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에 처음 모이는 초등학교 동창회. 고향인 충주 미륵리 월악여울펜션을 미리 예약하고 주말 느긋하게 모이기로 했다. 충주 월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충주펜션 월악여울펜션은 백두대간 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송계계곡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단아한 2층 건물에 잘게 부순 파쇄석이 마당에 깔려있다. 내가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충주 미륵대원지를 구경하고 나서도 친구들을 기다려야 했다. 인원이 제법 되는 편이라 방 2개를 예약했다. 우리가 묵게 될 방은 1층에 있다. 아직은 깨끗한 건물 외관. 계곡가에서 시원하게 즐기라고 평상이 마련되어 있으나, 비 소식이 있어 우리는 펜션 건물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름 더운 날에는 저 자리에서 먹고 마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 참 좋겠다. 펜션 바로 앞에 송계계곡. 계곡물을 살짝 막아 놓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정말 빗방물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너 명이 충분히 머물 수 있는 방과 주방.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한참 후에야 친구들이 도착했고, 오다가 사 왔다는 옥수수로 배고픔을 달랜다. 올해 첫 수확한 옥수수라고 하는데, 맛을 보니 그건 아닌 것 같고 작년에 따서 냉장 보관한 걸 찐 것 같다. 여하튼 맛있어서 하나를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월악여울펜션은 월악산국립공원 미륵대원지 앞에 위치해 있다.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 포암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월...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모임들이 슬슬 하나둘씩 재개되기 시작한다. 주말에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다녀왔다. 고향이 충주라,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계곡에 있는 징검다리 펜션에서 모임을 했다. 어렸을 때 여름방학이면 자주 놀러 갔던 송계계곡, 그리고 몇 년 전까지 가끔 올라갔던 월악산. 아직은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이다. 징검다리 펜션은 도로에서 송계계곡 건너편에 있었다. 필로티 구조로 1층은 주차나 야외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집이다. 징검다리 펜션이 가장 좋았던 점은 펜션 앞에서 월악산 정상인 영봉이 바로 보인다는 점. 오른쪽 영봉에서부터 중봉, 하봉 등 월악산 주요 봉우리가 한눈에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가지고 있다. 지금처럼 물이 적을 때는 바로 앞에 있는 계곡 둑, 일명 세월교를 건너오면 된다. 펜션도 펜션이지만 펜션 뭔가 근사하게 공원을 만들고 있는데. 지자체나 마을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돈 많은 개인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 동네 출신인 24시 화물 콜로 돈을 꽤 버신 윤 모 대표가 고향 땅을 조금씩 매입해서 이런 공사를 하고 있다고. 공원에서 바라본 징검다리 펜션과 월악산 봉우리들. 고향에 있는 산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월악산 올라가면 정말 멋있다. 올해 가을에도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 펜션에 짐을 풀고 개인 사유지 공원을 천천히 돌아본다. 사유지지만, 동네 주민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으로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