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낚시
102024.06.22
인플루언서 
낚시하구
7,422운동레저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5
15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조도방파제 그리고 대물 붕장어

금요일. 왠지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퇴근하자마자 하리 선착장으로 바로 왔다. 매표소에서 부산 지역 카드인 동백전 카드로 야간 뱃삯 결제 후 주차 등록을 해서 주차비 3000원까지 알뜰하게 할인받는다. 시간을 보니 3시 10분. 다음배는 4시 30분인데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 후 산책 겸 하리항을 잠시 둘러본다. 하지만 푹푹 찌는 날씨에 얼마 못가 차로 돌아가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튼다. 야간 낚시를 위해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두는 게 좋을 거 같다. 예전에 제법 재미를 보던 곳이었다. 중앙 난간 공사 때 발을 잠시 끊었는데 한번 안 가게 되니 관성이 붙어버려서 발길이 한동안 완전히 끊겨 버렸다. 1년이 훌쩍 지나서 다시 찾은 여름의 조도 방파제는 한낮의 뙤약볕 속에서 무심하게 거기 서있었다. 노란 등대에 올라 허파에 바람을 한껏 들이키며 잠시 푸른 바다를 관망해 본다. 최근 선상에서 내상을 좀 입었고 도보권 구멍치기도 별로 재미를 못 봤다. 고기야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기 때문에 크게 낙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느낀 건데 확실히 예전만큼 낚시가 즐겁지가 않다. 타성적으로 낚시를 다니고 있을 뿐, 순수하게 낚시를 사랑했던 그 빛이 퇴색되어가고 있는 걸 느낀다. 뭐랄까 낚시에 해상도가 있다면 점점 옅어지는 기분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걸지도. 특...

2024.06.22
12
봄 붕장어 구멍치기 낚시

간만에 만난 손질머신 아우와 평소 루틴대로 늘 가던 식당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포인트로 진입합니다. 아직 4월 중순인데 해가 상당히 길어졌네요. 해지기 전까지 한 시간이나 남은 상황이라 한껏 늑장을 부리며 전갱이를 손질해 봅니다. 넣자마자 30초도 안 돼서 입질이 오네요. 해 떨어지기 전에는 항상 그렇지만 쏨뱅이 밭입니다. 2달 만에 나와본 포인트는 여전합니다. 오늘 운 좋게 자리를 독차지할 수 있어서 포인트를 넓게 써봅니다. 수온이 올랐다고 해도 바다는 아직 겨울인 듯 장어의 입질은 예민합니다. 힘들게 몇 마리 뽑았지만 씨알이 영 시원찮네요. 21시가 넘어가니 입질 소강상태가 이어집니다. 이때쯤 포인트를 이동해야 마릿수를 하는데 체력이 후달려서 그냥 알박고 낚시를 이어갑니다. 오늘 올라오는 쏨뱅이는 대체로 사이즈가 준수한 편이네요. 2짜 중반 넘어가는 녀석들로만 선별해서 킵 해봅니다. 부지런하게 포인트를 옮기면서 탐색하던 손질머신 아우는 4짜급 자바리를 한 수 하네요. 장어 큰 거 두 마리는 간신히 7짜가 나오네요. 자바리 포함 대부분의 장어는 발품을 열심히 판 손질머신 아우의 작품이네요. 아직 전체적으로 입질이 예민한 편이지만 가온이 올라서 밤낚시 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네요. 날짜 - 4월 16(화) 장소 - 동해권 물때 - 조금(간조 04: 57/만조 20:11) 수온 - 14도 로드 - 레드펄스 bp30-425, 다싸7-51...

2024.04.22
14
겨울철 구멍치기로 손맛 보기 붕장어 낚시

4달 만에 만난 손질머신 아우와의 동출이네요. 바닷가 식당에서 해물 된장에 각자 공깃밥 두 그릇식 든든하게 때려주고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수온은 떨어졌지만 최근 반짝 기온이 또 올라서 낚시하기는 좋은 날씨네요. 쏨뱅이로 시작을 합니다. 구멍치기를 몇 달 만에 나와서 그런지 이 녀석도 반갑네요 ㅎㅎ 반가움도 잠시뿐이고 저녁 피딩 내내 장어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쏨뱅이만 나오니 슬슬 질리네요. 쏨뱅이 성화에 오징어로 바꿔봤지만 근처가 쏨뱅이 굴인지 아랑곳 없이 미끼를 가져가네요. 오늘 미끼가 살짝 부족해서 멍게라도 썰어서 쓸까 생각하다가 미끼에 대한 확신이 안 생겨서 그냥 놔줍니다. 낚시를 하면서 느긋하게 별을 보며 멍 때리기도 하고 초리를 보며 사색을 즐겨보고 싶기도 하지만 손질머신 아우와 만나면 항상 전투 낚시가 돼버려서 여유 따윈 사치가 되어 버립니다 ㅋ 구멍에 넣어 놨더니 미끼 도둑인 모래무지 벌레들이 극성이네요. 발앞 구멍에서는 바글바글하지만 근투로 던져 놓은 미끼에는 이 녀석들이 안 달라붙습니다. 아마 릴링 중 떨어지거나 테트라와 멀어질수록 개체수가 감소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드디어 장어 마수걸이를 합니다. 올해 첫 붕장어네요. 겨울이 온 게 체감될 만큼 장어 활성도가 예민하네요. 구멍에서 묵직하게 버티는 힘이 범상치 않았던 녀석. 대물은 아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손맛을 보여준 7자 급 장어네요. 오늘 날이 좋아서인지 ...

2024.02.01
13
부산 낚시 초겨울 오륙도 일자 방파제 붕장어 원투 낚시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입동이 지났네요. 올해는 선상 위주로 다니다 보니 작년처럼 일자 방파제를 많이 못 왔던 거 같네요. 4시 20분 배로 들어와서 일단 미끼 사냥부터 합니다. 카드 채비에 생미끼용으로 딱 쓰기 좋은 콩갱이들이 나와줘서 일몰까지 간만에 라이브 베이트를 던져봅니다. 미끼가 작다 보니 라이브 베이트에 장어가 덤비네요. 큰 녀석은 한 마리는 올리다가 빠져버렸는데 아직 해가 떠 있는데도 장어들이 덤비네요. 오늘 강원 남부권은 한파주의보에 서울은 영하권이라던데 확실히 바다로 나와 보니 체감온도가 떨어진 게 실감 납니다. 손이 다 시려울 정도네요. 빵으로 저녁을 때우고 장어 낚시 준비를 합니다. 데이터상으로 한창 물때가 강할 때의 조류 흐름 보다 오늘처럼 서서히 조류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때가 더 좋았습니다. 바람까지 터져주니 대상 어종의 민감도도 좀 죽지 않을까 생각돼서 시작부터 기대가 되는 상황이네요. 킬로급은 되어 보이는 붉바리입니다. 시작부터 운이 좋네요. 이 맛에 뜬방을 못 끊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강풍이 불다 보니 사람은 좀 힘들지만 장어들 입질은 시원하게 가져갑니다. 예신 후 5초를 안 넘기고 바로 본신을 가져가네요. 간만에 보는 시원한 입질이네요. 쏨뱅이독 방심하다가 제대로 찔렸네요. 쿨러 안에 물을 빼다가 등지느러미에 찔려버렸네요. 쏨뱅이나 볼락 같은 락피시들은 지느러미 끝에 대부분 독이 있습니다. 인체에 그렇게 ...

2023.11.11
15
가을 붕장어 낚시는 이 맛이지! 킬로 오버 장어

한 달 반 만에 손질머신 아우와 동출이네요. 바닷가 앞에서 저녁으로 비빔밥 한 그릇을 때리고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오늘 미끼는 온리 전갱이. 혹시 몰라 넉넉하게 40마리 정도 준비했네요. 잠시 통화 중에 근투로 던져둔 대가 처박힙니다. 구멍에 박힌 거 10분 정도 살살 달랬는데도 안 나와서 줄 끊으려고 강제 집행하는데 슬슬 딸려오네요. 분명 구멍에서 빠졌는데 무게 때문에 잘 안 뜹니다. '왔구나" 내심 쾌재를 부릅니다. 펌핑으로 힘겹게 띄우는데 로드로 전해지는 묵직함은 킬로는 가뿐하게 넘어 보입니다. 9짜를 예상했는데 올려보니 살짝 짧네요. 하지만 빵은 9짜 급 못지않네요. 첫 수부터 덩어리급이 나와줘서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열쇠고리급 쏨뱅이들이 판을 치는 가운데 3짜 급 우럭이 한 마리 나와주네요. 간만에 피딩다운 피딩을 봅니다. 해지고 우당탕 거리는 전형적인 가을 시즌의 패턴입니다. 본격적인 붕장어 시즌이 시작됨을 체감합니다. 가을이라고 슬슬 잠자리가 보이네요. 캐미에 앉아서 한참 동안이나 저러고 있네요. 해지고 6시 30분 ~ 8시 30분까지 폭발적인 피딩이 있었고 9시 이후로는 입질이 뚝 끊겼네요. 입질이 많았던 만큼 열쇠고리급 락피쉬나 애장어들이 설쳐서 체력 소모가 상당했네요. 대부분 초저녁에 피딩에 다 뽑은 것들이네요. 손질머신 아우와 2인 조과입니다. 대략 1.3 ~1.5kg로 추정되는 녀석입니다. 바늘이 입안 깊숙이 ...

202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