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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24코스, 후포항에서 기성 버스터미널까지

    금요일 저녁 퇴근 후 회사에서 바로 울진 구수곡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갔다. 해파랑길 24코스를 걷기 위해서다. 덕구온천 옆에 있는 구수곡자연휴양림은 조용하고 쾌적해서 솔로캠핑하기에 좋다. 이튿날 아침 일찍 해파랑길 24코스 출발점인 후포항으로 향했다. 후포항 근처 고바우한중식에서 게살볶음밥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진짜 게살이 나오는 볶음밥은 제법 맛있다. 고바우한중식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로 179 고바우한중식 해파랑길 24코스는 후포항에서 출발해 기성면사무소까지 걷는 약 19km 거리다. 이번에 내려갔을 때 24코스와 25코스를 걷고 오려고 했는데, 신발 문제 때문에 24코스만 걷고 왔다. 10월 초의 울진은 가을 날씨답게 하늘이 맑고 화창하다. 바람도 불지 않아 걷기에 딱 좋지만, 예년보다는 좀 더운 날씨다. 아침 활기가 넘치는 후포항을 지나 후포 벽화마을로 들어가는 이정표는 등기산 쪽으로 안내한다. 후포 등대와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있는 방향이다. 등기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여유가 있으면 후포 벽화마을도 한번 둘러보는 건데.... 나중에 다시 와봐야겠다. 등기산 계단으로 올라오니 높지는 않지만 후포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외진 동해안의 작은 항구인데도 저 멀리 아파트가 올라가고 제법 활력이 넘쳐 보인다. 울릉도 가는 배가 여기서 다니고, 관광객들이 제법 찾아서 그런가. 등기산에 올라서니 널찍한 공원에 후포 등대와 스카이워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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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의 날들, 모든 날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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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4산의 기억, 100대 명산 장흥 천관산(2023.08.20)

    전날 새벽부터 100대 명산 달마산, 두륜산, 덕룡산 세 개의 산을 등산하고 바닷가 펜션에서 쉬었다. 올라가는 길에 천관산을 더 등반하고 올라가기로 했다. 참 빡센 100대 명산 일정이다. 천관산은 2016년 4월에 왔던 산이다. 그때는 장천재 방향에서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탑산사를 기점으로 했다. 전날 세 개의 산을 빡세게 탔으니 가급적 고도가 높은 곳에서 출발해야 덜 힘들다. 탑산사 코스는 출발 고도가 높은 데다 난이도도 그렇게 높은 곳이 아니다. 탑산사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맞은편에 보이는 구룡봉 바위가 멋지게 보인다. 저기는 2016년에 왔을 때 갔던 곳. 주차장에서 불영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나무 계단. 초반에만 약간 빡세다. 불영봉까지 가면 그때부터는 평지 비슷한 코스다. 불영봉. 왜 불영봉이지 싶었는데, 가만히 보니 부처님 얼굴을 닮은 듯도 보인다. 바위를 타고 좀 더 올라가니 불영봉의 완전히 모습이 보인다. 안개는 조금씩 걷혀 가고. 덥지만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능선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올리니, 장흥 들판이 구름 속으로 드러난다. 날이 서서히 더워지면서 몸이 뜨거워진다. 햇볕을 피할 데가 없다. 연대봉 정상 올라가는 능선길.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날이 더운 데다, 어제 체력을 너무 써서 조금씩 힘들어진다. 그래도 어렵지 않은 코스라 다행. 천관산 연대봉 정상의 돌로 만든 제단. 연기를 피웠다고 해서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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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의 날들, 모든 날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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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구룡 야영장, 단풍과 함께 깊어갔던 가을 낭만 캠핑

    폭염만 기억이 났던 올해 여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단풍이 들고 가을도 깊어간다. 원주, 횡성 여행을 하면서 치악산 구룡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여행작가학교에서 같이 수학한 친한 누님과 동생들과 함께 가을여행을 하면서 캠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그들에게 캠핑의 맛을 알려주고 싶었다. 구룡야영장은 나도 그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런 날에 오다니... 물론 주말에는 예약이 어렵고, 평일에는 어느 정도 가능하니 그렇다. 10월 중순인데도 벌써 단풍이 가득하고 이제는 조금씩 지기 시작하는 치악산 자락. 안내판을 보니 사이트가 제법 넓다. 평일이지만 단풍철이라 그런지 캠핑 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치악산 구룡야영장 사이트는 데크가 아닌 흙이다. 처음 캠핑하는 지인들이라 모든 장비는 다 내 것. 여자 두 분은 힐맨 셸터에서 자고 나는 오른쪽 엘찬텐 1.5P에서 자는 걸로. 그래도 알파인 텐트 하나는 더 칠 수 있을 정도로 사이즈는 넓다. 음식은 오른쪽 테이블에서 먹으면 되고. 옆자리는 비어있는 상태. 빈 흙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있다. 가을도 이제 다 가는 건가. 곧이어 다가올 추위는 또 얼마나 매서울까. 그래도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이 캠핑하기 더 좋다. 야영장 중간에 있는 개수대와 샤워장. 정중앙에 있어 어느 자리에서든 접근이 편하다. 샤워실은 코인을 사용해 이용할 수 있다. 야영객을 위한 냉장, 냉동고와 전자레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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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의 날들, 모든 날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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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44코스, 수산항에서 설악해맞이공원까지(2024.5.26)

    해파랑길 43-44코스는 총 길이가 23.5km 정도 된다. 하루에 다 걷기에는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이틀에 한 코스씩 걷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첫째 날 최대한 많이 걷고, 둘째 날에는 짧게 걷는 게 좋다. 해파랑길 43~44코스 역시 첫째 날 낙산해수욕장까지 16km를 걷고 둘째 날 7.5km를 걷고 일찍 서울로 올라왔다. 43코스 종점이자 44코스 시점인 수산항을 지나 우리는 오산리와 송전리로 접어든다. 오산리에는 쏠비치 양양이 있고 오산리 선사유적지가 있다. 날은 이제 오후 2시로 접어들고, 한참 뜨거워지는 시간 송전리 강원대 동해수련원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얼음을 사서 나누어 마신다. 트래킹 중에 마시는 맥주는 역시 최고. 송전해수욕장 옆 도로는 해당화가 활짝 피었다. 직선 4차선 도로를 차들은 쌩쌩 달리고. 소나무가 많아서 송전리인가. 야영 금지인데도 차박과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소나무밭 곳곳에 진을 치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하기 때문인지, 산불 감시원 아저씨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저 솔숲에서 장작을 쌓아놓고 불질을 하는 인간들은 도대체 뭐냐. 감시원분이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모양인데, 보니 단속할 권한은 없으니 공무원들에게 연락하는 것 같다. 그래봐야 휴일이라 공무원들이 전화를 받나. 하면 안 되는 캠핑을 눈감아 주면 장작은 피우지 말아야지, 저 숲에서 불질하다 산불이라도 나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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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43코스, 하조대 해변에서 수산항까지(2024.5.25)

    지난 설날 연휴 때 해파랑길 41~42코스를 걷고 이어서 43~44코스를 걸었다. 해파랑길 43코스는 하조대에서 수산항까지 걷는 길이다. 길이는 9.4km로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고 시간은 약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첫날은 43코스를 다 걷고 44코스도 낙산까지 걸은 후 야영을 하고 둘째 날 44코스 나머지 길을 걷기로 했다. 원래는 하조대에서 시작하는데, 우리는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만나 43코스를 걷는다. 왼쪽으로 가면 해파랑길 43코스, 오른쪽으로 가면 42코스다. 우리는 빨간색 리본을 따라 북쪽으로 43코스를 걷는다. 하조대를 중심으로 해파랑길 42-43코스 안내도. 이번 주는 하조대에서 속초 해맞이 공원까지. 주말이지만 한산한 하조대 해변길. 모래사장과 소나무 사이로 데크길이 놓여 있어 걷기 편하다. 하조대 해변은 동해안에서 가장 자주 온 해변일 듯싶다. 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주변에 볼거리도 제법 있어서 자주 오게 된다. 나팔꽃과 비슷한 겟멧꽃이 바닥에 활짝 피었다. 파도가 어루만져 주고 바람이 쓰다듬어 주면 꽃은 이렇게 모래 위에서도 예쁘게 피는구나. 이것저것 조형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하조대 해변을 빠르게 벗어난다. 하조대 해수욕장을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중광정 해수욕장을 끼고 걷는다. 바다는 조금 멀어져 있고, 한적한 시골길 풍경이 여유롭다. 중광정리의 여유로운 길.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송들이 잘 자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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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빛캠핑과 함께 즐긴 괴산 고추축제 즐거운 추억 만들기

    2024년 괴산고추축제 spicy-fe.kr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 날씨가 조금은 누그러들고, 이제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 다가왔다. 괴산 고추축제는 아마 가을 축제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아직 낮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그 덕분에 괴산의 명물인 고추는 더 빨갛게 익어가지 않을까. 고추 수확인 절정인 이맘때에 맞춰 고추축제가 열리니 더 시의성이 있다고 본다. 금요일 저녁 회사 근무를 마치고 축제가 열리는 괴산으로 달려간다. 이번 축제는 캠핑 사관학교에서 주관하는 불꽃 캠핑과 함께 한다. 괴산읍내 홍범식 고택 옆 잔디광장에 넓은 캠핑장이 만들어졌고, 우리 같은 축제 참가자들은 캠핑을 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도착한 캠퍼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들이 차려놓은 음식으로 간단하게 주린 배를 채웠다. 저녁을 먹고 축제 현장을 즐기러 가볼까. 괴산 유기농엑스포 광장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이미 끝났고 축하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열창과 관중들의 환호로 개막 축하 콘서트가 마무리된다. 역시 노래 잘하네. 축하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축제는 역시 야시장이지. 괴산 읍내를 흐르는 동진천 주변에는 즐길 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야시장과 고추 장터, 농산물 판매장이 펼쳐져 있다. 주말을 맞아 괴산고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야시장에 가득하다. 야시장에서는 역시 먹을 꺼리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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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의 날들, 모든 날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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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대 명산 용문산 덜 힘들게 올라가는 방법(2024.6.29)

    경기 양평에 있는 용문산은 100대 명산이지만 힘든 것으로 악명이 높다.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노력에 비해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게 더 큰 원인이다. 용문산 등산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용천 스카이밸리 펜션에서 출발해 다녀오는 코스를 발견했다. 용문산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군사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용문사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훨씬 쉽단다. 그래서 나도 용천 스카이밸리 펜션에서 다녀오기로 했다. 다른 사람 블로그를 보면 용천스카이밸리에서 1km 더 차로 올라갈 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차단이 되어 있어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아마 평일에만 더 올라갈 수 있고, 주말에는 군인들이 근무하지 않으니 막아 놓는 것 같다. 군부대까지 깔려있는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간다. 지속적으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용문사에서 올라오는 가파른 길보다는 낫다. 딱 1km를 걸어 올라오니 넓은 공터가 있다. 여기서부터 민간인 차량은 올라갈 수 없다는 안내가 있는 걸 보면 평일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는 모양이다. 1km 지만 여기까지 차로 오는 게 어디냐 싶다. 다시 또 지루한 군사도로를 허기적 허기적 올라간다. 한 여름이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그나마 가끔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3km 정도를 올라왔나. 시멘트 길이 아닌 등산로가 나오고. 옥천면 사나 사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용문산 정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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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의 날들, 모든 날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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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가볼 만한 곳, 신동엽 생가와 신동엽문학관

    신동엽 시인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껍데기는 가라> <금강>를 민족 시인이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동엽을 기리기 위해 부여 읍내에는 신동엽문학관이 있다. 신동엽 문학관이 있는 신동엽길은 신동엽 시인이 산책하고 다니던 길이다. 신동엽 시인은 삶의 대부분을 이곳에 살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창작했다고 한다. 신동엽 문학관 앞에는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가 있다. 신동엽이 생활고에 시달려 매각한 이 집을 부여군에서 재매입해 오늘의 생가로 재탄생했다. 일제 식민지인 1930년에 태어난 신동엽은 성적장학생으로 일본의 충실한 학생이기도 했고 한국전쟁 때는 인민군 조직에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국민방위군에 징집되어 활동하다가 국민방위군이 해체되어 집으로 돌아오다가 굶주림 때문에 게를 먹고 간디스토마에 감염되었다. 이 때문에 한 생애를 고생하다가 결국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신동엽 문학관은 부여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하여 문학마당, 안마당, 옥상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문학관은 신동엽 생가 뒷마당과 연결되어 있다. 신동엽 문학관 마당에는 신동엽 시인의 움막터가 있고. 같은 부여 출신 작가인 임옥상 화백의 설치미술 <시의 깃발>은 신동엽의 시가 바람에 나부끼는 형상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을이 질 때와 눈이 내린 후에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고 한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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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토왕성폭포, 비 오는 날 갔더니 안개만 자욱(2024.6.22)

    원래는 밀양 구만산을 가려고 했었다. 남쪽에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어, 덕풍계곡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설악산 토왕성폭포 트래킹으로 바꾸었다. 위쪽은 그래도 비가 안 오거나 덜 온다고 하기에. 얼마 만에 찾는 설악산인지. 이제는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는 신흥사 일주문으로 지나 토왕성 산책을 나선다. 비가 오지는 않지만 언제라도 내릴듯한 기세다. 토왕성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케이블카 탑승장 가기 전에 왼쪽으로 가야 한다. 설악동에서는 2.7km. 그렇게 가깝다고도 할 수 없는 거리다. 토왕성폭포 가는 길에는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볼 수 있어 멀리서 밖에 토왕성폭포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덜어준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처럼 설악산 봉우리에는 구름이 걸려 있다. 역시 명불허전인 설악의 바위들. 그나저나 쌍천은 바싹 말라서 바닥이 다 드러나고. 장마철임에도 물이 하나도 없다. 처음에는 그냥 차도 같은 걷기 좋은 길. 맨바닥을 드러낸 쌍천이 왠지 안쓰럽네. 드디어 숲으로 들어서고. 중간중간 화장실이 있어 맘 편하게 갈 수 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이다. 길이 좁아진다. 드디어 설악이 품은 계곡의 모습이 보이고. 토왕성에서 내려오는 물이다. 여기도 수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 검게 보이는 소는 얼마나 깊을는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바위들이 굴러 내려와 깊은 곳에 갇혀서 돌면서 바위를 더 파내 깊은 소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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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정방사,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제천 일출 일몰 맛집

    제천 리비에라 펜션에서 동창 모임을 하다가, 펜션 주인인 선배가 근처 정방사 일몰이 멋있다고 소개하여 가보았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쉴 참에 가볍게 다녀오면 좋겠기에 친구 몇 명과 길을 나섰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은 친구가 운전을 했고. 제천에서 유명한 능강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깊은 산골에 정방사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분여 올라가니 정방사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 모노레일은 짐이나 자재를 실어 나르는 것 같고 사람은 왼쪽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딱 보아도 경치가 좋은 자리에 있을 것 같다. 우리를 제일 먼저 맞아주는 건 아담한 해우소. 여기서도 아래 경치가 한눈에 보이네. 정방사는 금수산 자락 기암절벽 아래 세워져 있다. 흡사 구례 사성암처럼 위태로운 바위 아래 있다. 스님과 손님들이 기거하시는 공간은 출입금지. 이런 풍경은 서산 부석사에서 비슷하게 보았다. 바위 아래 일렬로 늘어선 건물들. 그리고 화려한 색깔의 연등들. 바위가 무너져내릴 것처럼 절을 향해 서 있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을 버티다니. 절마당에서 앞을 보면 이런 풍경이... 저 아래 충주호가 보이고 그 너머 백두대간의 산들이 웅장하다. 아직 해지는 시간은 좀 더 남았는데, 푸른 산하가 나를 감동시킨다. 약사여래불은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고. 제천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때 건축물이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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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펜션 금수산 아래 리비에라 펜션에서 초등학교 동창 모임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제천 금수산 아래 있는 리비에라 펜션에서 가졌다. 일찍 내려와 금수산 산행을 마치고 제천 펜션 리비에라 펜션으로 오니 동창들이 먼저 도착해 있다. 금수산 능선을 배경으로 예쁘게 자리 잡은 리비에라 펜션. 알고 보니 우리 고향 선배이자 초등학교 선배 내외가 운영하는 펜션이다. 그러면 사진을 더 예쁘게 찍어줘야지. 충주호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꽤 멋지다. 특히 해가 질 때 더 멋있을 것 같다. 나무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고 정자도 있어 바람 솔솔 불 때 쉬기 딱 좋겠네. 고향 선배인 주인이 잘 가꾸어 예쁜 꽃들.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 호수 경치를 바라보면 마음도 살랑살랑 물결치는 건 아닐까. 가을 단풍 들 땐 정말 예쁠 듯. 서울에서 충주에서 다들 모였으니 이제 잔치를 시작해 볼까. 친구들이 하나둘 준비해 온 반찬들이 테이블에 세팅되고. 주인장이 마련해 준 바비큐 그릴에 가져온 고기들을 익히고... 그 사이 나는 펜션 안쪽을 구경해 본다. 남자 동창들이 묵게 될 방과 거실. 잔디밭이 바로 보이는 시원한 거실 풍경이다. 널찍한 방. 온돌이라 단체로 오기에 좋아 보인다. 이런 방이 세 개나 있다. 역시 시골 출신들이라 그런지 식탁이 푸릇푸릇하다. 다들 한 음식 솜씨 하는 수준이네. 해질녘이 되니 하늘은 더 푸릇푸릇하고. 붉은빛과 푸른빛의 조화. 역시 일몰 때가 예쁘구나. 저녁을 먹고 다 같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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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대 명산 금수산 상학코스, 국립공원에서 알바를

    제천 금수산 아래 펜션에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내려가는 김에, 100대 명산 금수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금수산 등산로 중 가장 짧은 코스인 상학 주차장에서 원점회귀하는 길을 택했다. 상학주차장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길이 좀 더 수월할 거 같다. 안내도상 거리는 5.1km라는데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길게 탄 건 중간에 알바를 해서 일까. 상학주차장에서 500미터 정도 걸어오는 이곳에서 1코스와 2코스가 갈라진다. 여기에도 차 댈 데는 많네. 남근석 공원까지는 포장길에 돌길이라 걷는 길이 수월하다. 금수산에 웬 남근석 공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뚝 선 남근을 만지면 나도 힘이 세질까. 이 나이에도 주문을 외워 본다. 초반 산책하듯 완만한 길. 날씨가 아직은 산을 탈 만하다. 돌무더기 길이 나타나고, 본격적으로 힘든 산행이 시작된다. 지난주에 너무 빡세게 타서 그런가. 다시 힘든 기억이 떠오르네. 급경사의 연속. 다리가 굳어지고 숨이 차오르고. 그래도 혼자 오니 내 맘대로 쉬다 올라가면 된다. 금수산 올라가는 길은 금낭화 자생지다. 금낭화는 중국이나 북한, 설악산 등에 자생한다는데 금수산에서도 피어 난다. 제법 예쁜 금낭화. 쉴 겸 금낭화 사진을 찍어 본다. 힘든 길도 천천히 오르면 그 끝이 보인다고. 드디어 정상 부근에 다 왔다. 망덕봉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망덕봉 삼거리.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300미터. 망덕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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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 소이나루공원 노지 캠핑의 추억

    지금쯤 무주 소이나루 공원에는 금계국이 예쁘게 피었겠다. 무주 소이나루공원은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알려진 노지 캠핑장이다. 화장실과 세면대 등이 갖추어져 있어 캠핑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벌써 한낮의 기온이 여름 날씨를 보여주고 있지만, 강이 있어서 그런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나무 아래는 그래도 시원하다. 밤에는 물론 선선해서 캠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무주 소이나루는 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이다. 예전에는 금강을 건너는 나루가 있었다고 해서 소이나루다. 아침 일찍 게이트볼을 치고 떠나시는 동네 어르신들. 낮에는 더우니까 일찍 왔다가 일찍 가시나보다. 금요일 밤에 도착한 우리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늦은 아점 겸 술 한 잔을 한다. 오랜만에 보내는 아침의 여유랄까. 음식은 잘 못하니까 설거지는 늘 내 담당. 근처에 수도가 있어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소이나루는 곳곳에 텐트를 칠 수 있지만 금요일 밤에 온 덕에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때마침 근처에서 마을축제가 있어 더 신났다. 이따가 밤에는 무주 산골영화제도 볼 거고. 무주 마을축제 때 타는 깡통열차.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는 모양이다. 어지간히 먹고 나서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산책에 나선다.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지점. 금계국을 잔뜩 심어놓았다. 여기가 무주군 서면인가. 애향비가 다 있네. 저녁 어스름의 금강. 노을이 좀 더 예뻤으면 좋았을걸. 밤에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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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토끼비리, 진남교반과 고모산성이 한눈에 보이는 문경 명소

    문경 진남교반 일원에는 고모산성, 신현리 고분군과 함께 토끼비리라는 명소가 있다. 옛날 서울에서 영남으로 넘어가는 영남대로 중에서는 가장 험한 길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길 중에서는 최초로 명승으로 지정된 길이기도 하다. 문경 여행할 때 고모산성, 진남교반 등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토끼비리는 고모산성 성문인 진남문에서 남쪽 성곽을 따라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토끼비리는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만든 잔도로 '비리'라 함은 '벼루'의 사투리로 길이 없는 절벽에 바위를 깎고 나무로 이어 길을 만든 것을 말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하다가 이곳에서 길이 막혔을 때 토끼가 절벽을 타고 길을 열어주어 토끼가 지나간 곳에 길을 만들며 '토끼비리'(토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진남 휴게소에서 고모산성으로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토끼비리 가는 길이 나온다. 산길이긴 하지만 그렇게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라도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다. 고모산성 남쪽 성벽을 따라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토끼비리 가는 길. 토끼비리 전체 길이는 500미터 정도로 그렇게 길지는 않다. 이곳은 오른쪽으로는 영강이 흐르고 왼쪽으로는 오정산 가는 길이 나온다. 고모산성 성벽을 따라 걷는 오솔길이 끝나면 나무 계단으로 만든 잔도가 시작된다. 중간중간 큰 바위와 돌길을 지나 깎아지른 절벽 위를 지날 때면 긴장감이 살짝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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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걷기 좋은 수원 화성, 장안문에서 팔달문까지

    수원 화성은 정조가 일생의 노력을 기울여 만든 성곽도시이자 지금의 계획 신도시다. 융건릉에 모신 아버지 장조(사도세자)를 뵈러 갈 때 정사와 휴식을 동시에 보던 곳이기도 하고 이곳을 조선의 새로운 수도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만든 성이다. 지난봄 날씨 좋은 주말 지방을 갔다 오다 수원 화성을 들러 장안문부터 팔달문까지 성을 반 바퀴 정도 돌았다. 수원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 역할을 하는 장안문. 임금이 사는 궁궐이 수원 화성 북쪽이 있기에 한양에서 오는 정조는 바로 장안문으로 들어와 화성에 진입했다. 그래서 수원 화성의 여러 문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하다. 장안문은 벽돌로 쌓은 옹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다른 성들보다 높이가 약간 높은 적대가 설치되어 있다. 지금의 장안문은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파괴된 것을 1975년에 다시 복원한 것이다. 장안문 석축에는 지금도 전쟁 때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장안문에서 출발하여 성곽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 본다. 주말을 맞아 수원 화성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성을 따라 걷기도 하고 성 밖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북서 적대는 장안문 서쪽에서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방어 시설이다. 화성에는 장안문과 팔달문 양쪽에 적대를 설치했는데, 현재는 장안문에만 남아 있다. 적대는 우리나라 성곽 중 유일하게 수원 화성에만 있다고 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행궁거리. 주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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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대 명산, 최단 코스로 다녀온 운장산(2024.5.12)

    구봉산 산행 후 운장산 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했는데, 밤새 비가 엄청 내렸다. 다행히 새벽에 그쳤고 일요일 일정인 운장산 산행을 강행했다. 다만 코스를 변경, 최단 코스인 피암목재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기로 했다. 운장산은 10년 전 겨울 눈이 엄청 왔을 때 다녀온 기억이 있다. 설경이 너무 예뻐서 좋은 기억에 남았던 산행이다. 피암목재에서 올라가는 길. 어제 구봉산 산행을 힘들게 해서 근육통이 있었는데, 그나마 운장산은 그렇게 험하지 않아 조금 낫다. 그래도 이틀 연속 산행하니 힘들다. 활목재. 여기서부터 서봉인 칠성대까지 600미터인데 이 코스가 가장 가파르고 힘든 길이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속도가 느려진다. 드디어 서봉인 칠성대 도착. 역시 기대했던 풍경이다. 다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시계가 흐릿하다. 서봉에서 바라본 운장산 정상(운장대)와 동봉. 오른쪽이 운장대고 왼쪽이 동봉이다. 서봉인 칠성대에서 사진 찍고 놀다. 칠성대 정상석에서 사진도 찍고. 역시 운장산은 칠성대가 탑. 서봉에서 운장대 정상까지는 600미터. 10년 전 왔을 때와는 정상석도 달라졌고, 쉴 수 있게 데크가 만들어졌다. 미세먼지가 없으면 여기서도 마이산이 보일 텐데, 오늘은 시계가 짧구나. 새벽까지 비가 내렸는데도 왜 미세먼지가 많을까. 운장대에서 바라본 서봉 칠성대. 100대 명산 인증도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이틀 동안 함께 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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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만에 다시 찾은 100대 명산 진안 구봉산(2024.5.11)

    지난 주말 이틀 연속으로 진안 구봉산과 운장산 산행을 하고 왔다. 두 산 모두 10년여 만에 다시 가보는 산이다. 2015년 가을 구봉산 산행 때는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려 산행하기가 힘들었다. 이날도 비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 산행을 마친 후에 비가 내렸다. 10년 전 산행 때는 1봉부터 8봉을 거쳐 9봉을 가기로 했는데, 거꾸로 가는 게 좀 더 수월하다고 하여 9봉인 구봉산 정상을 찍은 후 87654321봉을 가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9봉으로 가기 전에 도로에서 찍은 구봉산 전체 모습. 4봉과 5봉 사이에 있는 구름다리도 보이고, 9봉과 나머지 봉우리 사이의 확연한 높이 차이도 한눈에 보인다. 구봉산 주차장에서 8봉과 9봉 가는 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2km밖에 되지 않는데, 이 코스가 이렇게 힘들다니. 능선을 만나는 바람재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예전에 이 길로 내려왔을 때는 엄청 미끄러운 흙길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무 계단이 만들어졌다. 덕분에 등산하기는 쉬워졌지만, 그래도 엄청 힘들다. 일행들은 이미 저만치 달아나서 눈에 보이지 않는데, 오래간만에 천 미터 급 산행을 하는 나는 쉬다가 멈추다가 헉헉거리며 힘겹게 올라간다. 명색이 등산 카페 고문인데, 이제는 그냥 하찮은 동네 아저씨가 된 느낌. 역시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구나.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니 바람재에 도착. 여기서부터 구봉산 정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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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 연풍 순교성지, 눈물의 여왕도 촬영한 천주교 성지

    충주가 고향인 내게 괴산 연풍은 늘 지나가기만 한 곳이었다. 예전 이화령을 넘을 때는 작은 버스정류장에 한 오분 들렀다 가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고속도로를 타고 쌩 지나가기만 한다. 그럼에도 늘 정감 있는 곳, 연풍을 가게 된다면 아마 연풍 순교성지 때문일 텐데... 문경에서 올라오다 문득 들렀다 가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방문한 괴산 연풍 순교성지.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를 당한 곳, 연풍순교성지.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산골이기에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던 때, 이곳에서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신유박해와 병인박해 때 서슬퍼런 탄압의 칼날에 수많은 이들이 순교하였다. 연풍성지 안내석 뒤에 보이는 구멍 뚫린 돌 역시 박해 당시에 사용했던 형구틀이라고 한다. 연풍성지는 넓은 대지에 공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산책 삼아 이곳을 들를 만하다. 그리고 아픈 역사의 현장을 잠시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연풍성지는 황석두 루가의 고향이자 그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천주학을 받아들인 황루가는 천주학을 버리든지, 작두날에 목을 맡기든지 하라는 부친의 강요하자 결코 진리를 버릴 수 없다며 작두에 목을 디밀었다고 한다. 이후 결혼하여서도 아내와 동정 부부로 살면서 하느님을 섬겼다고 한다. 그는 병인박해 때 잡혀 보령 갈매못에서 군문효수형을 당해 순교하고, 시신은 갈매못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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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 장회나루 충주호 크루즈 타고 구담봉, 옥순봉 충주호 유람하기

    오래간만에 단양 소선암 자연발생유원지에서 캠핑을 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충주호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다. 충주가 고향인데도 충주호 유람선은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었다. 단양 장회나루에서 출발하는 충주호 유람선 회사는 두 군데가 있는데, 우리가 예약한 곳은 충주호 크루즈.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을 하니 대인 19,000원이 2,000원 할인된 17,000원에 탈 수 있었다. 단양장회나루유람선 - 충주호유람선 단양 장회나루선착장, 단양유람선, 충주호유람선, 단양가볼만한곳, 단양팔경, 단양여행, 충주호관광선 www.chungjuhocruise.co.kr 충주호 크루즈는 장회나루에서 청풍나루를 왕복하는 배와 편도선이 있다. 우리는 다시 돌아와야 하므로 왕복을 예매. 충주호 크루즈를 타려면 신분증은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승선 예약을 하고 선착장을 향하는 길. 날씨는 벌써 여름처럼 더운데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나마 더위를 식혀준다. 저 너머 구담봉의 멋스러운 바위가 보인다. 예쁘게 단장한 공원을 잠깐 산책하고 유람선을 타러 내려간다. 신록이 푸르른 충주호의 평화로운 풍경, 그리고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들. 아무래도 갈수기라 물이 많이 빠져있는 상태다. 청풍나루를 갔다 온 배가 정박하니 승객들이 와르르 빠져나온다. 호수 건너편 산들은 바위와 나무가 적절하게 섞여있어 풍경이 예쁘다. 크루즈 내부. 대부분 승객은 의자가 있는 내부에 앉아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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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창경궁, 꽃구경 가기 좋은 서울궁궐 여행

    여행작가학교 동기 모임은 봄이 다가오는 창경궁에서 하기로 했다. 열명 정도 참석할 줄 알았는데, 취소가 많아 친한 사람 셋이 창경궁 구경을 했다. 금천인 옥류천이 지나는 옥천교 주변에는 살구꽃, 매화, 앵두, 자두나무 꽃이 동시에 피었다. 수종에 따라 일찍 지기도 하고, 아직 남아 있는 것들도 있다. 주말 봄이라 그런지 확실히 관광객이 많다.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 외국인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 확실히 봄은 봄이다. 관람객이 많으니 문화해설하는 봉사자들도 제법 많다. 우리도 사진 찍다가 궁궐 해설하는 분들을 따라 설명을 듣기도 하며, 천천히 궁 여행을 다녔다. 봄꽃 중에 가장 예쁜 살구나무 꽃. 벌써 꽃들이 지는 와중에도 이 녀석은 아직 활짝 피어 있구나. 창경궁에서 가장 오래된 옥천교 주변에 핀 봄꽃들. 벚꽃은 궁 바깥 동물원 있던 자리에 몇 그루 있고, 여기는 다른 봄꽃들이 만개했다. 잡귀를 물리친다는 회화나무는 구부러진 채로 궁궐 곳곳에 서 있다. 학자수라는 다른 이름도 있어서 서원이나 향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바로 옆 창덕궁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화나무가 많은데, 창경궁은 일제가 동물원, 식물원을 만들면서 많이 베어냈다고 한다. 사실 일제에 의해 창경궁은 치욕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궁 바깥 예전 동물원이 있던 자리에 그나마 벚꽃 몇 그루가 있어 사람들이 몰려든다. 일제는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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