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현충일 연휴에는 소백산 산행을 하고 국립공원 삼가야영장에서 야영을 했다.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에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을 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그 어려운 걸 여태까지 잘 해냈다. 물론 우리 젊은 직원의 빠른 손놀림과 고급 PC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철쭉이 폭망인 소백산 등산을 하고 희방사에서 택시를 불러 소백산 삼가야영장으로 돌아왔다. 소백산 국립공원에는 단양 남천야영장과 영주 삼가야영장 두 곳이 있는데, 비로봉 오르기에 가장 가까운 삼가야영장이 인기가 좋다. 야영장 들어가기 전에 등산화 흙먼지를 털고 세족장에서 발에게 휴식을 준다. 국립공원 입구에는 먼지 폴폴 날리는 에어건 대신 이렇게 물과 솔로 등산화를 씻을 수 있도록 해놓은 세척장이 많다. 거기에 시원한 물에 피곤한 발을 담가 쉴 수 있도록 세족장을 만들어 놓아 등산 후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 소백산 삼가야영장은 일반 야영장과 솔막 야영장, 풀옵션 야영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일반 야영장. 야영장 안내도를 보면 일반 야영장 A구역이 계곡가에 있어 인기가 좋다. 일반, 솔막, 풀옵션야영장 모두 해서 45개의 사이트가 있다. 주차장에서 거리가 먼 사이트는 이렇게 카트를 이용해 짐을 옮기면 된다. 우리는 주차장에서 가까운 A-4 사이트라 그냥 손으로 들고 짐을 옮겼다. 에코힐링 사이트 A-4. 바닥이 맨바닥인데다, 가뭄이 심해 텐트에 ...
6월 현충일 연휴, 그 어렵다는 국립공원 야영장을 예약했다. 이번에는 소백산 삼가야영장. 첫날 소백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삼가야영장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3일 연휴라 새벽 일찍 떠나 삼가야영장에 도착, 야영장에 주차를 하고 소백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삼가야영장~비로봉~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삼가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6월 초라 소백산 철쭉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산행 출발. 삼가야영장에서 2km를 올라가면 달밭골이 나온다. 삼가 탐방센터부터 달밭골까지 택시가 왕복하는데, 약 40분 정도를 단축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여기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한다. 초암사로 가는 소백산 자락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저 길로 가서 국망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여기에서 비로봉까지는 3.3km 거리다. 달밭골에서 비로봉 800m 전까지는 오르막과 평지 길을 반복하며 오르는 중급 정도의 코스다. 국립공원이다 보니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끊임없는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이어진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다 보니, 다리가 약간 붕 뜬 느낌이랄까. 더운 날씨긴 하지만 그래도 간간이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준다. 내려오시는 분이 산 위 철쭉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하더니, 진짜 철쭉이 안 보인다. 비로봉 바로 아래서 찍은 철쭉은 이미 다 진 건지, 얼어 버린 건지 시들시들하고 별 볼일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