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잘 뽑힌 넷플릭스 시리즈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사는 세상을 은유하는 쇼이고, 영화나 SNS 세상을 은유하는 쇼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느낀 점, 시사점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전 리뷰 때 안 쓴 내용만 Previous image Next image - <더 에이트 쇼>는 8부 내내 자본주의는 최선이지 아니라 차선이라는 걸 강조하는 것 같다. 갈수록 극이 자극적으로 변모하면서 자본주의의 한계와 맹점들을 토해낸다. 계급 아닌 계층조차도 어느 국가에선 그리고 누군가에겐 노예 제도같이 느껴질 수 있다. - 어떤 경우라도 폭력행위는 정당방위가 될 수 있는가? - 인간관계에서 '의심'이라는 놈은 필요악이자 인간의 본능인가 싶다. 쓰고 보니 너무 당연한 말이긴 하네.. - 정의에 강박이 생길 때 생기는 또 다른 형태의 독재. - 살기 위한 가스라이팅, 연기, 모함, 거짓말. 인상적이었던 부분 Previous image Next image - 7층(박정민) 캐릭터의 소소한 트위스트. - 6편인가 7편인가? 5층(문정희)이 오프닝의 메인이었던 편인데, 이 에피소드 초반에 8층(천우희) 단독 원테이크 쇼가 아주 예술이라고 느꼈다. - 라면 먹는 장면(1-8부 중 가장 행복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수면 고문(시각적 자극의 끝을 향해 돌진), 줄 타기(엣지+메시지) - 다 보고 끝에서야 알았다. <The 8 Show>의 '8'이 무...
씨네큐브광화문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지하2층 1관 I8 브레인스토밍 후기 '더 에이트 쇼' 에피소드 1~4화 Previous image Next image 얼른 후기 쓰고 싶고(지금 안 쓰면 감상들이 증발될지도 모른다는 강박), 근데 내일 새벽 출근이고, 아직 8부까지 다 보진 않았고.. 그래서 의식의 흐름대로 브레인스토밍 후기를 써 봅니다! <The 8 Show>는 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로 17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았고 출연진은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박해준, 이주영, 배성우, 문정희, 이열음 등의 배우들입니다. 저는 15(수)에 지인 찬스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시사회(팬 스크리닝&패널 토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도 출근했던 지라 늦지 않게 참석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10분 남짓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굿즈도 받았습니다 (리유저블백, LED시계, 더 에잇 쇼 티셔츠) <더 에이트 쇼>는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둔 각색 영화입니다. 원작들이 화제작이었던지라 안 봐도 개괄적인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1화 초반에 잠시나마 류준열 배우의 전작인 '돈'이 떠오르는 장면들이 나와서 반가웠고, 큰 빌딩 창문 닦는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이 스턴트 대역 없이...
다음 층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뤽-마르샬 다게너이스, 닐 크로에취, 진 마챈드, 데니스 세인트 존, 발레리 와이즈먼, 장-로버트 부어데이지, 엠마누엘 슈왈츠 개봉 미개봉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08년도 단편영화 작품. 다음 층(Next Floor). <더 플랫폼>이 떠오르는 설정(이 단편영화가 먼저 세상에 나옴), 그로테스크한 비주얼. 설정과 비주얼이 과하고 작위적인 듯 느껴지지만, 보다 보면 납득이 된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그나저나 2008년에 나온 영화인데 미술 처리나 CG 퀄리티 보소 ㄷㄷ 그러고도 계속 먹고 싶어? 적당히 해, 이 욕심쟁이야! 제어 못하는 욕구는 곧 추락이다. ps. 당신들이 그렇게 먹고 추락하고 먹고 추락하고 있을 때 카메라 프레임 밖의 사람들은 굶고 있겠지? 영화 <더 플랫폼> [더 플랫폼] 수직감옥으로 보는 우리 사회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온갖 상징과 해석이 있고, 시청자의 가치관에 따라 해석을 다 다르게 할 수 있는... blog.naver.com
롯데시네마, '더 플랫폼' 무비싸다구 이벤트 진행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결말 포함 온갖 상징과 해석이 있고, 시청자의 가치관에 따라 해석을 다 다르게 할 수 있는 영화류. 결말도 당연히 열린결말. 개인적으로는 이 리뷰영상의 14:41가 가장 핵심적인 리뷰멘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마저의 시스템이 생길 수 있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는 관리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수직감옥 시스템이 사람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前 관리자 아래층으로 갈수록 포악해지는 사회. 낙수효과의 진실을 경험한 고렝. 시스템의 모순을 극복하려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선지자가 필요한 것이다. 시스템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아니 시스템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기 위해 결국 몽둥이를 든 두 사람. 그들은 선지자가 맞을까? 아니면 범죄자일까? 해석의 자유. 공감되는 리뷰들 상위층 사람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의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왜 제한해야 하는가? vs 가능한 대부분 사람들이 누릴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다 소재, 구성 모두 발상이 괜찮네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직접 나선 공리주의자인가? 분배를 위해 폭력적 통제를 휘두른 고랭은 공산주의자인가? '어찌됐든 지금이 최선이고, 앞으로는 더더욱 나아질 것이다'라는 의견 정치인들이 본 후에 생각을 많이 해봤으면 하는 영화 주인공을 예수와 혁명가로 비유 자본주의...
여전히 너무 좋다. 몽환적이고 그걸 떠나서 마음을 움직이는 곡이다.. Twenty One Pilots - Cancer 몽환의 끝 by 힙합팬_이창민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twenty one pilots: Cancer 동영상twenty one pilots: Cancer (Cover) [LYRIC VIDEO]twenty one pilots' official lyric v... blog.naver.com
취미생활이든 업무든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정말 자주 많이 쓴다. 집에서는 베가스, 집밖에서는 프리미어·에디우스·애프터이펙트를 자주 쓰는데 쓸 때마다 Pan 기능을 정말 자주 쓴다. Pan은 왼쪽·오른쪽 사운드를 조정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마주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곡이 있다. '에픽하이 - 행복합니다(Feat. 김종완)' 12년 전, 처음 들었던 이 곡으로 인해서 Pan의 개념을 처음 마주했었다. 좌우음성이 각각 곡 주제에 맞는 메시지를 표출하는데 이게 청자 입장에서 종합해서 듣게 되면 극반대의 메시지로 들려진다. 일례로, '숨을 끊어야지', '손목을 그어야지' 등이 있는데 이때 정말로 큰 충격이었어서, 좌우 Pan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깨칠 수 있었다. Pan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이 곡이 떠오르게 된다. 12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Pan 기능 가지고도 예술적인 기교를 부릴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에픽하이가 이때처럼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고, 다른 아티스트들도 이런 신선한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 aaronburden, 출처 Unsplash 이센스 - 비행 이센스 - 독 기리보이 - 하루종일 기리보이 - 호구 빈지노 - If I Die Tomorrow 송민호 - 겁 허클베리피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Kanye West - Runaway The Weeknd - I Feel It Coming Twenty One Pilots - Car Radio 에픽하이 - 피해망상 Pt.1 에픽하이 - Bronken Toys 에픽하이 - RICH 크루셜스타 - Ghost Writer 크루셜스타 - Fontana di Trevi 데프콘 - 소멸 데프콘 - 동창회 데프콘 - 기러기 드렁큰타이거 - 편의점 마미손 -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오케이션 - All in 박재범 - Cha Cha Cypher
피아니스트의 전설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팀 로스,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 개봉 2002. 12. 06. / 2020. 01. 01. 재개봉 The Legend Of 1900 O.S.T (피아니스트의 전설) 아티스트 Ennio Morricone 발매일 1999.10.12.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을 추억하며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오래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이제야 봤다. 역시나 영화 속 OST들은 빛났으며,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 'The Crisis'가 흘러나오던 침대씬은 오랫동안 머릿 속에 남을 것 같다(다만 윤리적으로는 잘못된거.............. 이 정도의 옳고 그름도 구분못할 정도로 순수했던 청년으로 기억해보고자 한다). 퍼든 (멜라니 티에리) 1900 (팀 로스) 예술 앞에서 누구보다도 순수했던 사람, 1900(나인틴 헌드레드). 부와 경쟁, 그리고 사랑보다도 포기할 수 없었던, 삶 그 자체를 예술로 살았던 청년. (실화는 아니지만) 그에게 경의를 가져본다. 맥스 투니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 하지만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고 추억하던 맥스 투니의 눈물처럼, 그의 마지막 선택은 존중하지 못하겠다. 사르트르 할아버지가 말했듯 실존은 본질에 앞서기 때문이다. 그가 퍼든을 보며 친 즉흥곡도 살아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거 아닐까? ps 1. <피아니스트의 전설>을 연출한 이 감독은 <시네마천국>, <언노운우먼>을 연출...
롯데시네마 청량리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214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감독 토모유키 쿠로카와 출연 이쿠라, 아노, 타네자키 아츠미, 시마부쿠로 미유리, 오오키 사에코, 와키 아즈미, 시라이시 료코, 이리노 미유, 우치야마 코우키, 반 타이토 개봉 2025.01.08. 롯데시네마 청량리 250108 6관 H10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 1'은 아사노 이니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 애니메이션 영화로, 외계인의 침략으로 혼란에 빠진 도쿄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사랑스러운 디스토피아 세계, 그리고 반전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비주얼과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입니다. 특히 4차원 소녀 온땅(아노)의 엉뚱함은 무거운 배경 속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며 매력적으로 끌어당깁니다. 온땅과 카도데(이쿠타 리라)를 중심으로 사랑스럽게 전개되는 이 영화는 온땅과 오바 케이타의 옥땅 만남을 기점으로 급격히 염세적이고 철학적인 톤으로 전환됩니다. 이 지점에서 반전처럼 느껴질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요. 마치 '기생충'이 코미디에서 딥한 서스펜스 스릴러로 전환될 때 느꼈던 감정이 살짝 다시 떠올랐습니다. 다층적 메시지와 사회적 은유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품은 청춘, 우정,...
늑대아이 감독 호소다 마모루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오오사와 타카오, 쿠로키 하루, 니시이 유키토, 오노 모모카, 소메타니 쇼타, 타니무라 미츠키, 아소 구미코, 스가와라 분타, 하야시바라 메구미 개봉 2012.09.13. 이 영화 리뷰는 스포일러 후기입니다 - 보일러를 틀기 시작했다. 맨 발바닥으로 방바닥의 따스함을 느끼니 괜시리 따뜻한 영화 한 편이 땡겼다. 안 그래도 요즘 영화 꽤 많이 보고 있는데 뭔가 눈을 정화시키고 싶은 마음과 본래 좋아하는 판타지 설정이 섞인 영화들을 찾다가 쿠팡플레이에서 '늑대아이'를 보게 됐다. 영화 제목처럼 기발한 발상이 매력적이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특성인 '아름다운 자연 풍경', '감동적인 눈빛' 등 서정적이고 동화적인 작화도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우리 인생사를 돌아보게 하는 마력이 가장 인상적인 영화였다. 여주인공 이름에서 비롯된 하나의 긍정적인 마음과 유키의 당참 그리고 아메의 방황은 당장 우리들 얘기나 다름없었다. "억지로라도 좋으니 미소를 지으라고, 그러면 웬만한 일은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던 하나 아버지의 대사가 아직도 깊게 여운이 남는다. 음악도 전체적인 분위기 형성에 큰 일조를 했다. 우린 모두 다른 사람, 각자의 정체성을 지닌 사람 "내가 뭐로 보여?", "같은 동네에 살아도 사람들은 다 달라", "세상은 모르는 걸로 가득하다고". 극의 초반에 인생을 관통하는 대사들이...
프리미어 노이즈 제거법 (개인적인) 프리미어 화이트노이즈 제거법1. 어도비오디션(구 쿨에딧) 사용해서 노이즈 제거1) 어도비 오디... naver.me [뮤직 200% 즐기기] 이퀄라이저를 활용한 아이유의 ‘팔레트’ 감상 후덥지근한 날씨에 하루 종일 땀이 흐르고 짜증나는 여름이 왔다. 계절 탓인지 날씨가 더워지면 신나는 댄스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와 불쾌지수를 날려보내는 음악 팬들이 많다. 음원 차트를 보면 댄스 장르의 음악들이 많이 발표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음악은 재생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사진은 Meze 헤드... 출처 매일경제 상세보기 [EQ] 쿨에딧 eq잡기 (저음역대 로우컷) 먼저 말씀드리지만 확!하고 나아지는 게 아니라 ' 좀 더' 입니다!너무 기대하진 맙시다'-' *그리고 EQ라... naver.me EQ 믹싱을 알아야 하는 이유 EQ란 이퀄라이저의 줄임말인데요. 음악·영상 등에서 오디오를 믹싱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입니다. EQ 믹싱을 알아야하는 이유는 EQ를 믹싱함으로써 오디오의 성격이나 느낌 그리고 색깔까지 변화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전문 작업 DAW 프로그램인 로직, 큐베이스, FL스튜디오 등에서도 EQ 믹싱(=EQ 보정, EQ 편집)이 가능하며,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파이널컷, 베가스 등에서도 역시 가능합니다. EQ 믹싱 종류 (큐베이스 ...
<가상악기 사용하기 - 베이스로 예시> © studio7pietro, 출처 Unsplash 1) 트랙 우클릭 2) 인스트루멘탈 트랙 생성 (가상악기 선택) 3) 카테고리에서 '베이스' 클릭 4) A(어쿠스틱), E(일렉트릭) 5) 악기 골랐으면 메인 창에서 연필(alt+drag)로 이벤트만들고 더블클릭해서 키 에디터 입장 * 베이스 음역대는 C0~C2만 사용해야함 6) 베이스는 코드의 근음(Root)을 써주면 됨 (Dm이면 'D1', FM이면 'F1' → 무조건 1음 써야함) * 샵이 붙었다면 반음 위 검은색 건반, 플랫이 붙었다면 반음 아래 검은색 건반 7) 드럼은 충분히 길게, 킥과 동시에 나오게(무조건인 것은 아님), 필인 부분에서도 박자 맞춰주기 8) 한박을 1/4로 쪼갰을 때 마지막 마디는 다른 음 줘보기 ★[OPTION] 피치밴드 사용하면 더 느낌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음 (이거는 살짝 복잡하니 개인 필기를 참고하도록 하자 → 지금 나한테 하는 말임ㅋㅋ) ★ 베이스 파형 모양이 킥의 모양과 비슷하게 가야함 (확대해서 포물선 확인하기)
(까먹을까봐 써놓는 포스팅) 큐베이스를 몇년만에 다시 시작하니 만져보면서 대부분 기억나긴 하지만 진짜 기억 안나는 것도 몇가지 있는데 그럴때마다 검색 신공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어서 이참에 영상이든 미디든 더 체계적으로 이런식으로 포스팅해놔서 필요할 때마다 폰으로 내 블로그 들어와서 스스로 찾아와 리마인드 시켜야겠다. * 가장 먼저해야할 일.. 플로우 짜기 → 가사·후렴구 작성 ⓐ 쓸 비트 위에, 플로우들을 먼저 짜고 그 위에 가사를 작성하자. ⓑ 훅은 정말 중독성이 강해야한다. 곡 컨셉에도 부합해야한다. 그 다음이 라임 맞추는 것임. © sriramph, 출처 Unsplash <큐베이스 레코딩, 믹싱, 가 마스터링> 1. F4로 마이크 세팅, 디바이스 셋업에서 세팅완료 짓고 레코딩 시작 ("가나다라마바사", "얌마얌마야야야" 등 아무말대잔치로 가녹음. 이때 플로우 따놓는거임) 2. 가녹음 Flow에 맞는 가사로 실제 레코딩 시작 → 모노 녹음해야함 <Audio Connection> 1. F4-Inputs-add bus-mono-ok 2. mono in-해당 마이크 지정 3. 오디오 트랙 추가시 모노 트랙 4. 인스펙터창에서 'mono in, stereo out' 확인 → 왼쪽이미지는 녹음 받을 때 적합한 파형 크기임. 오른쪽 이미지처럼 마이크로폰 게이지를 체크해가면서 녹음하자. → ★발성 체크 (비와이의 '끌어당기는 발성'을 몇분 정도...
250226 CGV 강변 6관 F4 (어후 스크린이 너무 높네🙄 CGV 강변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나루로56길 85 테크노-마트21 미키 17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개봉 2025.02.28. 미키 17 장문 리뷰 및 후기글을 적고 싶었는데 스포 없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스포 없는 리뷰는 짤막하게 먼저 올리고, 이렇게 스포 포함된 후기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해석들도 적어서, 몇 년 후에 다시 미키 17을 볼 때에 '나는 이런 것들을 생각했었구나'라는 걸 회고하고 싶어 써 봅니다. 워낙 쓰고 싶은 말이 많아서 JSA 후기 때처럼 전체적으로 두서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써보려 합니다. 가장 정리가 안된 것들은 '여담'에 넣었습니다. 본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 문구 하나 딱 쓰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가 봉준호다. 자기 복제를 하면서도 자기 복제를 거부하고 극복한다. 미키 17처럼. 1.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줄이되, 다양한 '연상' 포인트를 쌓다. 메시지들이 내레이션, 대사 등에 노골적으로 담겨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 같은, 특히 '기생충'에서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암시들을 음미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 결여된 자리에 '연상' 포인트들이 차곡차곡 재미로 쌓여진다. 이를테면, - 트럼프 - 윤석열-김건희...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250218(화)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 E2 (시사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연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개봉 2025.02.26. 내내 퍼지는 따뜻한 유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목과 완전 대비되는 역설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그치만은 조금씩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더니 점진적으로 아주 그냥 끝까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유머를 내내 퍼뜨립니다. 이는 주인공 인영(이레)의 당차고 유쾌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어둠 속의 본인을 스스로 밝게 비추며, 주변에 조금씩 뻗어나갑니다. 한편, 동네 약사 동욱(손석구)도 등장할 때마다 유효타 넘치는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럼 약사가 약 팔지. 땅 파냐?" (동욱) "으휴 시러" (인영) "시르면 시집가라" (동욱) 이런 대사들이 끝까지 나옵니다. 아재류라고 치부하기엔 센스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 더 웃긴 대사들😁 아무리 명랑한 성격이라 한들 너무나도 힘든 환경.. 그래서 때론 허우적대는 인영에게 동욱은 진정으로 약사 다운 인물입니다. 이런 이쁜 장면들을 가볍더라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김혜영 감독님의 센스 있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통찰적인 대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빽 없고 힘 없는데도 그 사람이 웃으면 시샘하게 되는 게 인간이래. 왜 그런지는 나도 잘 ...
공동경비구역 JSA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허버트 울리치, 크리스토프 호프리히터, 이한위, 고인배, 이대연 개봉 2000.09.09.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 25.2.4(월) 10년 전쯤 봤을 땐 이념 갈등과 분단의 슬픔에 집중해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JSA가 미스터리물이기도 하고 코미디도 살짝 묻어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처럼 어쩔 수가 없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에 대한 묘사까지도 이 영화에 녹아있었던 걸 그땐 몰랐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사건과의 관계 'JSA'는 1990년대에 JSA에서 남북 군인들이 몰래 초소를 왔다 갔다 하는 등 '교류해왔다'는 소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고(전역 군인들에게 실제 이야기들을 들으며 썼다고 함), 1년 후 실제로 '김훈 중위 사건'이 발생, 사건으로부터 2년 후에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공동구역 JSA', 이 영화가 갖는 의의 1)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쥐다: 한국 영화사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크게 인정받은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해 박찬욱 감독을 기사회생시키고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주조연 배우님들에게 또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평생의 인생작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퇴마록 감독 김동철 출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개봉 2025.02.21. 영화 <퇴마록> 후기, K-오컬트 판타지 원조가 다시 오컬트 새 지평을 열게 될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두 번째 이미지는 굿즈 올해 2월 21일 개봉하는 원작 베이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 소설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우혁 작가님 무대인사 시사회에 운 좋게 다녀왔는데요. 하 진짜.. 보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애니메이션, 한국 오컬트,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족적', '지평' 이런 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 1. 원작 몰라도 된다 영화 <퇴마록>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1993년부터 연재된 이우혁 작가의 오컬트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원작은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를 융합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한국 오컬트의 원조'라고 불리며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저는 얘기만 많이 들었고 읽진 않았는데요. 방금 영화 보고 왔는데 원작 안 봐도 됩니다. 오늘 작가님도 말씀하신 게 영화 포맷에 맞게 꽤 스토리를 재구성했다고도 하시고, 이번 편이 비기닝으로 1편(하늘이 불타던 날)이다 보니 배경지식이 크게 필...
수유천 감독 홍상수 출연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개봉 2024.09.18. Previous image Next image 수유천 (By the Stream) 전작 '여행자의 필요'처럼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다. 워낙 일상과 사회를 관통하는 대사들이 많아서, 또 복합적으로 느껴져서 대사들이 더 재밌기도 했다. 극 중 인물들이 하나같이 홍상수 감독의 뮤즈 같아서. 역시나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일상적인 대사들로 졸졸~ 파악되는 인물들 보는 게 흐뭇했다. 인상적인 대사들 "잘못한 거 아닌데 그냥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네요" "그동안 제가 한 건 다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거네요" "우리가 말하는 말들이 다 없어지면 좋아하게 될 수도 있죠" "오래전 일이지. 근데 내 기억에 있으니까" "한 번뿐인 이 삶을 솔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제 맘에 꼭 드는 그 길을 계속해서 찾아갈 겁니다" "정말 사랑하는 것과 사랑,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당하고 당해도 저를 지키며 살겠습니다. 구석에서 작은 불이라도 키고 줄을 때까지 지킬 겁니다. 저도 사람이지 않음을 잊지 않고서" "이게 야유받을 일이야? 정말 너무 함부로 하는 거 아냐?" "왜 그렇게 거슬릴까?" "뭘 그리 못 참지?" / "자기도 못 참았잖아?" "알어, 며칠 안 됐지만 느낌이 와" 이 정도면 직설적 화법 아닐까? 극 중 인물이 뱉지만 홍상수 감독도 같이 오버랩되는 ...
돈이 다가 아니란 새끼들은 전부 사기꾼이야 아티스트 키츠요지(kitsyojii) 발매일 2020.01.24. 키츠요지 Kitsyojii 1,8번 트랙 빼고 다 좋다.. 암매장, 성공시대, 돈이 다가 아니란 새끼들은 전부 사기꾼이야, 춤 등 다 정말 좋다.. 키츠요지님이 수퍼비의 랩 학원에 나온 적 있다던데 보질 못해서 모르겠고 신인인데 진짜 잘한다... 1mc 1pd 체제인데 프로듀서인 iCOS님도 대박임.. 힙합..!
Maze Garden 아티스트 크루셜스타(Crucial Star) 발매일 2018.12.11. 상세보기 인트로를 아주 잘 활용했다. 차트문화 때문에 도래한 개별 음원감상 시대에서도 앨범 정주행을 유도하는 장치가 되었다. '동전 한 닢 Intro'는 바로 다음 곡인 'Fontana di Trevi'로 가사를 통해 연결된다. 크루셜스타는 그만의 색깔이 있다. 화성과 코러스 운용은 적어도 우리 힙합씬에서는 그만이 선보이는 독보적인 포지션이 있다. 또 대충 들어도 가사 전체를 보게끔 유도하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4~5년전부터는 가사가 주는 감동보다 편곡이 주는 맥락을 더 선호하는데 크루셜스타의 곡들은, 특히 정규앨범의 곡들은 그냥 듣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가사집을 찾게하는 매력이 있다. 그가 냈던 정규 1집과 믹스테잎처럼 이번에도 최고. <Maze Garden>은 올해 개인적인 최고의 앨범이다.
1집 Simon Dominic Presents 'SNL LEAGUE BEGINS' 아티스트 Simon Dominic 발매일 2011.10.07. 2011년에 들었지만, 내 블로그 검색해보니 리뷰가 없길래 이제서야 남긴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이먼도미닉 정규1집 앨범. 개인적으로 사이먼도미닉이라는 관록있는 아티스트가 내놓은 앨범 중 EP 포함해서 최고의 앨범 (포스팅한 오늘까지) 개인적으로 이센스 '에넥도트'보다 더 자주 찾는 앨범. 당시 사이먼도미닉의 상황과 생각. 그리고 랩 스킬을 고스란히 잘 담아낸 앨범. 랍티미스트가 한국힙합에 어마어마한 명곡을 내놓았지만, 이 앨범만 들어도 그가 어느 급인지 알 수 있다. 대중과 평단에서는 명반 정도는 아니어도 수작으로 평가받는 앨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중, 매니아 등 어떤 사람들이 들어도 거의 거를 트랙이 없는 좋은 앨범. 2011년 당시 리드머에서는 평작으로 평가했더라 흠.. 들어가서 보니 비판이 더 많음.. 재조명한다면 평점이 어떻게 될지..
소용돌이 감독 장재우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출처]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틸컷 작년 제1회 한국단편영화상에서 엄청 끌렸던 '나니까 미에루!'의 장재우 감독님. 그의 두 번째 단편영화 '소용돌이'가 2회에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나니까 미에루!'를 끌렸지만 못 본 상태이기 때문에 되려 '소용돌이'가 무척 몇 배로 더 끌렸습니다.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 통해 방금 보고 왔는데.. 와우.......... 미장센이 인상적입니다. 미술, 촬영, 조명, 음향, 색감, CG, 그리고 전체적으로 통일된 컨셉까지. 그냥 '미장센 구축을 잘했다'라는 감상이 아니라 '장재우'라는 감독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배우분들의 연기까지 좋고 연출에 긴장감과 메시지까지 충분하니, '12번째 보조사제'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이랄까요. 정말 좋게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단편이라서 더 돋보이는 장점들인 것 같기도 했지만, 그렇다 해도 언젠가 나올 이 감독님의 장편작이 기대되네요. 공포영화의 컬러를 뿜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올드보이'가 떠올랐습니다. 으스스함과 음침함, 기괴함, 실험성까지 그리고 적절한 사운드트랙 사용은 '올드보이'가 뽐냈던 치명적인 아우라에 견줄만했습니다. 주제적인 면에서는 '비닐하우스', '큐어'가 떠오르네요. 좋았던 단편영화 모음집 [네이버 인플루언서] 힙합팬의 단편영화 관심분야의 전문 창작자를 만나는 곳 in.naver....
이미지 준비중 싱크 앤 라이즈 감독 봉준호 출연 변희봉, 윤제문, 정인선 개봉 미개봉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괴물>이 절로 떠오르는 배경. 왓챠 집계상 나의 700번째 영화(N차 관람은 다 집계 불가)~ 왓챠에서 봉준호 감독님의 단편영화인 '싱크 앤 라이즈'를 봤다. 2003년도 작품으로, 시대 감안하면 원테이크로 끝냈다는 것이 엄지 척이다. 연기와 메시지는 작위적이지만(좀 붕붕 뜨는 후시 때문일 수도 있음) 귀엽다. 그나저나 봉준호 감독님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하강↔상승'을 어마무시하게 영화에 녹이셨구나. 기생충도 그렇고. 원테이크 장편영화 [빅토리아] 140분 내내 원테이크 상태의 무편집 영화 오래전부터 원테이크 영상에 관심 많았다. 'Lil Skies - Welcome To The Rodeo' MV를 연... blog.naver.com
다음 층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뤽-마르샬 다게너이스, 닐 크로에취, 진 마챈드, 데니스 세인트 존, 발레리 와이즈먼, 장-로버트 부어데이지, 엠마누엘 슈왈츠 개봉 미개봉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08년도 단편영화 작품. 다음 층(Next Floor). <더 플랫폼>이 떠오르는 설정(이 단편영화가 먼저 세상에 나옴), 그로테스크한 비주얼. 설정과 비주얼이 과하고 작위적인 듯 느껴지지만, 보다 보면 납득이 된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그나저나 2008년에 나온 영화인데 미술 처리나 CG 퀄리티 보소 ㄷㄷ 그러고도 계속 먹고 싶어? 적당히 해, 이 욕심쟁이야! 제어 못하는 욕구는 곧 추락이다. ps. 당신들이 그렇게 먹고 추락하고 먹고 추락하고 있을 때 카메라 프레임 밖의 사람들은 굶고 있겠지? 영화 <더 플랫폼> [더 플랫폼] 수직감옥으로 보는 우리 사회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온갖 상징과 해석이 있고, 시청자의 가치관에 따라 해석을 다 다르게 할 수 있는... blog.naver.com
지리멸렬 감독 봉준호 출연 유연수, 윤일주, 김뢰하, 임상효, 신동환, 김선화, 박광진, 김진성, 임재홍, 이상엽 개봉 미개봉 Previous image Next image 자기 전에 그냥 러닝타임 짧은 영화 보고 싶어서 단편영화 볼까 하다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단편작을 보기로 했다. 이미 '백색인', '프레임 속의 기억들'은 봤고, 남은 '지리멸렬'을 보기로 결정.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거의 데뷔 연도쯤인 1994년 작품으로, 직설적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교수-1등 언론사 논설위원-검사. 세 주인공으로 사회 기득권층의 바보 같은 짓을 적나라하게 풍자한다. '지리멸렬'의 러닝타임은 30분쯤 된다. 에피소드는 총 4개로, 1~3부는 옴니버스 형식이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하나로 묶이는 구조를 취했다. 근데 단순히 하나로 묶이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 풍자를 팡팡 터뜨린다. 그 임팩트는 영어 원제인 Incoherence를 까발리는데 집중한다. 30년 전 영화인데도 '기생충' 때만큼 재밌다. 그래서 후시 싱크 안 맞아도 별 신경 안 쓰고 몰입하며 봤다. 애초부터 재미와 풍자를 적절하게 믹스하고 그걸 정말 정말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힘을 가진 분인 것 같다. 작중 인물들의 연기도 하나같이 다 좋아서, 현장에서의 연기 연출 또한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 앞에선 정의의 전도사가 되는 위선자들 Previous...
12번째 보조사제 감독 장재현 출연 이학주, 박지일, 임성미 개봉 미개봉 https://youtu.be/2h_gZ5Iv5do?si=-wW-JwpumuvIHcqU <12번째 보조사제> !! '검은 사제들' 때 느꼈던 긴장감과 흥미를 다시 느꼈다. 이학주, 박지일, 임성미 등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이 단편영화가 원작이고, 벌써 10년이나 된 영화인데 지금 봐도 정말 재밌다. 시간도 순삭.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 개봉일이 2월 22일 목요일인데 벌써부터 엄청 기대된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검은사제들, 강동원이라는 색깔과 장르 검은 사제들 감독 장재현 출연 김윤석, 강동원 개봉 2015 한국 평점 리뷰보기 ■ 강동원이 선택한 작품 나... blog.naver.com 사바하 후기, 난잡함과 개연성의 부족에도 나는 엄지척 4/5 " 본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전우치, 놈놈놈, 초능력자, 검은사제들처럼 인간... blog.naver.com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250218(화)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 E2 (시사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연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개봉 2025.02.26. 내내 퍼지는 따뜻한 유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목과 완전 대비되는 역설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그치만은 조금씩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더니 점진적으로 아주 그냥 끝까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유머를 내내 퍼뜨립니다. 이는 주인공 인영(이레)의 당차고 유쾌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어둠 속의 본인을 스스로 밝게 비추며, 주변에 조금씩 뻗어나갑니다. 한편, 동네 약사 동욱(손석구)도 등장할 때마다 유효타 넘치는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럼 약사가 약 팔지. 땅 파냐?" (동욱) "으휴 시러" (인영) "시르면 시집가라" (동욱) 이런 대사들이 끝까지 나옵니다. 아재류라고 치부하기엔 센스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 더 웃긴 대사들😁 아무리 명랑한 성격이라 한들 너무나도 힘든 환경.. 그래서 때론 허우적대는 인영에게 동욱은 진정으로 약사 다운 인물입니다. 이런 이쁜 장면들을 가볍더라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김혜영 감독님의 센스 있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통찰적인 대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빽 없고 힘 없는데도 그 사람이 웃으면 시샘하게 되는 게 인간이래. 왜 그런지는 나도 잘 ...
공동경비구역 JSA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허버트 울리치, 크리스토프 호프리히터, 이한위, 고인배, 이대연 개봉 2000.09.09.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 25.2.4(월) 10년 전쯤 봤을 땐 이념 갈등과 분단의 슬픔에 집중해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JSA가 미스터리물이기도 하고 코미디도 살짝 묻어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처럼 어쩔 수가 없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에 대한 묘사까지도 이 영화에 녹아있었던 걸 그땐 몰랐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사건과의 관계 'JSA'는 1990년대에 JSA에서 남북 군인들이 몰래 초소를 왔다 갔다 하는 등 '교류해왔다'는 소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고(전역 군인들에게 실제 이야기들을 들으며 썼다고 함), 1년 후 실제로 '김훈 중위 사건'이 발생, 사건으로부터 2년 후에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공동구역 JSA', 이 영화가 갖는 의의 1)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쥐다: 한국 영화사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크게 인정받은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해 박찬욱 감독을 기사회생시키고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주조연 배우님들에게 또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평생의 인생작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퇴마록 감독 김동철 출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개봉 2025.02.21. 영화 <퇴마록> 후기, K-오컬트 판타지 원조가 다시 오컬트 새 지평을 열게 될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두 번째 이미지는 굿즈 올해 2월 21일 개봉하는 원작 베이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 소설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우혁 작가님 무대인사 시사회에 운 좋게 다녀왔는데요. 하 진짜.. 보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애니메이션, 한국 오컬트,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족적', '지평' 이런 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 1. 원작 몰라도 된다 영화 <퇴마록>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1993년부터 연재된 이우혁 작가의 오컬트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원작은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를 융합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한국 오컬트의 원조'라고 불리며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저는 얘기만 많이 들었고 읽진 않았는데요. 방금 영화 보고 왔는데 원작 안 봐도 됩니다. 오늘 작가님도 말씀하신 게 영화 포맷에 맞게 꽤 스토리를 재구성했다고도 하시고, 이번 편이 비기닝으로 1편(하늘이 불타던 날)이다 보니 배경지식이 크게 필...
CGV 영등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4F Previous image Next image 241229 CGV영등포 3관 F8 + A3 스페셜 포스터 (CGV Only_ No.2 어바웃타임) 매트릭스 감독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조 판톨리아노, 마커스 종, 줄리안 아라한가, 맷 도란, 벨린다 맥크로리 개봉 2024.12.11. AI,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등 SF영화의 영원한 바이블, "획을 그었다"라고 말하는 자체가 클리셰가 되는 영화,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걸작, 시대를 초월한 영화, 평생 초월할 작품. 극장에서 만난 '진짜' 매트릭스 1~20대 시절, OCN, 학교 CA, 학원 방학 때, 군대 등에서 틀어진 매트릭스를 무수히 봤지만, 극장으로 가 자유의지로 찾아가 관람한 체험은 전혀 달랐다. 시작부터 상상력과 디테일로 빼곡히 채워진 세계관에 완전 빨려들어갔다(CG퀄은 시대 보정). 초중반까지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특히 네오가 모피어스에게 훈련받는 격투 장면은 전율이.. 요즘 영화엔 허공에 때리는 장면들을 자주 목격하는데, 매트릭스 1에서는 대부분 격투 씬에서 진짜 서로 때리는 장면들이 종종 보인다. 이걸 좋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영화적으로는 더 실감 났다. 그러나 후반부에선 비교적 마음이 푹 식었다. 허벅...
Previous image Next image CGV 왕십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17 241228 CGV왕십리 1관 D7 더 폴: 디렉터스 컷 감독 타셈 싱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개봉 2024.12.25. 13년 전에 영화의전당 중극장서 특별프로그램으로 보고 한동안 인생영화였는데 디렉터스 컷으로 다시 재개봉하다니.. 무조건 보러 와야겠다고 마음 먹고 드디어 오늘 보고 왔습니다. 그때만큼의 어메이징은 아니지만 여전히 엄지척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나저나 오프닝 직전에 데이빗 핀쳐와 스파이크 존즈 두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다는 프레임이 나오던데, 와우~ 여태까지 몰랐었네요. 왓챠피디아 취향분석에 의하면, 외국 영화감독 중 거의 제일 좋아하는 두 분인데 시작부터 씨익하면서 봤습니다.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병원에 입원한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와 5살 소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의 상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야기입니다.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모험담을 들려주며 자신의 절망과 상처를 숨기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차 자신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두 인물이 즉흥적으로 써나가는 독특한 액자식 구성(극중극)의 서사와 환상 of 환상적인 미장센을 통해 인간의 고통, 상상력, 그리고 치유를 탐구합니다. 상상력과 현실의 경계 로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알렉산드리아의 상상 속에서 생생히 ...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퇴마록 감독 김동철 출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개봉 2025.02.21. 영화 <퇴마록> 후기, K-오컬트 판타지 원조가 다시 오컬트 새 지평을 열게 될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두 번째 이미지는 굿즈 올해 2월 21일 개봉하는 원작 베이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 소설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우혁 작가님 무대인사 시사회에 운 좋게 다녀왔는데요. 하 진짜.. 보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애니메이션, 한국 오컬트,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족적', '지평' 이런 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 1. 원작 몰라도 된다 영화 <퇴마록>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1993년부터 연재된 이우혁 작가의 오컬트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원작은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를 융합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한국 오컬트의 원조'라고 불리며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저는 얘기만 많이 들었고 읽진 않았는데요. 방금 영화 보고 왔는데 원작 안 봐도 됩니다. 오늘 작가님도 말씀하신 게 영화 포맷에 맞게 꽤 스토리를 재구성했다고도 하시고, 이번 편이 비기닝으로 1편(하늘이 불타던 날)이다 보니 배경지식이 크게 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감독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제이다 핀켓 스미스, 글로리아 포스터, 해롤드 페리뉴, 모니카 벨루치, 해리 레닉스, 램버트 윌슨 개봉 2003.05.23. <매트릭스 2: 리로디드>는 1999년 '더 매트릭스'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워쇼스키 자매가 선보인 두 번째 매트릭스 작품으로, 전작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며 철학적 깊이를 더했다. 포스터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처럼 이번 편에서 화려한 액션을 펼치고 심오한 질문들을 던졌다. 세계관의 본격적인 확장 Previous image Next image 1편이 각 캐릭터와 매트릭스 세계를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2편은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고 해야 하는지 본격적으로 펼친다. 매트릭스 내외부의 주변인물도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초반에는 시온(인류) 시민들과 군인들의 고뇌와 두려움이 많이 그려지고, 중반부부터는 세 주인공이 다시 매트릭스로 돌아가는데 메로빈지언, 페르세포네, 키메이커, 트윈스(쌍둥이) 등의 새 인물들과 엮이며 세계관의 이야기가 기하급수적으로 풍부해진다. 후반부에는 매트릭스 설계자인 아키텍트가 등장한다. 방점을 찍은 두 액션 시퀀스 Previous image Next image 확실히 1편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복제된 스미스 요원들과 혼자...
CGV 영등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4F Previous image Next image 241229 CGV영등포 3관 F8 + A3 스페셜 포스터 (CGV Only_ No.2 어바웃타임) 매트릭스 감독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조 판톨리아노, 마커스 종, 줄리안 아라한가, 맷 도란, 벨린다 맥크로리 개봉 2024.12.11. AI,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등 SF영화의 영원한 바이블, "획을 그었다"라고 말하는 자체가 클리셰가 되는 영화,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걸작, 시대를 초월한 영화, 평생 초월할 작품. 극장에서 만난 '진짜' 매트릭스 1~20대 시절, OCN, 학교 CA, 학원 방학 때, 군대 등에서 틀어진 매트릭스를 무수히 봤지만, 극장으로 가 자유의지로 찾아가 관람한 체험은 전혀 달랐다. 시작부터 상상력과 디테일로 빼곡히 채워진 세계관에 완전 빨려들어갔다(CG퀄은 시대 보정). 초중반까지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특히 네오가 모피어스에게 훈련받는 격투 장면은 전율이.. 요즘 영화엔 허공에 때리는 장면들을 자주 목격하는데, 매트릭스 1에서는 대부분 격투 씬에서 진짜 서로 때리는 장면들이 종종 보인다. 이걸 좋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영화적으로는 더 실감 났다. 그러나 후반부에선 비교적 마음이 푹 식었다. 허벅...
Previous image Next image CGV 왕십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17 241228 CGV왕십리 1관 D7 더 폴: 디렉터스 컷 감독 타셈 싱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개봉 2024.12.25. 13년 전에 영화의전당 중극장서 특별프로그램으로 보고 한동안 인생영화였는데 디렉터스 컷으로 다시 재개봉하다니.. 무조건 보러 와야겠다고 마음 먹고 드디어 오늘 보고 왔습니다. 그때만큼의 어메이징은 아니지만 여전히 엄지척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나저나 오프닝 직전에 데이빗 핀쳐와 스파이크 존즈 두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다는 프레임이 나오던데, 와우~ 여태까지 몰랐었네요. 왓챠피디아 취향분석에 의하면, 외국 영화감독 중 거의 제일 좋아하는 두 분인데 시작부터 씨익하면서 봤습니다.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병원에 입원한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와 5살 소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의 상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야기입니다.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모험담을 들려주며 자신의 절망과 상처를 숨기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차 자신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두 인물이 즉흥적으로 써나가는 독특한 액자식 구성(극중극)의 서사와 환상 of 환상적인 미장센을 통해 인간의 고통, 상상력, 그리고 치유를 탐구합니다. 상상력과 현실의 경계 로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알렉산드리아의 상상 속에서 생생히 ...
메가박스 이수점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 89 골든시네마타워 메가박스 이수 241221 2140~2404 6관 E7 퓨리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존 번탈, 스콧 이스트우드, 자비에르 사무엘, 제이슨 아이삭스, 짐 파랙, 브랑코 토모빅 개봉 2014.11.20.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퓨리'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전차부대의 전투와 병사들의 심리를 그린 영화로, 전쟁의 참혹함과 피폐해져가는 전우들의 심리, 그럴수록 깊어지는 전우애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다. 실화니까 제작했을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생존 본능과 폭력성으로 하여금 내부적으로도 갈등 에피소드들이 발생하고, 이 안에서 노먼(로건 레이먼)은 군인으로서 성장하게 된다. 커져가는 위기만큼 전우애도 깊어짐에 따라 후반 교차로 전투 시퀀스 같은 멋진 팀플레이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노먼 뿐 아니라 한 팀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요즘엔 이런 전쟁영화에서의 윤리적 딜레마(군인의 수행미션 vs 도덕성)가 클리셰같이 다가오긴 하지만, 진지하게 접근하는 영화라면 여전히 심심치는 않은 것 같다. 게다가 이 영화는 10년 전 영화이기도 하고. 배우들의 연기 정말 좋았고 대사들도 좋았다. 특히 "이상은 평화롭지만 역사는 폭력적이야" 이 대사는 빵형의 애드립이었다는데 영화를 관통...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침범 감독 김여정, 이정찬 출연 곽선영, 유리, 이설, 기소유 개봉 2025.03.12. 250305 <침범> CGV용산아이파크몰 14관 G14 영화 '침범'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독립 영화 신작입니다. 개봉 전 홍보물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이 영화는 공포 심리 스릴러입니다. 1부는 '오멘' 느낌도 나고, 오멘으로 파생된 영화들이 스르륵 연상됩니다. 20년 후 이야기인 2부는 본격적으로 연출 의도가 드러나고, 이에 나름의 긴장감이 팽팽해집니다. 개인적으로 1부의 연기 연출이 다소 아쉬웠으며, 1부의 전체적인 연출도 명작들 흉내내기에 급급하다는 느낌 밖에 안 들어 좀 아쉬웠습니다. 2부 초반도 아쉬웠으나, 슬슬 농익어가는 두 배우의 연기와 그들이 대립하며 만들어가는 긴장감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2부 시작 무렵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두 감독님의 연출 의도(재미·의미 모두)와 기교에 어느 정도 빠져들어 있었습니다. '자, 맞춰봐라~~'에. 하지만, 점차 긴장감이든 개연성이든 뭐든 모든 게 무너지고 그 빈 자리에 전개나 캐릭터 모두 작위성만 커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네요. - 약 스포 주의 - 결말 엔딩이 그 정점인데, 이건 소현의 죽기 전 꿈 혹은 상상이라 생각하면 문제될 건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주제의식을 강하고 섬뜩하게 하는 마무리였습니...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퇴마록 감독 김동철 출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개봉 2025.02.21. 영화 <퇴마록> 후기, K-오컬트 판타지 원조가 다시 오컬트 새 지평을 열게 될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두 번째 이미지는 굿즈 올해 2월 21일 개봉하는 원작 베이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 소설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우혁 작가님 무대인사 시사회에 운 좋게 다녀왔는데요. 하 진짜.. 보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애니메이션, 한국 오컬트,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족적', '지평' 이런 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 1. 원작 몰라도 된다 영화 <퇴마록>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1993년부터 연재된 이우혁 작가의 오컬트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원작은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를 융합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한국 오컬트의 원조'라고 불리며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저는 얘기만 많이 들었고 읽진 않았는데요. 방금 영화 보고 왔는데 원작 안 봐도 됩니다. 오늘 작가님도 말씀하신 게 영화 포맷에 맞게 꽤 스토리를 재구성했다고도 하시고, 이번 편이 비기닝으로 1편(하늘이 불타던 날)이다 보니 배경지식이 크게 필...
CGV 영등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4F 검은 수녀들 감독 권혁재 출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개봉 2025.01.24. Previous image Next image [검은 수녀들] 250120 CGV영등포 7관 B8 영화 '검은 수녀들'은 구마(엑소시즘)를 중심으로 한 오컬트 장르 영화로, 서구식 엑소시즘과 같은 익숙한 소재에 한국적 색채를 비중 있게 더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쉬웠던 점 긴장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모든 인물이 전반적으로 기가 약하고, 주인공들의 악에 대한 두려움이나 신념의 깊이 등 내면적 표현이 부족해 인물들의 깊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이에 더해 극 전체가 후반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정적이다. 결국 끝나고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건 싱거웠다라는 느낌? 하나 더 더하면, 분명 클라이맥스에서 임팩트를 세게 때리는데 비교될 수밖에 없는 원작 단편과 전작(검은 사제들) 보다 약하게 다가온다. 유니아 수녀가 주문을 외우는 장면에서는 국어책 읽는 느낌이 느껴져서 몰입에 살짝 방해됐다. 또, 영화의 구조가 '검은 사제들'과 지나치게 비슷해 스핀오프가 아니라 리메이크에 가까운 인상을 받았다. 전작의 '일단 뛰어' 엔딩이 여기서도 반복되어 기시감이 피어오른다. 좋았던 점 그럼에도 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도를 했다. 특히 최초는 아니더라도 한국적 영적 요소를 구마 의식(엑소시즘)에 접목시...
Previous image Next image 250109 메가박스 홍대 4관 G7 (With 취권래퍼 형님) '영화 소개하는 남자' 영소남 님을 통해 재개봉 시사회로 보러 왔습니다. 백만 년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혼영 아닌 영화 관람! 영소남 님 감사드립니다!! 메가박스 홍대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47 렛 미 인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카레 헤레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카린 베그퀴스트, 피터 칼버그, 이카 노드, 애덤 스톤, 미카엘 람, 칼-로버트 린드그렌, 라스무스 루산더 개봉 2025.01.15. '렛 미 인(Let the Right One In, 2008)'은 스웨덴의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외로운 소년 오스칼과 신비로운 소녀 엘리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고독을 섬세하게 그린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입니다. 학교 폭력으로 괴로워하던 오스칼은 옆집에 이사 온 소녀 엘리와 우연히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유대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엘리의 정체는 평범한 소녀가 아닌, 살아가는 데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렛 미 인'은 단순한 뱀파이어 영화의 틀을 넘어 인간의 깊은 감정을 탐구합니다. 오스칼은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누군가를 찾고, 엘리는 자신의 생체적 특징 때문에 평생 고독을 짊어진 채 살아갑니다. 이런 두 사람의...
레드 룸스 감독 파스칼 플랜트 출연 줄리엣 가리에피, 로리 바빈, 맥스웰 맥케이브 로코스 개봉 2024.10.09. 파스칼 플랜트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엣 가리에피, 로리 배빈 등이 출연한 <레드 룸스>. 올해 220~230편 정도 봤는데 이 중 가장 예상을 빗나간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만나 정말 반가운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공포나 고어물은 정말 못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어떻게 꾸역꾸역 잘 봤다. 보고 나니 왜 눈 가렸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파격적인 소재로 어찌 무서운 장면 1초도 안 넣고 내내 서스펜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다. 캐릭터도 '이렇게까지?' 생각될 정도로 입체적이었고, 당연히 연기도 진짜 최고였다. 특히 변장 신은 진짜(스포 아님).. 올해의 장면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반전 없지만.. 영화 자체가 반전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중히 사실관계를 파악하라. 휩쓸리지 마라" 이 대사. 개인적으로 초반 법정 신의 변호사 모두발언에 꽂혀 이 관점과, 추가되는 클레망틴(로리 바빈)의 '무죄 추정의 법칙'에 포커스를 두어 보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완전 뒤틀렸다. 결말도 주제의식도 완전 다른 곳에 있었다 (물론 저 포인트들도 감독의 의도한 장면들일 것이다) 맥거핀이라기보단 그냥 내가 낚인 듯하다. 하나도 안 무서운데, 무척 무섭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더샵스타시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10관 아카데미 기획전 G7 브루탈리스트 감독 브래디 코베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개봉 2025.02.12. Previous image Next image (세 번째 img부터)인터미션 안내 → 인터미션 → 엔딩 크레딧 → 시그니처 무비티켓 자본 사회, 이민, 아메리칸 드림, 역사, 가족, 종교, 그리고 건축까지 다양한 요인들을 균형 있게 다룬 영화였다. 그 중심축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진 자들의 텅 빈 매너와 권력형 변덕, 무례함 등 이른바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그들의 당위적인 갑질과 착취가 얼마나 사회를 텁텁하게 만드는지, 그들 개인의 문제인지 구조가 만드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대사들을 통해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약하자면, 그저 자본주의의 폐해만 드러내기보단 그걸 다층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졌다. 더해 라즐로와 에르제빗의 인생에 푹 빠져들어 그들의 굴곡에 진득하게 따라가는 여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심금을 울렸다(실화는 아니다). 인터미션이 있는 만큼 러닝타임이 3시간 35분으로 분명 긴 영화지만 한 치의 지루함이나 늘어지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없었다. 라스트 신의 그 대사는 결과론을 시사한다기보단 실존주의를 말하고자 했던 것 같다. 험난한 과정(고난)은 결...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1 시네마테크KOFA 1관 E10 안개 깃발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바이쇼 치에코, 타키자와 오사무, 츠유구치 시게루 개봉 미개봉 Previous image Next image 안개 깃발(Kiri no Hata, 1965)은 마츠모토 세이초의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소설 '霧の旗'(A Trap, 1959~1960)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자는 괴로워'로 유명한 야마다 요지 감독이 연출하고 바이쇼 치에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시네마테크KOFA의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 - 영화와 문학 2' 프로그램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영자원은 상영을 위해 일본 국립필름아카이브에서 35mm 빌려왔다고 한다. 원작소설은 이 영화 외에도 한 번 더 리메이크 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에 MBC 드라마로 리메이크 됐었다고 한다. 1965년 개봉작인 만큼 영화는 흑백이다. 그러나 고전영화라면 가질 법한 편견들을 부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Flag In The Mist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작품은 '라쇼몽', '공동구역 JSA' 등이 떠오를 정도로 거짓 진술이 플롯을 이루는 핵심이 된다. 누명으로 오빠(야나기다)가 비극을 맞게 된 사건은, 영화 속에서 실제 범인을 제대로 누군지 추리조차 ...
공동경비구역 JSA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허버트 울리치, 크리스토프 호프리히터, 이한위, 고인배, 이대연 개봉 2000.09.09.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 25.2.4(월) 10년 전쯤 봤을 땐 이념 갈등과 분단의 슬픔에 집중해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JSA가 미스터리물이기도 하고 코미디도 살짝 묻어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처럼 어쩔 수가 없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에 대한 묘사까지도 이 영화에 녹아있었던 걸 그땐 몰랐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사건과의 관계 'JSA'는 1990년대에 JSA에서 남북 군인들이 몰래 초소를 왔다 갔다 하는 등 '교류해왔다'는 소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고(전역 군인들에게 실제 이야기들을 들으며 썼다고 함), 1년 후 실제로 '김훈 중위 사건'이 발생, 사건으로부터 2년 후에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공동구역 JSA', 이 영화가 갖는 의의 1)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쥐다: 한국 영화사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크게 인정받은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해 박찬욱 감독을 기사회생시키고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주조연 배우님들에게 또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평생의 인생작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메가박스 동대문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247 굿모닝시티 쇼핑몰 Previous image Next image 메가박스 동대문 컴포트 3관(리클라이너) D6 브로큰 감독 김진황 출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개봉 2025.02.05. 의문부호로 가득한 99분의 기록 (Feat. 99분의 편안함) Previous image Next image 의문투성이인 인물들의 행동과 흐릿한 개연성, 주연인지 우정출연인지 헷갈리는 김남길 배우님(강호령), 그리고 기시감 드는 소재와 배경들 등 때문에 몰입은 커녕 의아함이 감상을 지배했다. 하정우 배우님은 무적자나 영웅 캐릭터는 당분간 쉬셨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문영(유다인 배우님)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적어 아쉽다. 영화는 대체적으로 실망스러웠으나, 처음 써 본 리클라이너 덕에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눕는 각도 조절, 발 받침대, 푹신푹신한 헤드 쿠션까지 영화 보기 정말 쾌적한 환경. 개인적인 별점 및 관람평 기시감 가득, 의아함 가득 #영화 #브로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메가박스동대문 #리클라이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76 동교동 스타피카소 Previous image Next image 컴플리트 언노운 엽서형 굿즈들 💕 운 좋게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국내 최초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기획전과 맞물려서 꼭 보고 싶은 영화 중 한 편이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특히나 광음시네마는 첫 체험인데 연주와 공연이 많이 담긴 영화라서 좀 더 깊게 울림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기] 밥 딜런, 그 찬란 속의 고독 컴플리트 언노운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티모시 샬라메, 에드워드 노튼, 엘르 패닝, 모니카 바바로, 보이드 홀브룩, 댄 포글러, 노버트 리오 버츠, 스쿳 맥네이리 개봉 2025.02.26. Previous image Next image 전형적인 전기 영화라고 보긴 힘들다. 예술가의 사회적 영향력으로 시작해서 밥 딜런(티모시 샬라메)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갑작스럽게 변한 모든 것에 대한 저항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본래 모순적이다. 내가 원하고자 하던 걸 얻게 되었을 때 그 반대급부의 감정들도 나를 휘몰아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모순은 불완전함이기도 하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밥 딜런이 전설이라고 마냥 좋은 모습만 비추지 않는다. 그의 고뇌가 누군가에겐 이기심과 배신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주변...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 KOFA 2관 F2 흐르다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다나카 키누요, 야마다 이스즈, 타카미네 히데코, 오카다 마리코, 스기무라 하루코, 쿠리시마 스미코, 나카키타 치에코, 카하라 나츠코, 미야구치 세이지, 카토 다이수케 개봉 미개봉 영화 <흐르다>(流れる, 1956)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이샤들의 삶을 섬세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도쿄의 한 기방을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전통과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가정부 리카(다나카 기누요)의 시선을 통해 가게 마담과 게이샤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붙잡으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앞에서 무기력할 뿐입니다. 당시의 그릇된 남성우월적 시대상도 잘 녹아져 있고, 마담(야마다 이스즈)과는 다른 딸(타카미네 히데코)의 저항 정신도 인상적입니다. 제목 <흐르다>는 항상 변하는 시대, 관계의 변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을 의미하는 걸 겁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극적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일상의 무게를 조용히 포착하면서, 삶의 덧없음과 체념을, 그럼에도 기투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일본영화 #흐르다 #고전영화 #나루세미키오 #나루세 #다나카키누요 #야마다이스즈 #타카...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KOFA 2관 F9 산의 소리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하라 세츠코, 스기 요코, 우에하라 켄, 야마무라 소, 나카키타 치에코 개봉 2004.07.05. 시아버지 신고(야마무라 소)는 유부남인데도 대놓고 바람피는 아들 떄문에 답답해합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있는 며느리 기쿠코(하라 세츠코)를 챙기는데, 신고에게서 고부관계 이상의 미묘한 시선이 보여집니다. 영화 끝나고 김홍중 교수님의 강연 들으니 원작 소설(가와바타 야스나리)에선 사랑했다고 하네요(짝사랑인지 사랑인지는 확실히 못 들음. 아마 후자인 듯).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은 원작 소설보다 신고의 감정을 많이 감춘 거라고. 영화는 전쟁 후의 일본 사회가 겪는 혼란(전쟁이 개개인에게 미친 혼란까지 포함)과 개개인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받는 고독을 일상적으로 담아내며, 신고의 노쇠와 기쿠코의 남편과의 헤어질 결심(영화에서 실제 자막으로도 나옴ㅎㅎ)을 통해 전통과 개인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살짝 거창히 말하면 나루세 미키오 그의 연출작 중 <흐르다>처럼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변해가는 시대정신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50~60년대의 동아시아만 해도 지금과 달리 집단주의, 가족주의, 가부장제 등의 남성우월주의는 맹목적으로 당연한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제시하기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더샵스타시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10관 아카데미 기획전 G7 브루탈리스트 감독 브래디 코베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개봉 2025.02.12. Previous image Next image (세 번째 img부터)인터미션 안내 → 인터미션 → 엔딩 크레딧 → 시그니처 무비티켓 자본 사회, 이민, 아메리칸 드림, 역사, 가족, 종교, 그리고 건축까지 다양한 요인들을 균형 있게 다룬 영화였다. 그 중심축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진 자들의 텅 빈 매너와 권력형 변덕, 무례함 등 이른바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그들의 당위적인 갑질과 착취가 얼마나 사회를 텁텁하게 만드는지, 그들 개인의 문제인지 구조가 만드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대사들을 통해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약하자면, 그저 자본주의의 폐해만 드러내기보단 그걸 다층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졌다. 더해 라즐로와 에르제빗의 인생에 푹 빠져들어 그들의 굴곡에 진득하게 따라가는 여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심금을 울렸다(실화는 아니다). 인터미션이 있는 만큼 러닝타임이 3시간 35분으로 분명 긴 영화지만 한 치의 지루함이나 늘어지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없었다. 라스트 신의 그 대사는 결과론을 시사한다기보단 실존주의를 말하고자 했던 것 같다. 험난한 과정(고난)은 결...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개봉 2025.02.05. 영화 <클로저>는 네 인물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통해 사랑과 욕망, 진실과 거짓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냅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머릿 속에 남은 건 관계의 역설이었습니다.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불완전함이 드러나고, 가까워질수록 실망도 커지고, 종반의 앨리스 대사처럼 사랑이나 관계는 결국 허상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완전히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라는 건 없을지 모르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네 인물의 복잡한 관계 Previous image Next image - 댄(주드 로): 부고 전문기자이자 작가 / 앨리스와 연인 관계임에도 안나를 꼬시는 등 충동적인 면모를 보임. - 안나(줄리아 로버츠): 사진작가 / 댄과 래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내내 죄책감과 무력감에 빠져들어있음. -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댄서 / 댄에게 일관되게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 래리(클라이브 오웬): 의사 / 자신의 육체적 욕망에 너무 솔직하며, 안나와의 관계에서 집착과 소유욕을 드러냄. 극이 진행될수록 네 인물 다 각자의 모순과 자기기만이 드러납니다. 세 명만 그런 줄 알았더니 마지막엔 남은 한 명의 핵폭탄까지🥲 납득이 잘 안될 정도로 충동적인 댄과 갈대 같은 안나, 그리고 안나를 추궁하는 래리는 본인도 낯...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문워크 감독 신현규 출연 유승목 개봉 2025.01.22. 250113 CGV용산아이파크몰 '문워크' 2관 J5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문워크'는 슬픈 가족사를 해결하기 위한 16살 소녀의 성장 로드무비이다. 엄마 평생의 근본적 불행을 해결코자 오래전에 떠난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찾는 영화 초반은 굉장히 귀엽고 발칙하다. 만화적이기도 하고 귀여운 SF 청소년 드라마 느낌이랄까. 그런데 소녀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영화의 톤도 언제 보들보들했냐는 듯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영화는 하고자 하는 말들을 우두둑 많이 쏟아내는데.. '문워크'는 가족끼리 남 탓하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파국을 현실적으로 잘 풀어냈다. 귀엽고 발칙하게 시작해서 최정점의 핫팩처럼 끝난다(동어반복 죄송함미다!).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 다 있지만 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이 개인적 경험에 세게 도달해서 종종 기억날 가족영화일 것 같다. 그래, 아이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어른도 성장하고 극복한다. 엔딩의 생수통 꺼내는 장면이 ㅅ이 아니라 ㅁ이기를 (당연히) 믿어본다. 평점 및 관람평 우리는 끝난 게 아니라 성장통이었다 #영화 #문워크 #가족영화 #성장영화 #로드무비 #니탓내탓 #남탓 #내탓 #가족 #청소년 #...
봉준호 장르를 따르면서도, 감독 스스로를 새로 개척하고 확장하는 신비한 영화. 반가운 건 차기작(심해어)은 더 새로울 것이란 것. #봉준호 #미키17 #심해어 그리고 처음 와 본 #언택트톡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250218(화)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 E2 (시사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연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개봉 2025.02.26. 내내 퍼지는 따뜻한 유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목과 완전 대비되는 역설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그치만은 조금씩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더니 점진적으로 아주 그냥 끝까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유머를 내내 퍼뜨립니다. 이는 주인공 인영(이레)의 당차고 유쾌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어둠 속의 본인을 스스로 밝게 비추며, 주변에 조금씩 뻗어나갑니다. 한편, 동네 약사 동욱(손석구)도 등장할 때마다 유효타 넘치는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럼 약사가 약 팔지. 땅 파냐?" (동욱) "으휴 시러" (인영) "시르면 시집가라" (동욱) 이런 대사들이 끝까지 나옵니다. 아재류라고 치부하기엔 센스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 더 웃긴 대사들😁 아무리 명랑한 성격이라 한들 너무나도 힘든 환경.. 그래서 때론 허우적대는 인영에게 동욱은 진정으로 약사 다운 인물입니다. 이런 이쁜 장면들을 가볍더라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김혜영 감독님의 센스 있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통찰적인 대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빽 없고 힘 없는데도 그 사람이 웃으면 시샘하게 되는 게 인간이래. 왜 그런지는 나도 잘 ...
CGV 구로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중앙로 152 NC백화점 6층 리얼 페인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키에란 컬킨 개봉 2025.01.15. Previous image Next image '리얼 페인' 250115 CGV구로 7관 F7 About 'A Real Pain' 제목: 리얼 페인 (A Real Pain) 개봉일: 25.1.15(수)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소셜 네트워크', '나우 유 씨 미'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며 감독으로는 두 번째 연출) 주연: 제시 아이젠버그, 키에란 컬킨, 제니퍼 그레이 등 각본: 제시 아이젠버그 장르: 드라마 제작: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등 음악: Nocturne in E Flat Major, Op. 9, No. 2등 쇼팽 원곡들 삽입 배급/수입: 서치라이트 픽처스, 디즈니 코리아 / 디즈니 코리아 러닝타임: 90분 수상: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제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 등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평론가들의 극찬 '리얼 페인' 2025 국내 개봉 첫 웰메이드 로드 무비인 <리얼 페인>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과 선댄스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제시 아이젠버그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현재 로튼토마토는 FRESH 상태로 96%며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A 산불 사태로...
메가박스 코엑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24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서유민 출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배성우, 강경헌 개봉 2025.01.28.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굿즈로 포스터도 받았습니다 :) 한국판 리메이크가 제작되었다니..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서유민 감독님과 도경수·원진아·신예은 세 배우분들의 무대인사로 시작된 이 특별한 자리에서, 한국적으로 재해석된 이 작품이 어떻게 펼쳐질지 무척 궁금했죠. 대만 원작의 향기 영화 초반, 따뜻한 금빛 색감, 조명 등이 원작의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켰습니다. 원작을 좋게 봤던 1인으로서 장면들이 주는 익숙함에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반부 피아노 배틀 씬은 주걸륜의 그 씬만큼은 아니더라도 압권이었고, 원작의 임팩트를 충분히 흡사하게 살려낸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원작의 그림자가 조금씩 짙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한 거겠지만 주요 컨셉이 크게 다르지 않아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신선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원작을 이미 본 사람들에게는 예측 가능한 흐름이 다소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비틀기로 방점을 딱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물론 이것도 이거대로 불만이 생겼을 수도 있구요). 좋았던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한국적...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문워크 감독 신현규 출연 유승목 개봉 2025.01.22. 250113 CGV용산아이파크몰 '문워크' 2관 J5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문워크'는 슬픈 가족사를 해결하기 위한 16살 소녀의 성장 로드무비이다. 엄마 평생의 근본적 불행을 해결코자 오래전에 떠난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찾는 영화 초반은 굉장히 귀엽고 발칙하다. 만화적이기도 하고 귀여운 SF 청소년 드라마 느낌이랄까. 그런데 소녀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영화의 톤도 언제 보들보들했냐는 듯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영화는 하고자 하는 말들을 우두둑 많이 쏟아내는데.. '문워크'는 가족끼리 남 탓하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파국을 현실적으로 잘 풀어냈다. 귀엽고 발칙하게 시작해서 최정점의 핫팩처럼 끝난다(동어반복 죄송함미다!).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 다 있지만 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이 개인적 경험에 세게 도달해서 종종 기억날 가족영화일 것 같다. 그래, 아이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어른도 성장하고 극복한다. 엔딩의 생수통 꺼내는 장면이 ㅅ이 아니라 ㅁ이기를 (당연히) 믿어본다. 평점 및 관람평 우리는 끝난 게 아니라 성장통이었다 #영화 #문워크 #가족영화 #성장영화 #로드무비 #니탓내탓 #남탓 #내탓 #가족 #청소년 #...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 KOFA 2관 F2 흐르다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다나카 키누요, 야마다 이스즈, 타카미네 히데코, 오카다 마리코, 스기무라 하루코, 쿠리시마 스미코, 나카키타 치에코, 카하라 나츠코, 미야구치 세이지, 카토 다이수케 개봉 미개봉 영화 <흐르다>(流れる, 1956)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이샤들의 삶을 섬세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도쿄의 한 기방을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전통과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가정부 리카(다나카 기누요)의 시선을 통해 가게 마담과 게이샤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붙잡으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앞에서 무기력할 뿐입니다. 당시의 그릇된 남성우월적 시대상도 잘 녹아져 있고, 마담(야마다 이스즈)과는 다른 딸(타카미네 히데코)의 저항 정신도 인상적입니다. 제목 <흐르다>는 항상 변하는 시대, 관계의 변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을 의미하는 걸 겁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극적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일상의 무게를 조용히 포착하면서, 삶의 덧없음과 체념을, 그럼에도 기투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일본영화 #흐르다 #고전영화 #나루세미키오 #나루세 #다나카키누요 #야마다이스즈 #타카...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KOFA 2관 F9 산의 소리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하라 세츠코, 스기 요코, 우에하라 켄, 야마무라 소, 나카키타 치에코 개봉 2004.07.05. 시아버지 신고(야마무라 소)는 유부남인데도 대놓고 바람피는 아들 떄문에 답답해합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있는 며느리 기쿠코(하라 세츠코)를 챙기는데, 신고에게서 고부관계 이상의 미묘한 시선이 보여집니다. 영화 끝나고 김홍중 교수님의 강연 들으니 원작 소설(가와바타 야스나리)에선 사랑했다고 하네요(짝사랑인지 사랑인지는 확실히 못 들음. 아마 후자인 듯).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은 원작 소설보다 신고의 감정을 많이 감춘 거라고. 영화는 전쟁 후의 일본 사회가 겪는 혼란(전쟁이 개개인에게 미친 혼란까지 포함)과 개개인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받는 고독을 일상적으로 담아내며, 신고의 노쇠와 기쿠코의 남편과의 헤어질 결심(영화에서 실제 자막으로도 나옴ㅎㅎ)을 통해 전통과 개인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살짝 거창히 말하면 나루세 미키오 그의 연출작 중 <흐르다>처럼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변해가는 시대정신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50~60년대의 동아시아만 해도 지금과 달리 집단주의, 가족주의, 가부장제 등의 남성우월주의는 맹목적으로 당연한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제시하기보...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1 시네마테크KOFA 1관 E10 안개 깃발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바이쇼 치에코, 타키자와 오사무, 츠유구치 시게루 개봉 미개봉 Previous image Next image 안개 깃발(Kiri no Hata, 1965)은 마츠모토 세이초의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소설 '霧の旗'(A Trap, 1959~1960)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자는 괴로워'로 유명한 야마다 요지 감독이 연출하고 바이쇼 치에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시네마테크KOFA의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 - 영화와 문학 2' 프로그램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영자원은 상영을 위해 일본 국립필름아카이브에서 35mm 빌려왔다고 한다. 원작소설은 이 영화 외에도 한 번 더 리메이크 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에 MBC 드라마로 리메이크 됐었다고 한다. 1965년 개봉작인 만큼 영화는 흑백이다. 그러나 고전영화라면 가질 법한 편견들을 부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Flag In The Mist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작품은 '라쇼몽', '공동구역 JSA' 등이 떠오를 정도로 거짓 진술이 플롯을 이루는 핵심이 된다. 누명으로 오빠(야나기다)가 비극을 맞게 된 사건은, 영화 속에서 실제 범인을 제대로 누군지 추리조차 ...
공동경비구역 JSA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허버트 울리치, 크리스토프 호프리히터, 이한위, 고인배, 이대연 개봉 2000.09.09.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 25.2.4(월) 10년 전쯤 봤을 땐 이념 갈등과 분단의 슬픔에 집중해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JSA가 미스터리물이기도 하고 코미디도 살짝 묻어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처럼 어쩔 수가 없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에 대한 묘사까지도 이 영화에 녹아있었던 걸 그땐 몰랐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사건과의 관계 'JSA'는 1990년대에 JSA에서 남북 군인들이 몰래 초소를 왔다 갔다 하는 등 '교류해왔다'는 소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고(전역 군인들에게 실제 이야기들을 들으며 썼다고 함), 1년 후 실제로 '김훈 중위 사건'이 발생, 사건으로부터 2년 후에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공동구역 JSA', 이 영화가 갖는 의의 1)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쥐다: 한국 영화사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크게 인정받은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해 박찬욱 감독을 기사회생시키고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주조연 배우님들에게 또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평생의 인생작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개봉 2025.02.05. 영화 <클로저>는 네 인물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통해 사랑과 욕망, 진실과 거짓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냅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머릿 속에 남은 건 관계의 역설이었습니다.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불완전함이 드러나고, 가까워질수록 실망도 커지고, 종반의 앨리스 대사처럼 사랑이나 관계는 결국 허상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완전히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라는 건 없을지 모르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네 인물의 복잡한 관계 Previous image Next image - 댄(주드 로): 부고 전문기자이자 작가 / 앨리스와 연인 관계임에도 안나를 꼬시는 등 충동적인 면모를 보임. - 안나(줄리아 로버츠): 사진작가 / 댄과 래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내내 죄책감과 무력감에 빠져들어있음. -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댄서 / 댄에게 일관되게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 래리(클라이브 오웬): 의사 / 자신의 육체적 욕망에 너무 솔직하며, 안나와의 관계에서 집착과 소유욕을 드러냄. 극이 진행될수록 네 인물 다 각자의 모순과 자기기만이 드러납니다. 세 명만 그런 줄 알았더니 마지막엔 남은 한 명의 핵폭탄까지🥲 납득이 잘 안될 정도로 충동적인 댄과 갈대 같은 안나, 그리고 안나를 추궁하는 래리는 본인도 낯...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개봉 2025.02.05. 영화 <클로저>는 네 인물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통해 사랑과 욕망, 진실과 거짓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냅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머릿 속에 남은 건 관계의 역설이었습니다.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불완전함이 드러나고, 가까워질수록 실망도 커지고, 종반의 앨리스 대사처럼 사랑이나 관계는 결국 허상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완전히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라는 건 없을지 모르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네 인물의 복잡한 관계 Previous image Next image - 댄(주드 로): 부고 전문기자이자 작가 / 앨리스와 연인 관계임에도 안나를 꼬시는 등 충동적인 면모를 보임. - 안나(줄리아 로버츠): 사진작가 / 댄과 래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내내 죄책감과 무력감에 빠져들어있음. -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댄서 / 댄에게 일관되게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 래리(클라이브 오웬): 의사 / 자신의 육체적 욕망에 너무 솔직하며, 안나와의 관계에서 집착과 소유욕을 드러냄. 극이 진행될수록 네 인물 다 각자의 모순과 자기기만이 드러납니다. 세 명만 그런 줄 알았더니 마지막엔 남은 한 명의 핵폭탄까지🥲 납득이 잘 안될 정도로 충동적인 댄과 갈대 같은 안나, 그리고 안나를 추궁하는 래리는 본인도 낯...
Previous image Next image 250109 메가박스 홍대 4관 G7 (With 취권래퍼 형님) '영화 소개하는 남자' 영소남 님을 통해 재개봉 시사회로 보러 왔습니다. 백만 년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혼영 아닌 영화 관람! 영소남 님 감사드립니다!! 메가박스 홍대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47 렛 미 인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카레 헤레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카린 베그퀴스트, 피터 칼버그, 이카 노드, 애덤 스톤, 미카엘 람, 칼-로버트 린드그렌, 라스무스 루산더 개봉 2025.01.15. '렛 미 인(Let the Right One In, 2008)'은 스웨덴의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외로운 소년 오스칼과 신비로운 소녀 엘리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고독을 섬세하게 그린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입니다. 학교 폭력으로 괴로워하던 오스칼은 옆집에 이사 온 소녀 엘리와 우연히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유대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엘리의 정체는 평범한 소녀가 아닌, 살아가는 데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렛 미 인'은 단순한 뱀파이어 영화의 틀을 넘어 인간의 깊은 감정을 탐구합니다. 오스칼은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누군가를 찾고, 엘리는 자신의 생체적 특징 때문에 평생 고독을 짊어진 채 살아갑니다. 이런 두 사람의...
CGV 강변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나루로56길 85 테크노-마트21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CGV 강변 241225 전도연관 E4 화양연화 감독 왕가위 출연 장만옥, 양조위, 뇌진, 반적화, 손가군 개봉 2020.12.24. Previous image Next image 당시엔 획기적이고 왕가위 감독만의 스타일이겠지만, 누군가가 보기엔 필요 이상으로 형식미에 집착한 것처럼 보인다. 형식을 위해 의미를 만들고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생각이다. 끊임없이 대비색인 녹색과 빨강이 사용되고 의미를 부여한다. MV처럼 무맥락으로 그저 예쁘게 꾸며진 장면들도 더러 있다. 이를테면, '화양연화'에서 대비조합인 빨강, 초록이 조명이든 미술에서 끊임없이 사용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남발이라고 봤다. 왕가위 감독이 본인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한.. 형식미가 내용미보다 위에 있는.. 이런 측면에서 나는 '화양연화'의 미장센이 부자연스럽게 다가왔고 그래서 기교적이라고 느껴졌다. 요약하면, 형식미가 너무 전면에 드러나 내용과 조화되지 않고 분리되어 다가왔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음악 사용 방식도 거슬렸다. 왕가위 감독의 스타일을 완전 부정하거나 취향에 안 맞다는 말은 아니다. 일단 그때는 지금보다 서사의 밀도가 중요하지 않았고, 또 시대 감안하면 굉장히 실험적인 장면들이 더러 있고(실험적이면서도 섬세하고 감각적인 구도, 스텝프린팅 장면 등), 조명·미술 ·의상 등...
CGV 구로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중앙로 152 NC백화점 6층 캐롤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제이크 레이시, 사라 폴슨, 존 마가로, 코리 마이클 스미스, 케빈 크로리, 캐리 브라운스틴, 짐 도허티 개봉 2024.11.20. Previous image Next image 241130 CGV 구로 7관 E열 7번 😢 가장 차가운 공기 속에서 불같이 피어난 두 여인의 사랑. 영화 '캐롤'은 금기와 편견을 넘어선 한 사랑의 서사를 두 배우가 섬세한 연기로 가득 꽉 채운다. 두 사람의 눈빛과 침묵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떨림 속에서, 사랑의 복잡하고도 찬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추천 [네이버 인플루언서] 힙합팬의 영화추천 관심분야의 전문 창작자를 만나는 곳 in.naver.com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더샵스타시티 대도시의 사랑법 감독 이언희 출연 김고은, 노상현 개봉 2024.10.01. 시사회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8관 D열 3번 👍) 사회가 정해놓은 굳어진 틀에서 살짝 빗겨난 삶을 산다 해서, 남다른 성향을 갖고 태어났다 해서, 사람들과 다른 취향을 가졌다 해서 슬퍼하지 말아라.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죄악시하고 손가락질하고 낙인 찍고 과장과 왜곡된 소문 퍼뜨려서 당신을 살기 싫게 만들어도 오히려 더 당당해져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사회는 다름을 포용해나갈 거니까. 이 영화가 보여준 것처럼 더 당당해져라. #영화 #대도시의사랑법 #남다름 #괜찮아 #당당해져 #김고은 #노상현 #인생영화 #롯데시네마건대입구 #롯시건대 #시사회 여담 아무리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지만 연출이 이렇게 매끄럽고 유려하다고? 완전 빨려 들어갔다. 연기들이 미쳤다. 김고은, 노상현 배우가 진짜 찢었고 조연배우들도 대활약! 대사들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은근 통찰미 있음. "네가 너인 게 네 약점이 될 수 없어", 집착에 대한 대사들 등 (스포 아님) 유머 유효타가 장난 아님ㅋㅋ ㅈㅈㅁㅎㄱㄷㅇㅈㄹㅎㄴ (스포일러 X) 예측 불가능한 독창적 한국 로코(?)의 탄생! 일단 자고 내일 제대로 후기 써봐야징. 귀차니즘을 내가 이겨낼 수 있을진 모르지만ㅋㅋ 만나서 고마워 인생영화야! 쿠키 영상 O 떠오른 ...
250226 CGV 강변 6관 F4 (어후 스크린이 너무 높네🙄 CGV 강변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나루로56길 85 테크노-마트21 미키 17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개봉 2025.02.28. 미키 17 장문 리뷰 및 후기글을 적고 싶었는데 스포 없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스포 없는 리뷰는 짤막하게 먼저 올리고, 이렇게 스포 포함된 후기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해석들도 적어서, 몇 년 후에 다시 미키 17을 볼 때에 '나는 이런 것들을 생각했었구나'라는 걸 회고하고 싶어 써 봅니다. 워낙 쓰고 싶은 말이 많아서 JSA 후기 때처럼 전체적으로 두서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써보려 합니다. 가장 정리가 안된 것들은 '여담'에 넣었습니다. 본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 문구 하나 딱 쓰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가 봉준호다. 자기 복제를 하면서도 자기 복제를 거부하고 극복한다. 미키 17처럼. 1.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줄이되, 다양한 '연상' 포인트를 쌓다. 메시지들이 내레이션, 대사 등에 노골적으로 담겨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 같은, 특히 '기생충'에서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암시들을 음미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 결여된 자리에 '연상' 포인트들이 차곡차곡 재미로 쌓여진다. 이를테면, - 트럼프 - 윤석열-김건희...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 KOFA 2관 F2 흐르다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다나카 키누요, 야마다 이스즈, 타카미네 히데코, 오카다 마리코, 스기무라 하루코, 쿠리시마 스미코, 나카키타 치에코, 카하라 나츠코, 미야구치 세이지, 카토 다이수케 개봉 미개봉 영화 <흐르다>(流れる, 1956)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이샤들의 삶을 섬세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도쿄의 한 기방을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전통과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가정부 리카(다나카 기누요)의 시선을 통해 가게 마담과 게이샤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붙잡으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앞에서 무기력할 뿐입니다. 당시의 그릇된 남성우월적 시대상도 잘 녹아져 있고, 마담(야마다 이스즈)과는 다른 딸(타카미네 히데코)의 저항 정신도 인상적입니다. 제목 <흐르다>는 항상 변하는 시대, 관계의 변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을 의미하는 걸 겁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극적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일상의 무게를 조용히 포착하면서, 삶의 덧없음과 체념을, 그럼에도 기투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일본영화 #흐르다 #고전영화 #나루세미키오 #나루세 #다나카키누요 #야마다이스즈 #타카...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KOFA 2관 F9 산의 소리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하라 세츠코, 스기 요코, 우에하라 켄, 야마무라 소, 나카키타 치에코 개봉 2004.07.05. 시아버지 신고(야마무라 소)는 유부남인데도 대놓고 바람피는 아들 떄문에 답답해합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있는 며느리 기쿠코(하라 세츠코)를 챙기는데, 신고에게서 고부관계 이상의 미묘한 시선이 보여집니다. 영화 끝나고 김홍중 교수님의 강연 들으니 원작 소설(가와바타 야스나리)에선 사랑했다고 하네요(짝사랑인지 사랑인지는 확실히 못 들음. 아마 후자인 듯).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은 원작 소설보다 신고의 감정을 많이 감춘 거라고. 영화는 전쟁 후의 일본 사회가 겪는 혼란(전쟁이 개개인에게 미친 혼란까지 포함)과 개개인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받는 고독을 일상적으로 담아내며, 신고의 노쇠와 기쿠코의 남편과의 헤어질 결심(영화에서 실제 자막으로도 나옴ㅎㅎ)을 통해 전통과 개인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살짝 거창히 말하면 나루세 미키오 그의 연출작 중 <흐르다>처럼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변해가는 시대정신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50~60년대의 동아시아만 해도 지금과 달리 집단주의, 가족주의, 가부장제 등의 남성우월주의는 맹목적으로 당연한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제시하기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더샵스타시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10관 아카데미 기획전 G7 브루탈리스트 감독 브래디 코베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개봉 2025.02.12. Previous image Next image (세 번째 img부터)인터미션 안내 → 인터미션 → 엔딩 크레딧 → 시그니처 무비티켓 자본 사회, 이민, 아메리칸 드림, 역사, 가족, 종교, 그리고 건축까지 다양한 요인들을 균형 있게 다룬 영화였다. 그 중심축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진 자들의 텅 빈 매너와 권력형 변덕, 무례함 등 이른바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그들의 당위적인 갑질과 착취가 얼마나 사회를 텁텁하게 만드는지, 그들 개인의 문제인지 구조가 만드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대사들을 통해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약하자면, 그저 자본주의의 폐해만 드러내기보단 그걸 다층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졌다. 더해 라즐로와 에르제빗의 인생에 푹 빠져들어 그들의 굴곡에 진득하게 따라가는 여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심금을 울렸다(실화는 아니다). 인터미션이 있는 만큼 러닝타임이 3시간 35분으로 분명 긴 영화지만 한 치의 지루함이나 늘어지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없었다. 라스트 신의 그 대사는 결과론을 시사한다기보단 실존주의를 말하고자 했던 것 같다. 험난한 과정(고난)은 결...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1 시네마테크KOFA 1관 E10 안개 깃발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바이쇼 치에코, 타키자와 오사무, 츠유구치 시게루 개봉 미개봉 Previous image Next image 안개 깃발(Kiri no Hata, 1965)은 마츠모토 세이초의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소설 '霧の旗'(A Trap, 1959~1960)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자는 괴로워'로 유명한 야마다 요지 감독이 연출하고 바이쇼 치에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시네마테크KOFA의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 - 영화와 문학 2' 프로그램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영자원은 상영을 위해 일본 국립필름아카이브에서 35mm 빌려왔다고 한다. 원작소설은 이 영화 외에도 한 번 더 리메이크 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에 MBC 드라마로 리메이크 됐었다고 한다. 1965년 개봉작인 만큼 영화는 흑백이다. 그러나 고전영화라면 가질 법한 편견들을 부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Flag In The Mist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작품은 '라쇼몽', '공동구역 JSA' 등이 떠오를 정도로 거짓 진술이 플롯을 이루는 핵심이 된다. 누명으로 오빠(야나기다)가 비극을 맞게 된 사건은, 영화 속에서 실제 범인을 제대로 누군지 추리조차 ...
미키 17 후기, 해석 (별점 O, 스포 X)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Mickey 17)이 28일에 개봉합니다. 언택트톡으로 2일 앞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클립 형식으로 짤막하게 리뷰 및 후기를 올려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그리고 아래는 언택트톡 후기·해석 전문이니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vegeta78/223775825523 #영화 #미키17 #mickey17 #봉준호 m.blog.naver.com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변화이자 새로운 도전이자 여전한 그만의 블랙코미디와 정치 풍자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미키 17은 감독의 전작과는 미묘히 다르게, 사회 각종 이슈와 연상되는 포인트들을 '노골적으로' 듬뿍 담아내는 게 핵심 재미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동시에 공존, 침략과 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선택적 공감이 아닌 보편적 공감, 그리고 특히 존중에 대한 깊은 담론을 던집니다. 로버트 패틴슨과 마크 러팔로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고, 전작 대비, 의미와 의도가 쉽게 캐치되는 게 조금 아쉬우면서도 좋은 건, 전작들에 대한 끊임없는 연상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봉준호 그리고 미키 17. 여전히 의미와 재미 그리고 개성을 겸비한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일은 28일입니다. 제 별점은요. 별 다섯 개 중 ?개입니다 ^^ Previous ima...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250218(화)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 E2 (시사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연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개봉 2025.02.26. 내내 퍼지는 따뜻한 유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목과 완전 대비되는 역설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그치만은 조금씩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더니 점진적으로 아주 그냥 끝까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유머를 내내 퍼뜨립니다. 이는 주인공 인영(이레)의 당차고 유쾌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어둠 속의 본인을 스스로 밝게 비추며, 주변에 조금씩 뻗어나갑니다. 한편, 동네 약사 동욱(손석구)도 등장할 때마다 유효타 넘치는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럼 약사가 약 팔지. 땅 파냐?" (동욱) "으휴 시러" (인영) "시르면 시집가라" (동욱) 이런 대사들이 끝까지 나옵니다. 아재류라고 치부하기엔 센스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 더 웃긴 대사들😁 아무리 명랑한 성격이라 한들 너무나도 힘든 환경.. 그래서 때론 허우적대는 인영에게 동욱은 진정으로 약사 다운 인물입니다. 이런 이쁜 장면들을 가볍더라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김혜영 감독님의 센스 있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통찰적인 대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빽 없고 힘 없는데도 그 사람이 웃으면 시샘하게 되는 게 인간이래. 왜 그런지는 나도 잘 ...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개봉 2025.02.05. 영화 <클로저>는 네 인물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통해 사랑과 욕망, 진실과 거짓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냅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머릿 속에 남은 건 관계의 역설이었습니다.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불완전함이 드러나고, 가까워질수록 실망도 커지고, 종반의 앨리스 대사처럼 사랑이나 관계는 결국 허상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완전히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라는 건 없을지 모르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네 인물의 복잡한 관계 Previous image Next image - 댄(주드 로): 부고 전문기자이자 작가 / 앨리스와 연인 관계임에도 안나를 꼬시는 등 충동적인 면모를 보임. - 안나(줄리아 로버츠): 사진작가 / 댄과 래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내내 죄책감과 무력감에 빠져들어있음. -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댄서 / 댄에게 일관되게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 래리(클라이브 오웬): 의사 / 자신의 육체적 욕망에 너무 솔직하며, 안나와의 관계에서 집착과 소유욕을 드러냄. 극이 진행될수록 네 인물 다 각자의 모순과 자기기만이 드러납니다. 세 명만 그런 줄 알았더니 마지막엔 남은 한 명의 핵폭탄까지🥲 납득이 잘 안될 정도로 충동적인 댄과 갈대 같은 안나, 그리고 안나를 추궁하는 래리는 본인도 낯...
CGV 구로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중앙로 152 NC백화점 6층 리얼 페인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키에란 컬킨 개봉 2025.01.15. Previous image Next image '리얼 페인' 250115 CGV구로 7관 F7 About 'A Real Pain' 제목: 리얼 페인 (A Real Pain) 개봉일: 25.1.15(수)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소셜 네트워크', '나우 유 씨 미'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며 감독으로는 두 번째 연출) 주연: 제시 아이젠버그, 키에란 컬킨, 제니퍼 그레이 등 각본: 제시 아이젠버그 장르: 드라마 제작: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등 음악: Nocturne in E Flat Major, Op. 9, No. 2등 쇼팽 원곡들 삽입 배급/수입: 서치라이트 픽처스, 디즈니 코리아 / 디즈니 코리아 러닝타임: 90분 수상: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제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 등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평론가들의 극찬 '리얼 페인' 2025 국내 개봉 첫 웰메이드 로드 무비인 <리얼 페인>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과 선댄스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제시 아이젠버그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현재 로튼토마토는 FRESH 상태로 96%며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A 산불 사태로...
Previous image Next image 롯데시네마 청량리 250108 2관 F11 롯데시네마 청량리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214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감독 이종석 출연 박지현, 시원, 성동일 개봉 2025.01.08. 주인공 단비(박지현)가 아버지의 꿈을 이어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본의 아니게 성인 웹소설 작가로 변신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유쾌한 19금 코미디 영화이다. 시놉시스 아버지의 꿈이 곧 본인의 꿈인 윤단비는 동화작가를 꿈꾸지만 먹고 살 돈을 벌기 위해 취직을 하게 된다. 본의 아니게 방심위 청소년보호팀에서 불법 음란물 단속 업무를 맡게 되고,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성인문학 사이트 대표 황창섭(성동일 분)과 계약을 맺어 성인 로맨스 소설을 집필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Previous image Next image - 동화라는 순수한 소재에 19금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결합해서 신선했다. 한국에는 없는 독창적인 서사였다. 실화는 아니지만 이런 성장 이야기는 처음. - 과감한 듯 안 그런 연출이 정말 좋았다. 특히 인물들의 플래시백이 단비의 성인 소설이 되면서 영화적으로 시각화되는데 엘리베이터 씬 보면서 '지하철 2호선' 생각 날 정도로 현웃 씨익 터졌으며(영화와는 좀 다른 맥락이지만 실제로 나는 unknown들에게 정말 여러 번 햄버거 당한 적 있다. 나만 그런 ...
봉준호 장르를 따르면서도, 감독 스스로를 새로 개척하고 확장하는 신비한 영화. 반가운 건 차기작(심해어)은 더 새로울 것이란 것. #봉준호 #미키17 #심해어 그리고 처음 와 본 #언택트톡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250218(화)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 E2 (시사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연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개봉 2025.02.26. 내내 퍼지는 따뜻한 유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목과 완전 대비되는 역설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그치만은 조금씩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더니 점진적으로 아주 그냥 끝까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유머를 내내 퍼뜨립니다. 이는 주인공 인영(이레)의 당차고 유쾌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어둠 속의 본인을 스스로 밝게 비추며, 주변에 조금씩 뻗어나갑니다. 한편, 동네 약사 동욱(손석구)도 등장할 때마다 유효타 넘치는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럼 약사가 약 팔지. 땅 파냐?" (동욱) "으휴 시러" (인영) "시르면 시집가라" (동욱) 이런 대사들이 끝까지 나옵니다. 아재류라고 치부하기엔 센스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 더 웃긴 대사들😁 아무리 명랑한 성격이라 한들 너무나도 힘든 환경.. 그래서 때론 허우적대는 인영에게 동욱은 진정으로 약사 다운 인물입니다. 이런 이쁜 장면들을 가볍더라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김혜영 감독님의 센스 있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통찰적인 대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빽 없고 힘 없는데도 그 사람이 웃으면 시샘하게 되는 게 인간이래. 왜 그런지는 나도 잘 ...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 KOFA 2관 F2 흐르다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다나카 키누요, 야마다 이스즈, 타카미네 히데코, 오카다 마리코, 스기무라 하루코, 쿠리시마 스미코, 나카키타 치에코, 카하라 나츠코, 미야구치 세이지, 카토 다이수케 개봉 미개봉 영화 <흐르다>(流れる, 1956)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이샤들의 삶을 섬세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도쿄의 한 기방을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전통과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가정부 리카(다나카 기누요)의 시선을 통해 가게 마담과 게이샤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붙잡으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앞에서 무기력할 뿐입니다. 당시의 그릇된 남성우월적 시대상도 잘 녹아져 있고, 마담(야마다 이스즈)과는 다른 딸(타카미네 히데코)의 저항 정신도 인상적입니다. 제목 <흐르다>는 항상 변하는 시대, 관계의 변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을 의미하는 걸 겁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극적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일상의 무게를 조용히 포착하면서, 삶의 덧없음과 체념을, 그럼에도 기투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화 #일본영화 #흐르다 #고전영화 #나루세미키오 #나루세 #다나카키누요 #야마다이스즈 #타카...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5 영자원 시네마테크KOFA 2관 F9 산의 소리 감독 나루세 미키오 출연 하라 세츠코, 스기 요코, 우에하라 켄, 야마무라 소, 나카키타 치에코 개봉 2004.07.05. 시아버지 신고(야마무라 소)는 유부남인데도 대놓고 바람피는 아들 떄문에 답답해합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있는 며느리 기쿠코(하라 세츠코)를 챙기는데, 신고에게서 고부관계 이상의 미묘한 시선이 보여집니다. 영화 끝나고 김홍중 교수님의 강연 들으니 원작 소설(가와바타 야스나리)에선 사랑했다고 하네요(짝사랑인지 사랑인지는 확실히 못 들음. 아마 후자인 듯).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은 원작 소설보다 신고의 감정을 많이 감춘 거라고. 영화는 전쟁 후의 일본 사회가 겪는 혼란(전쟁이 개개인에게 미친 혼란까지 포함)과 개개인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받는 고독을 일상적으로 담아내며, 신고의 노쇠와 기쿠코의 남편과의 헤어질 결심(영화에서 실제 자막으로도 나옴ㅎㅎ)을 통해 전통과 개인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살짝 거창히 말하면 나루세 미키오 그의 연출작 중 <흐르다>처럼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변해가는 시대정신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50~60년대의 동아시아만 해도 지금과 달리 집단주의, 가족주의, 가부장제 등의 남성우월주의는 맹목적으로 당연한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제시하기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더샵스타시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10관 아카데미 기획전 G7 브루탈리스트 감독 브래디 코베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개봉 2025.02.12. Previous image Next image (세 번째 img부터)인터미션 안내 → 인터미션 → 엔딩 크레딧 → 시그니처 무비티켓 자본 사회, 이민, 아메리칸 드림, 역사, 가족, 종교, 그리고 건축까지 다양한 요인들을 균형 있게 다룬 영화였다. 그 중심축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진 자들의 텅 빈 매너와 권력형 변덕, 무례함 등 이른바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그들의 당위적인 갑질과 착취가 얼마나 사회를 텁텁하게 만드는지, 그들 개인의 문제인지 구조가 만드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대사들을 통해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약하자면, 그저 자본주의의 폐해만 드러내기보단 그걸 다층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졌다. 더해 라즐로와 에르제빗의 인생에 푹 빠져들어 그들의 굴곡에 진득하게 따라가는 여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심금을 울렸다(실화는 아니다). 인터미션이 있는 만큼 러닝타임이 3시간 35분으로 분명 긴 영화지만 한 치의 지루함이나 늘어지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없었다. 라스트 신의 그 대사는 결과론을 시사한다기보단 실존주의를 말하고자 했던 것 같다. 험난한 과정(고난)은 결...
cgv 이동진의 언택트톡: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 (미키 17) 까먹은 부분도 많을 듯 한데, 들었던 내용을 능력껏 다 써 봤습니다! 런던 로케이션 촬영 및 영화 제작 후기 '미키 17'은 80% 정도를 런던의 우주선 세트장에서 촬영했음. 아직도 그곳의 금속 냄새와 먼지가 기억에 남음. 케이터링 음식은 별로였지만, 특히 영국 음식은.... 그래도 치즈와 감자는 인상적이었음😁 스티븐 연 배우 외엔 모두 새로운 배우들과의 작업이었음.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식판, 거기 담긴 흑임자 모양의 죽, 수박으로 만든 배양육 스테이크(디너 씬) 등 특이한 음식들. 크리처물의 매력과 디자인 '괴물', '옥자' 등 크리처물을 좋아하시는 거 같으심. 넓게 보면 동물을 정말 많이 다루심.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까지도, 차기작 '심해어'까지도. (이동진 평론가 님의 분석) 원작에선 크리퍼들이 지네 모양인데, 영화에선 크로와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함. 크리처는 인간 본성을 반추하며, 귀여움·공포·연민을 동시에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 CG 정말 좋았음. 귀엽고 대범하고 연대 덩어리들 크리퍼들! 이 언택트톡에서 크리퍼 관련해서 언급된 영화: '알제리 전투', '에일리언', '해프닝'. (여담) 불구덩이 CG에 꽤 신경 쓰심. 영화 구조와 루핑 플롯 '괴물'처럼 초반 30분 만에 핵심 내용 다 드러남 → 반복적인 루핑 구조 활용. 초반(루핑...
CGV 용산아이파크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현대아이파크몰 6층 250218(화) CGV 용산아이파크몰 1관 E2 (시사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감독 김혜영 출연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개봉 2025.02.26. 내내 퍼지는 따뜻한 유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목과 완전 대비되는 역설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그치만은 조금씩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더니 점진적으로 아주 그냥 끝까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유머를 내내 퍼뜨립니다. 이는 주인공 인영(이레)의 당차고 유쾌한 성격에서 기인하는데, 어둠 속의 본인을 스스로 밝게 비추며, 주변에 조금씩 뻗어나갑니다. 한편, 동네 약사 동욱(손석구)도 등장할 때마다 유효타 넘치는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럼 약사가 약 팔지. 땅 파냐?" (동욱) "으휴 시러" (인영) "시르면 시집가라" (동욱) 이런 대사들이 끝까지 나옵니다. 아재류라고 치부하기엔 센스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 더 웃긴 대사들😁 아무리 명랑한 성격이라 한들 너무나도 힘든 환경.. 그래서 때론 허우적대는 인영에게 동욱은 진정으로 약사 다운 인물입니다. 이런 이쁜 장면들을 가볍더라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김혜영 감독님의 센스 있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통찰적인 대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빽 없고 힘 없는데도 그 사람이 웃으면 시샘하게 되는 게 인간이래. 왜 그런지는 나도 잘 ...
시네마테크KOFA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2 디지털매직스페이스 250211 시네마테크KOFA 1관 E10 안개 깃발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바이쇼 치에코, 타키자와 오사무, 츠유구치 시게루 개봉 미개봉 Previous image Next image 안개 깃발(Kiri no Hata, 1965)은 마츠모토 세이초의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소설 '霧の旗'(A Trap, 1959~1960)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자는 괴로워'로 유명한 야마다 요지 감독이 연출하고 바이쇼 치에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시네마테크KOFA의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 - 영화와 문학 2' 프로그램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영자원은 상영을 위해 일본 국립필름아카이브에서 35mm 빌려왔다고 한다. 원작소설은 이 영화 외에도 한 번 더 리메이크 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에 MBC 드라마로 리메이크 됐었다고 한다. 1965년 개봉작인 만큼 영화는 흑백이다. 그러나 고전영화라면 가질 법한 편견들을 부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Flag In The Mist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작품은 '라쇼몽', '공동구역 JSA' 등이 떠오를 정도로 거짓 진술이 플롯을 이루는 핵심이 된다. 누명으로 오빠(야나기다)가 비극을 맞게 된 사건은, 영화 속에서 실제 범인을 제대로 누군지 추리조차 ...
공동경비구역 JSA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허버트 울리치, 크리스토프 호프리히터, 이한위, 고인배, 이대연 개봉 2000.09.09.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 25.2.4(월) 10년 전쯤 봤을 땐 이념 갈등과 분단의 슬픔에 집중해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JSA가 미스터리물이기도 하고 코미디도 살짝 묻어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처럼 어쩔 수가 없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에 대한 묘사까지도 이 영화에 녹아있었던 걸 그땐 몰랐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사건과의 관계 'JSA'는 1990년대에 JSA에서 남북 군인들이 몰래 초소를 왔다 갔다 하는 등 '교류해왔다'는 소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고(전역 군인들에게 실제 이야기들을 들으며 썼다고 함), 1년 후 실제로 '김훈 중위 사건'이 발생, 사건으로부터 2년 후에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공동구역 JSA', 이 영화가 갖는 의의 1)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쥐다: 한국 영화사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크게 인정받은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해 박찬욱 감독을 기사회생시키고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주조연 배우님들에게 또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평생의 인생작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퇴마록 감독 김동철 출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개봉 2025.02.21. 영화 <퇴마록> 후기, K-오컬트 판타지 원조가 다시 오컬트 새 지평을 열게 될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두 번째 이미지는 굿즈 올해 2월 21일 개봉하는 원작 베이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 소설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우혁 작가님 무대인사 시사회에 운 좋게 다녀왔는데요. 하 진짜.. 보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애니메이션, 한국 오컬트,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족적', '지평' 이런 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 1. 원작 몰라도 된다 영화 <퇴마록>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1993년부터 연재된 이우혁 작가의 오컬트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원작은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를 융합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한국 오컬트의 원조'라고 불리며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저는 얘기만 많이 들었고 읽진 않았는데요. 방금 영화 보고 왔는데 원작 안 봐도 됩니다. 오늘 작가님도 말씀하신 게 영화 포맷에 맞게 꽤 스토리를 재구성했다고도 하시고, 이번 편이 비기닝으로 1편(하늘이 불타던 날)이다 보니 배경지식이 크게 필...