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여행을 할 때는 거의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이용하곤 하는데, 이번 장수여행 때도 와룡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하루 캠핑을 했다. 와룡자연휴양림 들어가는 길은 붉은 단풍이 햇빛을 받아 선연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단풍나무가 아주 잘 가꾸어진 길이다. 와룡자연휴양림 방문자 센터에 들러서 안내를 받고 야영장으로 올라간다. 자연휴양림 안에도 단풍나무가 가로수로 예쁘게 서 있다. 와룡자연휴양림은 금강과 섬진강 발원지인 장수군 팔공산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도 서늘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주 예쁜 자연휴양림이다. 자연휴양림 시설도 꽤 많네. 야영장은 3야영장까지 있고, 그 밖에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한옥체험관, 산막 등 숙박시설이 많아 야영을 하지 않더라도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제1야영장. 야영장 주변에도 온통 단풍이라 오늘 단풍 캠핑을 하겠구나. 데크 사이트가 넓어서 백패킹 텐트 4동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겠다. 장수군은 뭔가 전략적으로 자연휴양림을 잘 가꾸고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산이 많은 지역이라 그걸 활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자연휴양림이 무슨 복합 리조트 단지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 사이트는 9번. 그 뒤로 화장실, 취사장, 샤워실이 함께 있는 건물이다. 하나에 다 몰려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 그럭저럭 텐트 두 동에 타프 하나를 치니 살림살이가 괜찮아 보인다. 날이 춥지 않아서 그런지 노란색 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