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녀온 곳은 삼척에 있는 검봉산 자연휴양림. 평소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자연휴양림이다.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주중에 들어가니 데크 하나가 남아 있었다. 서울에서 멀어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동해, 삼척 여행을 하면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동해 여행을 마치고 오후 느지막이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니 서늘한 기운이 도사리면서 휴양림이 나타났다. 입구에는 나무로 만든 귀여운 목각인형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동해안임에도 산속이라 그런지 바닷가 쪽보다 훨씬 시원했다. 한여름에 놀러 오면 딱이겠다. 예약자를 확인하고, 쓰레기봉투도 하나 사고(400원) 샤워실 카드도 충전을 했다. 샤워장은 10분에 천 원이다. 20분 쓰려고 2,000원을 충전했는데 엄청 많이 시간이 남았다. 다음에는 10분만 충전해도 충분하겠다. 여기가 샤워장 겸 화장실이 있는 곳. 내가 예약한 제1야영장은 바로 아래 주차장과 화장실이 붙어 있다. 한눈에 봐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화장실 옆으로 돌아가면 개수대가 있다. 물은 잘 나온다. 야영장 옆으로 흐르는 계곡.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깨끗하고 수량이 풍부하다. 한여름에는 계곡에 들어가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펜스가 쳐 있어 쉽게 들어갈 수는 없다. 밤새 계곡물 콸콸거리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우리가 잡은 107호. 알파인 텐트 두 동이 간신히 들어간다. 지난주 주왕산 상의야영장보다는 데크...
원래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걷기 위해 통고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했다. 그런데 여유 부리고 있다가 금강소나무 숲길은 예약을 못하고 통고산 자연휴양림만 다녀오게 되었다. 물론 내려가면서 봉화여행도 하고 삼척 여행도 하긴 했으나, 금강소나무 숲길을 걷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어쨌든 오후에 도착한 통고산 자연휴양림. 지금은 울진으로 가는 길이 제법 좋아졌으나, 그전에는 아주 멀고 불편했다. 그런 옛길을 따라가다 반달곰 한 마리가 우리는 반기는 통고산 자연휴양림도 도착했다. 휴양림을 가로질러 흐르는 불영계곡은 이제 잘 정비되어 있다. 너무 정비가 되어 있어 계곡 다운 맛을 조금 잃었달까. 방문을 했으니 코로나 안심콜은 꼭 해야지. 우리가 하룻밤 묵은 야영장 안내를 받고 종량제 봉투와 샤워장 카드도 구매한다. 종량제 봉투는 10리터 기준 200원, 샤워장은 10분에 1,000원이다. 매표소 앞에는 울진에서 생산한 사과 대추를 한 박스 1만 원에 팔고 있었다. 우리도 한 박스를 사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더라. 쓰레기 분리 수거장은 매표소 바로 뒤쪽에 있다. 야영장에서 쓰레기를 분리한 후 여기에 와서 버리고 가면 된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야영장은 총 3개가 있는데, 우리가 묵을 야영장은 제1야영장. 제1야영장은 도로에서 계곡을 건너가야 한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주차를 하고, 캐리어로 짐을 운반한다. 울창한 금강송과 낙엽송 사이에...
지방 여행을 할 때는 거의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이용하곤 하는데, 이번 장수여행 때도 와룡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하루 캠핑을 했다. 와룡자연휴양림 들어가는 길은 붉은 단풍이 햇빛을 받아 선연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단풍나무가 아주 잘 가꾸어진 길이다. 와룡자연휴양림 방문자 센터에 들러서 안내를 받고 야영장으로 올라간다. 자연휴양림 안에도 단풍나무가 가로수로 예쁘게 서 있다. 와룡자연휴양림은 금강과 섬진강 발원지인 장수군 팔공산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도 서늘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주 예쁜 자연휴양림이다. 자연휴양림 시설도 꽤 많네. 야영장은 3야영장까지 있고, 그 밖에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한옥체험관, 산막 등 숙박시설이 많아 야영을 하지 않더라도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제1야영장. 야영장 주변에도 온통 단풍이라 오늘 단풍 캠핑을 하겠구나. 데크 사이트가 넓어서 백패킹 텐트 4동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겠다. 장수군은 뭔가 전략적으로 자연휴양림을 잘 가꾸고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산이 많은 지역이라 그걸 활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자연휴양림이 무슨 복합 리조트 단지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 사이트는 9번. 그 뒤로 화장실, 취사장, 샤워실이 함께 있는 건물이다. 하나에 다 몰려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 그럭저럭 텐트 두 동에 타프 하나를 치니 살림살이가 괜찮아 보인다. 날이 춥지 않아서 그런지 노란색 텐트...
예약은 아래 카페에서 ↓↓↓↓↓ 푸르른캠핑장 : 네이버 카페 숲속의 나만의 힐링공간, 잣나무 산책로와 주변민가가 없는 입지 좋은 캠핑장 입니다 cafe.naver.com 지난 4월 결혼한 순국, 무무 커플이 집들이 대신 캠핑장에 초대했어요. 순무 커플이 초대한 곳은 양평군 단월면에 있는 푸르른 캠핑장이에요. 지난 5월 가오픈을 해서 운영 중이고, 7월 초에 정식 오픈 예정인 신규 캠핑장이에요. 네비를 찾아갔더니 이렇게 예쁜 안내판이 나오더라고요. 화살표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니 산길이 나옵니다. 낮은 산속 완만한 경사지에 있는 푸르른캠핑장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새로 오픈한 캠핑장처럼 보여요. 주말 이른 시간에 갔는데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벌써 텐트로 가득하네요. 여기 캠핑장 대표님 말을 들으니 아버지가 물려주신 산에다 캠핑장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캠핑장 사장님이 워낙 캠핑을 좋아해서, 산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캠핑장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큰 캠핑장을 젊은 사장 혼자서 만들었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푸르른 상점. 캠핑장 매점이에요. 캠핑에 필요한 기본 장비부터 먹을거리까지 팔고 있어요. 푸르른캠핑장은 프라이빗 캠핑장으로 사이트별 인원 제한이 있어요. 기본이 성인 2명과 아이 3명, 추가 성인 1명에 아이 1명까지 가능하대요. 단독 사이트라 옆자리 신경 쓰지 않고 캠핑을 즐길 수 있어요. 물론 10시 이후...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무주카페 정원산책은 덕유산 안성 탐방로 근방에 있는 카페다. 작년 가을 무주 여행을 하면서 찾아갔던 카페인데, 가을 풍경과 함께 너무 예뻤던 카페였다. 덕유산 줄기로 난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면 넓은 고원 위에 정원산책이 자리잡고 있다. 무주에서 꽤 유명한 카페라서 사람들 오기 전에 일찍 카페로 향했다. 이렇게 외진 산골(?)에도 카페가 있는 게 신기하거니와, 그걸 어떻게 알고 또 사람들이 찾아오다니. 참 입소문이란 게 대단하긴 하다. 정원산책은 차가 없으면 접근이 힘든 카페다. 그래서 자가용은 필수. 그렇게 넓지도 좁지도 않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돌계단길을 따라 카페로 올라간다. 키가 높지 않은 측백나무가 줄지어 우리를 맞는다. 왼쪽으로 보이는 카페 마당.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있는데,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의 정원이 연상되었다. 이미 가을빛을 한껏 머금은 정원의 나무와 풀들, 그리고 작은 오두막집까지. 들어서자마자 예쁜 그림이 펼쳐져 입구에서부터 행복했다. 시골집처럼 정겨운 정원산책 카페. 붉은 지붕과 반듯한 삼각형의 단층 건물. 그리고 베이지색 외벽이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은 느낌을 준다. 카페에 들어가니 통창 너머로 무주 안성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SNS용 사진들을 많이 찍던데, 사진 못 찍고 온 게 좀 아쉽네. 가을 햇빛이 잘 들어오게 유리창이 널찍하다. 다른 계절은 어떨지 모르겠으...
늦은 시간 원주 신림면에 있는 용소막 성당을 들렀다.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성당 건물을 둘러싼 느티나무는 제대로 노랗게 물들지 않았다. 어느 깊어가는 가을이었다. 나는 성당보다 성당 옆 이 나무들이 좋다. 나무 아래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나무가 말을 거는 것 같다. 나무는 이파리를 내게 보내 말을 건다. 이파리는 나무의 언어다. 나무가 깊은 가을임에도 저렇게 잎을 가득 달고 있는 건 아직 말을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무는 외로웠고, 말을 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내가 성당 얘기를 들려줄게, 하며 나무는 할 말이 많은데. 100년이 넘은 성당도 그런 나무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듯하다. 성당 건물과 나무 사이에 무수한 언어들이 떨어져 있다. 소박한 시골 성당에도 꽤 많은 전설과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나무 그늘을 빠져나오면 성당은 늘 그렇듯 뾰족하게 서 있다. 하늘에 더 가까이 가려는 듯 드높은 첨탑. 나무와 키를 겨루려는 듯, 하느님 말씀을 더 많이 전하려는 듯 높다. 이윽고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하늘에는 영광이 왔는데, 땅에는 어둠이 오는구나. 카톨릭 신자인 루시가 성모님께 기도를 하고 있다. 나는 나무와 대화를 했는데, 루시는 성모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나와 나무의 대화는 시답잖은데, 루시의 대화는 자못 진지하게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미사 시간 외에는 성당문이 닫혀 있다. 고딕은 높은 종탑은...
회사 임원들과 학암포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그 어렵다는 국립공원 야영장 주말 추첨에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 며칠 전부터 캠핑과 낚시 계획을 잡고 드디어 학암포로 이동. 나는 낚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두 이사는 낚시를 좋아한다. 그래서 캠핑장 가기 전에 먼저 낚시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저 백사장이 바로 학암포 해수욕장이고 그 뒤로 학암포 오토캠핑장이 있다. 하늘은 맑고 바다는 잔잔하고 고기는 잡히지 않고. 오후라고 그런지 고기 입질이 전혀 없다. 그래도 꿋꿋하게 낚싯대를 던지는 중혁 이사. 민물낚시는 베테랑인데, 바다낚시는 거의 처음이라고 한다. 그날 밤 텐트를 치고 학암포 선착장으로 나와 밤낚시를 했는데, 이런 잔챙이만 잡힌다. 이런 것들은 잡자마자 바로 풀어줘야지. 그래도 오래간만에 나오는 낚시에서 손맛을 보니 기분이 업 되었다. 첫날 학암포로 지는 해. 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은 볼 수 없다. 주말 동안 비가 온다고 하더니 진짜 가는 날까지 비가 오락가락했다. 낚시감을 대충 잡고 들어온 학암포 야영장. 오른쪽에 오토캠핑장이 있고, 왼쪽에는 카라반과 산막 텐트 등 특화 야영장이 있다. 역시 주말에는 하늘의 별따기.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사이트 곳곳이 비었다. 비 때문에 예약 취소를 많이 한 모양이다. 학암포 오토캠핑장 사이트는 잔자갈이 깔려 있고, 주차는 사이트 바로 옆에 할 수 있다. 전기...
수도권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평창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정원과 카페가 있는 곳이 있으니, 방림면에 있는 평창 보타닉가든이다. 지난번 포스팅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수목원이다. 보타닉가든에는 야외정원, 잣나무 숲, 유리 정원뿐만 아니라 카페와 식당도 있어 당일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거기에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에서 피자와 수제 맥주를 맛보고 올라오면 더 좋겠다.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을 체험하고 바로 보타닉가든으로 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 아무래도 해가 짱한 날보다는 덜 예쁘겠지만 그래도 정원 내부가 궁금하다. 평창 보타닉가든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 원이다. 정확히는 입장료라기보다는 카페나 식당에서 음료를 먹거나 식사를 할 때 쓸 수 있으니, 일종의 쿠폰이랄까. 즉, 5천 원 커피값으로 수목원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 따로, 음료 따로 돈을 내야 하는 다른 수목원이나 정원보다 싼 편이다. 요것이 교환권. 이따가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면 된다. 완만한 경사의 포장 길을 따라 올라가면 카페와 실내정원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우선 실내정원 구경부터 하기로 한다. 저 건물이 카페와 식당이 있는 건물이다. 꼭 유럽의 고성처럼 생겼다. 1층은 식당이고, 2층에 카페와 테라스로 된 야외정원이 있다. 오름정원을 지나 산 쪽으로 보이는 유리온실. 평창이 아무래도 고도가 높아, 온도가 낮은 지역이라 보통의 ...
6월 현충일 연휴에는 소백산 산행을 하고 국립공원 삼가야영장에서 야영을 했다.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에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을 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그 어려운 걸 여태까지 잘 해냈다. 물론 우리 젊은 직원의 빠른 손놀림과 고급 PC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철쭉이 폭망인 소백산 등산을 하고 희방사에서 택시를 불러 소백산 삼가야영장으로 돌아왔다. 소백산 국립공원에는 단양 남천야영장과 영주 삼가야영장 두 곳이 있는데, 비로봉 오르기에 가장 가까운 삼가야영장이 인기가 좋다. 야영장 들어가기 전에 등산화 흙먼지를 털고 세족장에서 발에게 휴식을 준다. 국립공원 입구에는 먼지 폴폴 날리는 에어건 대신 이렇게 물과 솔로 등산화를 씻을 수 있도록 해놓은 세척장이 많다. 거기에 시원한 물에 피곤한 발을 담가 쉴 수 있도록 세족장을 만들어 놓아 등산 후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 소백산 삼가야영장은 일반 야영장과 솔막 야영장, 풀옵션 야영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일반 야영장. 야영장 안내도를 보면 일반 야영장 A구역이 계곡가에 있어 인기가 좋다. 일반, 솔막, 풀옵션야영장 모두 해서 45개의 사이트가 있다. 주차장에서 거리가 먼 사이트는 이렇게 카트를 이용해 짐을 옮기면 된다. 우리는 주차장에서 가까운 A-4 사이트라 그냥 손으로 들고 짐을 옮겼다. 에코힐링 사이트 A-4. 바닥이 맨바닥인데다, 가뭄이 심해 텐트에 ...
6월 현충일 연휴, 그 어렵다는 국립공원 야영장을 예약했다. 이번에는 소백산 삼가야영장. 첫날 소백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삼가야영장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3일 연휴라 새벽 일찍 떠나 삼가야영장에 도착, 야영장에 주차를 하고 소백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삼가야영장~비로봉~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삼가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6월 초라 소백산 철쭉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산행 출발. 삼가야영장에서 2km를 올라가면 달밭골이 나온다. 삼가 탐방센터부터 달밭골까지 택시가 왕복하는데, 약 40분 정도를 단축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여기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한다. 초암사로 가는 소백산 자락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저 길로 가서 국망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여기에서 비로봉까지는 3.3km 거리다. 달밭골에서 비로봉 800m 전까지는 오르막과 평지 길을 반복하며 오르는 중급 정도의 코스다. 국립공원이다 보니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끊임없는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이어진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다 보니, 다리가 약간 붕 뜬 느낌이랄까. 더운 날씨긴 하지만 그래도 간간이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준다. 내려오시는 분이 산 위 철쭉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하더니, 진짜 철쭉이 안 보인다. 비로봉 바로 아래서 찍은 철쭉은 이미 다 진 건지, 얼어 버린 건지 시들시들하고 별 볼일이 없...
서산 아라메길을 걷고 나서 하룻밤을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에서 보냈습니다. 주말에는 하늘에 별 따기인 국립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 아늑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있고, 시설이 깨끗한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보원사지를 지나면 바로 입구가 나옵니다. 용현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안내를 받습니다. 친절한 직원분이 주의사항과 샤워장 사용법 등을 알려주십니다. 샤워장 키와 종량제 봉투도 받고 안내도도 받고. 샤워장은 10분에 천 원이니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야영장 주차장 바로 위에 숲이 있고 데크로 된 사이트가 있습니다. 사이트가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그래서 예약하기가 그만큼 힘든가 봅니다. 아라메길을 걷고 왔더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해가 많이 길어졌네요. 숲 사이로 들어오는 저녁 햇살이 따사로워 보입니다. 기팔에게 10만원에 산 힐맨 벙커돔 쉘터. 2~3명이 자기에는 딱 좋은 쉘터에요. 야영장 바로 옆에 있는 간이 취사장. 여기서 간단한 야채 씻기와 설거지를 할 수 있어요. 더 아래로 가면 좀 더 큰 취사장이 있고, 전자레인지와 따뜻한 물도 나옵니다. 공중화장실과 샤워장. 여태까지 가봤던 샤워장 중에 제일 시설이 좋아요. 마치 집에서 샤워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분리수거장은 샤워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요. 텐트를 치고 샤워를 하고 여유 있게 저녁식사를 합니다. 오래간만에 야영장에서 소고...
연일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날, 주말에 어디 갈까 찾다가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 하나가 비어있다. 재빠르게 예약을 하고 짐을 싼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둔내 IC나 동둔내 IC에서 나오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청태산 휴양림은 국립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해발 1,000m 고지에 있고 숲이 울창해 여름밤에도 선선하다. 임시 매표소에서 예약자 확인을 하고 안내사항을 숙지한다. 나무로 만든 그룹사운드가 반기고, 지도를 보며 야영장을 향해 더 올라간다. 여름이라 샤워장 온수를 안 쓰려 했더니 직원분이 추울 건데요, 하길래 1,000원을 주고 10분 충전했다. 당초에는 청태산 등산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등산은 패스. 다음에 날 잡고 청태산 등산을 해야겠다. 청태산의 야영데크는 모두 28개소다. 그만큼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쉽지 않다. 1960년대부터 심기 시작한 낙엽송과 잣나무 아래 데크가 있어 낮에도 어두운 편이다. 화장실과 샤워장. 샤워장은 뒤로 돌아가면 있다. 취사장. 데크 수에 비해 취사장이 넓다. 야영장에서 등산로 가는 길에는 머드체험길이 있다. 저걸 밟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 내 자리는 120번 데크.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좀 더 올라와야 한다. 데크 사이 간격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다. 데...
코로나 이후에 처음 모이는 초등학교 동창회. 고향인 충주 미륵리 월악여울펜션을 미리 예약하고 주말 느긋하게 모이기로 했다. 충주 월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충주펜션 월악여울펜션은 백두대간 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송계계곡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단아한 2층 건물에 잘게 부순 파쇄석이 마당에 깔려있다. 내가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충주 미륵대원지를 구경하고 나서도 친구들을 기다려야 했다. 인원이 제법 되는 편이라 방 2개를 예약했다. 우리가 묵게 될 방은 1층에 있다. 아직은 깨끗한 건물 외관. 계곡가에서 시원하게 즐기라고 평상이 마련되어 있으나, 비 소식이 있어 우리는 펜션 건물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름 더운 날에는 저 자리에서 먹고 마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 참 좋겠다. 펜션 바로 앞에 송계계곡. 계곡물을 살짝 막아 놓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정말 빗방물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너 명이 충분히 머물 수 있는 방과 주방.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한참 후에야 친구들이 도착했고, 오다가 사 왔다는 옥수수로 배고픔을 달랜다. 올해 첫 수확한 옥수수라고 하는데, 맛을 보니 그건 아닌 것 같고 작년에 따서 냉장 보관한 걸 찐 것 같다. 여하튼 맛있어서 하나를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월악여울펜션은 월악산국립공원 미륵대원지 앞에 위치해 있다.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 포암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월...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모임들이 슬슬 하나둘씩 재개되기 시작한다. 주말에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다녀왔다. 고향이 충주라,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계곡에 있는 징검다리 펜션에서 모임을 했다. 어렸을 때 여름방학이면 자주 놀러 갔던 송계계곡, 그리고 몇 년 전까지 가끔 올라갔던 월악산. 아직은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이다. 징검다리 펜션은 도로에서 송계계곡 건너편에 있었다. 필로티 구조로 1층은 주차나 야외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집이다. 징검다리 펜션이 가장 좋았던 점은 펜션 앞에서 월악산 정상인 영봉이 바로 보인다는 점. 오른쪽 영봉에서부터 중봉, 하봉 등 월악산 주요 봉우리가 한눈에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가지고 있다. 지금처럼 물이 적을 때는 바로 앞에 있는 계곡 둑, 일명 세월교를 건너오면 된다. 펜션도 펜션이지만 펜션 뭔가 근사하게 공원을 만들고 있는데. 지자체나 마을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돈 많은 개인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 동네 출신인 24시 화물 콜로 돈을 꽤 버신 윤 모 대표가 고향 땅을 조금씩 매입해서 이런 공사를 하고 있다고. 공원에서 바라본 징검다리 펜션과 월악산 봉우리들. 고향에 있는 산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월악산 올라가면 정말 멋있다. 올해 가을에도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 펜션에 짐을 풀고 개인 사유지 공원을 천천히 돌아본다. 사유지지만, 동네 주민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으로 하고 있...
원주 가볼 만한 곳 뮤지엄 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제임스 터렐관일 것이다. 돌무덤으로 가득한 스톤가든을 지나면 뮤지엄 산 제임스 터렐관 안내가 나온다. 제임스 터렐관 관람은 시간 제한과 인원 제한이 있다. 30분 간격의 입장시간이 있고, 시간별 입장 인원도 28명으로 제한이 되어 있다. 따라서 매표소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한다. 나는 평일 이른 오전인 11시에 입장 예약을 해두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가이드와 1:1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제임스 터렐은 뮤지엄 산에서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빛'이라는 매체를 주된 작업 도구로 끌어올린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빛과 어둠,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하며 그 시간을 통해 내면의 영적인 빛을 경험하게 한다고 한다. 제임스 터렐관은 사진과 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오로지 빛과 공간에 집중하라는 작가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팸플릿으로 설명을... 제임스 터렐관은 모두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관람자는 다양한 위치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공간으로 들어오는 빛에 감응하거나 어둠 속으로 들어가 어두운 공간에 집중하거나, 신비로운 빛과 대면하면서 스스로의 감정 변화를 느껴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 4개의 전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치 SF 영화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간츠펠트(Ganzfeld)로서 무한히 확장된 듯...
뮤지엄 산 관람 안내(4월 기준) - 뮤지엄 관람시간 : 10시~18시(17시 매표 마감) - 제임스터렐관 관람 : 10시 30분~17시 30분 - 매주 월요일 휴관 - 기본권 관람요금 : 22,000원 - 제임스터렐권/명상권 요금 : 38,000원 - 통합권 관람요금: 45,000원 뮤지엄산 한솔문화재단에서 운영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 www.museumsan.org 원주 오크밸리로 골프 치러 가는 김에 그동안 가야지 했던 뮤지엄 산을 관람하러 갔다. 오크밸리CC가 바로 옆에 있어서 이동 거리가 수월했다. 내가 갔을 때는 주변 골프장 공사 때문에 다소 어수선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꽤나 고요했다. MUSEUM SAN에서 SAN은 Space Art Nature라는 뜻이라고 한다.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미국의 유명한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하여 뮤지엄 산은 2013년 5월에 개관하였다. 돌로 쌓은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웰컴센터. 돌과 콘크리트로 만들어 뭔가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삭막하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고. 뮤지엄 산을 관람하는 코스는 여러 개가 있다. 어떤 걸 보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뮤지엄만 관람하는 기본권과 제임스터렐권, 명상권 그리고 이들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나는 뮤지엄...
부여여행은 백제 문화나 유적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라, 액티비티 한 것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열기구 타는 체험과 백마강 유람선 등이 있었다. 열기구 타는 건 너무 비싸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부여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다. 장원 막국수를 먹고 백마강 감상을 하다가 의견이 일치하여 유람선을 타는 구드래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람선 요금은 어른 기준 왕복 7,000원. 편도는 5,000원이다. 낙화암을 지나 고란사까지 다녀오는 왕복 유람을 하기로 했다. 황포돛대를 타고 백마강을 일주하는 코스도 있으나 인원이 30명 이상 모여 운행을 하기에 그건 패스. 우리가 탈 유람선이 앞 손님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들어온다. 뒤에 보이는 산은 부산이라고 하는데, 저기에도 백강 나루라는 나루터가 있는 모양이다. 코로나가 없을 때는 저곳까지도 다녀오는 코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고란사까지 유람하는 코스만 운행한다. 선착장 주변에는 눈불개(눈치)라는 이름을 가진 물고기가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다. 한강, 금강 유역에 집단으로 서식한다는 이 물고기는 강냉이를 매우 좋아한단다. 강냉이를 하나 던져주니 어디서 몰려왔는지, 철퍼덕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것이 황포돛배던가. 돛의 색깔이 누렇기 때문에 황포돛배라고 하는데, 왜 이 색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배는 잠시 백제교 쪽으로 내려갔다가 선수를 돌려 반대편 고란사 쪽으로 올라간다. 저 앞에...
완주 놀토피아 - 운영시간 : 평일 10시~17시 주말 9시 30분~17시 월요일 휴무 - 이용요금: 어린이/청소년 평일 6,000원, 주말 8,000원 성인 평일 7,000원, 주말 9,000원 키즈존(6세 이하) 2,000원 놀토피아 오르고 뛰어내리고 미끄러지며 모험을 즐겨보세요! 이용방법 확인하기 심신발달! 아이들의 FUNFUN한 대세놀이터 고객센터 FAQ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곳 ! 놀토피아 소개 1 2 3 Stop 공지사항 더보기 2023년 6월 6일 화요일 정상운영 06.06 어린이날 이벤트 안내 04.14 삼일절 휴관 안내 02.26 설 연휴 운영 안내 01.11 이용방법 및 이용수칙 02.01 예약일정 더보기 2023년 06월 주말 회차별 마감안내 06.03 2023년 05월 주말 회차별 마감안내 05.16 2023년 5월 평일 ... www.noltopia.com 완주 고산면에 있는 놀토피아는 어린이 모험 테마 마을이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신나게 놀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은데, 놀토피아는 국대 최대 규모의 어린이 모험 놀이시설이다. 그렇다고 어린이들만 이용하는 건 아니고 유아부터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친화 놀이시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금요일 오후 대아저수지 아래 있는 놀토피아를 방문했다. 이런 시골마을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놀토피아는 하루 6회 입장이 가...
연일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날, 주말에 어디 갈까 찾다가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 하나가 비어있다. 재빠르게 예약을 하고 짐을 싼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둔내 IC나 동둔내 IC에서 나오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청태산 휴양림은 국립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해발 1,000m 고지에 있고 숲이 울창해 여름밤에도 선선하다. 임시 매표소에서 예약자 확인을 하고 안내사항을 숙지한다. 나무로 만든 그룹사운드가 반기고, 지도를 보며 야영장을 향해 더 올라간다. 여름이라 샤워장 온수를 안 쓰려 했더니 직원분이 추울 건데요, 하길래 1,000원을 주고 10분 충전했다. 당초에는 청태산 등산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등산은 패스. 다음에 날 잡고 청태산 등산을 해야겠다. 청태산의 야영데크는 모두 28개소다. 그만큼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쉽지 않다. 1960년대부터 심기 시작한 낙엽송과 잣나무 아래 데크가 있어 낮에도 어두운 편이다. 화장실과 샤워장. 샤워장은 뒤로 돌아가면 있다. 취사장. 데크 수에 비해 취사장이 넓다. 야영장에서 등산로 가는 길에는 머드체험길이 있다. 저걸 밟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 내 자리는 120번 데크.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좀 더 올라와야 한다. 데크 사이 간격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다. 데...
선배가 캠핑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써보라고 선물해 준 바겐슈타이거 킬른 미니화로 세트. 솔로캠핑을 갈 때 이왕이면 감성적인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안성맞춤인 선물이다. 주소를 알려달라기에 불러 주었더니 며칠 후 딱 배송이. 박스를 열어보니 3중 스테인리스로 되었다는 미니화로와 고체연료, 집게와 롱 라이터가 들어있다. 일식집에서는 자주 보았는데, 이걸 캠핑에서도 쓸 수 있도록 만들었구나. 작은 박스 안에는 스테인리스로 된 그릴 팬과 나무받침대, 그리고 화로가 들어있다. 딱 한두 사람이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크기에 작고 앙증맞다. 꼭 소꿉놀이하라고 준 듯한 모양이다. 바켄슈타이거 킬른 통3중 스텐 미니화로 세트는 캠핑에 최적화된 콤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릴팬은 오래 써도 변하지 않는 고급스러운 통3중 스테인레스 스틸에 논스틱 코팅으로 마감되어 요리에 품격을 높여준다. 또한 활용도가 꽤 많은 것 같다. 고체연료는 본고장 일본에서 생산한 니이타카(NITAKA)의 카엔 고체연료. 빠른 점화와 안정적인 화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브랜드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며 직관적이다. 나무받침 중앙에 화로를 올리고, 고체연료를 화로 중앙에 올린다. 롱라이터로 고체연료에 점화를 하고, 그릴 팬을 화로 가운데 잘 올려 요리를 하면 된다. 주말 청태산 자연휴양림 솔로캠핑을 갔을 때 처음 써 보았다. 쿠니가 준 감성 랜턴과 함께 올...
금요일에도 잡기 힘들다는 국립공원 고사포 야영장을 잡게 되었다. 대기를 걸어 놓았는데, 취소분이 발생했는지 순서가 왔다. 금요일은 오전 근무만 하니, 점심때 내려가 고사포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고 토요일은 내변산 산행을 하기로 계획 잡았다. 고사포 야영장은 국립공원 야영장들 중에서도 단연 경치가 좋아, 예약을 하기 힘든 곳이다. 바로 옆에 변산해수욕장이 있고, 캠핑장은 소나무 숲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건 잡으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다. 서천 취재를 하고 느지막이 해가 질 무렵에 고사포 야영장에 도착했다. 이미 외부 차량은 출입이 금지된 시간,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니 차단기를 열어준다. 야영 사이트를 안내받고, 이용안내가 적힌 영수증을 차량 앞에 보이도록 놓았다. 코로나로 인해 한 사이트 건너 야영을 하기 때문에 그래도 여유 있는 야영장이 더 여유가 생겼다. 이렇게 하니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지. 어서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 더 많은 이용객이 들어오면 좋겠다. 안쪽 가 영지 11번이 내 사이트. 가 영지는 해안가가 아닌 반대 도로 편이라 차소리가 들린다. 가장 좋은 영지는 해변가에 위치한 나 영지인데, 거기는 예약하기가 더 힘들겠지.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부터 설치한다. 넓은 사이트에 백패킹 텐트 하나 설치하니, 자리가 아주 널찍하다. 저런 텐트 3동 정도는 치겠다. 텐트를 구축하고, 샤워장 문 닫기 전에 샤워까지 하고 드디어...
올해는 여름 성수기에도 자연휴양림이나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이 잘 된다. 연휴임에도 용케 빈자리가 나오고, 대기를 걸어 놓으면 덜컥 걸리기도 한다. 갑자가 금손이 된 느낌. 지난 광복절 연휴 때 다녀온 영인산 자연휴양림도 운 좋게 한자리 있는 걸 잡았다. 서울에서 가까워 예약하기기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 건지... (그러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충남 태안과 당진을 둘러보고 1박을 하기 위해 휴양림으로 내달렸다. 안내받는 곳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발열 체크하고 안내를 받았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캠핑장 뿐 아니라 숲속의 집, 야외수영장, 산악박물관과 스카이 어드벤처 등 휴양과 위락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평야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꽤 웅장해 보인다. 야영장을 가려면 구불구불 산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제법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야영장 주차장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등산객 주차장도 겸하고 있다. 내가 숙영할 일반 야영장은 여기서 짐을 내려 카트로 야영데크 있는 데까지 끌고 가야 한다. 일반 야영장인 A 지구 1번부터 15번은 도보로 카트를 끌고 이동해야 하고 A 지구 16~20번과 B 지구 자동차 야영장은 아래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용할 수 있다. 다음에 이용할 경우에는 16~20번으로 예약을 해야겠다. 야영 장비를 운반하는 손수레가 기다리는 곳. 주차장 바로 아래에 있...
하이원리조트 관광 곤돌라 - 운영시간 : 9시 30분~16시 30분 (토요일 17시 30분까지) - 이용요금 : 대인 16,000원/소인 13,000원 (크리스탈은 4,000원/2,000원 추가 요금) - 리조트 투숙객은 30% 할인 적용 스키 비시즌 하이원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관광 곤돌라 타기.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에서 탑승하여 마운틴허브를 거쳐 정상인 하이원탑까지 2.832km 길이의 곤돌라를 타면 강원도 산간지역의 풍광뿐만 아니라 운탄고도 구불구불한 길도 감상할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곤돌라의 정식 명칭은 스카이 1340 마운틴. 아마 하이원리조트 정상인 백운산의 높이가 1340m라서 그렇게 지었나 보다. 아침을 먹고 나오니 곤돌라는 벌써 운행 중이다.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표를 끊고 바로 곤돌라 탑승하러 올라간다. 탑승장 입구는 생각보다 좁다. 관광곤돌라는 일반과 크리스탈이 있어서 잘 보고 타야 한다. 크리스탈은 스키시즌에는 운행을 하지 않아 비교적 유리가 깨끗하다. 우리는 당연히 크리스탈을 타야지. 파란색이 일반 곤돌라, 보라색이 크리스탈 곤돌라다. 다른 데와는 달리 크리스탈 타는 손님이 많지 않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빨리 탈 수 있었다. 곤돌라를 타자마자 순식간에 산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키하우스와 마운틴콘도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온통 초록인 세상에 붉은색 지붕만이 유난히 더 눈에 띈다. 어제 우리가...
이제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 산도 좋고 바다도 좋지만, 시원한 리조트 콘도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도 지혜로운 피서 방법이다. 대표적인 리조트라면 고원지대인 강원도 정선 숙소 하이원리조트일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대중적인 마운틴콘도. 저녁이 되면 한여름에도 시원해 열대야는 먼 나라 얘기가 된다. 하이원리조트는 하이원 그랜드호텔, 마운틴콘도, 힐콘도, 밸리콘도 등의 숙박시설이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콘도는 마운틴콘도다. 스키시즌인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볼거리가 많아 늘 예약이 일찍 되는 마운틴콘도다. 구불구불 도로를 달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코도 체크인센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마운틴콘도는 모두 7개 동이 있다. A부터 G동, 그리고 테라스로 되어있는 T동, 이렇게 7개 동의 콘도가 있다. 우리가 숙박하는 동은 F동. 마운틴콘도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건물이다. F동 우리방에 들어오니 사북과 고한읍이 그대로 보이고 멀리 백두대간 함백산도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널찍해서 여기에서도 서너 명은 잘 수 있을 것 같다. 마운틴콘도는 가족단위 숙박객들이 자기에 더없이 좋은 콘도다. 더블 침대가 놓여있는 침실. 커튼을 열어놓으면 시원한 백두대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입구 쪽에 있는 온돌방. 침대가 익숙지 않는 분들에게는 이 방이 어울리겠다. 발코니로 나가니 옆 동인 G동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풍경이 더위를 날려버릴 것 같다. 멀리...
하이원 멀티 미디어 드론쇼 - 2022년 6월 4일, 5일, 11일, 25일 - 관람료 무료 곧 다가올 여름철 휴가 시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지만, 고산지역에 있는 리조트에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고산지역 리조트인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여름 휴가철마다 몇 번 다녀온 괜찮은 휴양지다. 이번에는 휴가 시즌이 되기 전에 여행 동료인 기팔의 초청을 받아 하이원리조트를 다녀왔다. 2020년 여름 어머니 생신 때 이 곳에 왔다 갔으니 근 2년만이다. 하이원 리조트의 6월은 6월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하이원 샤스타 페스티벌이 가장 인기있지만, 저녁에는 시원한 공기를 즐기며 하이원의 밤풍경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6월 하이원의 밤은 불꽃쇼를 겸한 멀티 미디어 드론쇼가 볼만 하겠다. 지난 5월까지는 토요일마다 불꽃쇼가 화려하게 펼쳐 졌는데, 6월은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니 기대가 된다. 지난 5월 마지막주 하이원리조트 불꽃쇼를 본 것은 정말 행운이자 오랜만에 보는 황홀한 풍경이었다. 하이원 불꽃쇼는 저녁 9시부터 열리지만, 좋은 자리를 잡고 보려면 8시까지는 잡아야 한다. 저녁을 일찍 먹고 우리가 묵은 마운틴 콘도 야경을 찍어 본다. 해가 길어 아직 불이 화려하게 켜지지는 않지만,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불꽃쇼가 열리는 호텔 가기 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 300m 거리를 걸어간...
하이원리조트 하늘길 카트 투어 - 주중 39,000원/주말 50,000원 - 성수기는 주중/주말 50,000원 (6/4~6/26, 7/23~8/21,9/17~9/18) - 이용시간 : 09:30~18:30(탑승 마감) - 탑승 가능 인원 : 5명 겨울철 스키어들의 천국인 하이원리조트에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샤스타데이지 천국이 펼쳐진다. 해마다 5월 말부터 피는 샤스타데이지는 6월 중순 만개하여 그 화려함을 뽐내는데, 주말에는 슬로프 가득 피어있는 샤스타데이지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해발 고도 1,000미터에 가까운 지역이지만 초여름에 걷기에는 많은 체력이 필요한 바,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하늘길 카트투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 일행 역시 샤스타데이지가 막 피기 시작한 5월 말 하늘길 카트투어를 이용해 꽃구경을 하고 왔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스키하우스 앞에는 하늘길 카트 투어를 위한 카트가 대기 중이다. 샤스타가 피는 철에는 카트가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예약 불가) 골프장에서 다니는 카트와 동일한 카트라고 보면 된다.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기에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차량이며,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우전이 가능하다. 하늘길 카트투어는 주말과 성수기는 요금이 5만원. 다소 비싼 것 같지만, 5인승이기에 인당 1만원 가격이라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카트 타는 시간은 약 1시간. 1시간...
국내에 숲체원이란 곳이 있는 줄 얼마 전에 알았다. 청소년들의 숲 체험 교육을 주력으로 하고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어 숲의 가치를 이해하는 산림 프로그램과 면역력 증가와 건강 증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란다. 국내에는 17곳의 숲체원이 있는데, 지난번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갈 때 횡성숲체원을 걸어 보았다. 청태산 치유의 숲과 국가산림교육센터도 같이 있는 국립 횡성숲체원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다만,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나 산림교육 프로그램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숲체원 내에는 여러 개의 숲길이 있는데, 가장 많이 걷는 길은 이 데크길이다. 숲체원 입구에서 바로 시작해 약 1.4km를 걷는 데크 무장애 길이다. 한여름인데도 고도가 높고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다. 비가 많이 와서 땅은 적당히 축축한 상태. '걷기는 가장 훌륭한 약이다.' 맞는 말씀. 자꾸 걸어야 하고, 뛰어야 하는데...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굼떠지니. 횡성숲체원 데크길은 12도 이하 기울기의 완만한 경사로 계곡에서 산 정상 전망대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데크를 걸을 수 있다. 피톤치드 뿜어내는 나무들 사이를 걸으면 몸이 이완되고 왠지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청소년 산림교육 프로그램에서 미션활동을 하는 모양이다. 산림교육 프로그램은 수련활동 인증, 우리 잣 가족캠프, 일반단체 산림 교육 등이 있다. 완만한 데크길을 걸어왔는데도 역시 여름은 여...
연일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날, 주말에 어디 갈까 찾다가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 하나가 비어있다. 재빠르게 예약을 하고 짐을 싼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둔내 IC나 동둔내 IC에서 나오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청태산 휴양림은 국립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해발 1,000m 고지에 있고 숲이 울창해 여름밤에도 선선하다. 임시 매표소에서 예약자 확인을 하고 안내사항을 숙지한다. 나무로 만든 그룹사운드가 반기고, 지도를 보며 야영장을 향해 더 올라간다. 여름이라 샤워장 온수를 안 쓰려 했더니 직원분이 추울 건데요, 하길래 1,000원을 주고 10분 충전했다. 당초에는 청태산 등산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등산은 패스. 다음에 날 잡고 청태산 등산을 해야겠다. 청태산의 야영데크는 모두 28개소다. 그만큼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쉽지 않다. 1960년대부터 심기 시작한 낙엽송과 잣나무 아래 데크가 있어 낮에도 어두운 편이다. 화장실과 샤워장. 샤워장은 뒤로 돌아가면 있다. 취사장. 데크 수에 비해 취사장이 넓다. 야영장에서 등산로 가는 길에는 머드체험길이 있다. 저걸 밟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 내 자리는 120번 데크.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좀 더 올라와야 한다. 데크 사이 간격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다. 데...
주말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신시도 자연휴양림을 어찌어찌 예약했다. 자연휴양림이나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하는 데는 나름 금손이다. 군산 여행, 그중에서도 고군산군도 여행을 할 때 신시도 자연휴양림만한 곳이 없다. 물론 빠른 손놀림과 운이 많이 필요하지만...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고군산군도의 시작에 있는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24개 섬들 중 가장 크고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신시도 자연휴양림은 2021년 3월에 개장을 했다. 그만큼 깨끗하고 최첨단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숙소나 시설은 해양 환경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운용, 휴양림 내 배기가스 배출 제한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자연휴양림을 지향하고 있다. 더구나 고군산군도와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국내 자연휴양림 중 최고다. 신시도 자연휴양림 방문자 센터 앞에서는 고군산대교가 바로 보인다. 신시도 자연휴양림은 신시도에서 가장 높은 대각산까지 등산로가 연결된다. 대각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가면 고군산군도와 새만금 방조제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오늘 내가 묵을 숙소인 상현달 휴양관으로 향한다. 신시도 자연휴양림 숙소는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는데 숲속의 집은 4인실 22동, 5인실 4동을 구성되어 있고 산림문화휴양관은 2동으로 숲속의 집과 똑같이 4인실 22실, 5인실 4실로 구성되...
거제 강성횟집 - 주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204 - 영업시간 : 매일 11~22시 - 전화번호 : 055-681-6289 - 주요 메뉴 : 해녀물회 15,000원/스페샬물회 25,000원/멍게비빔밥 15,000원/성게비빔밥 18,000원 거제 지세포에 있는 강성횟집 물회는 지금까지 먹어 본 물회 중 최고 맛있는 집이다. 거제도 여행을 하는데, 물회를 안 먹고 가면 서운한 건 당연한 법. 지세포항 숙소 주변 물횟집을 찾아보니 강성횟집은 그냥 맛집이 아니었다.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나온 맛집 중 맛집. 늦은 시간이어서 행여 문을 닫지 않을까 얼른 달려가 보았는데 다행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지세포 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안도로에 있는 강성횟집.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안쪽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바글거린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진짜 손님들 많다. 얼마나 맛있는 집이기에 밤 8시가 넘은 시간인데 손님들이 꽉 찼을까. 진짜 기대 가득 안고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생방송 오늘 아침, 6시 내고향, 서민갑부 등 방송에 나온 게 한두 군데가 아닌 모양이다. 강성횟집은 해녀가 직접 운영하는 집으로 지역주민에게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로컬 맛집인데 방송을 타면서 외지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집이라고 한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물회와 멍게비빔밥. 직원분 역시 물회와 멍게비빔밥을 추천하시기에, 우리도 해녀물회와 멍게비빔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