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행은 백제 문화나 유적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라, 액티비티 한 것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열기구 타는 체험과 백마강 유람선 등이 있었다. 열기구 타는 건 너무 비싸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부여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다. 장원 막국수를 먹고 백마강 감상을 하다가 의견이 일치하여 유람선을 타는 구드래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람선 요금은 어른 기준 왕복 7,000원. 편도는 5,000원이다. 낙화암을 지나 고란사까지 다녀오는 왕복 유람을 하기로 했다. 황포돛대를 타고 백마강을 일주하는 코스도 있으나 인원이 30명 이상 모여 운행을 하기에 그건 패스. 우리가 탈 유람선이 앞 손님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들어온다. 뒤에 보이는 산은 부산이라고 하는데, 저기에도 백강 나루라는 나루터가 있는 모양이다. 코로나가 없을 때는 저곳까지도 다녀오는 코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고란사까지 유람하는 코스만 운행한다. 선착장 주변에는 눈불개(눈치)라는 이름을 가진 물고기가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다. 한강, 금강 유역에 집단으로 서식한다는 이 물고기는 강냉이를 매우 좋아한단다. 강냉이를 하나 던져주니 어디서 몰려왔는지, 철퍼덕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것이 황포돛배던가. 돛의 색깔이 누렇기 때문에 황포돛배라고 하는데, 왜 이 색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배는 잠시 백제교 쪽으로 내려갔다가 선수를 돌려 반대편 고란사 쪽으로 올라간다. 저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