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근력운동
51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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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푸이그 영입이 FA 박병호에 미치는 영향

온갖 설(說)이 난무했던 푸이그 영입전의 승자는 키움이었습니다. 키움은 12월 9일 우투우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1)와 최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푸이그 하면 악동(惡童) 이미지가 강하다. 신시내티 시절 벤치 클리어링을 주도하고 있는 푸이그. 100만 달러는 신입 용병 몸값 상한선입니다. ‘류현진의 동료’로 한국 팬들에 널리 알려진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남겼습니다. *푸이그의 한국행에는 성적이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로서는 일본 리그보다 상대적으로 한 단계 아래인 한국 리그에서 특급 성적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로 되돌아가겠다는 심산일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외면받은 푸이그는 올해에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고, 최근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만 32세 시즌을 맞는 푸이그의 한국행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입니다. *플렉센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한국에서 8승에 그쳤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거두며 에이스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키움은 메이저리그 스타를 영입합으로써 ‘푸이그 특수(特需)’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푸이그로서는 한두 시즌 한국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메릴 켈리(전 SK), 크리스 플렉센과 조쉬 린드블럼(이상 전 두산) 등 한국 무대를 주름잡...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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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무소식 브리검, 갈베스의 추억 ^^

‘바람 잘 날 없는’ 키움이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브리검은 7월 12일 임신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만일 갈베스가 정규시즌 때만큼 한국시리즈에서도 던져줬다면 삼성은 2001년 한국시리즈를 손쉽게 제패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올림픽 브레이크가 있었기에 구단은 흔쾌히 브리검의 출국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한 달이 다 되도록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요미우리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고(故) 조성민과 갈베스. 브리검은 올 시즌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까닭에 10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7승 3패 방어율 2.95의 매우 뛰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한현희∙안우진 등이 사실상 시즌을 접은 탓에 가뜩이나 마운드가 낮아진 키움으로서는 브리검의 미복귀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브리검은 구위 자체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구종이 다양한 데다 구질이 까다롭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공략이 쉽지 않다. 돌아보면 브리검은 약과입니다. 2001년 삼성의 ‘특급 용병’ 발비노 갈베스는 수 차례 식언을 거듭한 끝에 ‘양치기 소년’이란 오명을 뒤집어쓰더니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망쳤습니다. *선발의 두 축이었던 한현희와 안우진이 시즌을 접은 마당에 브리검마저 복귀가 늦어진다면 키움으로서는 치명상을 면키 어렵게 된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시절 다승왕 경력의 갈베...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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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순위 싸움… 용병술 이전에 용병(用兵)

2011년 봄 어느 날, 당시 한대화 한화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진짜 없어도 너무 없네요.” *한대화는 2010~12년 세 시즌 동안 한화를 이끌었다. 한대화 재임 시 한화의 전력은 약해도 너무 약했다. 한화는 한국화장품(실업팀)의 약자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였다. ‘20세기 최후의 승자(1999년 우승)’ 한화는 2006년, 그러니까 류현진 데뷔 시즌 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2007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로 체면을 세웠지만, 2008년 5위에 이어 2009년에는 꼴찌로 추락했습니다. *야구계의 3金인 김성근-김응용-김인식. 세 사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한화에서 감독 커리어를 마감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세대교체 실패로 지적됐습니다. 한대화가 감독을 맡은 2010년, 당시 한화는 곳간이 텅 비었다 할 정도로 자원이 부족했습니다. *이희수 전 한화 감독. 그는 빙그레-한화 역사상 유일한 우승 감독으로 기록돼 있다. 한대화는 구단에 전력 보강을 요청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몇몇 구단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플랜 B를 가동했지만,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한용덕 전 한화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이던 2018년 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놓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김인식 전 감독 재임기이던 2007년 이후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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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급’ 추신수, 적응이 먼저다

프로야구에서 용병과 신인을 두고 흔히 하는 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추신수가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추신수는 팀원으로 녹아 들기 위해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서고 있다. 용병과 관련해서는 여기에 한마디가 더 붙습니다. “적응이 관건이다.” *2019년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제이콥 터너는 7승 13패 방어율 5.46에 그쳤다. 그렇습니다. 역대로 용병은 적응이 성패의 열쇠였습니다. *2019년 KIA의 2선발로 낙점됐던 조 윌랜드는 8승 10패 방어율 4.75로 부진했다. 가까이는 2019년 KIA와 2018년 히어로즈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KIA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를 나란히 10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결과는 낙제점에 가까웠습니다. *타이론 우즈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력도 보잘것없었지만, 한국에서 성공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한때 최고 연봉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둘은 지나치게 민감한 성격 탓에 국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툭하면 마운드를 발로 차거나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KIA 벤치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메이저리그 시절 우승을 경험했던 더스틴 니퍼트. 그는 한국식으로 인사를 할 만큼 적응에 노력했고, 그 결과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결국 둘은 시즌 후 보따리를 싸...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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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용병 참사… 삼성이라 더 충격

한국 프로야구에 용병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 1995년 총 530만 관중을 정점으로 점차 하향세를 보이던 프로야구는 용병 제도를 흥행의 반전 카드로 삼으려 했습니다. 박찬호 경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국인 선수, 용병은 그 자체로 볼거리였습니다. 초창기 용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타이론 우즈(전 두산)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 투수 자리에 올랐던 릭 벤덴헐크. 벤덴헐크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디딤돌 삼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는커녕 트리플 A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우즈였지만 한국에서는 홈런포를 앞세워 지존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국을 평정한 우즈는 일본으로 건너가 최고 연봉 선수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우즈는 없었지만 ‘1등 구단’ 삼성의 용병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들 특급이었습니다.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소방수 벤 리베라. 부상만 아니었다면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성적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메이저리그나 일본 야구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만이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용병 제도 도입 이후인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만 22시즌 동안 삼성은 총 7차례 한국시리즈(2001∙2005∙2006년, 2011~14년)를 제패했습니다. 이 기간 삼성보다 한국시리즈에서 더 많이 우승한 팀은 없습니다. *삼성의 새 용병 타일러 살라디노. 수비에...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