp soaking my arms and calves, I suddenly understood. All these people standing with me, shoulder to shoulder, and all those people across the way — were living as an “I” in their own right. Each one was seeing this rain, just as I was. This ...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 종료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2013년, 전문 창작자를 위한 모바일 특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시작된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 종료된다고 합니다. 블로그&포스트를 동시에 포스팅했었고 무엇보다 검색어 유입도 블로그보다 잘 되어서 좋았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포스트 운영팀입니다.지난 2013년, 전문 창작자를 위한 모바일 특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시작된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 12년간의 서비스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포스트를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네이버 포스트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창작자 여러분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 기록을 담아내면서, 콘텐츠 전문가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록 네이버 포스트는 종료하지만, 여러분의 콘텐츠 창작 활동은 다양한 곳에서 더 활발히 이루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포스트에 발행한 게시글은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도록 백업 파일을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백업은 글쓰기가 종료되는 2025년 3월 31일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창작과 구독을 계속하기 원하신다면, 게시글과 팔로우를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이전 신청은 2025년 1월 6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합니다. 창작 활동 없이 팔로잉만 있는 구독자들도 이전 신청을 하면 포스트에서 팔로우하던 창작자들...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 종료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2013년, 전문 창작자를 위한 모바일 특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시작된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 종료된다고 합니다. 블로그&포스트를 동시에 포스팅했었고 무엇보다 검색어 유입도 블로그보다 잘 되어서 좋았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포스트 운영팀입니다. 지난 2013년, 전문 창작자를 위한 모바일 특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시작된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 12년간의 서비스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포스트를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이버 포스트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창작자 여러분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 기록을 담아내면서, 콘텐츠 전문가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록 네이버 포스트는 종료하지만, 여러분의 콘텐츠 창작 활동은 다양한 곳에서 더 활발히 이루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포스트에 발행한 게시글은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도록 백업 파일을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백업은 글쓰기가 종료되는 2025년 3월 31일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창작과 구독을 계속하기 원하신다면, 게시글과 팔로우를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이전 신청은 2025년 1월 6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합니다. 창작 활동 없이 팔로잉만 있는 구독자들도 이전 신청을 하면 포스트에서 팔로우하던 창작자...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어제 라이브를 통해 수상의 순간을 지켜보는데 얼마나 뭉클했는지 모릅니다.한참 전에 출간되었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고선 며칠을 앓았었습니다.우리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순간이었기에, 직접 들었던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더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과 2항에 명시되어 있듯이,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입니다.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한국 문학의 위상을 각인시킨, 경사스러운 이 순간에 대통령의 내란으로 인해 나라가 뒤숭숭하니 그저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새벽녘, 제가 쓴 글들을 담은 폴더를 열어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작가님의 시상식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었는데, 진실과 진정한 마음을 담아 끝내 언어로 잘 풀어봐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이제 대한민국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보유국입니다 ♣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14.05.19. 상세보기 채식주의자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22.03.28. 상세보기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09.09. 상세보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3.1...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라이브를 통해 수상의 순간을 지켜보는데 얼마나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한참 전에 출간되었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고선 며칠을 앓았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순간이었기에, 직접 들었던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더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과 2항에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입니다.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한국 문학의 위상을 각인시킨, 경사스러운 이 순간에 대통령의 내란으로 인해 나라가 뒤숭숭하니 그저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새벽녘, 제가 쓴 글들을 담은 폴더를 열어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작가님의 시상식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었는데, 진실과 진정한 마음을 담아 끝내 언어로 잘 풀어봐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보유국입니다 🏆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14.05.19. 채식주의자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22.03.28.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09.09. 한강 스페셜 에디션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4.12.10. 서랍에 저녁을...
섬유의 장인 MASTER OF FIBRES로로피아나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아트북 출판사 애슐린이 손본 한정판 도서 <섬유의 장인(Master of Fibres)>을 출간하였습니다.영국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니콜라스 풀크스가 집필하였으며 총 196페이지를 걸쳐 로로피아나 가문의 6대에 걸친 노하우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수작업으로 제본한 건 물론 소재로 명성 높은 메종답게 책 커버 촉감까지 심혈을 기울여 뛰어난 장인정신을 자랑합니다.책은 11월 21일부터 전 세계 로로피아나 매장 일부와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